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단짝 친구 비룡소의 그림동화 218
스티븐 켈로그 글.그림, 이경혜 옮김 / 비룡소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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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키우면서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아이와 얼마나 잘 맞는 친구를

만드느냐 하는 것입니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더욱 더 걱정이 되기도 하는 일이더라구요..

 

아이들에게 둘도 없이 소중한 친구를 만들어 주는 일은 어렵기도 하고

그러나 평생 그 친구라는 존재로도 맘이 편해질 수 있으니 아주 소중한 존재이기도 하겠지요.

 

 

 

 

우리는 단짝 친구는 비룡소에서 나온 따뜻한 친구이야기가 담긴 책이랍니다.

처음 이 책을 만났을때 마녀위니와 같은 환상적인 이야기 인가??멋진 성도 나오고 도깨비도 나오고 해서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인가? 했지요..

 

그러나 우리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아이들의 이야기..루이즈와 나의 이야기 였답니다.

옆집에 사는 두 소녀는 말을 좋아하는 소녀들로 학교에서고 놀때도 점심시간에도 꼭 붙여지내는

말 그대로 단짝 친구랍니다. 말을 좋아하지만 진짜 말을 키울 순 없어서 서로의 집사이에 '황금바람'이라는 상상의 말을 키우는 두 친구이지요..

 

요술모자를 쓰며 우리동네도 멋진 꿈의 동산이 되구요..아무리 무시무시한 귀신을 만나도 하나도 무섭지 않대요..그렇게 같이 있음 하나도 무서울 게 없는 우리는 단짝 친구이지요..

그러나 그녀들에게도 헤어짐의 시간이 있었으니 여름방학이 되어 루이즈의 삼촌과 숙모가 별장으로 루이즈를 데려갔어요..혼자 남게 된 캐시의 맘을 사막으로 표현한 것은 정말 상상력의 극대화라는 생각을 했어요..아이들도 친한 친구와 떨어지게 되면 그런 생각이 들겠지요..

우리의 아이들에게도 그런 친구들이 있어야지 하는 생각을 했답니다.

루이즈가 보고 싶은 캐시가 그들의 황금바람을 타고 루이즈를 데리고 오고 싶은 마음..그런데

루이즈에게 편지가 왔어요..루이즈는 거기서 즐겁게 지내고 있었어요.

 

그런 소식 화가 난 캐시의 마음을 표현한 그림을 보세요..

화산이라도 폭발했으면 하는 맘..이해가 되었답니다.

엄마는 루이즈에게 새 친구가 생기는 것에 샘내지 말라고 했답니다.

그리고 이웃집에 누군가가 이사를 온대요..그래서 캐시와 같은 아이가 50명쯤 왔음 좋겠대요..

캐시가 얼마나 루이즈에게 실망을 했는지 잘 알겠지요..

진짜 말을 탄 친구가 오십명쯤 왔음 한다니..그런데 어쩌죠..할아버지 한분만이 이사를 왔대요..

세상에! 어쩜 이럴 수가 있어요.그런데 할아버지에게는 사라라는 강아지가 있어요..

우와 그리고 얼마 후면 아기를 낳는대요.강아지를 낳으면 첫번째 얼룩이를 할아버지가 주신대요..

캐시는 할아버지 강아지를 모두 갖고 싶대요..루이즈에게 강아지를 주기 싫었대요..

 

그러는 사이 루이즈가 돌아왔어요..너무너무 보고 싶었던 루이즈는 캐시에게 선물을 잔뜩 가지고 왔는데 캐시는 토라져 있었답니다.

사라가 새끼를 낳아 강아지가 생기기를 둘은 기다렸는데 한마리만 낳게 되어 둘은 강아지의 이름을 황금바람이라고 짓고 둘이서 강아지를 돌보았어요..

