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 니어링 자서전 역사 인물 찾기 11
스콧 니어링 지음, 김라합 옮김 / 실천문학사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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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니어링은 처음 접하게된 것은 그의 아내인 헬렌 니어링의 책 <소박한 밥상>에서이다. 문명을 거부하고 완전한 채식을 실현한 자연주의라고만 알고 있었는데, 지구상에서 자본주의를 완벽하게 실현한 나라 미국에서, 그 자본주의와 첨예하게 대립하였던 사회주의 학자이라는 것을 알았다.

미국은 틈만나면 남의 나라에 인권, 언론의 자유를 강조하는 자칭, 타칭 세계의 경찰국가이다. 그러나 미국에서의 언론탄압, 사상의 몰이해등 각종 반목들이 일어난다는 것은 새삼 충격적이었다. 스콧 니어링의 삶은 체 게바라나 로자 룩셈부르크 처럼 치열하지는 않다. 낭만적 사회주의라고 칭하고 싶다. 그러나 그의 소신, 자기가 믿어왔던 사상의 추진하는 것은 힘이 느껴진다.

책을 읽고 나서 사회주의가 몰락 하였는가에 대하여 의심이 난다. 소련의 붕괴, 동유럽의 해체, 중국의 자본주의 도입등을 보면서 이렇게 명백하게 사회주의가 실패하였는데 스콧 니어링의 사회주의에 대한 열망, 신념등을 보면 아직 승부는 나지 않았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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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과 상스러움 - 진중권의 엑스 리브리스
진중권 지음 / 푸른숲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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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퇴근무렵 동료직원(들)과 논쟁을 하였다. 논쟁의 발단은 생각이 나지 않지만 그날 격력한 논쟁의 이슈는 愛國歌였다. 요지를 대충 설명하면 TV방송이 끝날때 한결같은 끝맺음에 대한 작은 나의 의견으로 상당한 사람들한테 큰 반감을 샀다. 나는 애국가를 틀어주지 말고 거기에 소요되는 돈으로 굶고 있는 아이들, 불쌍한 노인들에게 더 많은 복지향상을 위하여 사용하는 것이 어떻냐고 하였다. 어차피 애국가가 나오는 순간 대부분의 사람들은 TV를 끄기 때문에 괜한 에너지, 사회적인 재화만 낭비하지 말고 좀더 필요한데 사용하는 것이 어떻냐고 작은 나의 의견을 말하였다.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거기에 있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나를 매국노 운운하고, 당신은 왜 이나라에 사느냐는 식으로 나를 몰아 세웠다. 당신같은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나라꼴이 이모양이 됐다는 사람, 당신은 우리나라에 살 자격이 없는 사람, 애국가는 우리나라의 상징이기 때문에 절대로 그럴수 없다는 사람, 마치 대중적인 히스테리가 발동하여 나를 몰아 붙였다. 나도 또한 가만히 있지 않고 열을 올리면서 계속 말하였다. '애국가가 우리나라 상징이다, 그렇지만 상징일 뿐이지 신격화는 말라' '누구 못지 않게 우리나라를 사랑한다. 애국가에 대한 나의 의견을 말한것 뿐이다. 우리나라는 민주주의이기 때문에 나의 사상을 말한 것뿐이다' 거기에 더 나아가 태극기에 대한 상징성과 나라의 의미와 개인, 그들의 말대로 삐뚫어진 나의 국가관에 대하여 계속적으로 퍼부어댔다. 그러나 그들은 나를 이해하지 못하고 헤어졌다. 아니 이해를 못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 말대로 들어줄 가치가 없느 말이라고 하면서 가버렸다.

