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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구일까? ㅣ 열두 살 슬기의 철학놀이 1
손석춘 지음, 정민아 그림 / 느림보 / 2011년 12월
평점 :
철학이라는 것은 대학교에서나 배우는 어려운 학문이라는 생각을 버리게 해주는 좋은 책을 만났다.

철학이라고 생각하면 어른이 나에게도 어렵다고 생각이 되는데 이 책에서
철학은 뭔가가 자꾸 궁금해서 스스로 질문해가는 것이 나자신에게 나를 묻는 것이라고
가르쳐 준다.
바퀴벌레 한마리에서 시작이 되는 삶과 죽음의 의미.바퀴벌레를 향한 사람들의 관점의 차이..
사형수에게 바퀴벌레는 징그러운 벌레가 아닌 자유로운 영혼으로 보인다는 것이 새로웠다.
생각을 조금만 달리하면 그렇게 보이는 구나..하니 생각의 유연성을 배우면 아이가 어른이
되어서도 스트레스를 덜 받겠구나 했다.
유난한 호기심을 가졌던 세기의 천재 아인슈타인은 처음 나침반이라는 것을 보고는 왜
바늘이 북쪽을 가르키고 있는지를 수없이 질문하고 고민하면서 스스로에게서 답을 찾았단다.
"모든 사물안에는 반드시 깊숙이 감춰진 무언가가 있다는 깨달음"을 말이다.
다 자란 어른이지만 내가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면 희열이라는 것을 느끼고
그리고 다음 질문을 연속하는 과정이 즐겁다는 것을 느낀다..
아인슈타인의 이야기를 듣고는 내가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하는 것은
영어단어 수학공식 논술이 아니라 삶속에서 수많은 질문과 궁금증을 만났을때 생각해나가는
방법과 그 속에서 원리를 파악하는 방법이라는 생각을 했다.
딸아이는 귀여운 슬기와 삼촌이 나오는 이 책을 아주 흥미있게 읽어나갔다..이 책은 단순한 것 같지만 내가 읽어도 다시금 생각해보면 많은 것이 담긴 책이다.
생각의 꼬리가 꼬리를 무는 과정..이제 이 책은 아인슈타인에서 나에 대한 질문으로 이어진다..
나는 누구일까? 일찍이 소크라테스는 너 자신을 알라! 라고 외쳤다..
나의 대한 질문이 꼬리를 잇는다. 나라는 존재를 알아가는 과정은 생물학적인 과정으로
잘 설명이 되어져있고 나의 모습 나의 버릇이라는 것도 갑자기 만들어진 것이 아닌 유전정보로
기억되어 할아버지 할머니에게서도 나는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도 흥미롭다.
생물학적인 과정이야기 속에서 내가 눈여겨본 이야기는 아기씨인 정자가 난자를 향해갈때
무조건적으로 빨리 달려서 일등이 된 것이 아니라는 부분이였다..
힘의 분배를 하여 가장 먼저 난자를 만나 내가 만들어 진것이라 여기니 나라는 존재가 소중한
존재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엄마 아빠의 사랑에서 시작된 존재라는 가장 기초적인 지식이 가장 중요한 사실이라는 것도
깨달았다.
아 이래서 요즘 철학이 포함된 인문학이 중요하다 그래서 인문학 하는 구나하는 생각이
또 꼬리를 물었다..
이 책은 단순히 읽어가는데도 고개를 끄덕이고 그 다음 질문이 연상이 되었다..
참으로 잘 만들어진 책이라는 생각이 연신 들었다..
그리고 우리의 역사속의 지구..인간이 존재하기전에 생명체가 존재했을 지구..그리고 그
지구를 포함하고 있는 우주..광활하다는 우주 그런 우주속에서 인간이라는 존재가 차별화
될 수 있었던 것은 생각의 힘이라고 한다..
인간이전에 존재했던 공룡들도 어느 순간에는 다 사라져 버렸다는 사실로 삶과 죽음을
거스릴 수 있는 것은 없기에 현재의 삶을 깨닫고 살아야 한다고 말한다..
정말 맞는 말인거 같다..평화롭게 살던 공룡들도 자신들이 한순간에든 오랫동안 개체수가
줄어들었든 존재자체가 없어지리라는 생각을 하면서 살았을까?
우리도 가끔은 생각하게 된다.그리고 영화속에서나 일어날 법한 일이 현실이 된다면..
내일내일만 생각하고 현재는 없던 사람에게는 얼마나 억울한 일일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되었다.
정말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들..그 속에서 조금 더 깊이 생각하고 내가 관심있는 것은 확장시키는 나라는 존재가 하찮고 나라는 존재가 작고 보잘 것 없어 보이더라도 3억대 1의 경쟁률을 뚫고
태어난 나는 정말 소중하다는 자신만만함을 가지게 해준 이 책에 정말 감사한다..
그리고 맨 마지막..언젠가 새로운 바통을 이어받아 다시 새로운 사람에게 넘겨줄 그 날까지
나는 무엇을 새롭게 만들어 낼 수 있을까를 생각하면 살아가면 좋겠어..라는 말이 인상깊게
남는다..아이에게도 이 말을 꼭 되새기며 읽게 해줘야 겠다..
그리고 1권을 덮으니 2권이 너무 궁금해졌다.
2권도 읽어보아야겠다.


이렇게 한 꼭지의 내용을 한눈에 알려주는 만화부분..아이들의 쉬운 이해를 돕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