 

그리고 루이즈와 같은 특별한 친구가 있다는 것에 행운이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어린시절 저도 이런 친구를 만났음 하고 많이 바랬답니다..그러나 쑥스러움이 많아 적극적이지

못했지만 이렇게 루이즈와 캐시같은 친구가 있다면 외로울 순간이 없을 시간들이 가득할 꺼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이렇게 별과 같이 반짝이는 배경과 같이 친구는 반짝 반짝 내맘속에 빛나는 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따스한 5월의 햇살아래 따스한 책을 만나 행복한 시간이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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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단짝 친구 비룡소의 그림동화 218
스티븐 켈로그 글.그림, 이경혜 옮김 / 비룡소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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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단짝 친구..제목만으로 아이들에겐 친근하다..주인공들이 말을 타고 하늘을 나는 모습은 정말 아이들이 상상하기 좋아하는 세상을 다룬 이야기인거 같아 환상적이다.
엄마는 목이 아픈 관계로 첫째에게 둘째와 같이 책을 읽어보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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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좋아지는 숨바꼭질 100 머리가 좋아지는 숨바꼭질 1
세베 마사유키 글.그림, 고향옥 옮김 / 비룡소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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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유행이던 윌리를 찾아라 시리즈가 생각났어요..

비슷한 모양의 윌리들이 온세상 온나라에 포진해 있고 진짜 윌리를 찾아야 하는

놀이에 한때는 푹 빠져있었답니다.

 

아이들도 이 책이 오니 아기 자기하고 색감이 좋은 책이 무슨 책이지 하고 펼쳐보더니

이야기 하지 않아도 스스로 찾아봅니다.

이런 찾기 놀이를 하면 아이들이 그것에 딱 집중을 하니 효과적인 거 같아요..

그래서 머리가 좋아지는 숨바꼭질이라는 제목이 붙여졌을지 모르겠네요..

 

 

이 책은 윌리의 그림과는 달이 색감이나 표정이 아주 돋보이는 책입니다.

수많은 사람을 어찌 다르게 그렸는지 작가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남매에게 찾기 시합을 시켜보았습니다. 누가 먼저 찾는지 하면서 스티커를 붙여주고 보상으로는

문방구에 가서 뽑기를 시켜주기로 했답니다.

아이들은 작은 보상이지만 아주 재밌게 30분이상을 찾기놀이를 열심히 했답니다.

누나가 40명을 동생이 36명을 찾았답니다.

이 책은  두페이지당 10명의 숨은 사람들을 먼저 찾습니다.

그리고 또 책속의 인물들이 지시하는 사람을 또 찾아볼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즐겁게 숨은 사람들을 찾으면서..엄마 진짜 똑같은지 모르겠어..다른 거 같기도 하고..

하더라구요..세상에는 정말 똑같게 생긴 사람들이 없잖아요..

다양한 사람들을 책 속에서도 만날 수 있으니..재미납니다.

 

같은 얼굴에 같은 옷을 입은 사람찾기..그리고 누가 초록양말을 신었지?

앗 찾았습니다.

 

 

누가 빨간 모자를 쓰고 있을까요?

그리고 잠자는 친구도 있을까요?

머리에 딸기를 올리고 있는 친구도 있고 사탕을 들고 있는 친구도 있네요..

 

그림을 들여다 보면서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것도 또다른 재미일꺼 같아요.

신나게 숨어있던 친구들을 찾아내고 책을 덮으려는 순간..찾아달라는 것들이 또 있네요..

다시금 책장을 앞으로 넘겨서 재밌게 찾아보았답니다.

 

단순하게 그렸지만 어찌나 특징을 잘 잡아서 그렸는지 딱 봐도 뭔지 알겠지요..

비슷비슷하게 느껴지지만 다 다른 모습입니다.

 

정말 이 책으로 공부하기전 트레이닝 처럼 하고 나니 아이들이 공부에 더 잘 집중하는 거

같았습니다. 아이들이 과제나 학원으로 힘들어 할때 아이들과 재밌게 찾아보기..

즐겁게 보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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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마타 공작실 - 기계장치로 움직이는 장난감 만들기
전승일.이석연 지음 / 길벗어린이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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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우리집에 온 <오토마타공작실>..

어 무슨 책이지 했다..그리고 표지에 호랑이를 탄 꽃을 든 여자아이 어디서 많이 봤는데 했다..

오토마타..지지난해 여름 아이들과 찾아갔던 꼭두박물관에서 만났던 오토마타들..

그리고 체험프로그램에서도 이 오토마타 만들기가 있었던 기억이 떠올랐다..

 

이 책을 보면서..나도 오토마타를 만들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가지고 책을 들여다봤다.



