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우에게 사과하세요 아이앤북 창작동화 49
백은하 지음, 정경아 그림 / 아이앤북(I&BOOK)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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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리 나라 전래동화

'은혜갚은 까치'이야기 아시나요?

과거를 보러 가던 선비가 구렁이에게 잡아먹힐 위기에 처한 까치를 구해주었는데 그날 밤 여자로 둔갑한 구렁이 아내가 남편 구렁이를 죽인 선비에게 보복을 하려고 하자 까치가 와서 선비를 구해 주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예전엔 구렁이 나빠 까치 멋있어 했는데,

시간지나서 보니 자연의 섭리가 있고 구렁이도 먹고 살아야하는데 구렁이를 죽여버린 선비가 너무하단 생각도^^;

거기에 나온 선비는 선의로 까치를 구해주지만, 그때문에 위험에 처합니다.

여기 나오는 현우도 마찬가지예요.

선의로 아이와 공원에 있던 아이랑 놀아주는데, 아직 어린 아이가 뒤뚱거리며 계단을 내려오다 넘어지면서 살짝 다치게 됩니다.

                                

당황한 현우가 아기에게 괜찮으냐고 물어보려는 틈도 없이, 아기 엄마는 현우에게 버럭 화를 냅니다.

좋은 일 하려다 저만 나쁜 사람이 되어 버린 현우.

아줌마에게 복수하기로 합니다.

                                

알고보니 아줌마가 현우 바로 밑에 집에 살지 뭐예요.

매일 층간 소음과 벨튀(ㅋㅋ)를 하는 현우 때문에 아줌마는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복수는 복수를 낳는다는 친구의 말과 엄마가 알게될까 무서웠던 현우는 트럭에서 사과를 하나 사서 사과 하러 갑니다.

그런데 마침 그때 미숙아로 태어나 몸이 약한 아랫집 아기가 그간의 소음 스트레스로 열이 펄펄 끓어 병원에 같이 가게 되고, 현우는 미안한 마음에 계속 딸꾹질을 하게 됩니다.

                                

아줌마도 몸이 약한 아기와 남편과 아침에 다툰 것 때문에 그날 예민해져있었다고 사과하고,

현우도 그날 느꼈던 감정을 솔직하게 얘기하면서

서로 진심으로 사과하고 용서하며 이야기는 끝납니다.


잘못한 일이 있을 때에는 곧바로 사과해요!

누구나 잘못을 저지르거나 실수할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사과할 시기를 놓쳐 버리면 상대방과 더 깊은 오해가 쌓이기도 합니다. 이런 일이 생겨 답답하고 속상했던 적은 없었나요? 여러분은 잘못을 저지르면 곧바로 사과하는 편인가요? 만약 그렇지 않았다면, 이제부터라도 곧바로 사과하는 건 어떨까요?

출판사 책소개

어릴 때 나 잘난 맛으로 살았던 저...

사과도 절대 안했어요.

내가 잘못했다는 생각 자체를 잘 안했고, 내 잘못이 분명한 상황이어도 미안하다는 말보단 입 꾹 다물고 시간이 지나서 해결되길 바랐어요.

서로 오해가 있거나 쌍방과실일 경우는 친구 많으니 다른 친구랑 놀면 된다고 생각하고 오해를 푸는 시도는 일절X

상대가 사과해도 안받아줬어요 ^^; 적다보니 인성이;;;;;

지금은 완전 변했다고는 못하지만, 내 잘못이라면 질질 끌어봐야 나만 피곤하니 바로바로 사과하고, 오해가 있다면 바로잡기 위해 노력한답니다.

예전의 저처럼 자존심세우며 제때 사과를 못하는 사람들은 자존감이 낮고,

잘못한 일은 반성하고 진심으로 사과하는 사람이 훨씬 자존감이 높은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째 좀 공감되는 그림인가요? ㅋㅋㅋ

저는 너무너무 공감되네요.

그냥 사과하기도 어려운데,

남이 먼저 잘못했거나

나는 선의로 한 행동이 예상치 못하게 꼬인경우

진~~~~짜 사과하기 힘들죠.

먼저 사과하면 지는거다!!! 어릴 때 거의 뭐 좌우명으로 삼고 살았던 말이었어요.

내가 먼저 사과하면 나만 잘못한 사람이 되는 것 같고, 상대는 나를 무시할 것 같았거든요.

근데, 시간이 지나고 몸도 정신도 한 뼘 성숙해져서 보니

내가 사과를 한다고 남이 나를 얕잡아 보는 게 아니었어요.

제때 풀지 못하고 집에 고민과 걱정거리를 가져가면 속상하고 답답한 마음에 침대에 누워서 이불을 발로 차며 고민과 오해가 더 커지기 마련이잖아요?

잘못을 인식한 즉시 풀기위해 노력하고 마음의 짐을 덜면 훨씬 개운한 마음가짐으로 남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데 말이예요.

내가 잘못한 건 맞지만 상대의 반응으로 기분이 상해 오히려 화가 나서 해코지 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도 있어요.

"내가 잘못한 건 맞는데, 저렇게까지 화낼 일이야?"

정말 너무너무 억울하지만, 그때를 꾹 참고 내 마음을 차분히 전달하면 상대도 곧 가라앉아 자신의 행동을 부끄러워하고 사과해오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사과를 잘하는 사람들은 애초에 유들유들 여유로운 성품으로 사과할 일을 잘 만들지도 않고,

사소한 일에도 참 산뜻하게 사과를 잘해서 주변 사람들이 편하고 친숙하게 대하는 반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은 주변이 다 지쳐 떠나서 정작 내가 힘들 때 기댈 사람이 없어요.

남들이 자신을 불편해하는 걸 '모두가 날 무서워해' '모두가 날 어려워해' '난 강한 사람이야' '난 다른 사람 필요없어' 라고 생각하며 위안하기도 합니다.

나는 어떤가요 ^^?

사과를 잘못하셨다면 이제부터라도 내 심신을 위해서라도 바로 사과하는 사람이 되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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