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 둘 하나
최나미 지음, 정문주 그림 / 사계절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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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출판사의 팬으로써 몇달 전 엄마의 마흔번째 생일을 읽었다..

그러면서 아직 마흔이 안된 나는 마흔이 되면 나도 그런 반항을 할까하는 소심한 걱정이 들었다.

나도 아이셋을 키우면서 스트레스를 받지않고 늘 행복하다고는 절대 장담할 수 없다..

 

그 책을 읽고 선생님의 책을 찾아 나서서 먼저 읽은 책이 셋둘하나 이다..

 

바람이 울다 잠든 숲을 먼저 잡았지만 왠지 셋둘하나 제목에 노란 편지의 마술사 모자가 더 맘을

이끌었나보다..그래서 읽기 시작한 셋둘하나..난 이 책속의 주인공들이 되었다..

 

최나미 선생님의 힘을 느꼈다..이제 점점 엄마의 말에 자기의 의견을 내세우는 4학년 10대 딸이

앞으로 겪을 일들.그리고 내가 이십년전도 더 전해 겪었던 그런 친구와의 관계, 부모님과의 관계

읽는 내내 난..스산함도 느끼고 주인공들이 가졌을 누구와도 공유하지 못한 아픔이 느껴져서 혼자 몰래 울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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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하고 나하고 둥둥아기그림책 2
유문조 글, 유승하 그림 / 길벗어린이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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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에는 두형제가 있습니다. 이 형제들은 유난하게 아빠를 좋아합니다.

아빠는 가끔 이야기합니다. 엄마한테 부탁하라고 엄마랑 같이 하라고..

그래도 이 아들들은 잘때도 아빠, 산책갈때도 아빠,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어도 아빠,

심지어 막내는 쉬가 마리거나 응가가 마리면 아빠를 찾아 다닐 정도 입니다.

 

그래서 남편이 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너 혹시 나 없을때 애들 구박하는거냐?

안그러고는 이리 아빠를 따를리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아이들을 두고 저녁에 가끔 혼자 외출을 한답니다.

 

그래도 정말 제가 집에 들어오기전에 아들들은 전화한통 하지 않아요...

수상하고 어떨땐 정말 너무하네..엄마가 없는데..아마 아이들은 엄마가 없는

그 시간을 자유로이 보내고 있는 게 아니겠어요..

 

아빠가 오락도 시켜주고 맛있는 것도 같이 먹구요..

 

 

이 책을 만났을때..북금곰의 흐뭇한 표정이 맘을 훈훈하게 했습니다.

아빠곰은 아기곰의 재롱이 맘에 드나 봅니다.

누구발이 더 크나 재어 보고 있대요..

아들들은 유난히 누가 잘 하나 누가 먼저 하나 누가 더 크나 하는 내기를 하기를

좋아하더라구요..아무리 한줄의 글이 있는 그림책이라고 해도 정말

아무 생각없이 만든 책이 아니구나 이 책을 읽고 생각을 했답니다.

 

5살 막내에게 이 책을 두어번 읽어주었더니 막내가 기억해내서 이 책을 읽고 있더군요..

그리고 막내는 꼭 표지와 같은 장면을 책속에서 찾으면 아주 좋아라 한답니다.

 

 

 

아빠의 입 속에서 강한 모습을 뽐내는 아기 악어도 귀엽고

아빠 개구리의 볼록배를 따라 하는 아기 개구리도 사랑스럽습니다.

 

지금은 아기이지만 이들은 나중엔 사랑하는 아기를 가진 아빠가 되기

때문입니다. 아빠 코알라와 아기 코알라는 무엇을 하고 있는 걸까요?

 

 

 

아빠하고 나하고 하늘만큼 컸다!! 아이와 함께 다시금 자라나는 아빠를

지켜보고 있는 엄마입니다. 엄마하고 나하고 아니어서 아쉽지만

 

아이들은 아빠와 힘겨루기도 하고 아빠하고 마음껏 놀기도 하고

신나게 뛰어다니고 축구를 하기도 하고 어흥 어흥 하면서 견주기도 하고

그렇게 아이와 아빠는 하나가 됩니다.

