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 나의 성장 앨범 - 존중 네 생각은 어때? 하브루타 생각 동화
왕수연 지음, 이지은 그림, 전성수 감수 / 브레멘플러스 / 2019년 2월
평점 :
품절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하브루타

짝을 이뤄 서로 질문을 주고받으면서 공부한 것에 대해 논쟁하는 유대인의 전통적인 토론 교육 방법

아이와 책을 읽으며 질문하는 게 인지발달에 좋은 건 알고 있지만,

막상 어떤 질문을 할 지 고르는 건 참힘들죠?

이번 그림책은 요즘 핫한!

하브루타를 아이와 그림책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할 수 적용할 수 있는 책이랍니다.

브레멘플러스의 하브루타 시리즈는 책이 정말 많은데,

이 책의 주제가 특히 곧 엄마될 저에게 넘 끌리더라구요 ㅎㅎㅎ

아이 태어나서 책을 읽을 수 있게 되면 꺼내서 읽어줄거예요.

                                

책을 읽다가 아이와 질문을 주고 받을 수 있게끔 도와주는 생각카드가 들어있어요.

앞에는 책의 해당부분 그림이,

                                

뒤에는 질문이 적혀있고

마지막 카드는 직접 아이가 질문을 만들어 볼 수 있도록 되어있답니다.

질문에 답하는 것 만큼이나

스스로 질문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니까요.

                                

이우의 성장을 중심으로 아이와

"나는 어땠을까?"를 이야기 할 수 있답니다.

                                

이렇게 운다면서요...?

ㅠㅠㅠ

벌써 두려움 가득이예요 ㅋㅋ ㅠㅠ

                                

그림책을 읽다 질문카드에 해당하는 장면이 있으면

놓치지 않고 질문할 수 있게 저렇게 달팽이 표시가 되어있어요!

                                

이 장면의 질문은

[이우는 주사맞을 때 아주 의젓했대요. 나는 어땠나요?]인데

엄마가 더 아파보여요...ㅋㅋㅋㅋ

저도 주사는 참 잘맞는답니다.

아이와 이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책 읽는 데 더 흥미를 가지겠죠?

아이와 하브루타 수업을 시작해보고 싶으시다면

어려운 책보다 이런 그림책의 도움으로 친숙해지면 좋을 것 같아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현우에게 사과하세요 아이앤북 창작동화 49
백은하 지음, 정경아 그림 / 아이앤북(I&BOOK) / 2020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리 나라 전래동화

'은혜갚은 까치'이야기 아시나요?

과거를 보러 가던 선비가 구렁이에게 잡아먹힐 위기에 처한 까치를 구해주었는데 그날 밤 여자로 둔갑한 구렁이 아내가 남편 구렁이를 죽인 선비에게 보복을 하려고 하자 까치가 와서 선비를 구해 주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예전엔 구렁이 나빠 까치 멋있어 했는데,

시간지나서 보니 자연의 섭리가 있고 구렁이도 먹고 살아야하는데 구렁이를 죽여버린 선비가 너무하단 생각도^^;

거기에 나온 선비는 선의로 까치를 구해주지만, 그때문에 위험에 처합니다.

여기 나오는 현우도 마찬가지예요.

선의로 아이와 공원에 있던 아이랑 놀아주는데, 아직 어린 아이가 뒤뚱거리며 계단을 내려오다 넘어지면서 살짝 다치게 됩니다.

                                

당황한 현우가 아기에게 괜찮으냐고 물어보려는 틈도 없이, 아기 엄마는 현우에게 버럭 화를 냅니다.

좋은 일 하려다 저만 나쁜 사람이 되어 버린 현우.

아줌마에게 복수하기로 합니다.

                                

알고보니 아줌마가 현우 바로 밑에 집에 살지 뭐예요.

매일 층간 소음과 벨튀(ㅋㅋ)를 하는 현우 때문에 아줌마는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복수는 복수를 낳는다는 친구의 말과 엄마가 알게될까 무서웠던 현우는 트럭에서 사과를 하나 사서 사과 하러 갑니다.

