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사람들은 어떻게 일할까? - 그들이 더 즐겁게, 마음껏 일하는 5가지 비밀
정권택.예지은 엮음 / 삼성경제연구소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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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에서는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로 변화하게 될 미래, 즉 세상의 변화를 이야기한다'

 

이 책은 실리콘밸리의 혁신기업 29개를 대상으로 조직문화를 분석하고 그들이 만든 창조와 혁신의 모멘텀을 찾아내려는 기록이다. 흔히 실리콘밸리는 혁신, 창의성, 자유 등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런 결과에 대해 그들은 '조직문화'라고 정의한 바가 있다. 실리콘밸리 혁신기업의 성공에서 5가지의 키워드를 추출했는데 다음과 같다.

 

① 비전 - 단순, 명료, 원대함이 핵심. '구글 = 정보의 체계화', '테슬라 = 지속 가능한 에너지'와 같은 기업의 특성을 명시하고, '시장점유율 1위'라는 재무적 숫자가 아닌 '어디서나 모두를 위해 존재한다' 라든지 '생활 전반을 혁신한다'와 같이 기업이 제공하는 제품, 서비스를 통해 변화하게 될 미래를 이야기한다. 그리고 CEO는 스스로 브랜드가 되어 주주, 고객과 지속적으로 비전을 공유한다.

 

② 오너십 - 누구나 주인. 직원들이 오너십를 갖고 주도적으로 업무를 추진하도록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다. 회사의 중요 정보를 공유하고 의사결정에 직접 참여하며, 독립적인 조직을 구축해서 자율권을 최대한 보장한다. 이로써 직원들이 필요한 모든 권한을 가졌다고 느끼게 만든다.

 

③ 아이디어, 새로운 시도 - 도전은 언제나 선(善). 실리콘밸리에서는 '실패는 중요한 경험이자 성공의 과정'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다. 재창업률이 1.8회에 달하며, 투자자들이 CEO의 창업과 실패경험에서 무엇을 배웠는지를 중요한 투자요소로 삼는다. 한편, 구글은 직원들에게 도전을 장려하도록 제도적으로 지원하는데 프로젝트가 실패하더라도 이를 평가하여 인센티브를 지급하기도 한다.

 

④ 협력 - 경쟁과 협업은 당연. 실리콘밸리는 경쟁만큼이나 협력도 중시한다. IT기술의 발달로 직원간 아이디어의 공유가 일상화 되었고, 직원들이 협력하도록 지원하는 인사제도와 사무공간의 혁신이 협력과 스마트워크를 가능하게 했다.

 

⑤ 효율성 - 회사가 아닌 '직원'을 위한 최대효율 추구. A급 인재를 중요하게 생각하며 직원들이 필요한 일에 집중하도록 자율과 권한을 최대한 부여하는 한편, 부여된 자율과 권한만큼 책임도 엄격하게 부여한다.

 

우리가 피상적으로 생각하는 실리콘밸리는 '자유로움과 여유로운 생활' 일지 모른다. 하지만 최고의 직원들과 함께 일하며 자기 역량을 높여야 하는 부담감, 철저한 개인별 목표와 성과에 대한 압박감 또한 상당히 높다. 반면, 자율성과 투명한 평가, 철저한 성과주의도 실리콘밸리 기업의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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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기만 잘했을 뿐인데 - 누구와도 공감하는 백발백중 대화의 기술
이재호 지음 / 미다스북스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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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기가 대화의 시작이자 모든 것이다

 

이 책은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에 필요한 듣기의 효과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실제로 말을 재미없게 하거나 무슨 말을 해야할 지 몰라서 대화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많다. 양방향 소통은 대화의 기본이며 특히 듣기는 매우 중요하다. 잘 듣고 적절한 말로 대응하면 상대가 잘 공감하고 즐거운 대화를 할 수 있다. 제대로 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서는 화려한 말보다는 경청하고 상대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

 

잘 듣기위해서는 우선 어떻게 듣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 듣는 태도는 6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는데, 대개 한가지에 속하거나 복합적인 형태로 나타난다. 이중에서 거울식 경청은 최상의 듣기 방법으로 상대에게 완전히 마음을 주고 공감하는 것이다.

