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우에게 사과하세요 아이앤북 창작동화 49
백은하 지음, 정경아 그림 / 아이앤북(I&BOOK)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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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리 나라 전래동화

'은혜갚은 까치'이야기 아시나요?

과거를 보러 가던 선비가 구렁이에게 잡아먹힐 위기에 처한 까치를 구해주었는데 그날 밤 여자로 둔갑한 구렁이 아내가 남편 구렁이를 죽인 선비에게 보복을 하려고 하자 까치가 와서 선비를 구해 주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예전엔 구렁이 나빠 까치 멋있어 했는데,

시간지나서 보니 자연의 섭리가 있고 구렁이도 먹고 살아야하는데 구렁이를 죽여버린 선비가 너무하단 생각도^^;

거기에 나온 선비는 선의로 까치를 구해주지만, 그때문에 위험에 처합니다.

여기 나오는 현우도 마찬가지예요.

선의로 아이와 공원에 있던 아이랑 놀아주는데, 아직 어린 아이가 뒤뚱거리며 계단을 내려오다 넘어지면서 살짝 다치게 됩니다.

                                

당황한 현우가 아기에게 괜찮으냐고 물어보려는 틈도 없이, 아기 엄마는 현우에게 버럭 화를 냅니다.

좋은 일 하려다 저만 나쁜 사람이 되어 버린 현우.

아줌마에게 복수하기로 합니다.

                                

알고보니 아줌마가 현우 바로 밑에 집에 살지 뭐예요.

매일 층간 소음과 벨튀(ㅋㅋ)를 하는 현우 때문에 아줌마는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복수는 복수를 낳는다는 친구의 말과 엄마가 알게될까 무서웠던 현우는 트럭에서 사과를 하나 사서 사과 하러 갑니다.

그런데 마침 그때 미숙아로 태어나 몸이 약한 아랫집 아기가 그간의 소음 스트레스로 열이 펄펄 끓어 병원에 같이 가게 되고, 현우는 미안한 마음에 계속 딸꾹질을 하게 됩니다.

                                

아줌마도 몸이 약한 아기와 남편과 아침에 다툰 것 때문에 그날 예민해져있었다고 사과하고,

현우도 그날 느꼈던 감정을 솔직하게 얘기하면서

서로 진심으로 사과하고 용서하며 이야기는 끝납니다.


잘못한 일이 있을 때에는 곧바로 사과해요!

누구나 잘못을 저지르거나 실수할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사과할 시기를 놓쳐 버리면 상대방과 더 깊은 오해가 쌓이기도 합니다. 이런 일이 생겨 답답하고 속상했던 적은 없었나요? 여러분은 잘못을 저지르면 곧바로 사과하는 편인가요? 만약 그렇지 않았다면, 이제부터라도 곧바로 사과하는 건 어떨까요?

출판사 책소개

어릴 때 나 잘난 맛으로 살았던 저...

사과도 절대 안했어요.

내가 잘못했다는 생각 자체를 잘 안했고, 내 잘못이 분명한 상황이어도 미안하다는 말보단 입 꾹 다물고 시간이 지나서 해결되길 바랐어요.

서로 오해가 있거나 쌍방과실일 경우는 친구 많으니 다른 친구랑 놀면 된다고 생각하고 오해를 푸는 시도는 일절X

상대가 사과해도 안받아줬어요 ^^; 적다보니 인성이;;;;;

지금은 완전 변했다고는 못하지만, 내 잘못이라면 질질 끌어봐야 나만 피곤하니 바로바로 사과하고, 오해가 있다면 바로잡기 위해 노력한답니다.

예전의 저처럼 자존심세우며 제때 사과를 못하는 사람들은 자존감이 낮고,

잘못한 일은 반성하고 진심으로 사과하는 사람이 훨씬 자존감이 높은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째 좀 공감되는 그림인가요? ㅋㅋㅋ

저는 너무너무 공감되네요.

그냥 사과하기도 어려운데,

남이 먼저 잘못했거나

나는 선의로 한 행동이 예상치 못하게 꼬인경우

진~~~~짜 사과하기 힘들죠.

먼저 사과하면 지는거다!!! 어릴 때 거의 뭐 좌우명으로 삼고 살았던 말이었어요.

내가 먼저 사과하면 나만 잘못한 사람이 되는 것 같고, 상대는 나를 무시할 것 같았거든요.

근데, 시간이 지나고 몸도 정신도 한 뼘 성숙해져서 보니

내가 사과를 한다고 남이 나를 얕잡아 보는 게 아니었어요.

제때 풀지 못하고 집에 고민과 걱정거리를 가져가면 속상하고 답답한 마음에 침대에 누워서 이불을 발로 차며 고민과 오해가 더 커지기 마련이잖아요?

잘못을 인식한 즉시 풀기위해 노력하고 마음의 짐을 덜면 훨씬 개운한 마음가짐으로 남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데 말이예요.

내가 잘못한 건 맞지만 상대의 반응으로 기분이 상해 오히려 화가 나서 해코지 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도 있어요.

"내가 잘못한 건 맞는데, 저렇게까지 화낼 일이야?"

정말 너무너무 억울하지만, 그때를 꾹 참고 내 마음을 차분히 전달하면 상대도 곧 가라앉아 자신의 행동을 부끄러워하고 사과해오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사과를 잘하는 사람들은 애초에 유들유들 여유로운 성품으로 사과할 일을 잘 만들지도 않고,

사소한 일에도 참 산뜻하게 사과를 잘해서 주변 사람들이 편하고 친숙하게 대하는 반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은 주변이 다 지쳐 떠나서 정작 내가 힘들 때 기댈 사람이 없어요.

