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살 로라의 생일 선물 미래아이문고 5
나탈리 샤를르 글, 최정인 그림, 김영신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8년 10월
평점 :
절판


요즘은 맞벌이 가정도 많고, 부모의 이혼으로 편부모 슬하에서 크는 아이들도 참 많다.

이 책의 주인공 로라 역시 부모의 이혼으로 엄마와 사는 10살짜리 소녀이다.

주변에서 보는 아이들은 방과 후 시간은 학원에서 지칠 때까지 이곳저곳 옮겨다니든지, 아님 집에서 혼자 지내기 일수인데...

로라는 열살 생일을 맞아 물질적인 선물(브랜드 운동화) 말고도 멋진 보모할머니를 선물 받는다.

물론 로라는 처음에 보모할머니가 싫었다. 여느 아이들처럼 10살이면 이젠 뭐든 혼자 할 수 있는 나이이기 때문에 방과 후에 얼마든지 혼자 있을 수 있다고 생각했으니까!

엄마에게 보모할머니는 필요없다며 할머니의 단점을 찾아내 말하려고 하지만 뜻대로 되지않는다. 그건 바로 로라의 보모 할머니인 루카 할머니는 너무도 멋진 분이셨기 때문이다. 할머니 덕분에 그동안 보지 못했던 친구 기욤의 좋은 점도 발견하게 되고, 로라가 좋아하는 소설의 저자와 이메일도 주고 받게 되고, 생일 선물로 받은 운동화가 잃어버렸을때 도움도 주시고... 뭐든 로라의 입장에서 생각해 주시는 분이셨다.

어떻게 보면 로라는 10살 생일 선물로 가장 좋은 선물을 받은 셈이다. 로라 말에 항상 귀 기울여 주는, 그래서 로라의 고민이 무엇인지 생각이 무엇인지 함께 나눌 수 있는 보모 할머니...

앞으로 이 책을 읽은 아이들도 루카할머니를 선물해 주세요~라고 말하는 건 아닌지...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이 보면 재밌을 책이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소나무집 2008-10-17 1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직 못 읽었구만.
 
사랑 후에 오는 것들 - 공지영 사랑 후에 오는 것들
공지영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5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어느 누군가는 사랑의 베이스에는 측은함이 깔려 있다고 했다. 그래서 서로가 만나기 전의 삶에 대해 측은지심을 갖게 되는 순간 아, 이것이 사랑이구나 알았다고 한다.

또 어느 누군가는 말했다. 사랑은 그 사랑이 지나고 나야 그게 사랑이었구나 하고 아는 것이라고.

나는 말한다... 사랑? 그거 단기간의 착각일뿐이라고... 하지만, 난 지금도 착각 속에 산다. 근 5년을...

소설책을 잘 읽지 않는다. 왜냐구? 그냥 싫다. 소설은... 특히나 공지영씨 소설은 더욱더. 그냥 그녀의 여성스럽고 섬세한 필체가 싫다. 항상 내용이 우울하고, 항상 여성은 힘든 것만 같아서 싫다.

근데 내가 공지영씨의 소설을 읽었다. 사랑 후에 오는 것들...

일본의 유명한 소설가 츠지 히토나리와 함께 작업한 소설이라고 하는데...

어찌됐든 오랜만에 소설을 읽어서인지 아니면 공지영씨의 글이 가을을 맞이하는 나의 마음을 살짜쿵 건드렸는지는 모르겠다. 그냥 읽을 만 했다. 아니 읽으면서 점차 빠져들었다. 한번 잡은 책은 쉽게 놓을 수 없었다. 그래서 한자리에서 끝장을 보고야 말았다.

이 책의 주인공 최홍... 어린나이에 일본이란 나라에서 사랑에 빠지고 만다. 마치 그냥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시절 풋사랑같은 달콤하고도 행복한 사랑을... 그러나 삼류소설에나 등장하는 것처럼 부모의 반대로(사실은 자기가 사랑에서 도망친것이지만) 헤어지게 된다. 그때부터 7년을, 뭐든지 할 수 있을 것만 같은 22살에서 선택의 폭이 대폭 줄어 주어진 밥상이나 잘 먹으면 다행이게 되는 29살 노처녀가 되어버린다. 그 누구도 맘에 담지 못한채... 그녀의 마음이 누군가 다가오면 스위치를 닫아버리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그녀에겐 사랑 후에 아픔이 왔고, 어둠이 왔다.

그런 그녀에게 옛 사랑(앞으로 다시 현재 진행형이 될 지 모르는 사랑)이 나타난다. 성공한 작가가 되어.... 출판사에서 일하는 그녀앞에 다시 나타난 그 남자 준고...

그 사람 또한 7년 이란 시간동안 그녀를 이해하기 위해, 떠나버린 그녀를 떠나고 나서야 이해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왜? 왜? 그녀처럼 그에게도 사랑 후엔 아픔이 왔기 때문일까?

오랜만에 읽은 소설, 특히나 공지영씨의 소설은 사랑 후에 오는 그 애잔하고도 쓰린 감정을 아주 섬세하게 잘 묘사했다. 그리고 이 책에서 만큼은 그녀의 문체가 너무도 맘에 든다.

츠지 히토나리가 쓴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은 아마도 일본인 준고의 입장에서 쓰여진 책이리라. 이 가을... 그 책도 몹시도 읽고 싶구나...

가을바람 살랑 거릴때 함 읽어들 보시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스파이를 잡아라! 로르와 친구들 1
카트린느 미쏘니에 글, 이형진 그림, 박정연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8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가끔씩 아이들 책을 읽으면 왠지 유치할 것 같지만, 나도 모르게 푹~ 빠져서 읽을 때가 있어요.