그런데 마침 그때 미숙아로 태어나 몸이 약한 아랫집 아기가 그간의 소음 스트레스로 열이 펄펄 끓어 병원에 같이 가게 되고, 현우는 미안한 마음에 계속 딸꾹질을 하게 됩니다.

                                

아줌마도 몸이 약한 아기와 남편과 아침에 다툰 것 때문에 그날 예민해져있었다고 사과하고,

현우도 그날 느꼈던 감정을 솔직하게 얘기하면서

서로 진심으로 사과하고 용서하며 이야기는 끝납니다.


잘못한 일이 있을 때에는 곧바로 사과해요!

누구나 잘못을 저지르거나 실수할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사과할 시기를 놓쳐 버리면 상대방과 더 깊은 오해가 쌓이기도 합니다. 이런 일이 생겨 답답하고 속상했던 적은 없었나요? 여러분은 잘못을 저지르면 곧바로 사과하는 편인가요? 만약 그렇지 않았다면, 이제부터라도 곧바로 사과하는 건 어떨까요?

출판사 책소개

어릴 때 나 잘난 맛으로 살았던 저...

사과도 절대 안했어요.

내가 잘못했다는 생각 자체를 잘 안했고, 내 잘못이 분명한 상황이어도 미안하다는 말보단 입 꾹 다물고 시간이 지나서 해결되길 바랐어요.

서로 오해가 있거나 쌍방과실일 경우는 친구 많으니 다른 친구랑 놀면 된다고 생각하고 오해를 푸는 시도는 일절X

상대가 사과해도 안받아줬어요 ^^; 적다보니 인성이;;;;;

지금은 완전 변했다고는 못하지만, 내 잘못이라면 질질 끌어봐야 나만 피곤하니 바로바로 사과하고, 오해가 있다면 바로잡기 위해 노력한답니다.

예전의 저처럼 자존심세우며 제때 사과를 못하는 사람들은 자존감이 낮고,

잘못한 일은 반성하고 진심으로 사과하는 사람이 훨씬 자존감이 높은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째 좀 공감되는 그림인가요? ㅋㅋㅋ

저는 너무너무 공감되네요.

그냥 사과하기도 어려운데,

남이 먼저 잘못했거나

나는 선의로 한 행동이 예상치 못하게 꼬인경우

진~~~~짜 사과하기 힘들죠.

먼저 사과하면 지는거다!!! 어릴 때 거의 뭐 좌우명으로 삼고 살았던 말이었어요.

내가 먼저 사과하면 나만 잘못한 사람이 되는 것 같고, 상대는 나를 무시할 것 같았거든요.

근데, 시간이 지나고 몸도 정신도 한 뼘 성숙해져서 보니

내가 사과를 한다고 남이 나를 얕잡아 보는 게 아니었어요.

제때 풀지 못하고 집에 고민과 걱정거리를 가져가면 속상하고 답답한 마음에 침대에 누워서 이불을 발로 차며 고민과 오해가 더 커지기 마련이잖아요?

잘못을 인식한 즉시 풀기위해 노력하고 마음의 짐을 덜면 훨씬 개운한 마음가짐으로 남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데 말이예요.

내가 잘못한 건 맞지만 상대의 반응으로 기분이 상해 오히려 화가 나서 해코지 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도 있어요.

"내가 잘못한 건 맞는데, 저렇게까지 화낼 일이야?"

정말 너무너무 억울하지만, 그때를 꾹 참고 내 마음을 차분히 전달하면 상대도 곧 가라앉아 자신의 행동을 부끄러워하고 사과해오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사과를 잘하는 사람들은 애초에 유들유들 여유로운 성품으로 사과할 일을 잘 만들지도 않고,

사소한 일에도 참 산뜻하게 사과를 잘해서 주변 사람들이 편하고 친숙하게 대하는 반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은 주변이 다 지쳐 떠나서 정작 내가 힘들 때 기댈 사람이 없어요.