 

① 무시하며 듣기 - 무시하거나 불신하는 경우

② 듣는 척하며 듣기 - 무시하거나 불신하는 경우

③ 선택적 듣기 - 듣고 싶은 것만 골라 듣는 경우

④ 신중한 경청 - 매우 주의깊게 듣는 방식

⑤ 공감적 경청 - 정서적인 유대를 형성하며 가슴으로 듣는 경우

⑥ 거울식 경청 - 상대의 마음을 반영하듯이 함께 맞장구치고 공감하는 경우

 

한편 효율적으로 듣는 방법은 연습을 통해 얼마든지 좋아질 수 있다.

 

① 비언어적 신호에 주목할 것 - 목소리, 어조, 속도, 표정, 자세에 주목

② 메모하며 듣기 - 기억을 보충하는 동시에 신중하게 대화를 하게되는 효과

③ 잘 듣고 있다는 반응을 보이기 - 적절한 맞장구와 호응이 중요

④ 질문하며 듣기 - 질문은 진정한 상호작용을 위한 좋은 방법

⑤ 거울처럼 반사하며 말하기 - 상대방의 말을 기억하고 일관된 주제로 대화

 

이 밖에도 첫인상이 대화의 90%를 바꾸는 '첫인상 15초의 법칙'을 소개한다. 또한 좋은 첫인상을 만들기 위한 밝은 표정, 시선처리 및 파워드레싱 방법에 대해서도 조언을 해준다. 대화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상대방과 내가 언어와 비언어를 통해 감정을 교환하고 소통하는 것이다. 상대를 배려하는 예의와 마음은 언어의 내용과 방식 외에도 몸짓과 태도로 형상화된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진심이다. 진심이 없는 테크닉은 공감을 얻지 못한다. 상대에게 긍정의 에너지를 전해주고 나와 다르다는 사실을 인정하면 이해가 쉽다. 그리고 간결하게 핵심을 말하는 것이다. 존중하는 마음으로 집중하고 맞장구를 치며 칭찬을 함으로써, 상대방과 진정한 신뢰관계를 형성하게 되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상대방과 공감하고 대화를 잘 이끌어 나갈 수 있는 듣기방법에 대해 소개한다. 스피치 전문가인 저자의 경험을 담은 듣기대화법을 통해 커뮤니케이션의 노하우를 익힐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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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역사에 담긴 음식문화 이야기 - 선사시대부터 21세기까지
린다 시비텔로 지음, 최정희 외 옮김 / 린(LINN)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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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은 우리 모습을 드러내주는 거울이자 돋보기다

 

이 책은 음식의 조리법이나 특이한 음식을 소개하지 않는다. 음식을 통해 인류의 역사를 돌아보고 있다. 음식은 특정 국가나 사회, 문화의 구성원들이 공유하고 있는 중요한 환경요소이며 결속의 매개체이다. 따라서 이들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음식에 대한 통찰이 필수적이다. 역사적인 사건들이 접목되어 만든 음식 문화와 전통을 사례를 통해 설명하고 있다.

음식과 함께하는 인류역사는 선사시대부터 현대음식에 이르기까지 총 열개의 코스로 이루어져 있다.

선사시대의 가장 큰 혁명이라면 '불의 발견'을 들 수 있을 것이다. 불과 더불어 인류는 환경을 조절하게 되었다. 밤을 극복하고, 짐승으로부터 안전을, 상하기 쉬운 음식을 오래 보관하게 되었다. 이후 밀과 보리를 경작하여 빵과 맥주 등 발효음식을 만들었으며, 돌칼과 그룻을 발명하여 다양한 조리법을 개발하였다.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음식문화는 '빵, 와인, 올리브유'로 압축된다. 일상 생활의 주식이면서 신화와 함께 신성시되었다. 풍부한 경작으로 인해 로마는 시민들에게 빵을 무료로 배급하고, 포도나무를 심었다.