바로 이 책 "스파이를 잡아라!"도 그랬답니다.

왜 명절만 되면 TV에 나오는 '스파이 키드'같은 아이들이 등장하는 영화들 있잖아요. 아이들이 주인공이 되어 어른보다 더 훌륭하게 악당들을 골려주고, 문제를 해결하는 그런 영화요.

이 책을 보니 마치 그런 영화를 읽는 듯한 착각을 느끼게 해주었어요.

여자친구들보다 남자친구들이 많은 말괄량이 로르와 그의 친구들이 펼치는 영화같은 이야기!

3학년이 된 로르가 학교에 새로 부임한 마르퀴스 선생님의 지갑을 주으면서 영화같은 이야기는 펼쳐져요. 뭔가 비밀스러운 카드와 부자들만 이용하는 호텔 영수증, 또... 이러한 것들이 로르의 탐정기질을 발동시키네요.

로르는 친구들과 함께 오빠의 도움을 받아 마르퀴스 선생님의 정체를 밝혀내기로 마음먹어요.

니콜라, 존과 켄, 뤼도빅, 겅텐 등의 친구들과 선생님을 감시하면서 결국엔 마르퀴스 선생님이 스파이를 잡기 위해 투입된 경찰임을 알게되지요. 그리고 선생님을 도와 국가 기밀을 빼돌리는 스파이를 잡는데 큰 도움을 준답니다.

책을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9명의 아이들과 함께 작전 회의를 하고 있었고, 또 나도 모르게 마르퀴스 선생님의 집을 염탐하며 비밀을 캐내고 있었고, 또또 나도 모르게 스파이들끼리 접선하는데 로르처럼 방해작전을 펼치기도 했었네요.

한번 책을 손에 잡으니 눈앞에서 영화가 펼쳐지는 듯 막힘없이 읽혀 내려간 책이에요. 시리즈 책으로 나올 것 같으니 더 기대가 되기도 하네요. 초등학교 3~4학년 친구들이 재밌게 볼 수 있을 것 같은 책.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건 내 조끼야 비룡소의 그림동화 24
나까에 요시오 글, 우에노 노리코 그림, 박상희 옮김 / 비룡소 / 2000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엄마가 짜 주신 빨간 조끼를 입은 쥐... 어깨를 으쓱하며 말해요. "어때, 정말 멋지지!"

멋진 조끼를 본 오리가 말하지요. "정말 멋진 조끼다! 나도 한번 입어 보자." '그래." 하며 선뜻 빌려주네요. 하지만 오리한텐 조금 작은 듯 해요. "조금 끼나?" 멋쩍은 표정을 짓는 오리.  

그런 오리에게 원숭이가, 원숭이에게 물개가, 물개에겐 사자가, 사자에겐 말이, 말에겐 코끼리가 찾아와 서로 "나도 한번 입어 보자."하며 조끼를 입어보아요.

마침내 코끼리가 입은 것을 보고 화들짝 놀란 쥐가 말해요. " 앗, 내 조끼!"

그리곤 고무줄 처럼 죽~늘어난 엄마의 그 멋진 빨간 조끼를 땅에 끌며 힘없이 돌아가네요.

단순한 그림이지만 볼 수록 참 재미있어요. 서로 멋진 조끼를 입어보겠다며 점점 큰 순서로 나타나는 동물들, 그리고 입어보고 나서 작아서 민망한 듯한 표정, 마지막에 늘어날 대로 늘어난 조끼를 입고 고개를 푹 숙인 쥐의 모습까지...

맨 뒷장엔 보너스처럼 코끼리 코에 죽~ 늘어난 조끼를 걸고 그네를 타는 쥐의 모습이 익살스럽게 그려져 있네요.

반복되는 대화와 순차적으로 나타나는 여러 동물들이 0~3살까지 아이들이 보기에 안성맞춤인 재밌는 책이에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도대체 그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 이호백 아저씨의 이야기 그림책
이호백 글 그림 / 재미마주 / 2000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파트 베란다에 사는 토끼... 마침 오늘은 집 안에 아무도 없고 혼자 집을 보고 있어요.

아, 그런데 베란다 문이 잠겨 있질 않네요.

토끼는 슬그머니 문을 열고 아무도 없는 집안으로 들어갑니다.

그리곤 냉장고 문을 열어 사람들처럼 식탁에 앉아 밤참을 먹기도 하구요, 비디오를 골라 과자를 먹으며 느긋하게 쇼파에 앉아 만화영화 감상을 하네요.

또 아주머니 화장대에 올라가 거울을 보며 립스틱을 발라보기도 해요. 어디 그뿐 인가요? 옷장 속을 뒤져 이 집 막내 돌 옷을 꺼내 입어보네요.

이번엔 아저씨 방에 갔어요. 책을 하나 꺼내들고 책상에 앉아 책을 읽어보는 군요. 아이방에 가서 블록으로 로봇도 만들고, 자석 낚시도 했어요.  그리고...

이렇게 온 집을 돌아다니며 신나게 놀더니 잠이 오는가봐요. 침대에 올라가 곤히 잠을 자네요. 아침이 되자, 토끼는 다시 자기집으로 돌아가요. 베란다로 말이죠. 식구들이 오기 전에요.

식구들이 집에 돌아와선 이렇게 말하겠죠. "아니, 왜 이렇게 집 안 구석구석에 토끼똥이 있지?"라고...

3살쟁이 우리딸... 마지막장에 그려진 집안 구석구석의 토끼똥을 보며 이렇게 외치네요.

"엄마, 토끼똥 좀 봐봐요. 토끼가~ 토끼가 몰래 똥을 쌌어요."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