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만 나면 자기 바쁜데 아침에 일어나는 게 왜 이렇게 힘든 걸까? 내 에너지는 어디로 다 휘발되는 걸까? 소비되는 만큼 충전은 되는 걸까? 왜 이렇게 무기력해진 걸까? 업무가 적성에 안 맞는 걸까? 회사가 문제인가? 휴가나 여행이 필요한 걸까? 아무리 생각해도 명쾌한 답이 나오지 않았다.

어쩌다 생긴 쉬는 시간에 특별히 무언가 하는 것은 아니었다. 그저 침대와 하나가 돼 핸드폰으로 친구들의 SNS를 보거나 연예 기사를 읽으며 시간을 보냈다. 월요일에는 다시 달려야 하니까, 나만 쉬는 게 아니니까, 모두가 이렇게 살고 있으니까!
하지만 아무리 쉬어도 에너지는 채워지지 않았다. 오히려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지치고 짜증이 늘고 우울함을 느꼈다. 어느 날에는 불면증에 시달리고 또 다른 날에는 저녁도 거르고 잠만 잤다. 무언가를 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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