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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집지킴이야! - 집지킴이 ㅣ 우리 문화 그림책 16
최미란 글.그림 / 사계절 / 2011년 10월
평점 :
우리문화그림책도 제가 너무나 소중히 여기는 시리즈의 책입니다. 사계절에서 이벤트때 응모하여 앞의 시리즈를 전체 다 선물받았는데..이번에 나온 16번째 책도 기쁘게
선물로 받았네요..서평을 얼른 얼른 올리고 소문을 쫙 내야하는데..일상이 뭐가 그리 바쁜지..
그리고 사실 서평을 쓰는 일은 그리 만만한 일이 아니더라구요..책은 엄청 좋아하지만 책을 그리 많이 읽지는 않는 모순덩어리인지라..어떻게 서평남기지가 하세월입니다.
그러나 한가지할 수 있는 것은 최선을 다한다는 것...아이들의 시선으로 뿐 아니라 어른인 내가 그림책을 자세히 관찰하고 읽고 그림을 감상하는데 즐거움을 찾자는 맘으로 책을 읽고 서평을 남깁니다. 그게 횡설수설이라도 드문드문이라도 그렇게 하나하나씩 더해지리라는 작은 바램으로 노력합니다.
이런 서론이 너무 길었네요..
우리는 집지킴이야..이 책의 작가는 저승에 잡혀간 호랑이를 그린 최미란 작가의 글 그림책입니다.
저승사자에게 잡혀간 호랑이에서도 호랑이의 모습이나 저승사자의 모습이 인상깊었는데요..해학적이기도 하구요..
그 책을 읽고 언젠가 월정사에 갔는데 절 벽면에 지옥그림이 그려져 있는데..아 저런 걸 보고 착안하셨구나 하면서 유심히 불지옥 발설지옥등을 아이들과
보면서 나름 즐거워했던 기억을 떠올려봅니다.
우리는 집지킴이야..전통문화책을 좋아하여 집에도 집신들의 이야기 책이 있어 비교해서 읽어보기도 하였답니다.
책의 앞표지는 문전신과 이 책의 주인공 잡귀 3명입니다..희한하게도 생겼지요..눈이 한개이기도 하고 입이 세개이기도 하고
어 나머지 한명은 어디로 갔지??문전신이 무서워서 도망갔나보네요..

마지막에 지킴이 신들의 단체사진입니다.다들 어찌나 개성이 넘치는지요.. 역시 최미란작가님의 인물들은 살아움직입니다.
삼신할미를 보세요..불꽃을 들고 있는 조왕신에 곳간을 지키는 업신은 누구일까요??아이들이랑 책을 읽고 퀴즈놀이 딱이겠지요..
막둥이네집에 이상하게 생긴 조그마한 잡신들이 놀려왔어요..오늘이 막둥이네 잔칫날이래요..
그러나 들어가려는데 무시무시한 생김의 문전신을 만나요..화들짝놀라는데요..두눈을 부릅뜬 문전신..
절에 가면 절 문에 있는 뒤룩뒤룩한 눈의 사신들이 생각나지요..
그러나 그들은 막둥이네에 침입을 하게 되는데요..이 잡귀신들은 무사할 수 있을까요??
여기저기 가는 곳마다 신들이 가득이여요..막둥이네에서 무언가를 할 여지를 주지 않는데요..
막둥이를 점지해주고 태어나서 건강하게 자라도록 도와주는 삼신할머니는 어때요..
아주 복이 많게 생겼지요..저희 아이들도 막내가 목욕하고 나오면 엉덩이에 아직도 있는 푸른 점을 보면서
삼신할머니가 빨리 나가라고 때린거지..하더라구요..다 근거 있는 이야기네요..


이렇게 집안 곳곳에 지킴이 신들이 귀여운(?)잡귀들을 다 몰아내주고 막둥이 돌잔치가 벌어지고 있네요..
우리 막둥이 무엇을 잡을까요?? 지켜보는 신들도 궁금한 모습이 역력하지요..
부엌의 불을 지켜주는 조왕신의 모습은 아주 복스럽기 까지 하지요..
무엇을 잡든지 아무탈없이 사랑받으며 잘 크라는 신들의 맘이 따스히 느껴집니다.지금은 예전과는 달리 모두 네모난 아파트에 사는데요..
우리집에도 지킴이신들이 있을까요??
집을 따스히 보살피라는 의미가 담겨있다는 집신들의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읽어주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집지킴이들에 대한 소개도 실려있어요..
재미나게 책을 읽고 집신들에 대한 공부도 할 수 있고 그래서 우리전통문화책이 좋은게 이런데 이유가 있어요..
귀신의 존재로도 즐거운 아이들이 우리 옛사람들이 이런 신들을 믿고 이들과 더불어 지내왔다는 것도 잘 기억해주길 바라면서
서평를 마무리해봅니다. 퀴즈내는 거 아이들에게 해보아야겠어요..
그 다음으로 나올 우리문화그림책도 완전 기대되네요..
맑은 날과 피노키오는 왜 엄펑소니를 먹었을까?를 좋아하는 엄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