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어떤 색을 갖고 싶어?
꼼꼼 지음 / 냉이꽃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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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의 색이 가장 좋아!

- 남의 떡이 더 커보인다

- 남의 집 잔디가 더 푸르다

라는 속담이 있는 것처럼, 살다보면 내가 가진 것보다 남의 것이 더 좋아보일 때가 많습니다.

비교하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어디 그게 쉬운가요?

사랑스런 우리 아이가 다른 아이들과 자신을 비교하는 모습을 보이면 부모의 마음도 아프곤하지요.

자신의 장점과 개성은 생각하지 않고

"나도 oo이 처럼 노래 잘하고 싶어!"

"나도 oo이 처럼 달리기 잘하고 싶어!"

"나도 oo이 처럼 예쁜 옷 입고 싶어!"

라고 말한다면

이 책 <그래, 어떤 색을 갖고 싶어?>를 같이 읽어보시기 바라요.

우리는 너무너무 까만 고양이.

이제는 다른 색을 갖고 싶어!

그래, 어떤 색을 갖고 싶어?

무당벌레의 빨강을 가지고 보들보들 풀잎 사이를 사뿐사뿐 사푼사푼 날아다니고 싶은 고양이.

이 외에도 초록색, 보라색, 파란색 등등 많은 색을 저마다의 이유로 가지고 싶은 고양이들이 나온답니다 ^^.

아이와 함께 어떤 색을 갖고 싶은 지 얘기하며 읽으면 좋겠지요?

저는 색을 갖는다면 형광색으로 하고 싶어요.

어디서나 눈에 띄는 걸 좋아하거든요!ㅎㅎ

너도나도 다른 색을 원하는 고양이들 사이에서 마지막 고양이는 자신의 검은 털을 선택해요.

좌르르 윤기나는 검은 털과 초롱초롱 검은 눈이 마음에 쏙 든대요.

자신이 이미 가진 것의 소중함은 모르고 갖지 못한 것만 바라는 우리들에게 깊은 가르침을 주는 고양이지요?

내가 가진 검은 털도 남에게는 최고로 보일 수 있고, 내가 사랑하고 가꾼다면 그 어떤 털보다 멋질 수 있는데 말이에요!

지금의 나를 사랑하게 만들어 주는 멋진 그림책이랍니다.

책에는 이런 교훈말고도, 아기가 좋아하는 의성어 의태어가 가득해요.

보들보들 다가닥다가닥 꿈틀꿈틀 반짝반짝 등

의성어 의태어에 흥미를 가지고 책에 집중하는 0-3세 아이들에게 딱 좋은 그림책입니다.

선명한 색감과 단순한 그림의 보드북이라 아기들 초점책으로 쓰기도 참 좋을 것 같아요.

화려한 원색에 검은 무늬가 아이들의 시선을 확 사로잡거든요!

다른 책은 보여줘도 보는 듯~ 마는 듯~ 했던 우리 아이가 열심히 책을 바라보더라고요 ^^.

아기 때는 초점책으로, 조금 커서는 자신을 사랑하는 아이로 만들어 줄 수 있는 멋진 보드북으로 사용할 수 있어요!0-3세 유아 그림책으로 추천합니다.

출판사에서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후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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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박자 자장가 그림책은 내 친구 58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글 그림, 이지원 옮김 / 논장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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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은 아이들만 읽는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계시다면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작가님의 책을 읽어보시길 바라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최종 후보, 볼로냐 라가치상을 3회 수상한 세계적인 그림책 작가 이보나 흐미헬레프스카작가님의 책은 늘 마음을 울리는 철학이 담겨있답니다.

그런 작가님의 신간이 나왔습니다.

어른들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단것이 잠인데...

아이들은 그냥 자면 무슨 큰일이라도 나는 줄 알지요.

졸린 눈을 비벼 가면서까지 억지로 억지로 노는 아이의 모습을 보면 도대체 왜 저러나 싶습니다.

우리 아이들의 마법같은 단잠으로 스르르 빠지게 해줄 그림책 <네 박자 자장가> 한 번 살펴볼까요?

