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래서 이 드리미가 평범한 우리 딸과 같은 아이구나 했어요..
우리 집에는 전화기도 있고 텔레비전도 있지만 드리미네와 같이 게임기는 없습니다.
이 게임기가 없어서 아들은 눈물을 펑펑 흘리기도 하고 마구잡이로 우기기도 하고
딸아이도 친구들과 소통이 어려울까봐 지금 휴대폰을 사줄까 많이 고민하고 있답니다.
시대는 변화하고 있는데
자꾸 과거에만 머물라고 하기엔 억지스러운 면이 있기 때문이지요..

이렇게 드리미네가 있는 겁나라시에는 우체국이 사라지고
첨단 기술의 집약체인 <만능통신>이라는 것을
사용하는 첫 도시로 선정이 되는데요..편지유 퍼스트씨가 보이나요?
편리우체국의 우체국장인 그녀의 표정이 짐짓 걱정스러워보이는데요..
아래의 만능통신을 보세요..우와 이런 것이 생겨나서 엄청 편리해진데요..
이것의 형상이 과히 범상치가 않지요..
되는 것도 아주 많아요..컴퓨터의 기능을 버금가는 사진기, 영화, 책, 게임에..
게다가 헤어와 피부관리도 가능하구요. 전자레인지에 커피까지 나온대요..
그러나 요걸 쓰고 활동하려면 필히 에어콘이나 공기청정도 되어야 할 꺼 같은데..
이것이 실제 어찌 작동이 되는지 완전 궁금합니다.
이럴 때 신기술로 책에서 동영상이 상영된다면 완전 재미있겠지요??
저의 상상력도 정말 저 하늘로 날아가고 있네요..


또 드리미에게 좋은 친구가 한 명 등장합니다. 그녀의 이름은 스마티 래요.
처음에 이름이 스마트하네 하다가 먼저 읽은 딸에게 물어보니
엄마 스마트폰을 연상하는 이름이 맞는 거 아니야 하네요..
아하 전화기가 없이는 하루도 지내지 못하는 스마티가
삼촌과 드리미가 사는 겁나라시에 오게 되는데요.
헐! 이모티콘을 자유 자재로 사용하는 스마티는 겁나라시에서
어떤 생활을 하게 될지 궁금하네요..
이 겁나라시에 <만능통신>과 함께 새로운 것이 나타납니다..그것이 <독감>인데요..
우리의 드리미가 이 호된 독감에 걸려서 격리되어 병원에서 생활을 하게 됩니다.
<독감>이라는 소재도 친근한 것이 우리나라에 이삼년전에 유행했던 인플루엔자 신종플루 생각이 나더라구요.
격리되어진 드리미와 올드미스와 부루퉁씨가 편지를 주고 받는 중에 팬레터 중에
<저승우편>이라고 찍힌 의문의 편지가 나타납니다.
그 편지를 보내는 이가 누구인지는 알 수 없는데다 편지의 내용이 괴상하기 짝이 없는데요..
드리미와 부루퉁씨와 올드미스는 저승우편을 보내는 이를 궁금해 하고 위험에 처하지나 않을까 걱정이 되는데요..

그 사이 편리 우체국의 우체국장 편지유 퍼스트를
미국의 첫 만능 통신국장에 맞지 않다 여기는
모바일 u.테이션스의 편지에서 이상한 점이 보이나요?
글자 ㅍ이 사라지는 데요..이것도 저승우편을 보내는 우체국 유령의 짓이랍니다.
처음에 저도 오자가 났나 했는데요..유령이 부리는 마술과 같은 것이였네요.
편지유 퍼스트가 테이션스 부장님께 보낸 편지에서
<그래도 문자로 표현된 말을 민주주의와 자유의 밑바탕입니다> 라는 말에
인상적이였습니다.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책이라는 것은 마냥 재미에만 치중한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흥미있게 읽으면서 그 안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정확한 주제를
명확히 드러내는 것도 중요하다고 여겨지기 때문인데요..
이 책에는 명언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습니다.


이렇게 여러가지 사건들이 맞물러 돌아가고 겁나라씨에 온 스마티마저도
독감에 걸려서 드리미와
같은 병원에 입원하면서 서로 편지를 나누고 책을 같이 읽고 올드미스는
어릴 적 소꼽 친구인 팬텀의 옛편지를 다시 꺼내
읽으면서 행복했던 살아 있던 시절을 회상하고 새로운 이야기 꺼리를 찾아내고
그리고 저승우편의 협박을 계속 되면서 이야기는 진행이 되는데요..
편리 우체국은 정말 사라질까요?
그리고 만능통신이 겁나라 시에서 편지 대신 편한 세상을 만들어 낼까요?
그리고 저승우편을 보내는 우체국의 유령은 과연 누구일까요?
의문은 점점 더해가고 사건의 끝으로 접어듭니다


열린 결말을 가진 책이 있듯이 저도 열린 결말을 가진 리뷰를 남겨야겠어요..
이 책은 재밌게 읽어지기는 하는데 막상 리뷰를 쓰려고 하니
정말 이렇게 어려운 책이 없네요.
그리고 새로운 형식을 가진 신문이 등장하고 편지글이 등장하는 가운데 사
건이 진행되는 책을 접하게 되었어요.
4편을 보니 전편도 궁금하고 담에 어떤 유령친구들이 나올지도 또 기대가 됩니다.
현시대를 너무나 잘 조명하고 현시대에서 과거를 가자는 것이 아닌
과거의 소중한 가치를 인정하고
그것을 잘 보존하는 것도 의미있는 일임을 알려주려는 책이란 생각이 듭니다.
아이들도 흥미롭게 읽고 이 책이 무슨 이야기를 하는 거지 하는 것을
인식하는 그 과정을 가진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