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자 룩셈부르크 평전
막스 갈로 지음, 임헌 옮김 / 푸른숲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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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변방 폴란드에서 태어난 로자 룩셈부르크의 삶을 보면 몸속 깊숙히 혁명의 유전자가 있지 않은가 하고 생각이 든다. 유태인, 여성, 장애인이라는 결점에도 불구하고 불꽃같은 삶을 산 로자는 작년에 많은 독자들에게 읽힌 체 게바라와 같이 사회주의 혁명의 최일선에 섰던 사람이다. 정치적인 논쟁에서는 예리한 눈으로 상대방을 압도하다가도 친구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감수성 있는 휴머니스트로 돌변한다.

또 한명의 급진 혁명가 레오 요기헤스와의 뜨거운 사랑과 혁명가로서의 동거, 갈등하는 모습에서 비범한 삶을 볼 수 있다. 체 게바라, 로자 룩셈부르크 이런 아웃 사이더들의 삶을 바라보면 나 자신이 숙연해진다. 어떠한 어렴움에도 굴하지 않고, 자기의 죽음 앞에서도 초연히 자기의 혁명정신을 보이는 주인공에게 비장감이 느껴진다. 열성적인 반전운동, 민족주의에 반대하는 국제주의는 내 사상과 비슷하다. 그러나 이책을 읽기전에 독일, 폴란드, 러시아등 유럽 사회주의 역사에 어느 정도 상식이 있어야 이해하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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