 

책을 처음 펼쳐서 지은이의 말에서 이런 말이 쓰여져 있다.

"우리는 오토마타가 최종적으로 완성된 움직이는 조형물 자체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과정을 포함하여 좀 더 넓은 의미를 갖는다는 것을 경험하고 깨닫게 되었습니다. 곧 움직이는 장치와 인혀을 함께 구상하고, 종이에 그림을 그려서 오리고 붙이고, 철사를 자르고 구부리고 연결하여 인형을 만들고, 그렇게 만든 움직이는 인형을 여러 사람과 함께 갖고 놀며 즐기는 일까지 그 모든 과정이 오토마타 놀이이자 예술이라는 것입니다."

 

 

단순히 움직이는 조형물을 만드는 것 만으로 오토마타가 아닌 과정 모두가 그리고 오토마타를 만들어 여러사람이 가지고 노는 과정 전체를 본다는 것이 하나의 독립적인 무언가가 되는 듯 하다.

 

얼른 아이들과 오토마타를 만들어 보아야 겠다면 이 책을 읽어나갔지만..사실 손재주가 부족한 나는 갈수록 걱정이 들었다. 그러나 어찌하나 이 책은 활용책인 것을..얼른 맘을 가다듬고 한번 만들어 보아야지 맘을 잡으면서 책을 읽는다.

 


이 책의 순서는 오토마타의 소개와 여러가지로 오토마타를 만들어 볼 수 있는 방법이 소개되어있다.

하늘을 나는 호랑이 이후는 어려워 보여요..한번 만들어보면 쉽게 생각할텐데..마냥 이론은 어려워

보인다.

그래도 너무나 자세히 설명이 나와 있다. 골판지는 피자상자가 젤 적당하다는 것과 그리고 철사는

어떤 굵기를 써야 하는지..잘 따라 만들어 보면 정말 나만의 훌륭한 장난감을 만들 수 있을꺼 같다.

물시계가 오토마타의 역사와 관련이 깊다는 사실도 참 재밌는 사실이다.

위의 그림은 오토마타의 원리를 가진 자격루의 모습이다.

사람들은 오랜 옛날부터 상상과 소망을 담아 인형을 만들어 왔고, 움직이는 기계장치에 대해 끊임없이 꿈꿔왔다는 것이 오토마타를 많이 발전하게 했다는 것도 알게 되었네요..

꼭두박물관을 아이들과 알게 되어 다녀온 후로 아이들이 꼭두에 대한 관심도 많아지고 특히 오토마타전에서도 움직이는 꼭두들을 마냥 신기하게 봤던 기억을 더듬어 보았다.

그리고 이제 오토마타의 가장 기본적인 원리에 대한 설명도 쉽게 담고 있어요..

회전운동을 왕복운동으로 또는 왕복운동을 회전운동으로 바꾸는 크랭크라는 장치에 대한 설명이네요..

아이들이 우와 장난감만드는데 이런 원리가 다 들어가 하더라구요..

물리적인 내용을 오토마타와 연관하여 설명해서 아이들의 이해도 돕기가 좋아요..





상여를 장식하던 꼭두 저승으로 가는 길에 길동무가 되어주고 어려운 일도 해결해 주고 나쁜 악도 막아주는 꼭두, 소박한 꼭두를 오토마타로 재 탄생시켜 소망을 담아서 날아가게 만든다는 것은 제법 의미가 깊은 일이라 여겨진다.

그래서인지 왠지 꼭두의 모습을 한 오토마타들은 전혀 어색함이 없으면 잘 어울리는 듯 하다.


아들이 좋아하는 봉황..봉황새를 꼭 만들어 주고 싶다..어려울테지만 방학때 꼭 만들어 학교에 짠 하고 보내고 싶다.

친구들도 돌려보는 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움직여 보고 이야기도 해보는 그런 장난감으로의 탄생을 은근 기대해본다.

 

저자선생님이 친구들과 같이 꼭두를 만들어보고 이야기를 꾸며 본 사진이다.

이런 기회가 나에게도 있었다면 하고 바랬는데 선생님이 이번에 홍대에서 오토마타 만들기 행사를 한다고 하시니 꼭 참석해보고 싶다.

