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생긴 쉬는 시간에 특별히 무언가 하는 것은 아니었다. 그저 침대와 하나가 돼 핸드폰으로 친구들의 SNS를 보거나 연예 기사를 읽으며 시간을 보냈다. 월요일에는 다시 달려야 하니까, 나만 쉬는 게 아니니까, 모두가 이렇게 살고 있으니까!
하지만 아무리 쉬어도 에너지는 채워지지 않았다. 오히려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지치고 짜증이 늘고 우울함을 느꼈다. 어느 날에는 불면증에 시달리고 또 다른 날에는 저녁도 거르고 잠만 잤다. 무언가를 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