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시끄러운 고독
보후밀 흐라발 지음, 이창실 옮김 / 문학동네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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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읽었을 때는 특유의 산만함으로 잘 읽혀지지가 않았다.
하지만 어떤(?) 목표를 가지고 마음을 담아 지금 내 시간 속에 주어진 모든 기회를 다하여 읽어보니 문장들이 알코올처럼 내 온 몸으로 녹아든다.

˝진정한 책이라면 어김없이 자신을 넘어서는 다른 무언가를 가리킬 것이다.˝

한탸의 유령이 내 안에서 살아나는 듯 하다..
내가 원하는 삶을 떠나 어느 공장의 기계들 속에 갖혀 나 자신도 하나의 부속, 아니 소모품이 되어버린 삶 속에 다시 한 번 내 안에서 꿈틀대는 저항의식을 갖게 하는 작품이다.

다시 한번 읽기를 정말 잘한 것 같다.
공장 지대를 흐르는 혼탁한 강물 속에서 반짝이는 아름다운 물고기를 본 것과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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