 

마지막 장에 나오는 아빠개와 강아지입니다.

잠자는 아빠를 위해 나비를 노려보는 모습이 어떤가요?

늠름하게 느껴지는 건 저의 착시현상인가요?

 

너무나 따스하고 사랑스러운 책 정말 행복하게 읽어보았습니다.

 

 

막내가 이 책을 외우도록 훈련시키고 아들들에게 아빠와 나를

그려 보게 했습니다.  아빠는 같이 자고 아이스크림을 사줘서 좋다고 하네요..

 

 

엄마는 밥도 해 주고 빨래도 해 주고 청소도 해 주고 공부도 가르쳐 주는데..

엄마는 화를 좀 덜 내는 법을 배우려 가야겠다고 하네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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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차차 아저씨를 만나러 갈 테야
김솔미 글.그림 / 길벗어린이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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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신간평가단을 하면서 서평을 쓰기 힘든 책을 만날때가 있다. 근데 이 책이 그 어려운 책에 속한다..
아이들과 책이 도착하여 읽어보았는데..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내가 아이가 아닌 어른이여서 그런가 했다..이 여름 아쿠아리움을 구경하는 듯한 책...
요즘 그림풍이 아니여서 그러나 하고 다시 한번 더 살펴본다. 왠지 내가 어린 시절에 티비로 많이
보았던 만화의 느낌이 나는 것 같기도 했다.

 


 


그리고 여러번 이 책을 읽어보니 이제야 아 이 책의 이유를 알았다. 그림이 보이고 내용이 보였다.
울랄라 바다에 사는 쿵쿵이와 둥둥이..그들에게 오늘은 특별한 날이다.

 

 

 

 

 


차차차 아저씨를 만나려 가는 날..쿵쿵이가 일어나니 엄마가 하는 말이 "비누칠하고 깨끗하게 세수하렴."
그러나 쿵쿵이에게는 그 말이 들리지 않는다..쓩하고 바쁘게 간다..도대체 쿵쿵이가 만나려 가는 차차차
아저씨는 누구일까?
둥둥이도 일어나니 이번에 아빠가 "밥먹고 글자 공부해야지."한다..둥둥이는 벌써 나가고 없다.

쿵쿵이와 둥둥이는 차차차 아저씨를 만나러 가는 동안 친구들에게 자랑을 한다.
차차차 아저씨는 울랄라 바다에 유명인인 듯 하다..친구들도 아저씨를 다 안다..

 

 

 

 
점점 더 차차차 아저씨가 궁금하다...차차차 아저씨가 사는 집에 다다랐을때 우와 무서운 바다괴물을 만나게 된다..그러나 아저씨의 극적인 구조와 함께 아까까지는 엄청 무서웠던 바다괴물도 부끄러워하며 아저씨네 집으로 간다..

차차차 아저씨네 집은 완전 천국..아이들이 좋아하는 과자와 케이크에다 바다 악사들이 온갖 악기를  연주하고 쿵쿵이와 둥둥이 바다괴물은 너무나 행복하게 그 시간을 보낸다..

 

 

 

 

 

 

소원이 이루어졌어! 라고 하는 쿵쿵이와 둥둥이..

마음껏 해초쥬스도 사탕도 케잌도 잔뜩 먹고 나니 해가 졌다..
그리고 바다괴물이 둘을 집에 데려다주고 엄마 아빠에게 차차차 아저씨 이야기를 해준다는 이야기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이번 여름 휴가때 양산에 통도사내에 계곡에서 아이들과 신나게 놀았던 기억이 겹쳤다.
그 날 난 아이들과 정말 활동적으로 물놀이를 하였다..
계곡물에서 수영연습도 시키고 편먹고 물놀이도 하고 하면 아이들이 물속에서 원없이 움직였다.
게다가 소리도 원없이 지르고 하면서 아이들과 나는 노는 내내 에너지를 소비했지만 맘은 행복해졌다.