방이 잘 준비를 해요.

네 구석이 모두 조용해지죠.

하나

아이는 아마 바이올린 연주를 한다고 잠을 자지 않고 있었나봐요.

작은 차의 바퀴도 이제 멈춰서요.

하나 둘 셋 넷

차에 타고 있는 건 아마 인형이겠죠? 인형도 눈을 감고 스르르 잠드네요.

풍차의 날개도 가만히 멈춰서요

하나 둘 셋 넷.

눈을 감고 하나둘

귀를 닫고 셋 넷

방은 스르르 잠이 들어요.

첫 부분에 나왔던 방의 전체 그림과 마지막에 나오는 방의 그림을 비교해보세요.

방 안의 모두 모두 스르르 잠든 모습에 읽는 사람도 자연스럽게 잠이 온답니다.

열려 있던 방을 꼭 닮은 상자의 뚜껑도 닫혀 있네요.

적은 글밥과 하나둘셋넷 잔잔한 네 박자의 리듬이 정말 자장가처럼 느껴집니다.

간단한 음을 붙여 노래하듯 읽어 주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그림을 잘 살펴보면 아이와 개 뿐만이 아니라 차에 타고 있던 인형, 그림 속의 풍차와 관리인까지 하나둘셋넷 박자에 맞춰 눈을 감는 답니다.

여기 나오는 물건들은 대부분 네 박자처럼 모서리 4개로 이루어져 있답니다.

그림을 보며 모서리가 4개인 물건이 무엇이 있는지 아이와 짚어 보는것도 좋겠지요?

하얀 여백 속에 그려진 이보나 작가님 특유의 따뜻한 색감의 그림이 보는 사람의 마음을 평온하게 만들어 줍니다.

잠을 못 자는 아이가 있다면 책장을 덮으며 자연스럽게 잠에 빠져들게 하는 그림책 <네 박자 자장가>를 읽어 주면 어떨까요?

+) 믿고 보는 논장 출판사는 좋은 그림책을 많이 출간 하고 있어요.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작가님의 그림책 말고도 정말 좋은 그림책이 많이 있으니 깊이 있는 그림책을 찾고 계신 분들에게 논장 그림책 추천합니다.

                                                                    

출판사에서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후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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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르렁 드르렁, 아빠는 왜 코를 골지? 재잘재잘 세계 그림책
앙드레 부샤르 지음, 이정주 옮김 / 어린이작가정신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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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 <사자는 사료를 먹지 않아>에서도 기발한 보여 주었던 앙드레 부샤르작가님이 이번에도 재치있는 그림책을 내셨네요!

드르렁 드르렁 코고는 소리를 들으면 무엇을 생각하시나요?

- 시끄러워!

- 오늘 하루가 고단 했나 보구나.

- 차라리 천둥소리가 낫겠다!

전 이런 생각들을 하곤 합니다.

여기 나온 아빠도 드르렁 드르렁 엄청난 소리를 내요.(어쩜 전 세계 아빠들은 다 똑같은지!)

아빠의 코 고는 소리에 깜짝놀란 카미유는 동네 최고의 탐정 친구들을 불렀어요.

"진짜 무시 무시하고 이상한 소리지?"

탐정 친구들은 아빠가 도대체 왜 이런 소리를 내던지 저마다 추리하기 시작합니다.

클라리넷을 삼켜 버려서,

아빠 몸 부품 어딘가가 고장 났거나 때가 껴서,

목구멍에 목이 쉰 고양이가 걸렸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네요.

고양이의 입 안에도 또 다른 고양이가 있네요 ㅎㅎ

고양이를 꺼내기 위해 멍멍 개 소리를 낸다는 친구, 고양이를 끝내지 못하면 평생 고양이 밥을 삼켜야 한다는 친구까지!

아~~ 아빠가 너무 불쌍해요!

이젠 사람 소리가 아니라고 외계인 친구들이 신호를 보내는 거라는 소리까지 나왔어요.

도대체 아빠 코고는 소리가 어느 정도길래 아이들이 이런 상상까지 하는걸까요ㅎㅎ?