중세시대에는 지구의 온난화가 진행되면서 곡식의 수확량이 늘었다. 다만 농노들은 영주아래에서 단조로운 노동을 하였고 매년 늦겨울과 한여름에 반복된 기아를 겪었다. 이 시기에 맥각균에 오염된 빵을 먹어 마비가 오거나 환각증상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았다. 한편 동방에서는 졸음을 없애주고 머리를 맑게하는 커피가 등장하여 이슬람 종교와 함께 빠르게 퍼져나갔다.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이후 카리브해에서는 대규모의 설탕농장이 세워졌고 흑인노예가 등장하였다. 초콜릿과 커피, 차가 유럽으로 전해지면서 설탕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였다. 또한 칠면조와 담배가 인기를 끌었다. 반면 매독이 신대륙에서 유럽으로 급속히 퍼져나갔다.

17세기에 프랑스에서는 섬세한 '오트 퀴진(최고수준의 요리)'이 등장하고 상류층에서는 중국산 식기를 사용했다. 프랑스 혁명이후 현대적인 레스토랑이 등장하고, 수프로 하루를 시작하였으며 통조림이 발명되어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게 되었다.

이렇듯 여러 역사적 사건과 발견, 사회구조와 환경의 변화는 음식과 접목되어 다양한 식문화를 만들어냈다. 음식을 통해 바라본 인류의 역사는 음식이 '먹는다'는 것 이상으로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낯선 문화와 사고방식의 이해에 많은 도움이 되며, 폭넓은 시각과 다양한 관점을 가지게 도와준다. 음식과 역사의 많은 이야기들과 함께 유익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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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미디어 시대의 글로벌 스타들 - 동영상 콘텐츠 비즈니스의 뉴 패러다임
유재혁.김천수 지음 / 클라우드나인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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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은 다른 분야 지식과 융합할 때 활발해진다'

 

사람들이 스마트폰이나 테블릿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콘텐츠를 소비하게 되면서 미디어 플랫폼에 혁신이 일어났다. 일반인이 전세계를 대상으로 콘텐츠를 제작하고 유통해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 것이다. 누구나 만들 수 있고 어떤 것도 소재가 될 수 있다. 이는 미디어와 콘텐츠의 패러다임 변화를 예고하는 것으로, '1인 미디어 등장과 확대', '뉴 미디어와 전통 미디어간의 공존과 양분'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이 책에서는 우선 1인 크리에이터의 등장 배경과 현황, 시장 전망과 비전을 제시한다.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콘텐츠 사업을 하기위해 1인 제작자와 협력하여 생태계를 구축한 사업자(MCN)들도 살펴본다. 또한 1인 크리에이터의 수익구조, 사업 다각화 및 비지니스 모델구축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려준다. 성공한 크리에이터의 요건 및 경쟁력 유지방안에 대해서도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또한, 미국, 중국, 한국의 대표적인 미디어 스타들을 찾아본다. 사업모델, 규모, 이력, 차별성과  콘텐츠 기획부터 제작까지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하고 시사점을 제시한다. 세계에서 가장 돈을 많이 번 유투브 스타인 '퓨디파이', 독보적인 뷰티 크리에이터 '미셸판', 퍼포먼스 아티스트 '린지 스털링'부터 중국 최고의 게임 해설자 '미스'. 한국 유튜브 스타는 직간접 인터뷰를 통해 5개 부문(푸드, 뷰티, 키즈, 엔터테인먼트, 게임)으로 세분하여 분석했다.

 

MCN(Multi Channel Network) 채널을 사람들에게 각인시키고 콘텐츠를 성공적으로 런칭하기 위해서는 꾸준함, 성실함과 축적의 시간이 필요하다. 그리고 물리적 측면(퀄리티와 스케일)뿐 아니라 공감이 되는 소재발굴과 기획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책은 1인 미디어에 대한 이해와 최신 트렌드와 연계한 비지니스 전략을 수립하려는 이들에게 좋은 참고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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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사소한, 지독히 아득한
임영태 지음 / 마음서재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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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에게 기도했다. 지금 아무 일도 없다면 앞으로 다른 건 무엇이든 받아들이겠다고.

