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비밀
지미 지음, 이민아 옮김 / 청미래 / 200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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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오후, 바람이 불고 있었다.’로 시작하는 이 책을 보고 어디선가 본듯한 느낌이 들었는데, ‘왼쪽으로 가는 여자, 오른쪽으로 가는 남자’를 지은 ‘지미’의 책이네요. ‘왼쪽 여자, 오른쪽 남자’처럼 이 책도 글씨도 많지 않고 그림이 책 내용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이건 흑백그림이라는 거겠죠. 책을 읽는데 걸리는 시간은 5분도 걸리지 않지만 읽는데 걸린 시간보다 많은 시간을 생각에 잠기게 하는, 색다른 맛이 느껴지는 책임에는 틀림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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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가 있는 선인장 부부는 너무나 기쁘다네
황견주 지음 / 세창출판사(세창미디어)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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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4학년인 굳셈이 황견주의 동시집입니다. 책을 펼치면 첫머리에 부모님 11번째 결혼기념일과 할머니 예순일곱번째 생신 선물로 이 동시집을 출판하게 되었다는 글이 씌여 있구요 50여편의 시가 담겨 있습니다. 요즘은 초등학생들이 시집을 많이 내고 있는 듯 한데,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에게는 좋은 선물이 되겠지만, 그 외 사람들에게는 어떨지… 책 제목은 ‘우리집 선인장’이라는 시에서 따온 것 같습니다. ‘뜨거운 햇빛속에서/ 겨우 겨우 뿌리를 뻗는/ 선인장 부부/ 비만 오면 비만 오면/ 물도 많이 마시지 못하고 양보하는 부부/ 어느날 가운데서 아기 선인장이 나왔네/ 물은 더 못 마시게 됐지만/ 새끼가 있는 선인장 부부는 너무나 기쁘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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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럴드 방에 그림을 해럴드 시리즈 3
크로켓 존슨 지음, 서애경 옮김 / 비룡소 / 200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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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귀여워요. 토실 토실 작은 아이가 잠옷차림으로 자주색 크레파스 하나로 온 세상을 다 그려냅니다. 자극적인 색을 별로 쓰지 않아서 해럴드가 가진 자주색 크레파스가 눈에 확! 들어 옵니다. 벽에 무엇이든 그리고 싶어하는 아이들의 마음을 잘 표현했네요. 해럴드가 그려내는 아기자기한 그림들이 상상력을 키우는데는 좋을 것 같긴 한데, 책이 좀 작다고 느껴집니다. 요즘 나온 아이들 책이 거의 크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이 드는지도 모르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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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살인 애거서 크리스티 미스터리 Agatha Christie Mystery 11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이가형 옮김 / 해문출판사 / 199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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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핑 클래그혼 마을에 배달되는 '가제트 지'에 실린 살인 예고장이 사건의 발단이 됩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벼룩시장, 교차로, 가로수.. 정도 되겠네요. '10월 29일 금요일 오후 6시 30분, 리틀 패덕스에서 살인이 일어날 예정. 여러분 이 예고를 믿으시오' 이 살인 예고장을 보고 마을 사람들은 시간 맞춰 리틀 패덕스로 하나 둘씩 모여듭니다. 그럴싸한 핑계거리를 저마다 가지고서 말이죠. 그렇게 보면 이 살인 예고장은 사람들을 불러모으기 위해 범인이 던진 미끼인 셈입니다. 미스 마플을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죄송하지만, . 개인적으로 미스 마플이 등장하는 아가사 시리즈는 좀 따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말도 많고 뜬금 없이 과거 누구누구가 생각난다면서 장황하게 설명을 하죠.. 결국 다 사건과 연관이 있는 내용이지만, 그렇게 빙빙 돌려서 얘기하는 걸 읽고 있으면 괜히 짜증이나서… --;; 이 얘기도 나중에 미스 마플에 의해 범인이 밝혀지지만 그 살인 동기가 되는 내용이 말이죠… 작가만 알고 있다가 나중에 독자들을 깜짝! 놀려주려는 의도로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너무 인위적이라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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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숫자들 분도그림우화 5
크라안 부부 지음 / 분도출판사 / 197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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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1’은 어느날 홀로 외롭게 사는 것이 싫증이 나서 같이 놀 수 있는 친구를 찾아 여행을 떠납니다. 처음에 숫자 ‘0’을 만나지만 시시하다고 생각하고는 그냥 지나쳐 버리죠. 그다음에 만난 것이 백조처럼 생긴 숫자 ‘2’, 자기들끼리 싸우는 숫자 ‘3’, 거수 경례하고 있는 군인인 숫자 ‘4’, 곡예사 숫자 ‘5’, 나무에 매달려 자는 숫자 ‘6’, 수도운 수사 숫자 ‘7’, 먹기만 하는 엄마 숫자 ‘8’, 돈 많고 피둥 피둥한 숫자 ‘9’… 하지만 결국 친구를 찾지 못하고 집에 돌아온 숫자 ‘1’은 그 자리에 있던 숫자 ‘0’과 함께 ‘10’을 이루고 다른 숫자도 이 모습을 보고 친구가 되고 싶어서 앞을 다투어 산에 오른다는 내용입니다. 숫자들의 생김새에서 연상되는 모습을 그림으로 표현했는데요. 조금 억지로 꿰어 맞추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마지막 결말 부분이 의미심장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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