그래서 요즘 장난감은 마트에 가면 쉬이 살 수 있고 컴퓨터 게임도 있고 휴대용 오락게임도 많아서 아이들의 시선을 많이 빼앗지만. 나는 아이들에게 아이들이 생각하는 것을 스스로 만들어 보고 작동시켜보고 그리고 그것을 가지고 내가 이야기를 만들어 보는 것도 의미있는 놀이의 한 모습이라는 생각을 이 책을 찬찬히 살피면서 하게 되었다.

아직 닌텐x도 없고 컴퓨터도 거의 하지 않는 나의 삼남매에게 더할 나위 없는 즐거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니 길벗에서 선물해 주신 이 책이 한없이 감사할 따름이다.



뒷부분에 있는 도면모음이다..실제 크기로 조절하는 상자의 도면도 다 있어 카피해서 색칠해서 만들어 볼 수 있게 되어 있다. 그래서 활용책으로써의 가치가 크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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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날고싶은잎싹이 > 유홍준선생님의 인생이 담긴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두시간 넘는 토크콘서트가 끝나고 단체사진을 찍으시는 교수님와 사모님 그 외의 귀빈들..

임옥상 선생님이 만들어오신 동상이 나름 의미를 더하고 있다..

 

딩동 하고 문자가 왔다..유홍준선생님과의 만남으로의 초대 메세지 1차발표에 이름이 없어

나름 실망하고 있었는데 추가당첨이 되었다고 한다..아싸..

언젠가 부터 인터넷 서점에서 하는 작가와의 만남 행사를 알고 신청해보고

또 직접 작가분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는 즐거움을 알게 되었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를 찾아보다가 우연히 발견한 300만부 돌파 기념북콘서트..

무엇보다 유홍준 선생님을 만나 뵙는다는 것이 어딘가 하면 딸아이랑 가려고 했는데

남편이 늦는다 하여 딸에게 동생들을 부탁하고 조계사로 향했다.

나의 오래된 책장을 뒤지니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1권이 있다.

 

결혼전에 산 책인 기억.그럼 10년도 넘게 선생님은 이 작업을 해오신 거다..

대단하다..라는 생각만 들었다.

선생님은 이제 머리도 희끗희끗해지시는데 여전히 제주도 편을 쓰기위해 한라산을 등반하시고

아직도 다루지 않은 우리나라 곳곳을 다 담아 전해주고 싶어 하시는 모습에서..선생님을 따르는 누군가가

필요하겠다 라는 생각도 들었다.

 

 

조계사의 곳곳에 붙여져 있던 소박한 포스터..300만부라는 말이 어마어마한 선생님만의힘이 느껴졌다.

 

 

 시작이 8시반이였는데 서둘려간다고 했는데 이미 시작한 후였다. 공연장내에 손님들이 많이 오셨다.

그래서 앉게 된 자리가 계단이였다..계단에 방석을 깔아주셨는데 처음엔 왜 이리 많은 손님을 모셔..

불편하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내앞에는 70대쯤으로 보이는 노부부가 그렇게 나처럼 땅에

앉아서 선생님을 뵈었다. 놀이터의 공연으로 북콘서트는 시작이 되었다.

우리의 악기로 연주되는 음악이 오늘의 행사와 어울렸다. 해금소리도 가야금소리도 그리고 멜로디언도

연주되고 마지막에 연주된 노래는 1박2일에서 선생님이 나오셨을 때 나온 노래인거 같았다.

 제목은 쉬이 기억이 나지 않았지만 아름다운 연주였다.

 

그리고 사회자가 나오고 유홍준 선생님께 창비 사장님의 감사패가 전해진다.

선생님의 희끗한 머리와 생각보다 연세가 많으신 것에 깜짝 놀랐다.

 

그리고 동영상이 상영된다..1권에서 6권이 나온 지금까지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이야기.

고은 선생님의 말씀이 가슴에 닿는다.."유홍준은 사람 자체가 유산이고 문화재이다..과거를 가진

풍부한 현재라시면 유홍준의 바람은 그냥 바람이 아닌 문화의 향기를 가득 실은 바람이다."

 

그리고 저자는 책속에서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1박2일에 나와 대중과의 만남을 통해 살아있는

지식을 전하고자 하셨다.

