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야 새야 함께 살자 - 환경운동가 일과 사람 14
강문정 글, 이광익 그림 / 사계절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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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사람시리즈의 14번째 책인 나무야 새야 함께 살자는 요즘 많이 생각하고 있는 환경에 대한 환경보호가의 이야기를 다룬다는 것이 흥미롭다.

우리는 지구의 주인이 아닌 지구라는 같은 집을 쓰는 가족이라는 말이 인상깊다.

 

 

 

아마 환경운동가는 부모들이 원하는 직업에서는 그리 가깝지는 않을 것이다. 내가 남다른다는 것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나날이 귀한 자식에 대한 부모들의 희망직업을 하늘을 찌를 듯 높기만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과 사람시리즈가 좋은 것은 이러한 데에 있다.

처음에 아이들이 짜장면 더 주세요에 너무나 열광을 하는 것을 보았다. 그 책의 주제는 짜장면집에 대한 이야기이다.

 

또한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 동네 이야기와도 연결이 되어 아이들에게 읽어주면 아이들도 아 이럴때 이런 분들도 세상에 필요하구나 하는 생각을 하기에도 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동네에는 조그마한 산이 있다. 그 산은 우리가 사는 도시에서는 정말 손가락으로 꼽아 셀 수 있는 산이다.

그 산에 터널을 뚫겠다고 우리와 이웃하는 도시에서 동의를 요구하고 있다.

아이들의 학교에서 환히 보이는 산은 아이들에게 몸소 봄여름가을 겨울을 보여주고 향기를 뿜어주고 아름다운 그림들을 바꾸어 주는 살아있는 비디오이다.

그 산에 터널이 생기고 학교앞에 차가 쌩쌩 달리는 것을 바라는 것은 과연 누구일까? 이기적인 어른들이다.

 

그래서 우리 동네에도 콩선생님처럼 슈퍼맨이 필요하다. 콩선생님과 같은 분이 앞장 서 주신다면 나도 아이들도 아마 이 책에서처럼

솔부엉이산을 지켜낸 것과 같은 일을 이룰 수도 있을 테니 말이다.

 

 

 

 

이 책의 주인공은 콩선생님이다. 콩선생님은 콩처럼 야무지시다고 붙여진 이름이란다.

선생님은 환경운동가다. 우리가 더 안전하고 깨끗한 곳에서 평화롭게 살 수 있도록 애쓰는 사람이다.

콩선생님과 아이들이 솔부엉이산에서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다..

 

우리 둘째도 우리 동네 산에서 숲속학교를 다니고 있다. 이렇게 콩선생님처럼 멋진 선생님과 한달에 두번씩 만나

산에서 많은 것을 배운다. 사시사철 피어나는 애기똥풀은 아기똥 처럼 노란빛을 띤 액체가 손톱에 물도 들일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셨다.

 

 

 

이렇게 자연에 대해서 알아야 자연을 바라보는 시선도 생기고 자연의 고마움도 알고

자연을 지켜야 한다는 것도 깨닫게 될 꺼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은 단지

자연 속에서 가지는 재미있는 시간이다.

 

이처럼 이 책의 시작에서 들려주시는 콩선생님의 꿀벌이야기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꿀벌은 우리가 살아가는 데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한다. 왜지? 꿀벌은 꽃만 있음 되는 거 아니야?

꿀벌이 앵하고 날아오면 우와 쏘일까봐 피해야 해~~ 하는 것만 알았지만 꿀벌이 없으면 꽃이 수정을 할 수가 없고

수정을 하지 못하면 열매를 맺지 못하고 그 것을 먹는 동물들도 먹이가 부족해 굶게 된다는 그럼 결국 우리 인간들도

식량이 부족해진다는 결론을 얻게 된다는 것 까지 아는 어른들도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현대의 삶이 이렇게 작고 보잘 것없는 꽃과 벌을 보기에 세상이 너무나 화려하기 때문일 것이다.

스마트하기도 하고 바쁘기도 하고 편리한 것만을 추구 하기도 하고 말이다.

 

그러나 그것은 분명 우리에 생존과도 관련된 중요한 문제이다.

 

 

 

이 책은 환경운동가가 하는 많은 일들을 일목요연하게 알려주면서 우리가 살고 있는 주변환경에게도 관심을 갖도록설명이 잘 되어져 있다.

 

나름 나무가 많은 산이 좋다는 것은 알았지만 습지에 가면 습지가 지구환경에 지대한 영향력을

가졌다는 것에 잘 이해가 가지 않았는데 이 책에서는 습지에 사는 식물들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그리고 비가 많이 내릴때

입게 되는 큰물 피해를 줄이는데도 큰 역할을 한다는 새로운 사실도 알게 되었다. 그냥 단지 축축한 땅이라고 여기던

나의 생각을 확 바꾸어 놓았다.


그리고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지구 지킴이 콩선생님은 슈퍼맨이다. 우리가 사는 주변에서 환경이 망가지고 있는지 언제나

감시하고 만약 시정해야 할 것이 있으면 건의하고 환경에 관한 여러 행사도 열고 녹색살림 모임이라는 시민단체도 만들어

활동을 한다.

정말 하는 일이 많다..반면 그러한 일들은 콩선생님이 많은 돈을 벌기 위해서 하는 일이 아니다.

