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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죽기로 결심하다 - 어느 날 문득 삶이 막막해진 남자들을 위한 심리 치유서
콘스탄체 뢰플러 외 지음, 유영미 옮김 / 시공사 / 2013년 8월
평점 :
품절
이제는 일상어가 되어버린 듯한 우울증이라는 단어
주로 삶이 권태로운 주부나 외로운 독거노인에게서 발견하기 쉬운 증상이라고
생각했었다.
남성, 그것도 한창 일할 나이인
청장년층 남성은 우울감이라는 것을 느낄 새도 없이 치열하고 정열적으로 살아간다고 생각했다.
혹시 그들이 우울감 비슷한 무언가를 느낀다면 그것은 일시적인 절망이나 좌절, 스트레스, 분노일것이지
한없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듯한 무력감과 헤어나오기 힘든 슬픔인 우울증은 아닐
것이라 생각했다.
남자들은 타인의 도움을 거부한다.
그들은 강한 존재여야 하는 남성이므로
자신의 감정, 심지어 두려움이나
불안을 타인에게 말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그래서 곪아간다.
무언가 잘못되었다고 느껴져 전문가를 찾더라도 그들이 말하는 것은 신체적인
불편함이다.
한계에 부딪힌 남자들
남자란 자고로 가족을 먹여 살리는 존재다.
그러나 갈수록 경제력을 갖춘 여성들이 쉽게 이혼을 결정한다.
가정에서도 그닥 대우를 못 받는 남자들은 자존감을 위해 스스로를 일속에 밀어
넣는다.
갖은 스트레스와 싸우며 일로서 자신의 가치를 높이려고 한다.
스트레스를 이겨낼 힘이 부족하다면 우울증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지금 내 주변에도 우울증을 안고 살아가는 남성이 있을 것이다.
내 친구, 동료, 가족, 남편일수도 있다.
‘남자, 죽기로 결심했다’에는
우울증을 겪고 그것을 극복한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고
실제로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우울증에 빠질 수도 있는 남성을 도와줄 수 있는
실질적인 가이드가 포함되어 있다.
그간 간과했던 강한 남성들의 마음속 깊은 불안과 두려움을 내가 발견하거나
눈치챌 수 있다면
따뜻한 말 한마디와 대화로 조금은 그들에게 숨쉴 구멍을 안겨주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