열띤 토론을 하던 아이들은 축구공 이야기에 아빠 코 고는 소리는 순식간에 잊고 우르르 놀러 나갑니다.

그럼 이대로 이야기가 끝...??

아니죠!

아빠는 그냥 코를 골고있던 거였어요. 하지만 함정 친구들의 걱정은 잘못된 게 아니었답니다.

세상에는 코골이 달인 협회라는 비밀조직이 있대요. 이 비밀조직의 목적은 잠꾸러기들이 지배하는 세상을 만드는 거래요.

그런데 이렇게 비밀조직에 대한 이야기를 함부로 해도 되는걸까요?

비밀을 발설한 작가님이 어떻게 될지는 책에서 확인해 보시길 바라요ㅎㅎ.

어린이 작가정신이라는 출판사 이름에 걸맞게 책을 읽는 독자들도 코골이의 이유를 알게 된다면 어린이 작가정신 편집부로 보내 달라는 편지가 적혀 있어요.

여러분도 탐정이 되어 왜 코를 고는 지 추리해 보길 바랍니다.

저희 아빠가 정말 코를 심하게 골아요.

그런 아빠 옆에서 주무시는 엄마는 도대체 어떻게 잠이 드는지 사실 아빠보다 엄마가 너 신기하답니다.

정말 옆으로 트랙터가 지나가는 것 같아요.

수면 무호흡증 아니야? 어디 아픈 거 아니야? 라고만 생각했는데 아이들은 코고는 소리를 들으면서 이렇게 재미있는 상상을 하네요!

책을 보고 난뒤에 아이와 도대체 너네 아빠는 왜 저렇게 코를 고는 건지 같이 이야기 나눠 보고 어린이 작가정신에 답을 보내 봐야겠는걸요?

코골이에 대한 재치 있는 생각과 그보다 더 엉뚱하고 재미있는 해결방안까지! 읽고 있다 보면 저절로 우리 아이의 창의력도 쑥쑥 자랄 것 같습니다.

천둥 같은 코 고는 소리에 귀를 막고 난 깜짝 놀래 본 경험이 있다면 아이와 함께 <드르렁 드르렁, 아빠는 왜 코를 골지?>를 읽어 보세요!

듣기 싫었던 코 고는 소리가 이제는 재미있는 상상의 씨앗이 될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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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기 아빠 지양어린이의 세계 명작 그림책 69
브랜든 리즈 지음, 정경임 옮김 / 지양어린이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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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기 아빠도 21세기 아빠도 다 똑같아!

 

옛날 옛날~ 이라 말하기도 너무 먼 옛날인 구석기 시대.

그때 아빠와 아이의 모습은 어땠을까요?

정말 먹고 살기만으로도 바빴겠지만, 아마 내 아이를 사랑하는 부모의 마음은 똑같았을거예요.

그때도 아이를 위한 놀이나 장난감이 있었는지 궁금하네요.

 

브랜든 리즈 작가님의 기발한 상상력으로 복원된 구석기 시대 아빠와 아이의 모습이 <구석기 아빠> 그림책 속에 담겨있답니다.

시대불문, 사람 사는 거 다 똑같다! 고 느껴진 귀여운 구석기 시대 이야기 한 번 들여다 볼까요?

 

하루 종일 사냥하고 돌아와 피곤한 아빠.

근데 아가는 책을 읽어달라네요.

 

아빠 피곤해... 아가, 쿨쿨 자자.

아가 안 피곤해! 책 읽고 싶어. 흐응, 울고 싶다.

 

아이고, 너무 공감되지 않나요?

그냥 자주면 너무~ 고마울텐데, 꼭 책을 읽어달라는 아이들.

제발 오늘만은... 오늘은 너무 피곤해....

녹초가 된 어른들은 빌어보지만 아이들은 강경하지요.

 

방울뱀도 담요도 맘모스 인형도 흔들의자도 책에 꽂혀버린 아이에게는 모두 싫어 싫어 아니야 아니야!

아기의 우는 모습에 결국 항복한 아빠는 책을 들고 오는데...