남들이 자신을 불편해하는 걸 '모두가 날 무서워해' '모두가 날 어려워해' '난 강한 사람이야' '난 다른 사람 필요없어' 라고 생각하며 위안하기도 합니다.

나는 어떤가요 ^^?

사과를 잘못하셨다면 이제부터라도 내 심신을 위해서라도 바로 사과하는 사람이 되면 어떨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현우에게 사과하세요 아이앤북 창작동화 49
백은하 지음, 정경아 그림 / 아이앤북(I&BOOK) / 2020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리 나라 전래동화

'은혜갚은 까치'이야기 아시나요?

과거를 보러 가던 선비가 구렁이에게 잡아먹힐 위기에 처한 까치를 구해주었는데 그날 밤 여자로 둔갑한 구렁이 아내가 남편 구렁이를 죽인 선비에게 보복을 하려고 하자 까치가 와서 선비를 구해 주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예전엔 구렁이 나빠 까치 멋있어 했는데,

시간지나서 보니 자연의 섭리가 있고 구렁이도 먹고 살아야하는데 구렁이를 죽여버린 선비가 너무하단 생각도^^;

거기에 나온 선비는 선의로 까치를 구해주지만, 그때문에 위험에 처합니다.

여기 나오는 현우도 마찬가지예요.

선의로 아이와 공원에 있던 아이랑 놀아주는데, 아직 어린 아이가 뒤뚱거리며 계단을 내려오다 넘어지면서 살짝 다치게 됩니다.

                                

당황한 현우가 아기에게 괜찮으냐고 물어보려는 틈도 없이, 아기 엄마는 현우에게 버럭 화를 냅니다.

좋은 일 하려다 저만 나쁜 사람이 되어 버린 현우.

아줌마에게 복수하기로 합니다.

                                

알고보니 아줌마가 현우 바로 밑에 집에 살지 뭐예요.

매일 층간 소음과 벨튀(ㅋㅋ)를 하는 현우 때문에 아줌마는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복수는 복수를 낳는다는 친구의 말과 엄마가 알게될까 무서웠던 현우는 트럭에서 사과를 하나 사서 사과 하러 갑니다.

그런데 마침 그때 미숙아로 태어나 몸이 약한 아랫집 아기가 그간의 소음 스트레스로 열이 펄펄 끓어 병원에 같이 가게 되고, 현우는 미안한 마음에 계속 딸꾹질을 하게 됩니다.

                                

아줌마도 몸이 약한 아기와 남편과 아침에 다툰 것 때문에 그날 예민해져있었다고 사과하고,

현우도 그날 느꼈던 감정을 솔직하게 얘기하면서

서로 진심으로 사과하고 용서하며 이야기는 끝납니다.


잘못한 일이 있을 때에는 곧바로 사과해요!

누구나 잘못을 저지르거나 실수할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사과할 시기를 놓쳐 버리면 상대방과 더 깊은 오해가 쌓이기도 합니다. 이런 일이 생겨 답답하고 속상했던 적은 없었나요? 여러분은 잘못을 저지르면 곧바로 사과하는 편인가요? 만약 그렇지 않았다면, 이제부터라도 곧바로 사과하는 건 어떨까요?

출판사 책소개

어릴 때 나 잘난 맛으로 살았던 저...

사과도 절대 안했어요.

내가 잘못했다는 생각 자체를 잘 안했고, 내 잘못이 분명한 상황이어도 미안하다는 말보단 입 꾹 다물고 시간이 지나서 해결되길 바랐어요.

서로 오해가 있거나 쌍방과실일 경우는 친구 많으니 다른 친구랑 놀면 된다고 생각하고 오해를 푸는 시도는 일절X

상대가 사과해도 안받아줬어요 ^^; 적다보니 인성이;;;;;

지금은 완전 변했다고는 못하지만, 내 잘못이라면 질질 끌어봐야 나만 피곤하니 바로바로 사과하고, 오해가 있다면 바로잡기 위해 노력한답니다.

