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날고싶은잎싹이 > 유홍준선생님의 인생이 담긴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두시간 넘는 토크콘서트가 끝나고 단체사진을 찍으시는 교수님와 사모님 그 외의 귀빈들..

임옥상 선생님이 만들어오신 동상이 나름 의미를 더하고 있다..

 

딩동 하고 문자가 왔다..유홍준선생님과의 만남으로의 초대 메세지 1차발표에 이름이 없어

나름 실망하고 있었는데 추가당첨이 되었다고 한다..아싸..

언젠가 부터 인터넷 서점에서 하는 작가와의 만남 행사를 알고 신청해보고

또 직접 작가분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는 즐거움을 알게 되었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를 찾아보다가 우연히 발견한 300만부 돌파 기념북콘서트..

무엇보다 유홍준 선생님을 만나 뵙는다는 것이 어딘가 하면 딸아이랑 가려고 했는데

남편이 늦는다 하여 딸에게 동생들을 부탁하고 조계사로 향했다.

나의 오래된 책장을 뒤지니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1권이 있다.

 

결혼전에 산 책인 기억.그럼 10년도 넘게 선생님은 이 작업을 해오신 거다..

대단하다..라는 생각만 들었다.

선생님은 이제 머리도 희끗희끗해지시는데 여전히 제주도 편을 쓰기위해 한라산을 등반하시고

아직도 다루지 않은 우리나라 곳곳을 다 담아 전해주고 싶어 하시는 모습에서..선생님을 따르는 누군가가

필요하겠다 라는 생각도 들었다.

 

 

조계사의 곳곳에 붙여져 있던 소박한 포스터..300만부라는 말이 어마어마한 선생님만의힘이 느껴졌다.

 

 

 시작이 8시반이였는데 서둘려간다고 했는데 이미 시작한 후였다. 공연장내에 손님들이 많이 오셨다.

그래서 앉게 된 자리가 계단이였다..계단에 방석을 깔아주셨는데 처음엔 왜 이리 많은 손님을 모셔..

불편하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내앞에는 70대쯤으로 보이는 노부부가 그렇게 나처럼 땅에

앉아서 선생님을 뵈었다. 놀이터의 공연으로 북콘서트는 시작이 되었다.

우리의 악기로 연주되는 음악이 오늘의 행사와 어울렸다. 해금소리도 가야금소리도 그리고 멜로디언도

연주되고 마지막에 연주된 노래는 1박2일에서 선생님이 나오셨을 때 나온 노래인거 같았다.

 제목은 쉬이 기억이 나지 않았지만 아름다운 연주였다.

 

그리고 사회자가 나오고 유홍준 선생님께 창비 사장님의 감사패가 전해진다.

선생님의 희끗한 머리와 생각보다 연세가 많으신 것에 깜짝 놀랐다.

 

그리고 동영상이 상영된다..1권에서 6권이 나온 지금까지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이야기.

고은 선생님의 말씀이 가슴에 닿는다.."유홍준은 사람 자체가 유산이고 문화재이다..과거를 가진

풍부한 현재라시면 유홍준의 바람은 그냥 바람이 아닌 문화의 향기를 가득 실은 바람이다."

 

그리고 저자는 책속에서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1박2일에 나와 대중과의 만남을 통해 살아있는

지식을 전하고자 하셨다.

 

동국여지승람을 재해석한 임옥상 화백의 작품..

임옥상 화백이 답사기가 100만부 돌파되었을때 선물하신 지도 동백꽃이 오롯하여..남도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전하고 있는 듯하다..남도 답사 일번지로 정해진 그 곳은 강진..

국토오지에 계신 그 분들이 선생님께 많은 감사를 전했다고 하신다. 저항과 항쟁의 도시..다산의 유배지였던

그 곳이 재조명되면서 생겨난 일화들도 재밌게 이야기해주신다.

 

흐리게 나온 사진이지만 경주의 감은사지탑을 담은 사진 그옆에는 항상 삶이 같이 등장한다..

그것은 건물이나 탑의 크기를 가늠해보기 위해서라 하신다. 다음에 나도 이런 방식으로 유물을 찍어보아야지

했다. 건축적인 리듬을 가진 쌍탑의 배치에 대한 설명도 잊지 않으셨다.

사진을 찍을 당시 저 여자분이 양산을 접어주시기를 바랬는데 그렇지 않았다는

일화도 들려 주신다. 그렇게 선생님은 이야기가 많으신 분이다.

 

<에밀레종>과 이애주 교수님의 춤에 관한 이야기도 드라마틱했다.

이애주교수님께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리와 함께 춤을 추어보겠냐고 제안하여

에밀레종 앞에서 춤을 추었다는 이야기도..

 

 

 

 

청도 운문사의 비구니학승들의 삶을 이야기해주신것도 얼마나 재밌던지..200여명의 스님들이

교육을 마치고 법당을 나갈때 자기의 고무신을 어찌나 잘 찾아 신는지 신기하시다던.양치컵의 모습이

인상깊었다 책에 실었더니 다들 운문사에서 이 광경을 보고자 하여 컵정리대를 만들어 버려서

소중한 설치미술 작품이 사라졌다 하심이 어찌나..역시 미학도로써 삶을 대하는 시선이 백성들과는

다르구나 하였다..나도 이런 사소한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선생님의 맘이 약간은 이해가 되었다.

 

2권에서는 우리의 경주..석굴암이 일제에 의해서 해체되는 아픔을 이야기하셨다.

그 모습이 형장의 유관순의 모습을 보는 듯 했다는 것이..

일본을 생각하면 과거의 역사가 자꾸만 겹쳐오는 사건을 접하는 것이 나름 애석하기도 하고..

그것이 역사가 흘려가는 하나의 모습이라 인정해야 함이..더 아련하다.

 

 

 

경주 부석사의 추억만 기억하는 나에게 선생님은 북한 답사기도 쓰셨다.

북한에 다녀 온 이야기 북한주민의 삶을 담고 싶었던 선생님..금강산을 여러차례 오르면서..

김홍도의 그림이 젋은 시절과 나이가 먹은 후가 다름을 설명해주신 부분도 인상깊었다.

 

 

 

 

북한을 동행한 고은 선생님께 북한의 안내원들과 마음껏 사진을 찍은 것이 내심 부러웠다는

이야기도 빼놓지 않으셨다.

 

 

 

 

 

 

 

 

 

 

안병욱 교수님 목수현 교수님 임옥상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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