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제일 달고나 만화동화 1
황선미 지음, 박정섭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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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봄이는 일학년 이예요. 집에서 교육방송만 보다가 이제는 학교에 갔다 안갔다 합니다. 엄마는 미술학원을 오픈했는데 학생들이 오지않습니다. 미술 학원 원장님 대신에 엄마는 달고나 커피 로 커피숍 아르바이트 를 시작했습니다. 아빠는 외국에서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모든 것이 멈춰버린 믿을수 없는 현실인 이때에 새봄이는 새로운 꿈 이 생겼습니다. 학교가서 친구 사귀고 급식 먹는 것 입니다. 그런데 반에는 꿈을 이루고 있는 할머니 학생이 있답니다.

📖
"이새봄은 왜 자꾸 웃을까."
"제 꿈이 이루어져서요."
"새봄이 꿈이 뭔데?"
"학교에서 급식 먹는 거요."
"와하하하"
어떤 남자아이가 웃었어요.
"나랑 똑같네!"
학교에서 급식을 먹는 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즐거워요. 웃기만 했는데도 우리가 더 친해진 것 같아요.
(p.70)

책을 읽으며 1학년 아이의 마음이 너무나 고스란히 다가와서 참 예쁘고 안타깝기도 했습니다. 어른들도 힘들었지만 우리 아이들의 작은 꿈조차도 이룰 수 없었던 현실이 원망스러웠습니다.
특히 새봄이가 급식 실에서 아이들의 눈이 아닌 얼굴 전체를 만난 장면은 너무나 가슴 떨리며 인상적 이었습니다. 처음으로 마주하는 친구들을 살펴보며 즐거워 하는 새봄이가 그동안 얼마나 궁금했을까.
📖
친구들이 감자를 먹으려고 마스크를 벗었을 때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어요. 정아름이 저렇게 예쁜 줄 몰랐어요. 할머니 강남콩에 나뭇가지를 세워 준 애가 연태인데 걔는 얼굴이 뾰족해요. 내 뒷자리 기우는 코가 납작하네요. 할머니 얼굴은 진짜 할머니예요. (p.69)

📖
"엄마가 퇴근할 때 달고나 사탕 사 올까?•••행복해질 구 있다면 가끔은 먹어도 되겠지."
"좋아 하지만 지금 난 달고나가 아니어도 행복해. "
"으응? 엄마는 달고나 때문에 조금 행복해졌다고 할 수 있는데."
"나는 학교 가는거, 친구들이 달고나야."

📌우리 아이들의 꿈, 행복이 무엇일까요. 솔직히 코로나로 학업의 격차만 생각하며 아이들을 다그쳤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어떤 생각으로 무엇을 그리워하며 어떻게 살아가는지는 귀기울이지 않았습니다. 아이들에게 너무나 소중했던 것들을 못보았습니다. 과연 어른들이 잃어버렸다고 생각한 것들이 아이들에게도 같이 잃어버린 것들 일까요.
아이들에게는 무엇이 세상에서 제일 달고나 일까요?
그.리.고
또. 하.나
우리 어른들의 달아나 버린 꿈은 무엇일까요 지금이라도 주우러 걸어갈 순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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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옳다 (40만 부 기념 '한 사람' 리커버) - 정혜신의 적정심리학
정혜신 지음 / 해냄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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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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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과 무기력 우울과 허무함..이런걸 느끼면 이상하다, 병원 가봐야된ㄷ, 도대체 왜그러냐, 맘이 왜 그리 약하냐, 한가해서 그렇다 등...의 말을 듣는다.
근데 사실 그래서는 안된다. 모든 감정들이 있는데 이런건 부정적인 감정이므로 피해야한다고 생각하는 편견이 문제다. 그런 감정들도 다 우리 삶의 모습들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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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에서의 갈등과 불편함으로 매번 상담을 찾을 수 없듯이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집밥 같은 심리학의 이름이 저자의 적정심리학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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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슬픔에서부터 고통에 있는 사람까지 충.조.평.판(충고 조언 평가 판단) 을 날리는 우리들은 고통의 언어에 반응하는 방법을 모른다. 저자는 그때 뭔가 해줘야 한다는 마음을 내려놓고 그의 마음이 어떤지 물어보라고 말한다. 그가 대답이 없어도 피하여도 중요한 것은 그가 자기 존재에 주목하고 질문하는 존재를 확인하는것이 치유의 결정적 요인이라고 한다.