책이 석판이네요 ㅎㅎ.

들고 오기도 읽어주기도 벅차겠어요 ㅠㅠ.

 

겨우 들고 온 석판은 아이에게 거부당하고 ㅠㅠ....

불쌍한 아빠는 더~~ 큰 책을 낑낑 영차 영차 밀고 옵니다.

 

그 와중에 돌에서 튀긴 불씨로 불을 발견하네요!

 

하지만 이 위대한 발견도, 커~다란 책도 아이에게는 성에 차지 않나봐요.

 

고 싶어!!!!

 

아이의 떼쓰는 울음이란.....

그 어떤 사이렌보다 귀에 콕콕

엄마아빠의 천근만근같던 다리를 어느새 움직이게 만들지요 ㅠㅠ...

 

결국 아빠는 맘모스까지 동원해서 엄~~청나게 커다란 책을 들고옵니다.

앞에 그려진 티라노가 귀엽네요.

 

책장은 어떻게 넘기려는 걸까요?

 

허억허억 책 읽자!

이 책은 제발 아가가 마음에 들어 해야 할텐데...

 

세상에! 아기가 자고 있네요!

 

얼마나 피곤했을까요. 아빠는 아이를 꼭 껴안고 쿨쿨 잠에 듭니다.

그런데....

아이의 표정이....?....?!

아...안돼....!!!

 

 

아이가 태어나면 꼭 그림책을 읽어주리라 다짐했건만... 육아와 집안일에 지친 엄마가 읽어준 그림책은 손에 꼽을 정도 밖에 안되네요 ㅜㅜ.

지금이야 아이가 너무 어려 책을 읽어달라고 하지 않지만, 이제 어느정도 자라면 잘 때 마다 그림책을 몇 권씩이나 읽어달라고 꺼내온다던데!

그때가 벌써 두렵습니다 ^^;

 

구석기에도 21세기에도 아기 말에 꼼짝 못하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책을 읽어줘야 하는 건 시대공통인가봅니다.

겨우 재운 것 같아 나도 누우면 아기는 눈을 번쩍 뜨는 것 까지 어쩜 이리 똑같나요 ㅠㅠ?

너무 재미있는 그림책이었지만 아빠의 입장이 너무 공감가서 씁쓸하네요 ㅎㅎ.

 

<구석기 아빠>는 대사가 말풍선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줄글로 된 그림책보다 마치 만화처럼 말풍선으로 이루어진 그림책을 아이들은 훨씬 좋아한답니다.

훨씬 실감나고, 아이들과 역할을 나누어 읽어보기도 좋지요.

이번 그림책도 아이가 아기 역할을 맡아 읽어보면 재미있어 할 것 같네요 ^^.

 

음...그런데 구석기에도 아빠가 그 무거운 돌로 만든 책을 읽어주는데!

우리 집 아빠는 왜 가벼운 종이책도 천근만근 무거운 돌마냥 책장을 펼치지 못할까요?

 

꼭~ 남편에게도 보여주고 일주일에 몇 번이라도 읽어주라고 해야겠어요 ^^.

 

 

시대를 관통하는 육아 이야기에 공감하고 웃으며 구석기와 지금을 비교하는 재미도 있는 그림책 <구석기 아빠>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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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섬 - 당연한 건 정말 당연한 걸까? 생각말랑 그림책
올리비에 뒤팽 지음, 마조리 베알 그림, 손시진 옮김 / 에듀앤테크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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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궁금한 것이 생겨 물어보면 으레 듣던 말.

"토달지마! 원래 그런거야!"

"어른이 말하면 그런 줄 알아야지!"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난 후에는

"관습이 그렇습니다."

"다들 그렇게 합니다."

많이 들으셨죠?

원래 그런거니 궁금해하지 말라는 말을 듣고 자란 저 역시 아이들에게 물음에 설명하기 귀찮을 땐 "아 원래 그래!"가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그런걸까요?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만 해도 너도나도 발표하려고 난리던 아이들이 고학년만 되어도 질문하기를 부끄러워하다 어른이 되면 질문에 인색한 사람이 됩니다.