예전의 저처럼 자존심세우며 제때 사과를 못하는 사람들은 자존감이 낮고,

잘못한 일은 반성하고 진심으로 사과하는 사람이 훨씬 자존감이 높은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째 좀 공감되는 그림인가요? ㅋㅋㅋ

저는 너무너무 공감되네요.

그냥 사과하기도 어려운데,

남이 먼저 잘못했거나

나는 선의로 한 행동이 예상치 못하게 꼬인경우

진~~~~짜 사과하기 힘들죠.

먼저 사과하면 지는거다!!! 어릴 때 거의 뭐 좌우명으로 삼고 살았던 말이었어요.

내가 먼저 사과하면 나만 잘못한 사람이 되는 것 같고, 상대는 나를 무시할 것 같았거든요.

근데, 시간이 지나고 몸도 정신도 한 뼘 성숙해져서 보니

내가 사과를 한다고 남이 나를 얕잡아 보는 게 아니었어요.

제때 풀지 못하고 집에 고민과 걱정거리를 가져가면 속상하고 답답한 마음에 침대에 누워서 이불을 발로 차며 고민과 오해가 더 커지기 마련이잖아요?

잘못을 인식한 즉시 풀기위해 노력하고 마음의 짐을 덜면 훨씬 개운한 마음가짐으로 남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데 말이예요.

내가 잘못한 건 맞지만 상대의 반응으로 기분이 상해 오히려 화가 나서 해코지 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도 있어요.

"내가 잘못한 건 맞는데, 저렇게까지 화낼 일이야?"

정말 너무너무 억울하지만, 그때를 꾹 참고 내 마음을 차분히 전달하면 상대도 곧 가라앉아 자신의 행동을 부끄러워하고 사과해오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사과를 잘하는 사람들은 애초에 유들유들 여유로운 성품으로 사과할 일을 잘 만들지도 않고,

사소한 일에도 참 산뜻하게 사과를 잘해서 주변 사람들이 편하고 친숙하게 대하는 반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은 주변이 다 지쳐 떠나서 정작 내가 힘들 때 기댈 사람이 없어요.

남들이 자신을 불편해하는 걸 '모두가 날 무서워해' '모두가 날 어려워해' '난 강한 사람이야' '난 다른 사람 필요없어' 라고 생각하며 위안하기도 합니다.

나는 어떤가요 ^^?

사과를 잘못하셨다면 이제부터라도 내 심신을 위해서라도 바로 사과하는 사람이 되면 어떨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홉 명의 완벽한 타인들 (리커버 에디션)
리안 모리아티 지음, 김소정 옮김 / 마시멜로 / 2019년 10월
평점 :
품절


요즘 가는 서점마다 베스트셀러 코너에 진열되어 있던 <아홉 명의 완벽한 타인들>

600p에 달하는 두께에 바빠서 읽을 생각을 못하고 있다가

짧은 여유에 책장을 넘기자 마자 빠져들어 다른 일을 잠시 미뤄두고 단숨에 다 읽어버린 책입니다.

<허즈번드 시크릿>, <커져버린 사소한 거짓말> 외에도 여러 베스트셀러 소설을 쓴 작가 리안 모리아티의 신작입니다.

몸과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 건강휴양지 '평온의 집'으로 찾아온 각기 다른 사연을 지닌 아홉 명의 사람들.

차도, 휴대폰도 허용되지 않는 이곳에서 열흘 간 '평온의 집'의 커리큘럼을 따라가다 보면 자신들의 트라우마와 고민들이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그들을 지켜보고 있는 누군가!

매혹적인 겉모습 뒤로 '평온의 집'이 가진 어둠.

열흘 후, 그들은 바람대로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 나갈 수 있을까?

놀라운 치유가 필요하신가요?

열흘 후면,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돼 있을 겁니다!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

.

.

.

.

아직 휴양지에는 많이 가보지 않았어요.