📖내 고통에 진심으로 눈을 포개고 듣고 또 듣는 사람, 내 존재에 집중해서 묻고 또 물어주는 사람 , 대답을 채근하지 않고 먹먹하게 기다려주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상관없다. 그 사람이 누구인가는 중요하지 않다.그렇게 해주능 사람이 중요한 사람이다. 그 '한 사람'이 있으면 사람은 산다. (p.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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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어떻게 공감을 해야하는가
나의 언어를 다시 생각해본다.
그렇게 하면 •••해서 안되, 이렇게 해야지 그렇데 하면 어떻해, 왜 그랬는데, 그정도 가지고 왜 그래, 난 그러지 않았어, 이렇게 해봐, 그만하면 충분해 됐어, 안어울리는 말 그만해.
우리는 아무리 옳은 말을 들어도 과연 도움을 받는가?오히려 튕겨져 나가지않는가.

📖 공감이란 제대로 된 관계와 소통의 다른 이름이다. 공감이란 한 존재의 개별성에 깊이 눈을 포개는 일, 상대방의 마음, 느낌의 차원까지 들어가서 그를 만나고 내 마음을 포개는 일이다. 그러면서 동시에 나도 내 마음, 내 느낌을 꺼내서 그와 함께 나누고 소통하는 일이다.(p.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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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마음과 마음을 주고받는 관계 안에 있는가? 어쩌면 나는 실제의 내아이, 실제의 남편, 실제의 이웃 내부모 친구를 만난 적이 없는 것 아닐까.
어쩌면 나는 나를 진정으로 진심으로 이해하고 만났을까. 그래서 내가 너를 알지못하는 것일까. 내가 나의 어떤 점들을 용서하지 못하니 나를 공감하는 것이 몇배 더 어려운 일일 것이다.
아마 내가 나의 존재를 깊이 만나고 받아들인다면 너에게 귀기울이며 너를 만날수 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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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이 파괴되고 있다 도토리 작은숲 4
후지와라 고이치 지음, 고향옥 옮김 / 도토리나무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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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
펭귄의 집인
국경 없는 남극
오염되지 않는 대지인 그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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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하가 엄청난 속도로 녹고 있답니다.
눈만 내리던 남극에 온난화로 차가운 비가 깃털이 스며들어 어린 펭귄들은 얼어 죽습니다.

게.다.가.
인간이 버리고 떠난 쓰레기로 생물들이 상처를 입고 어린 펭귄들은 가족을 잃어버리고 그들은 철근과 유리를 피해가며 발 디딜 곳을 확인하며
매일 쓰레기 산을 넘어 둥지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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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남극을
우리가 힘을 합하면
본래의 모습으로 되돌릴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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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내려갈 곳이 없었다 - 바닥에서 쉴만한 물가로
홍민기 지음 / 규장(규장문화사)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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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을 치면 올라올 일 밗에 없다는 말이 생각난다. 탱그 목사님인 저자의 인생 스토리를 기독교방송에서 웃으며 울며 보아서 책이 많이 궁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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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런 교회사임 후 고통과 아픔의 시간을 보낸 저자는 정신적으로 영적으로 바닥을 쳤다. 기도굴로 가서 아픔과 억울함, 절망의 마음으로 기도를 하며 원망을 하다 하나님이 말씀하셨다. 선교지를 돌아다니며 위로를 하라고.
하나님의 강력한 메세지는 이것 이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4년동안 순회선교와 말씀선포자로 일하시며 선교지에서 하나님의 사람들을 만났다.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에서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역사하심에
회복하고 위로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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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 전능한 하나님께서 나의 형편을 잘 아시고 나에게 필요한 것을 다 아신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해결되지 않는 문제들과 약함과 결핍이 있다면 어쩌면 그것은 내가 하나님께서 구해야 할 것이 아니라 없어야 할 것이어서 그런 것은 아닐까? (p.66)
📖이제 내 마음대로 안 되는 것에 대해서 속상해하지 말고 오히려 내 마음대로 되는 것에 대해서 '이것이 하나님이 허락하신 것인지'를 고민하자. 우리는 이 세상 사람들과 다르게, 거꾸로 살아야 한다.(p.203)
📖막막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 문제를 더욱 깊이 바라보지마라. 먼저 하나님의 인자하심과 선하심을 기억하고 그를 예배하라. 그분이 임내하셔서 십자가의 은혜로 다시 한번 세워주시는 은혜를 간구하라. •••사람을 찾아 조언을 얻으려 하지말고 조용한 시간을 갖고 하나님만 붙잡아라. 세상에서 얻지 못하는 평안을 경험하게 된다. •••그러나 어떤 죄로도 하나님의 사랑을 끊을 수는 없다.
여호와만 나의 목자이시다.