당연한 건 정말 당연한 걸까요?

궁금함을 가지면 안되는 걸까요?

<빨간 섬 - 당연한 건 정말 당연한 걸까?>를 읽으며 생각해보아요.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서류 더미에 둘러싸여 일만하던 폴씨는 빨간 섬으로 휴가를 떠나요.

빨간 섬에 도착하자마자 루이스라는 아이를 만나 멋진 모자를 씌워주는데....

루이스의 엄마가 기겁하며 달려오네요. 왜 그러는 걸까요?

"빨간 섬 사람들은 모자를 쓰면 안돼요!!"

"왜 빨간 섬 사람들은 모자를 쓰면 안되나요?"

"<빨간 섬 사람들은 위한 책>에 다 나와 있답니다."

<빨간 섬 사람들을 위한 책>에는

모자를 쓰지 마라

악기를 연주하지 마라

과일을 먹지 마라

등 빨간 섬 사람들이 하면 안되는 일들이 적혀있었어요.

하지만 이유는 적혀있지 않았죠!

이유가 궁금했던 폴아저씨와 루이스, 루이스의 엄마는 이 책을 쓴 빨간 섬의 시장을 찾아갔어요.

시장은 나무 위 이상하게 생긴 오두막에서 살고 있었답니다.

전 사실 이 부분에서 시장은 나무 위에 숨어서 과일도 먹고, 음악도 듣고, 모자도 쓰고 산다고 생각했어요 ^^;

혼자 독점하기 위해 이런 책을 쓴 거 아닐까?! 라고 생각했었는데...

시장의 할아버지께서 그렇게 누누히 말씀하셔서 책을 쓴 것이라고 하네요.

4명은 결국 시장의 할아버지를 찾아갔어요.

그런데 알고보니, 이 규칙들은 할아버지를 위해 만든 것이었어요!

할아버지 본인이 모자가 안어울리고, 과일을 먹으면 소화가 안되고, 귀가 잘 안들려서 음악을 좋아하지 않았거든요!

결국 빨간 섬 사람들이 열심히 지키던 규칙은 아무것도 아니었던 거예요.

- 가끔, 왜 지켜야 하는지도 모르고 따르는 이상한 규칙이 있어요.

당연한 건 당연한 걸까요?

돌이켜보면 참 이상한 규칙들이 많았어요.

선생님들이 쓰는 교무실을 학생들이 청소해야 한다던지,

중앙계단은 어른만 쓸 수 있다던지,

호주는 남자만 될 수 있다던지,

젓가락은 오른손으로만 써야 한다는 쓸데없는 규칙들!

왜 그래야 하는 지에 대한 의문은 묵살되거나 논리없는 우격다짐에 꺾이곤 했지요.

아무리 악습이거나 의미없는 관습일지라도 기존의 것에 의문을 가지고 문제를 제기하기란 정말 어려운 일이예요.

평화를 깨트리는 불법자 취급을 받게 되지요.

하지만, 그런 관습에 이의를 제기한 사람들 덕에 우리는 더 공정하고, 평화롭고, 간편한 시대에 살 수 있게 되었어요.갈수록 창의력과 기발함이 돋보이게 될 시대에, 우리 아이에게 꼭 필요한 역량은 "질문하기" 아닐까요?

당연함에 의문을 갖고 따져보는 것, 물론 엄마는 좀 피곤하겠지만 ^^; 우리 아이와 세상의 발전을 위해서라면 얼마든지요!

책을 읽고 아이가 가졌던 의문, 내가 가졌던 의문을 서로 이야기 나눠보면 좋겠지요.

그 과정에서 아이에게 원래 그래! 외쳤던 나에게 반성도 하겠지만...

앞으로 무한 왜왜왜를 시전할 우리 아이에게 같이 고민해주는 엄마가 되어야 겠어요.

당연함에 의문을 갖고 생각 주머니를 넓힐 수 있는 멋진 그림책 <빨간 섬 - 당연한 건 정말 당연한 걸까?>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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