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만화를 좋아하지만 나의 일상은 만화를 읽을 여유를 많이 가지고 있지는 않다..어쩜 요즘의 만화에는 적응을 목하고 있어서 그런건지도 모르겠다. 얼마전에 드라마화된 미생은 사실 엄청 보고 싶은 만화이다. 나는 한겨레 애독자이고 한겨레에서 윤태호 작가의 <인천상륙작전>이 연재되어졌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내가 선택한 2014년의 만화는 유승하만화가의 <엄마 냄새 참 좋다>이다. 작가의 말이..참 공감이 되었다. 나는 전업주부인지라 직장맘을 완전 다 이해할 수 없지만 작가가 그러낸 주인공들을 보면서 정말 그때나 지금이나 라는 말이 딱 걸맞다. 인권만화라는 주제를 가진 이 책을 만나기 이전에 만나 창비의 십시일반과 사이시옷..어쩜 여전히 불공평한 세상이 여전히 아픈 세상을 우리는 모른척 하고 살아갈 수 있다. 한데..나는 이렇게 유승하만화가가 그려준 수채화같은 그림으로 본다. 사진으로 보고 직접 보는 것은 용기가 안 나서..뒤로 몰래 숨어서.그림으로 본다. 그림으로 한단계 숨겨진 그 이야기들은 처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