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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둥치는 밤 ㅣ 읽기책 단행본 9
미셸 르미유 글 그림, 고영아 옮김 / 비룡소 / 2000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천둥치는 밤’은 어린시절 누구나 한번쯤은 해봤을 생각들이 그대로 펼쳐져 있는데, 좀더 철학적으로 표현됐을 뿐 깜깜한 밤에 잠들려고 하면 머릿속을 맴돌던 생각 그대로다. 요즘엔 책들은 조금 파격적인 모양새로 출판되는 추세인데, 이 책도 그런 파격을 그대로 갖고 있다. 흡사 큰 책을 탁! 반 토막 내놓은 듯한 크기하며, 그 두꺼운 책을 다 읽는데 걸리는 시간도 10분이면 충분할 정도로 글씨도 거의 없고, 그렇다고 그림이 책 전면을 차지 하지도 않는다. 그럼에도 그 안에 담겨 있는 내용들은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그 무언가를 지니고 있다. 바로 이 대목처럼… ‘만약에 우리가 몸을 서로 바꿀 수 있다면….. 우리가 자기 마음에 드는 몸을 고를 수 있다면, 누군가가 내 몸을 가지고 싶어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