이런 무조건적인 쇼뱅이즘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다쳤는가 하면서 진중권의 주장에 공감이 간다. 국가의 간섭, 기존질서에 대한 편견과 아집, 맹신적인 국가주의에 대한 무비판의 반대의 주장을 공론화 시키는 것이 나의 임무인것 같다. 일종의 사명감으로 나의 정체성을 확인한 책이다. 자연인으로서의 나의 권리는 형체도 없는 국가가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없다는 것을 느껴본다. 더 좋은 인간의 세상을 만들기 위하여 이제는 한쪽으로만 보는것을 한번쯤 생각해보아야 한다. 나는 누구보다 더 이 나라를 사랑하고 자랑스러워 한다. 단지 애국의 방식이 다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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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렌 니어링의 소박한 밥상 접시 위에 놓인 이야기 5
헬렌 니어링 지음, 공경희 옮김 / 디자인하우스 / 200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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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의 에너지는 없어지도 않고 생겨나지도 않는다. 이름하여 에너지 보존의 법칙이다. 거기에 더 깊게 들어가면 엔트로피 증가의 법칙이다. 우리가 사용못할 에너지의 양이 증가한다는 현상이다. 작가는 이런 차원에서 이 책을 집필하였다고 판단한다. 조리하는데 사용하는 에너지를 사용하지 말고 그냥 있는대로 먹자고 한다. 오렌지 쥬스를 먹지말고 오렌지를 먹고, 감자를 깍지말고 그냥 대충 씻어서 먹고 그 남는 시간에 시를 쓰고 책을 읽는데 사용하라고 충고한다. 조리를 하면 영양면에서도 불리하다는 주장에는 공감이 간다. 자기만의 식습관을 하루아침에 바꾸기란 어렵지만 한번쯤은 작가의 말대로 먹는 것의 간편화를 생각하면서 살아야겠다. 그리고 영양학적으로 불균형은 지극히 개인적인 일이지만 인류에게 닥친 식량 불균형은 전세계인이 풀어야 할 과제인데 언급이 없음은 실로 유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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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자 룩셈부르크 평전
막스 갈로 지음, 임헌 옮김 / 푸른숲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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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변방 폴란드에서 태어난 로자 룩셈부르크의 삶을 보면 몸속 깊숙히 혁명의 유전자가 있지 않은가 하고 생각이 든다. 유태인, 여성, 장애인이라는 결점에도 불구하고 불꽃같은 삶을 산 로자는 작년에 많은 독자들에게 읽힌 체 게바라와 같이 사회주의 혁명의 최일선에 섰던 사람이다. 정치적인 논쟁에서는 예리한 눈으로 상대방을 압도하다가도 친구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감수성 있는 휴머니스트로 돌변한다.

또 한명의 급진 혁명가 레오 요기헤스와의 뜨거운 사랑과 혁명가로서의 동거, 갈등하는 모습에서 비범한 삶을 볼 수 있다. 체 게바라, 로자 룩셈부르크 이런 아웃 사이더들의 삶을 바라보면 나 자신이 숙연해진다. 어떠한 어렴움에도 굴하지 않고, 자기의 죽음 앞에서도 초연히 자기의 혁명정신을 보이는 주인공에게 비장감이 느껴진다. 열성적인 반전운동, 민족주의에 반대하는 국제주의는 내 사상과 비슷하다. 그러나 이책을 읽기전에 독일, 폴란드, 러시아등 유럽 사회주의 역사에 어느 정도 상식이 있어야 이해하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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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란 무엇인가
김용옥 지음 / 통나무 / 200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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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오후 한가하게 책을 정리하다가 5년전 감동이 그대로 몰려온 책이 있었으니 바로 '여자란 무엇인가'이다. 책을 잡고 그때 밑줄을 치면서 읽었던 그때 그자리를 기억해냈다. 어두운 밤하늘에서 내게 한줄기 빛처럼 뚜렷하게 나의 길을 밝혀주리라고 그때는 생각했다. 흔히들 말하는 지적인 호기심이 발동하였다. 기계를 전공한 내가 철학, 사회학, 역사, 인류학, 문화론등 인문학으로의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의 책이다. 미친놈, 고리타분놈이라는 소리를 듣기 좋았다. 동양학을 공부하는 사람의 필독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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