큰아이는 딸이라 괜찮은데 둘째 셋째는 아들들이랑 에너지들이 장난이 아니다..
같이 잘 놀다가도 레슬링을 하고 등산을 갈때도 내내 몸을 부딫히고 노는 것을 좋아한다.
그런 아이들이 아파트안에서만 있음 내내 제제를 하게 된다..너무 떠들지 마라
너무 크게 피아노 치치 마라 노래하지 마라..등등..그래서 형님께서 이렇게 마음껏 소리내어
노는 것도 요즘은 흔한 일이 아니니.맘껏 즐겨라..하신 말씀..

내 어린 시절과 너무나 다른 아이들의 삶이 보였다..이리저리 바쁜 일상에 쫒기는 아이들이
보였다..먹는 것 또한 엄마와 아빠는 아이들의 건강을 생각해야 하므로 좋아하는 것만 주는 것은
어렵다는 게 기정사실화가 되어있지 않은가? 사탕도 과자도 케이크도 아이들에게는 한정적으로
주어지게 마련이다..

마음껏 두드리고 마음껏 노래에 푹 빠져 춤도 추고 노래도 부르고 그리고 맛난 것을 맘껏 먹는 것..

그것이 어쩜 둥둥이와 쿵쿵이의 소원만은 아닐지도 모른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는 우리 삼남매에게도 차차차 아저씨와 같은 존재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엄마는 차차차 아저씨가 되어줄 수 없기에...그런 생각을 하니..
아이들에게 마음껏 마음대로 원하는 대로 하고 싶은 것을 하게 해주어야 겠구나..
하는 짠한 생각을 해보았다.

 

둘째가 그리고 막내가 색칠한 차차차 아저씨~~

 

막내는 5살..무조건 색을 섞어서 칠하는 걸 완전 좋아라한다..형이 잘 그려놓은 그림에..완전 황칠을 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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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하고 나하고 둥둥아기그림책 2
유문조 글, 유승하 그림 / 길벗어린이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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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에는 두형제가 있습니다. 이 형제들은 유난하게 아빠를 좋아합니다.

아빠는 가끔 이야기합니다. 엄마한테 부탁하라고 엄마랑 같이 하라고..

그래도 이 아들들은 잘때도 아빠, 산책갈때도 아빠,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어도 아빠,

심지어 막내는 쉬가 마리거나 응가가 마리면 아빠를 찾아 다닐 정도 입니다.

 

그래서 남편이 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너 혹시 나 없을때 애들 구박하는거냐?

안그러고는 이리 아빠를 따를리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아이들을 두고 저녁에 가끔 혼자 외출을 한답니다.

 

그래도 정말 제가 집에 들어오기전에 아들들은 전화한통 하지 않아요...

수상하고 어떨땐 정말 너무하네..엄마가 없는데..아마 아이들은 엄마가 없는

그 시간을 자유로이 보내고 있는 게 아니겠어요..

 

아빠가 오락도 시켜주고 맛있는 것도 같이 먹구요..

 

 

이 책을 만났을때..북금곰의 흐뭇한 표정이 맘을 훈훈하게 했습니다.

아빠곰은 아기곰의 재롱이 맘에 드나 봅니다.

누구발이 더 크나 재어 보고 있대요..

아들들은 유난히 누가 잘 하나 누가 먼저 하나 누가 더 크나 하는 내기를 하기를

좋아하더라구요..아무리 한줄의 글이 있는 그림책이라고 해도 정말

아무 생각없이 만든 책이 아니구나 이 책을 읽고 생각을 했답니다.

 

5살 막내에게 이 책을 두어번 읽어주었더니 막내가 기억해내서 이 책을 읽고 있더군요..

그리고 막내는 꼭 표지와 같은 장면을 책속에서 찾으면 아주 좋아라 한답니다.

 

 

 

아빠의 입 속에서 강한 모습을 뽐내는 아기 악어도 귀엽고

아빠 개구리의 볼록배를 따라 하는 아기 개구리도 사랑스럽습니다.

 

지금은 아기이지만 이들은 나중엔 사랑하는 아기를 가진 아빠가 되기

때문입니다. 아빠 코알라와 아기 코알라는 무엇을 하고 있는 걸까요?