 

이 책은 작가가 언급한 것처럼 '살아가는 일'에 대한 3번째 공간에서의 이야기이다.

 

인구 오천명의 작은 읍내. 횡단보도를 사이에 두고 집과 마주한 편의점이다. 주인공은 여기서 시급 육천오백원, 하루 10시간 일한다. 벌써 이십 개월이다. 밤 열시부터 아침 여덟시까지가 주인공의 시간이다. 하루 30분은 출퇴근으로 횡단보도 어디쯤 지날 것이고, 13시간 남짓은 연탄을 갈고 쓰레기를 버리고 잠을 자거나 은행업무를 할 지도 모르겠다. 두 살 아래인 아내는 내년이 환갑이다. 아내도 편의점에서 일한다. 시급 오천칠백원에 오후 세시부터 열한시까지. 사실 한 달에 몇번 빼고는 아내와 얘기할 '시간'이 거의 없다. 평일에 나와 아내는 같은 공간에 있지만 다른 시간대에 존재한다.

 

일상에서 특별한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주인공의 일상은 반복적이고 기계적이다. 출근해서 시재계산하고 교대하고 점검하고 청소하고 정리한다. 주인공에게 계절과 날씨는 편의점 상품의 흐름으로 인식된다. 겨울이 다가왔음은 호빵이, 여름엔 아이스크림, 비오는 날은 우산이, 휴가철에는 세면도구의 판매로 알 수 있다. 손님도 편의점의 상품으로 연상할 수 있다. 출근 시간대의 고정 고객부터 야간의 불특정 고객까지.

 

주인공은 돈버는 일이 서툴다. 돈을 벌어보려고 애쓴 적도 기억나지 않는다. 세상 물정에 어둡다. 그래서 가난하다. 하지만 아내는 불평불만 없이 주인공을 믿고 따라와 준다. 이런 고생하는 아내가 안쓰럽기도 하고, 아플까 치매라도 있을까 걱정하지만 늘 제자리 걸음이다.

 

편의점은 다양한 사람들이 잠시 머물렀다 가는 중간지이다. 화물차 기사, 청년, 젊은 남녀, 인출기 손님, 지업사 사장, 인력사무소 남자, 여고생들...모두 저마다의 사연이 있지만 아무도 자신을 얘기하지 않는다. 잠시 스쳐가는 인연의 끈을 잇기가 두려운 것일까? 아님 고독에 익숙한 것일까? 그냥 그렇게 살아간다.

 

편의점 이외에서 주인공의 삶의 궤적과 회상 인물을 따라가 보는 것도 흥미롭다.

은대극장, 안심리, 여인숙, 사당동, 노래방, 111동, 약수터, Y시, 장례식장, 원두막, 하루, 번개시장...

수퍼주인, 부동산업자, 아버지, 동생, 동창생, 정우형, 동규, 조금시인, D씨, E여사...

 

편의점이 3인칭 외적 관찰의 공간이라면, 편의점 외의 공간은 주인공의 내면 성찰의 기억들이다. 아름답거나 어색하거나 불편하거나 아프거나...지금 주인공은 편의점이라는 우주선 캡슐에서 반복적인 일상에 길들여지고 익숙해졌다. 아니 그보다는 그냥 살아가는 것이다. 그냥...

 

임영태 작가는 문학적 재능이 탁월하다. 이 작품은 '담백하게 빠져든다.' 꾸밈이 없고 치장하지 않는다. 간결하고 호흡이 짧다. 경험에서 우러난 사실적 묘사도 뛰어나다. 덕분에 책을 읽는 동안 주인공과 시공간을 함께 여행할 수 있었던 것 같다. 7년만의 작품을 단숨에 읽어버려 작가에게 미안한 생각이 든다.

 

1편 '비디오를 보는 남자'와 2편 '아홉 번째집 두 번째 대문'도 읽어볼 생각이다.

 

※ 의도된 Easter Egg, 책표지 제목의 반짝이는 은박 자모를 합쳐보면 '고독'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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