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가의 토토 - 개정판
구로야나기 테츠코 지음, 김난주 옮김, 이와사키 치히로 그림 / 프로메테우스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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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태어나서 어른으로 성장하기까지 많은 교육을 받는다. 유치원, 초등학교부터 중.고시절을 거쳐 대학까지 장장 20년이라는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을 교육을 받는다. 많은 학생들을 똑같은 방식과 똑같은 내용을 가르친다. 학생들의 개성과 다양성은 완전히 무시하고 하나에서 열까지 무조건 배우며 따라오라고 강요한다. 경직되고 획일적인 교육의 피해를 알면서도 거기에 순응하지 못한사람을 열등학생이라는 족쇄를 채워 완전히 배척을 한다. 만약 도모에 학원이 없었다면 토토는 어떠한 삶을 살았을까? 학교에 적응을 못하고 자기의 생각이 닫혀 불상한 인생이 돼었을 것이다. 도모에 학원이 독특한 학교가 아니라 기존의 학교들이 교육의식이 부족한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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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밀밭의 파수꾼 문학사상 세계문학 12
J.D.샐린저 지음, 윤용성 옮김 / 문학사상사 / 199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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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퀴즈 프로그램에서 알게된 책이다. 미국 케내디 대통령의 암살자가 대통령을 저격하고 경찰에 붙잡혔을 때 범인의 손에는 이책을 들고 있더란다. 제목으로 부터 받는 낭만주의적 뉘앙스와 암살자의 연민이 책을 읽게된 동기이다.

사회의 거짓과 음모, 부조리에 대한 반항으로 주인공은 탈선을 한다. 알을 깨어나오는 새와 같이 기존세계의 틀을 깨는 고통을 탈선이라는 자학으로 대체하려 한다. 자유를 만끽하려고 자기 주위에 쌓여있는 완벽한 모습으로 존재하는 허위와 더러움을 자기의 눈으로 직접 보고 느끼는 모습에서 청소년기의 고통을 보여준다. 나도 한때 치열한 삶이 있어던 것이 얼마나 다행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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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칠리아의 암소 - ...한줌의 부도덕
진중권 지음 / 다우출판사 / 200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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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의 사상이 고스란히 담아있다. 진중권의 영원한 적 조선일보, 조갑제, 이인화등 우익 보수들에 대한 비판이 그 전에 나왔던 '네 무덤에 침을 뱉으마'의 2탄을 본것 같다. 우리의 지난 시절은 정말로 단순화하는 작업이었다. 문화, 사상, 철학, 정치등 모든 분야에서 반공, 산업화등으로 너무나도 획일화한것이 우리의 모습이었다. 그 병폐가 지금 우리가 느끼고 있는 소위 한국병이 아닐까. 읽기에는 거북스렀으나 그의 주장은 틀린것이 없다고 동조한다. 지금이라도 모든 사상의 다양성에 힘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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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의 대한민국 1
박노자 지음 / 한겨레출판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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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를 판단하기란 참으로 곤란하고, 어려운 과제다. 나의 장점과 단점을 객관적으로 이해하기가 그렇게 만만하지가 않다. 그러기에 정말로 우리를 알 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 내 자신이 나의 뒷모습을 보려면은 거울등 나를 반사케 하는 물질로만 나를 바라볼 수 있지만, 나를 바라보는 귀화 러시아인이 나의 모습을 설명해준다. 심지어 내가 볼 수 있는 앞모습까지 다시한번 설명해준다.

그의 말이 맞을까? 나 또한 객관적으로, 멀리서, 순수한 마음으로 우리 사회를 보려고 노력해본다. 일상적으로 내가 아무렇지 않게 생각한 것이 우리를 우리가 꼼짝못하게 묶고 있는 것은 아닌가. 군대, 국가, 민족의 관념을 다시 한번 생각해본다. 사실 이런 좌파적인 책은 많이 읽었다. 읽을 때마다 신선하다는 느낌과 나의 정체성을 생각해본다.

그러나 우리가 우경화에 빠져 있다면 박 노자는 지나치게 왼쪽에 치우쳐 우리를 바라보는 경향이 있다. 박 노자도 귀화는 했지만 결국 러시아의 문화와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외국인이라고 하면 나를 '우리'만 아는 국수주의라고 비난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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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든
헨리 데이빗 소로우 지음, 강승영 옮김 / 이레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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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미국이나 구라파등 한자문화권이 아닌 지역)책의 번역본을 읽다 보면 문맥을 잃어버려 한참을 생각하고, 다시한번 한줄 한줄 읽어 뜻을 되새기면서 보아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 우리의 문화와 정신, 가치관으로는 이해가 않되고 몇번인가 되읽기를 하여 멍하니 글자만을 반복하여 읽기도 한다. '월든'도 마찬가지로 아무 생각없이 글자만 계속 읽다가 뜻을 잃어버려 다시 몇 페이지 앞에서 읽곤 하였다.

이렇게 어렵게 읽고나니 어려운 경전을 읽은 것 같다. 숲속의 일상을 그린 책이지만 뜻이 자꾸 헛나가고 문득 숲속예찬을 하다가 인간의 본성에 대하여 이야기를 돌려서 당황하기도 하였다. 어느 부분에서는 몇번인가 다시 읽기를 하여야 이해할 수 있어 동양의 고전이나, 인도의 어려운 경전을 읽은 느낌이다.

몇년전 '노자'를 읽고나서 가슴속 깊이 감동을 받았다. 무위자연의 도를 본받고, 나도 그러한 삶을 살아야 하겠다는 굳건한 결심을 하였다. 그러나 결심을 한순간 부터 노자的 삶은 실천하기 어려운 몽상으로 다가왔다. 문명의 달콤한 맛(?)을 알아버린 나에게 노자는 뜬 구름이었다.

그러나 소로우의 실험은 노자사상을 실제로 경험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스스로 그러하다는 자연과 얼마나 가깝게 지낼 수 있는지 보여준다. 문명을 거부하는 방법과 그래야만 하는 이유를 나에게 알려준다.그러나 나 자신이 그렇게 실천하기에는 내가 지극히 소시민적이고, 사랑하는 가족들을 설득하기란 너무나 이기적이라고 생각한다. 박 지원에 열하일기처럼 자연의 소리, 색깔. 모양등의 묘사가 정말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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