 

동국여지승람을 재해석한 임옥상 화백의 작품..

임옥상 화백이 답사기가 100만부 돌파되었을때 선물하신 지도 동백꽃이 오롯하여..남도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전하고 있는 듯하다..남도 답사 일번지로 정해진 그 곳은 강진..

국토오지에 계신 그 분들이 선생님께 많은 감사를 전했다고 하신다. 저항과 항쟁의 도시..다산의 유배지였던

그 곳이 재조명되면서 생겨난 일화들도 재밌게 이야기해주신다.

 

흐리게 나온 사진이지만 경주의 감은사지탑을 담은 사진 그옆에는 항상 삶이 같이 등장한다..

그것은 건물이나 탑의 크기를 가늠해보기 위해서라 하신다. 다음에 나도 이런 방식으로 유물을 찍어보아야지

했다. 건축적인 리듬을 가진 쌍탑의 배치에 대한 설명도 잊지 않으셨다.

사진을 찍을 당시 저 여자분이 양산을 접어주시기를 바랬는데 그렇지 않았다는

일화도 들려 주신다. 그렇게 선생님은 이야기가 많으신 분이다.

 

<에밀레종>과 이애주 교수님의 춤에 관한 이야기도 드라마틱했다.

이애주교수님께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리와 함께 춤을 추어보겠냐고 제안하여

에밀레종 앞에서 춤을 추었다는 이야기도..

 

 

 

 

청도 운문사의 비구니학승들의 삶을 이야기해주신것도 얼마나 재밌던지..200여명의 스님들이

교육을 마치고 법당을 나갈때 자기의 고무신을 어찌나 잘 찾아 신는지 신기하시다던.양치컵의 모습이

인상깊었다 책에 실었더니 다들 운문사에서 이 광경을 보고자 하여 컵정리대를 만들어 버려서

소중한 설치미술 작품이 사라졌다 하심이 어찌나..역시 미학도로써 삶을 대하는 시선이 백성들과는

다르구나 하였다..나도 이런 사소한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선생님의 맘이 약간은 이해가 되었다.

 

2권에서는 우리의 경주..석굴암이 일제에 의해서 해체되는 아픔을 이야기하셨다.

그 모습이 형장의 유관순의 모습을 보는 듯 했다는 것이..

일본을 생각하면 과거의 역사가 자꾸만 겹쳐오는 사건을 접하는 것이 나름 애석하기도 하고..

그것이 역사가 흘려가는 하나의 모습이라 인정해야 함이..더 아련하다.

 

 

 

경주 부석사의 추억만 기억하는 나에게 선생님은 북한 답사기도 쓰셨다.

북한에 다녀 온 이야기 북한주민의 삶을 담고 싶었던 선생님..금강산을 여러차례 오르면서..

김홍도의 그림이 젋은 시절과 나이가 먹은 후가 다름을 설명해주신 부분도 인상깊었다.

 

 

 

 

북한을 동행한 고은 선생님께 북한의 안내원들과 마음껏 사진을 찍은 것이 내심 부러웠다는

이야기도 빼놓지 않으셨다. 북한에 대한 이야기는 생소했지만 우리 한민족이 사는 모습이였고

북한을 넘어서면 고구려의 역사가 숨쉬는 곳이기도 하다. 그런취지에서 북한을 좀더 들여다

봐도 좋을텐데..요즘의 관계가 영 맘에 걸린다.

 

아래는 경주 남산에서 발견된 불상의 모습이다..이것이 프랑스의 르몽드지의 1면에

기사가 난 사연을 이야기해주시면서 우리가 삶에 있어서 중요하게 생각되어져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이야기해주셨다.

 

그리고 또하나 가슴 벅찬 이야기는 금강송이야기였다.

울진 천리포 수목원의 소나무를 베지 못하게 하는 서약을 맺은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이 날 신흥수목장님이 오셨다..숭례문이 불타버린 것은 우리의 국보1호가 사라져

버린 슬픈 사건으로 기억된다..그 문을 복원하는 것이 중요과제이듯이..

나중 우리의 소중한 목재 문화재들이 소실되었을때 그것을 복원할때 쓸 나무로 미리

점 찍어 두신것이다..그것이 금강송 보호협약의 내막이다.