 

 

 

아빠하고 나하고 하늘만큼 컸다!! 아이와 함께 다시금 자라나는 아빠를

지켜보고 있는 엄마입니다. 엄마하고 나하고 아니어서 아쉽지만

 

아이들은 아빠와 힘겨루기도 하고 아빠하고 마음껏 놀기도 하고

신나게 뛰어다니고 축구를 하기도 하고 어흥 어흥 하면서 견주기도 하고

그렇게 아이와 아빠는 하나가 됩니다.

 

마지막 장에 나오는 아빠개와 강아지입니다.

잠자는 아빠를 위해 나비를 노려보는 모습이 어떤가요?

늠름하게 느껴지는 건 저의 착시현상인가요?

 

너무나 따스하고 사랑스러운 책 정말 행복하게 읽어보았습니다.

 

 

막내가 이 책을 외우도록 훈련시키고 아들들에게 아빠와 나를

그려 보게 했습니다.  아빠는 같이 자고 아이스크림을 사줘서 좋다고 하네요..

 

 

엄마는 밥도 해 주고 빨래도 해 주고 청소도 해 주고 공부도 가르쳐 주는데..

엄마는 화를 좀 덜 내는 법을 배우려 가야겠다고 하네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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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그말리온 아이들 창비청소년문학 45
구병모 지음 / 창비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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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병모 작가님을 홍대에서 만나고 와서 한동안 작가님이 한 이야기들을 생각해 보았다.

위저드 베이커리가 먼저 읽어보고 싶었는데 이리저리 시간이 부족했고 그리고 구병모 작가가 차분한 목소리로 이야기하셨으나 그 속은 전혀 다른 모습을 가졌다고 생각이 된 피그말리온 아이들을아주 천천히 읽게 되었다. 지난 달 나는 딸아이와 루브르박물관전 관람을 하고 왔다.

 

루브르에서 온 많은 작품들 속에서 유난히 눈에 띈 작품은 피그말리온이였다.

피그말리온이 만든 갈라테이아가 인간이 되어가는 모습..너무나 아름다운 둘의 모습..

그리고 이 책이 내안에서 충돌했다.

 

작가는 이 책에 로젠탈 스쿨..그리고 섬..그 속의 아이들..외부와의 단절,

그리고 아이들이 가진 상처투성이의 과거들..그 과거들이 미래를 결정지을 수 없다는 교육목표..

 

그리고 들어나지 않으면서 안으로 곪아들어가고 있는 아이들의 폭력성

아이들의 과거보다 더 깊은 상처..시간이 지나면서 채워지거나 커져나가지 못하는 아이들의

희망없는 미래..

 

작가님의 말에 난 깊은 동조를 하였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나의 아이들이 이 세상에서 뒤쳐지기

바라는 것은 아니다..나도 나의 아이들이 공부라는 것 때문에 시간에 지치고 일상에 지치기를

바라지는 않지만 나는 나의 아이들이 열등생인 것도 바라지 않는다..

 

이것이 모순이다..갈라테이아가 인간이 되었으나 갈라테이아는 피그말리온이 바라는 이상형의

여인이다. 그런 갈라테이아는 자신의 삶을 선택하지 않고 선택받았다. 선택받는 삶..

 

늘 여기에서 나도 아이들을 키우면서 생각하게 된다. 나는 아이들에게 어떤 엄마인가?

아이들이 조금만 지나치게 행동을 하면 통제를 하고 아이들이 원하는 게임기나 핸드폰은 아예

접근시켜주지도 않는다. 로젠탈 스쿨에서 인터넷 사용도 철저히 통제를 시키는데..

이럴듯 겪어보고 자기가 조절하게 가르치는 것이 맞는 것인지도 모르는데..

이미 겪고 그것을 깨닫고 행동을 수정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아까워하고 있는 건 아닌지..

가끔 나도 이 책속에 교장이고 선생님들인건 아닌지..

 

이 이야기속에 로젠탈 스쿨은 과도한 과제와 공부의 바다를 헤매이고 있는 우리 교육환경이

아닐련지..갑자기 모든 것이 혼란스러워졌다.