📌나는 질문한다.
하나님이 진짜 너의 목자시니?
네 인생은 누가 주인이니?
넌 무엇을 붙잡고 살아가니?
너는 진정 하나님 나라의가치를 추구하며 살고 있니?
네가 가장 귀하게 여기는 것이 무엇이니?
넌 도대체 뭐가 그리 부족해서 불평만 하니?
넌 무엇을 그리 달라며 기도하니?
주님 한분 만으로 너는 만족하니?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너 정말 부족함 없니?
진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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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클라스
이인현 지음 / 북오션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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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은 온라인 콘서트의 호왕이었다. 사실 연주는 실황이 최고라는 개념을 무시할 순 없었지만 코로나가 가져온 놀라운 것은
방구석일열 콘서트로 인한 클래식의 대중화 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래서 나도
무료 온라인 공연을 기쁘게 참석하며 지인들에게 마구마구 공유를 했다. 덕분에 음악가들에 대한 개인적 관심이 높아지고
그들의 마주한 이시대적 고뇌를 더 깊이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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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5살때부터 피아노를 배웠다. 아빠는 왜 억지로 시키냐고 하셨고 엄마는 딸가진 사람이면 누구나 그럴듯한 마음으로 밀어붙이셨지만 내가 전공할 소질까지 없다고 일찌감치 아시고 마음을 접으셨다. 그러나 내가 개척교회의 피아노 반주를 시작하면서 많이 감사했다. 일찌감치 피아노를 그만두었지만 나는 엄마 아빠의 영향으로 클래식음악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자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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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이자 작가인 저자는 작곡가와 관련된 사랑, 세상, 음악과 그림 이야기, 인생음악 이야기 로 차례를 구성 하였다. 그리고 음악가의 시선, 나의 시선으로 곡을 비춰 이야기를 전개하니 독자는 홀딱 책에 빠져 쉼없이 흡입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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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실 곡을 듣고 소리에 취해 즐기기만 했지 숨겨진 배경이나 사연에 대해서는 정말 무지했고 별로 알고싶지는 않았다. 메마른 감성에 마음의 여유가 부족함 이었을까

📌작곡가들이 어떻게 이리 굉장한 음악을 창조할 수 있었는지 그들에게 영감이 되었던 그 모든 것들은 저자의 끊임없이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마법같은 숨은 이야기들 덕분에,
내인생에 언제나 배경음악 으로만 존재했던 음악들이 이야기들로 버무려져 다양한 색들의 옷을 입게 되었다.
그래서 그 곡들 하나 하나가
내가 이름을 불러주는
하나의 '의미' 가 되었다.

그리고 많은 작곡가들의 아픔과 이해받을 수 없었던 사연들이 창조적 결과물인 예술이라는 이름으로 우리들에게 찾아와
행복,단꿈, 휴식과 치료가 되어준다.

📖홀로 자신을 다독이는 순간들이 반복되면서 나는 지칠대로 지쳐갔다. 누군가에게 위로받고 싶었다. 그때 이 음악을 만났다.나의 상처를 감싸주었고 다독여 주었다. 점점 편안해졌고 안정을 찾아갔다. 음악의 위로 덕분에 내 마음에 다시 온기가 돌기 시작했다.•••음악을 듣는 5분이 나 자신을 위로해줄 수 있다면 5분정도 기꺼이 쓰면 좋겠다.(p.48/요하네스 브람스 6개의 피아노 소품, Op.118)

📖음악이라는 건 참으로 위대하다.
가끔은 사람의 힘으로 되지 않는 일을 해내기도 한다. (p.214/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1번,2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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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여유 없는 빨리 빨리의 삶에서 사실 우리는 얻는것 보다는 잃는것들이 더 많다. 많이 성취해도 마음엔 더 큰 구멍이 생기며 그것을 또 매우려다보면 더 더 큰 구멍이 되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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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에게 추억으로의 여행, 고단한 하루의 쉼, 상처로 부터의 위로와 다시 시작할 에너지와 생기를 불러준 가치로 매길 수 없는 음악들,
나는 오늘도
무한정 리필 프리로
몸과 마음을 맡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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