 

지난 과거..나에게 지나버릴 과거인 현재..그리고 내가 맞이하지 못할지도 모르는 미래..

선생님의 천리안이 가슴을 두드렸다.

 

앞으로도 쓰고 싶은 우리강산이야기..선생님의 목표는 끝이 없으셨다.

그리고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려주셨다..영상으로..마지막이 가장 아리운다..

 

누군가가 선생님의 마음보다도 더 세상을 바라보는 따스한 시선으로 힘든 길을

선택할 것인가? 누군가는 있다고 생각해야 맘이 놓일텐데..

 

그렇게 선생님의 이야기가 끝나고 4자토론의 자리가 마련되었다.

안병욱 교수님,목수현 규장각연구원님, 임옥상 화백님과 유홍준선생님..

임옥상 화백님이 그동안 쌓인게 많으셨는지 빛과 그림자의 이야기를 하시겠다고

단단히 버르셨는데 시간이 없어..ㅋㅋ 그래도 재밌는 일화들을 많이 들었다.

 

1권뒤에 안교수님이 써주신 추천사이다.

 

안병욱 교수님이 학창시절 선생님과 함께 한 감옥생활이야기, 그리고 선생님이 사 준 죽을

먹고는 죽을 뻔한 이야기..

 

그리고 유홍준선생님은 남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시는 이야기꾼이라는 말씀도 빼놓지 않으셨다.

그래서 많은 이야기를 듣는 과정에서 메모하고 기억해두어 책에도 그대로 일상다반사가 담겨있는

것이 그러한 연유에서 인 것 같다. 

 

그리고 임옥상 화백님의 깜짝 놀랄 선물을 보아라..살아계신 선생님을 동상으로 만들어 오셨다.

유홍준 선생님도 적잖이 놀래셨을꺼 같다..엉뚱하시기도 하지만 얼마나 유선생님에 대한

애정이 넘치시는지 동상에 아래에는 지인들의 축하인사말을 붙여놓아..정말 의미있는 선물을

하신 거 같다..이 동상이 어디에 있을지..약간은 궁금하다.

 

대학 시절 창작과 비평사를 알게 된 인연으로 이렇게 기행문이라는 장르로 어마어마한

기록을 세우신 유홍준 선생님..내내 선생님이 대단하시다..그리고 최영희여사님도 대단하시다

라는 맘이 들었다..

우리의 문화를 아시아 문화의 중심이라 여기시는 선생님의 마음..

목수현선생님 이야기 하신 것 처럼 과거의 문화유산이야기에 현재의 사람의 이야기를 덧담아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이 진정한 유선생님의 가치라는 말에 백배 공감을 하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초청된 가수는 강산에씨였다..우와 역시나 노래를 잘 하시는데..

가슴이 먹먹해지는..노래와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전쟁이 싫다하던 전쟁으로 인해 상처

받은 삶을 이야기하고 그것을 그대로 노래에 담아내는 진정성있는 가수라 이 자리에 잘 어울렸다.

 

마지막에 앞으로 갈 수 있게 되어 선생님의 모습을 가까이서 담아보았다.

이 날 긴 시간을 말씀하시고 기다리시고 마지막에는 사인도 해주셨다.

난 이 날 사인은 받지 않고 왔다..긴 줄도 줄이였지만..선생님께서 고단하시겠단 생각에..

가까이서 뵌 것만으로도 영광이라는 맘으로 인사를 드리고 돌아왔다.

 

나도 젊은 시절 문화재가 무엇인지..역사라는 과목을 왜 배워야 하는지..외우기만 하는

재미없는 과목이라 여겼다..그러나 나도 나이가 들어가니 삶이 남기는 흔적이 주는 의미를

모른 척하고 사는 것도 도리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을 알게 해주신 선생님께 감사드리고..아이들에게도 우리의 문화유산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왜 소중한지..나를 알아야 남도 알 수 있다는 것을 잘 일깨워주고 싶다..

 

비오는 날 경복궁에 가보라는 선생님이 말씀을 되새겨..정말 어느 하나 헛되게 생각하지

않고 의미를 두는 삶을 살아가리라 다짐해본다..

선생님이 건강하시어..정말 원하시는 대로 집필도 하시고 답사도 다니시기를 바라는 맘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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