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말하지만 글을 쓰면서 우리가 전략적으로 몸에익혀야 하는 시간 감각은 글을 쓰는 우리의 시간이 아니라 우리가 쓴 글을 읽게 될 독자의 마음속에 흐르는 시간과 관련된 감각입니다. 이 감각을 익혀 두어야 교과서적으로 글을 쓸 때뿐 아니라 나만의 방식으로 글을 쓸때도 참고할 수 있겠죠. 의외의 방식으로 글을 전개해나간다고 할 때 그 ‘의외‘라는 것도 따지고 보면 독자가일반적으로 갖게 되는 시간 감각에 반전이라는 충격을준 것일 테니까요. - P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