제 나이에는 휴양지가 어울리지 않고, 젊었을 때 발로 돌아다니며 이것저것 봐야한다고 생각했어요.

휴양지에서 보내는 가격이 가벼운 캐리어와 함께하는 자유여행 가격보다 훨~씬 비싼 것도 이유 중 하나구요.

이 비싼 '건강 휴양지'에 온 사람들도 돈이 없어서 걱정인 사람들은 아니예요.

돈이 걱정거리가 아니라니, 그다지 큰 어려움이나 고민을 가진 사람들이 아니겠거니 싶기도 하죠?

누군가는 살을 빼고 건강을 되찾기 위해, 누군가는 어긋난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누군가는 지친 마음을 달래기 위해, 누군가는 실패한 삶을 다시 시작하기 위해, 또 누군가는 스스로도 인정할 수 없는 이유로 이곳까지 옵니다.

책의 초반에는 아홉 명의 인물 대부분을 '고작 이정도 이유'로 비싼 돈을 들여 건강휴양지에 왔다고 여겼어요.

저도 그렇지만 소설의 인물들도 각자 서로를, 혹은 본인을 그렇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야기가 진행될 수록 각자 작가의 생생한 표현과 현실적인 캐릭터들의 속마음과 행동에서

겉보기와 다르게 각자 속에 지닌 어둠은 작지 않구나, 를 느끼게 됩니다.

이 건강휴양지의 관리자는 손님들을 다른 사람으로 바꿔주기 위해 진심으로 노력해요.

자신의 방식에 대한 놀라운 믿음과 능력으로 그간 많은 손님들을 바꾸기도 했습니다.

갈수록 더 효과적이고, 극적인 변화를 손님들에게 만들어 주고 싶던 관리자 마샤는 이번 아홉 명의 손님들에게는 더 특별한 방법을 적용하게 됩니다.

제한된 공간과 시간, 난관 속에서 제각각 다른 반응을 하며 점점 속내를 서로에게 털어놓는 아홉 명의 타인들을 지켜보며

'나는 이럴 때 어떻게 반응할까?' '나라면 저렇게 하지 않겠어.' '이정도까지 할 일이야...?'

라고 생각하는 재미도 톡톡합니다.

아홉 명의 타인들은 서로의 아픔들을 알아가며 보듬어 주고 결국은 어떤 식으로든 긍정적으로 변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결과가 긍정적이면 과정에 문제가 있어도 괜찮을걸까?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문제가 되는 과정은 이 사람들의 실수는 아니었지만...

관리자가 다른 곳에 만든 건강휴양지에 다시 또 사람들이 몰리는 것도 씁쓸하기도 했구요.

거액을 주고 변화를 위해 찾아온 사람들이지만, 결국 그들을 바뀌게 한 건 건강휴양지의 잘 짜여진 커리큘럼이 아니라 진솔히 털어놓은 마음이었습니다.

언제든 마음 먹고 상대에게 솔직해진다면 바뀔 수 있었지만 그간 시도도 못하고 서로 외면하고 상처주고 오해하며 헛되이 보낸 시간들.

나를 사랑하지 않고 다른 사람이 가진 것만 바라보던 시간들.

놀라운 치유는 외부가 아니라 나에게서 온다는 해답을 찾을 수 있는 재밌는 소설이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홉 명의 완벽한 타인들 (리커버 에디션)
리안 모리아티 지음, 김소정 옮김 / 마시멜로 / 2019년 10월
평점 :
품절


요즘 가는 서점마다 베스트셀러 코너에 진열되어 있던 <아홉 명의 완벽한 타인들>

600p에 달하는 두께에 바빠서 읽을 생각을 못하고 있다가

짧은 여유에 책장을 넘기자 마자 빠져들어 다른 일을 잠시 미뤄두고 단숨에 다 읽어버린 책입니다.

<허즈번드 시크릿>, <커져버린 사소한 거짓말> 외에도 여러 베스트셀러 소설을 쓴 작가 리안 모리아티의 신작입니다.

