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우리는 어떻게 화학물질에 중독되는가 - 의식주와 일상을 뒤덮은 독성물질의 모든 것
로랑 슈발리에 지음, 이주영 옮김 / 흐름출판 / 2017년 10월
평점 :
'역사적으로 기술의 발전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이지만 과학을 좋은 방향으로 활용해 더욱 안전한 기술을 추구하는 건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의 의무다 (p.226)'
이 책은 화학물질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우리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의류와 음식부터 집에 이르기까지 화학물질로 가득한 세상에 살고 있다. 화학물질은 당뇨, 알레르기, 불임, 과체중, 각종 암의 원인이다. 그런데 화학물질과 그 영향에 대해 모른다. 더 큰 문제는 화학물질의 안전성 연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화학물질이 무엇이고 어떤 독성이 있는지, 우리의 건강에 어떤 위협이 되는지를 알려 준다. 또한 유해한 화학물질부터 잠재적 유해 가능성이 있는 화학물질까지 자세하게 기술했다. 화학물질의 개념과 위험성을 정확히 알아야만 올바른 대책을 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화학물질은 자연에도 존재하며 그 자체로는 건강에 크게 해롭지 않다. 이를테면 물에 함유된 수소도 화학물질이다. 생존을 위해 화학물질을 섭취하고 있으며 과도하게 축적되지 않으면 큰 문제가 없다. 주의해야 할 것은 유독 물질인 '합성 화학물질'이다. 이것이 다른 화학물질과 결합하여 독성을 가지게 되고 해를 끼치는 것이다.
오늘날 우리 주변의 화학물질은 10만개가 넘는다. 화학은 세상을 풍부하게 만들어 주었다. IT 기술과 의학이 비약적으로 발전한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100% 완벽한 것은 없다. 모든 것에는 긍정적 측면과 더불어 부작용이 따른다. 약이 그렇다. 약은 효과와 독성을 둘 다 가지고 있다. 사용여부에 대한 최종 판단은 효과와 부작용의 비율이다. 이것은 우리가 소비하고 있는 모든 화학물질에 공통적으로 적용된다. 화학물질 간의 모든 결합에 대해 안전성을 검증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어느 정도까지가 인체에 무해한지, 세대를 지나 거시적인 측면에서의 위험성이 어떤지도 면밀하고 심층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이 책은 크게 3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째, 화학물질의 정의와 연구, 법규에 대해 알려준다. 둘째, 화학물질의 종류와 위험성에 대해 경고한다. 식품첨가물, 농약, 환경호르몬, 물, 매연, 담배연기, 화장품, 의류 등 우리가 마시고 흡입하는 화학물질을 다룬다. 셋째, 화학물질에 대한 우리 인체의 해독기관과 반응성에 대해 짚어본다. 그리고 건강한 미래사회를 위한 저자의 제언이 담겨있다. 한마디로 화학물질에 대한 올바른 정보지이자 매뉴얼이다.
■ PART 1
① 유독 화학물질이란 무엇인가 : 정의, 위험성, 연구, 분류, 법규
■ PART 2
② 우리가 먹는 유독 화학물질: 식품 첨가물과 포장재
③ 유독 화학물질의 이동: 농약과 환경 호르몬
④ 우리가 마시는 유독 화학물질: 물
⑤ 우리가 흡입하는 유독 화학물질: 공기, 매연, 담배 연기
⑥ 우리가 입고 바르는 유독 화학물질: 화장품과 의류
■ PART 3
⑦ 우리 몸은 화학물질에 어떻게 반응하는가
⑧ 건강한 미래 사회를 위한 제언
※ 부록 - 유독 물질 가이드
분별력있고 합리적인 소비에 대해 생각해 본다. 우리는 좀더 현명할 필요가 있다. 가장 좋은 소비는 화학물질의 영향을 최소한으로 하는 것이다. 유해 화학물질을 올바르게 인식하고, 안전하고 건강한 삶을 사는 법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할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