Super App! 디지털 시대의 넥스트 레볼루션
정우진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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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앱이란 하나의 앱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이름에서 느껴지는 것처럼 슈퍼앱은 하나로 모든 것들 다할 수 있을만큼 강력한 앱이라 할 수 있는데, 사실 최근에 우리가 사용하는 많은 앱들이 슈퍼앱의 특징을 지향하고 있기 때문에 어쩌면 뚜렷한 특징을 알아차리기 힘들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이러한 현상이 바로 슈퍼앱이 메가 트렌드가 되고 있다는 반증인데, 이러한 배경에는 슈퍼앱을 통해 고수익을 창출할 수 있고, 비즈니스의 확장 기회를 더욱 가질 수 있으며, 고객 데이터을 더 많이 확보할 수 있다는 이유가 있다. 또한 사용자의 일상에 깊이 파고들어 그들을 앱 안에 오래 정착시키며 충성 고객으로 만들기 위한 전략이 숨어 있다. 국가적인 규제 완화와 지원 정책도 이러한 배경에 한몫 한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슈퍼앱의 개념은 더 많은 서비스와 기능을 통합하여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키고, 사용자들이 여러 개의 앱을 다운로드하고 사용하는 불편함을 줄이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따라서 슈퍼앱은 단일앱을 통해 여러 서비스를 이용하는 편리함을 제공하며, 각 서비스들 간의 연동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전세계적으로 대표되는 슈퍼앱에는 중국의 위챗(WeChat)과 인도네시아의 고젝(GoJek) 이라는 것이 있다.



위챗은 개인적으로도 많이 들어봤고 아마 국내에도 알려진 앱이지만 고젝이라는 것은 이름도 생소하거니와 인도네시아의 앱이라는 것 역시 매우 낯설기만 하다.


위챗의 특징을 예로 들면, 채팅, 소셜 미디어, 결제, 온라인 쇼핑, 항공티켓 예약 등 다양한 기능을 단일 앱 내에서 제공하는 통합 플랫폼으로서, 사용자들에게 편의성과 접근성을 높여주는 모바일 앱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 슈퍼앱은 유럽이나 미국 등 IT를 선도하는 지역이 아닌 중국과 중동 등의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지에서 트렌드로 자리잡은 특징이 있다.


그 이유는 인구, 산업 성숙도, 금융 선호도, 규제 측면에서 살펴볼 수 있다.


아시아는 인구수가 많고 생산 가능 인구 비중이 높은 국가들이 있어 MZ세대가 슈퍼앱의 주소비자층을 이룬다. 또한 아시아는 상대적으로 금융, 의료, 교통, 소매 등 산업의 성숙도가 낮은 경우가 많고,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알리페이, 위챗페이 등 금융 관련 소비자 편의가 높은 특징이 있다. 또한 금융이나 개인 정보보호 관련 규제가 비교적 느슨하기도 하다.


슈퍼앱에 대한 감을 더 확실히 잡기 위해 국내의 슈퍼앱들을 살펴보면 다음의 것들이 있다.


배민, 당근마켓, 카카오, 네이버, 토스, 리멤버, 직방 등.

이들 각각은 영역은 다르지만 각자의 영역에서 시장을 선점한 후 인접 분야까지 확대해 가는 특징을 가진 슈퍼앱들이다.






이것저것 다하는 종합비타민 영양제 같은 느낌이나 사실 슈퍼앱은 이것저것 닥치는대로 확장되는 것이 아니다.


처음에는 하나의 주요 기능을 가진 앱에서 시작하고 사용자 기반을 확대해면서 결제 같은 금융 서비스와의 통합을 통해 더 편리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이후 자체 개발이나 외부 파트너와 협력을 통해 기능과 서비스를 확장해 나가면서 많은 데이터를 축적하고 이를 활용해 사용자가 더 많은 시간을 앱에서 보낼 수 있게 서비스를 더욱 보강하고 사용자 충성도를 강화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슈퍼앱이란 개념이 나온 것은 좀 되었지만, 최근 ChatGPT의 등장으로 슈퍼앱이 더욱 탄력을 받는 상황이 되었다.



이유는 ChatGPT, Bard와 같은 생성형AI를 이용하면 사람과 대화하듯이 자연스럽게 앱에 명령을 내리고 피드백 받으면서 원하는 것을 얻어낼 수 있는데, 터치 기반의 상호작용이 사용자의 감정을 읽을 수 없는 것에 반해 바로 이 대화라는 것은 각 사용자 고유의 관점이나 아이디어, 감정을 담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강력한 슈퍼앱을 만들기 위해서는 개발 트렌드인 DevOps 및 Agile 방법론과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를 통해 빠르고 유연하게 시장에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클라우드 최적화, API 우선 전략, Low Code/No Code,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등의 역량 확보 역시 슈퍼앱을 위한 필수사항이라 할 수 있다.




IT에서 슈퍼앱의 트렌드화가 뚜렷해지면서 승자독식 체제가 더욱 공고해지고 이에 따라 강한 1위만이 살아남는 약육강식의 세계가 되고 있다.


이러한 환경에서 1위가 되지 못하는 기업들은 더 어려움에 처하겠지만, 반대로 말하면 많은 슈퍼앱들이 초기에 개발한 하나의 앱이 시장에서 성공하여 현재의 슈퍼앱으로 덩치가 커진 것을 상기한다면 어느 스타트업에게나 기회는 열려있다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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