몸과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 건강휴양지 '평온의 집'으로 찾아온 각기 다른 사연을 지닌 아홉 명의 사람들.

차도, 휴대폰도 허용되지 않는 이곳에서 열흘 간 '평온의 집'의 커리큘럼을 따라가다 보면 자신들의 트라우마와 고민들이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그들을 지켜보고 있는 누군가!

매혹적인 겉모습 뒤로 '평온의 집'이 가진 어둠.

열흘 후, 그들은 바람대로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 나갈 수 있을까?

놀라운 치유가 필요하신가요?

열흘 후면,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돼 있을 겁니다!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

.

.

.

.

아직 휴양지에는 많이 가보지 않았어요.

제 나이에는 휴양지가 어울리지 않고, 젊었을 때 발로 돌아다니며 이것저것 봐야한다고 생각했어요.

휴양지에서 보내는 가격이 가벼운 캐리어와 함께하는 자유여행 가격보다 훨~씬 비싼 것도 이유 중 하나구요.

이 비싼 '건강 휴양지'에 온 사람들도 돈이 없어서 걱정인 사람들은 아니예요.

돈이 걱정거리가 아니라니, 그다지 큰 어려움이나 고민을 가진 사람들이 아니겠거니 싶기도 하죠?

누군가는 살을 빼고 건강을 되찾기 위해, 누군가는 어긋난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누군가는 지친 마음을 달래기 위해, 누군가는 실패한 삶을 다시 시작하기 위해, 또 누군가는 스스로도 인정할 수 없는 이유로 이곳까지 옵니다.

책의 초반에는 아홉 명의 인물 대부분을 '고작 이정도 이유'로 비싼 돈을 들여 건강휴양지에 왔다고 여겼어요.

저도 그렇지만 소설의 인물들도 각자 서로를, 혹은 본인을 그렇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야기가 진행될 수록 각자 작가의 생생한 표현과 현실적인 캐릭터들의 속마음과 행동에서

겉보기와 다르게 각자 속에 지닌 어둠은 작지 않구나, 를 느끼게 됩니다.

이 건강휴양지의 관리자는 손님들을 다른 사람으로 바꿔주기 위해 진심으로 노력해요.

자신의 방식에 대한 놀라운 믿음과 능력으로 그간 많은 손님들을 바꾸기도 했습니다.

갈수록 더 효과적이고, 극적인 변화를 손님들에게 만들어 주고 싶던 관리자 마샤는 이번 아홉 명의 손님들에게는 더 특별한 방법을 적용하게 됩니다.

제한된 공간과 시간, 난관 속에서 제각각 다른 반응을 하며 점점 속내를 서로에게 털어놓는 아홉 명의 타인들을 지켜보며

'나는 이럴 때 어떻게 반응할까?' '나라면 저렇게 하지 않겠어.' '이정도까지 할 일이야...?'

라고 생각하는 재미도 톡톡합니다.

아홉 명의 타인들은 서로의 아픔들을 알아가며 보듬어 주고 결국은 어떤 식으로든 긍정적으로 변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결과가 긍정적이면 과정에 문제가 있어도 괜찮을걸까?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문제가 되는 과정은 이 사람들의 실수는 아니었지만...

관리자가 다른 곳에 만든 건강휴양지에 다시 또 사람들이 몰리는 것도 씁쓸하기도 했구요.

거액을 주고 변화를 위해 찾아온 사람들이지만, 결국 그들을 바뀌게 한 건 건강휴양지의 잘 짜여진 커리큘럼이 아니라 진솔히 털어놓은 마음이었습니다.

언제든 마음 먹고 상대에게 솔직해진다면 바뀔 수 있었지만 그간 시도도 못하고 서로 외면하고 상처주고 오해하며 헛되이 보낸 시간들.

나를 사랑하지 않고 다른 사람이 가진 것만 바라보던 시간들.

놀라운 치유는 외부가 아니라 나에게서 온다는 해답을 찾을 수 있는 재밌는 소설이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