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복老福! 참 좋은 말이다. ‘늙을 로老’ 자가 붙은 말 중에서 가장 근사한 말이다. 로는 ‘늙을 로’ 말고도 세 가지의 복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어른 로’, ‘노인 대접할 로’, 그리고 또 하나, ‘익숙할 로’이다.

그러기에 노약, 노쇠, 노망 따위로 흉측하게만 로를 쓰고 말 수는 없다. 노련은 재기 발랄하고 노숙은 완벽하다. 장로長老라면 으뜸가는 어르신을 떠받드는 말이다. 그래서 남들에게 대접받고 잘 단련되어 있고 무슨 일에나 익숙한 것이 다름 아닌 로, 바로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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