 

그러면서 작가는 이 이야기를 똑바로 보라고 말하는 것 같다. 무언가가 석연치는 않지만

그것이 기정현실이 되어 그만 그만 받아들이고 사는 것이 났다는 것을 이야기 하는지

 

마지막에 주인공 피디 마가 자기를 도와 주고 자기에게 넌지시 메세지를 전달하고 있던

은휘와 그 외의 아이들을 모두 구해주고 싶었지만 그들은 그만 침묵해 버리고

그 섬에서 그 학교에서 매일매일이 똑같은 일상을 반복하고 자기의 뒤쳐졌던 환경을

벗어나게 해주는 그 고마운 학교에서 다시금 일상을 반복하는 것이 더 낮다는 판단을 하게

한 것은 무엇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자꾸만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많은 시간을 쪼개어 미래를 위한 공부를 하는데 집중을 하라고

한다..아이들이 자라면서 겪는 좌절도 엄마 아빠가 막아주고 아이들이 공부를 하는데

겪는 어려움도 막아주고 아이들이 열심히 공부 할 수 있도록 돈도 벌어 학원에 보내주고

학원시간에 늦지 않도록 차로 데려다 주고 아이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한다.

 

아이들이 숨쉴 공간이 없다고 한다. 아이들도 사람인데 친구도 사귀고 이성에도 눈을 뜨고

아이들이 갈 곳도 없다는데 아이들이 셋넷만 모여 다녀도 그들을 다시금 본다.

나 역시 아이들이 조금만 엇나가는 행동을 하면 그런 행동은 아직은 안돼라고만 한다.

 

그리곤 생각한다. 부족한게 뭐가 있다고 내가 지금의 아이들처럼 좋은 환경에 있었다면

더욱 열심히 공부했을텐데 그래서 지금보다 훨씬 훌륭한 사람이 되어있을텐데

이런 이야기는 아이들에게 한낮 잔소리로 밖에 들리지 않겠지..

 

구병모 작가의 다른 작품들도 읽어보고 싶어졌다..

 

작가님은 조용한 카리스마를 가진 듯 보였고 어쩌면 작가의 작품을 영상화한다면

어쩌면 스산하고 을씨년스럽고 그 속에 인간인 아이들의 내면이 스쳐가고 카메라가

아이들앞에 비춰지면 온갖 비밀을 다 털어내보이고 싶었을 로젠탈 스쿨의 아이들의 모습이

연상이 되었고 그리고 무엇때문에 아이들을 고립시키고 교육시킨다면서

아이들에게서 자율을 뺐고 다양성을 저지하면서 아이들을  잘 보살핀다는 신념을

가지게 되어는지 알 수 없는 교장의 모습도 형상화 되었다.

 

주인공 마가 가지게 된 신념을 생각해 보면 아이들의 모습이 카메라에 담겨 있는 것이

모두 다가 아니라는 카메라 뒤에서 아이들이 드려내지 못하는 무언가가 아이들을

힘들게 하고 있다면 거기에서 아이들이 잘 견뎌내어 나올 힘을 기르게 해 줄 수 있는

어른이 되는 것이 의미있는 것일까?

 

어렵다..청소년 소설이 나에겐 가장 어려운 것 같다..나도 기성세대가 되어버려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다음 내용이 궁금했고 로젠탈스쿨이 가진 이면이 궁금했다.

표지를 다시 함 살펴보았다. 두줄기의 빛을 받고 있는 한 아이..

그 주변에는 온통 꽃과 초록의 식물들이 자라난다..

 

그러나 그것을 벗어나면 세상을 온통 암흑이다.

작가의 상상속의 학교여서 정말 다행이다..

 

아이들이 이러한 현실속에 내몰리지 않기를 바란다..

 

작가의 말 처럼..

내가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 요소를 타인에게 갖다 붙이는 행위에 성공하는 순간

그는 더이상 타인이 아니게 되고 나를 투사한, 내 뜻을 반영한 내 소유의 로봇이 된다.

말하고 싶다. 나는 당신 소유가 아니고 당신뜻대로 움직이지 않아..

 

다시금 되새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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