모두가 함께 쓰고 있는 지구를 위한 일..지구에 사는 사람들을 위한 일..지구에 사는 사람들의 이웃인 동물과 식물들을 위한 일이다.

와 정말 멋진 직업인게 확실하다. 나만 잘 되어야 한다고 점점 변해가고 있는 세상에 반하지만 세상이 점점 더

각박해지는 것을 막아주는 소중한 일꾼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콩선생님에게 녹색살림에 대해서도 배우고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 우리가 실천해야 하는 일들도 배우던 중에

솔부엉이산이 깎이고 아파트가 지어진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콩선생님은 어릴 적 부터 뛰어 놀던 솔부엉이 산을 아이들에게

자연을 가르쳐 주던 솔부엉이산을 지키기 위해 힘을 모아 행사를 열기도 한다. 그래서 다행히 솔부엉이 산은 없어지지 하고

생태 공원으로 거듭나게 된다.

이렇게 우리는 지킬 것은 지켜야 한다는데 100퍼센트 동의한다. 나도 우리 뒷산이 정말 터널이라는 것이 생겨나게 된다면

아이들과 적극적으로 그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싶다. 이 책을 통해서 아이들에게 왜 그래야 하는지도 잘 설명할 수

있을 꺼 같다.

 

그리고 눈앞에 보여지는 이익만으로 우리가 파괴해가고 있는 자연이 나중에 우리에게

무엇을 돌려줄지도 고민해보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생태 탐방을 준비하는 방법도 잘 설명되어져 있다. 이 책은 다른 직업 소개 책들처럼 딱딱하지도 않고 또 많은 조사와

공부를 바탕으로 해서인지 정말 담고 있는 내용들이 알차다. 생태탐방을 갈 때에는 눈에 잘 띄지 않는 빛깔의 옷을 입어야

한다는 것이 새롭다. 도드라지는 옷을 보면 새들이 놀라서 자꾸만 날개짓을 하기 때문이란다.

그런데 왜 등산복들은 점점 더 화려해지는 걸까? 잠시 이런 질문도 되내여 본다..

이 책을 보니 당장에 콩선생님과 습지 탐방을 가보고 싶어졌다.

습지는 가장 잘 지키는 방법은 그대로 두는 것이라는 말에도 지극히 공감한다.

 

그리고 보니 이미 이루어진 4대강 사업에 대한 여운이 자꾸 남는다..

강은 본디 흐르도록 두어야 한다고 했것만 우리는 새로운 물길을 낸다고 기계를 대서 우리의 4대강을 잘 가꾸었다. 정말 그것이 잘 가꾼 것인가는 자연이 서서히 스스로 대답을 해줄 것이다. 우리는 이제 그 대답만을 기다리면 된다..

 

자꾸만 우리는 바꾸려고 하기 때문이다. 바꾸려면 새로운 땅이 필요하고 그 새로운 땅들은 정말 보호되어져야 하는 우리의

소중한 숲이고 산이고 습지이고 바다이고 갯벌이고 섬들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콩선생님과 많은 일들을 만나오면서 이 책을 자세히 들여다 보았다.

이 책의 뒷부분에는 환경운동가 레이첼 카슨, 왕가리 마타이, 페트라 캘리의 일화도 소개되어져 있다.

 

페트라 캘리란 분은 핵발전에 위험을 이야기하고 핵을 세상에서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는 환경운동가이다. 환경운동을 정치에 연결시켜 간다면 좀 더 중요한 문제들에 직면했을 때 해결방법이 더 구체적일수도 있을 거 같다.

 

 

 

 

마지막의 담겨져 있는 작가의 말 부분은 일과 사람시리즈들이 어떻게 만들어지게 되었는지 세상에 존재하고 있는

다양한 일의 모습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느 일도 하나 소홀히 볼 수 없으면 세상에서 없어서는 안되는 소중한 일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그래서 일과 사람시리즈가 좋은 이유이다.

 

이 책은 생명을 지키는 사람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우리가 당연히 받고 누리는 것들이

알고 보면 많은 사람들이 노력하고 땀흘려서 이룬 것이라는 말에 고마움이 솟아난다.

 

순분씨네 채소가게도 맘에 들고 농부 이야기를 다룬 책도 맘에 들고 디자이너이야기도 연극배우 이야기도 앞으로도 나올 이야기들이 모두 모두 궁금하다.

 

그리고 녹색살림을 하는 사람이 되어 이 책에 콩선생님처럼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하지 않아도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일이라도 실천하는 엄마가 되고 아이들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

 

둘째가 숲속학교에서 아이들과 소나무의 냄새도 맡아 보고 소나무도 관찰하고 나무랑

같이 놀고 있는 모습이다.

 

아래는 딸아이가 활동했던 도시 농부 학교로 동네에 있던 텃밭 공간에서 아이들이

손수 채소를 심고 가꾸는 활동을 하는 모습이다.

 

 

 

환경을 지키는 녹색활동에 텃밭을 만들어 채소를 기르는 것도 포함된다고 한다.

땅이 주는 소중함을 그리고 땅과 태양의 신비를 생각해보는 좋은 경험이다.

 

이 책을 읽고 5학년 딸아이가 쓴 독서록이다..엄마처럼 엄마보다도 더 멋지게 이 책을 읽어낸 것을

보고 맘이 흐뭇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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