남들이 자신을 불편해하는 걸 '모두가 날 무서워해' '모두가 날 어려워해' '난 강한 사람이야' '난 다른 사람 필요없어' 라고 생각하며 위안하기도 합니다.

나는 어떤가요 ^^?

사과를 잘못하셨다면 이제부터라도 내 심신을 위해서라도 바로 사과하는 사람이 되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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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명의 완벽한 타인들 (리커버 에디션)
리안 모리아티 지음, 김소정 옮김 / 마시멜로 / 2019년 10월
평점 :
품절


요즘 가는 서점마다 베스트셀러 코너에 진열되어 있던 <아홉 명의 완벽한 타인들>

600p에 달하는 두께에 바빠서 읽을 생각을 못하고 있다가

짧은 여유에 책장을 넘기자 마자 빠져들어 다른 일을 잠시 미뤄두고 단숨에 다 읽어버린 책입니다.

<허즈번드 시크릿>, <커져버린 사소한 거짓말> 외에도 여러 베스트셀러 소설을 쓴 작가 리안 모리아티의 신작입니다.

몸과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 건강휴양지 '평온의 집'으로 찾아온 각기 다른 사연을 지닌 아홉 명의 사람들.

차도, 휴대폰도 허용되지 않는 이곳에서 열흘 간 '평온의 집'의 커리큘럼을 따라가다 보면 자신들의 트라우마와 고민들이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그들을 지켜보고 있는 누군가!

매혹적인 겉모습 뒤로 '평온의 집'이 가진 어둠.

열흘 후, 그들은 바람대로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 나갈 수 있을까?

놀라운 치유가 필요하신가요?

열흘 후면,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돼 있을 겁니다!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

.

.

.

.

아직 휴양지에는 많이 가보지 않았어요.

제 나이에는 휴양지가 어울리지 않고, 젊었을 때 발로 돌아다니며 이것저것 봐야한다고 생각했어요.

휴양지에서 보내는 가격이 가벼운 캐리어와 함께하는 자유여행 가격보다 훨~씬 비싼 것도 이유 중 하나구요.

이 비싼 '건강 휴양지'에 온 사람들도 돈이 없어서 걱정인 사람들은 아니예요.

돈이 걱정거리가 아니라니, 그다지 큰 어려움이나 고민을 가진 사람들이 아니겠거니 싶기도 하죠?

누군가는 살을 빼고 건강을 되찾기 위해, 누군가는 어긋난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누군가는 지친 마음을 달래기 위해, 누군가는 실패한 삶을 다시 시작하기 위해, 또 누군가는 스스로도 인정할 수 없는 이유로 이곳까지 옵니다.

책의 초반에는 아홉 명의 인물 대부분을 '고작 이정도 이유'로 비싼 돈을 들여 건강휴양지에 왔다고 여겼어요.

저도 그렇지만 소설의 인물들도 각자 서로를, 혹은 본인을 그렇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야기가 진행될 수록 각자 작가의 생생한 표현과 현실적인 캐릭터들의 속마음과 행동에서

겉보기와 다르게 각자 속에 지닌 어둠은 작지 않구나, 를 느끼게 됩니다.

이 건강휴양지의 관리자는 손님들을 다른 사람으로 바꿔주기 위해 진심으로 노력해요.

자신의 방식에 대한 놀라운 믿음과 능력으로 그간 많은 손님들을 바꾸기도 했습니다.

갈수록 더 효과적이고, 극적인 변화를 손님들에게 만들어 주고 싶던 관리자 마샤는 이번 아홉 명의 손님들에게는 더 특별한 방법을 적용하게 됩니다.

제한된 공간과 시간, 난관 속에서 제각각 다른 반응을 하며 점점 속내를 서로에게 털어놓는 아홉 명의 타인들을 지켜보며

'나는 이럴 때 어떻게 반응할까?' '나라면 저렇게 하지 않겠어.' '이정도까지 할 일이야...?'

라고 생각하는 재미도 톡톡합니다.

아홉 명의 타인들은 서로의 아픔들을 알아가며 보듬어 주고 결국은 어떤 식으로든 긍정적으로 변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결과가 긍정적이면 과정에 문제가 있어도 괜찮을걸까?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문제가 되는 과정은 이 사람들의 실수는 아니었지만...

관리자가 다른 곳에 만든 건강휴양지에 다시 또 사람들이 몰리는 것도 씁쓸하기도 했구요.

거액을 주고 변화를 위해 찾아온 사람들이지만, 결국 그들을 바뀌게 한 건 건강휴양지의 잘 짜여진 커리큘럼이 아니라 진솔히 털어놓은 마음이었습니다.

언제든 마음 먹고 상대에게 솔직해진다면 바뀔 수 있었지만 그간 시도도 못하고 서로 외면하고 상처주고 오해하며 헛되이 보낸 시간들.

나를 사랑하지 않고 다른 사람이 가진 것만 바라보던 시간들.

놀라운 치유는 외부가 아니라 나에게서 온다는 해답을 찾을 수 있는 재밌는 소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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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명의 완벽한 타인들 (리커버 에디션)
리안 모리아티 지음, 김소정 옮김 / 마시멜로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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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가는 서점마다 베스트셀러 코너에 진열되어 있던 <아홉 명의 완벽한 타인들>

600p에 달하는 두께에 바빠서 읽을 생각을 못하고 있다가

짧은 여유에 책장을 넘기자 마자 빠져들어 다른 일을 잠시 미뤄두고 단숨에 다 읽어버린 책입니다.

<허즈번드 시크릿>, <커져버린 사소한 거짓말> 외에도 여러 베스트셀러 소설을 쓴 작가 리안 모리아티의 신작입니다.

몸과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 건강휴양지 '평온의 집'으로 찾아온 각기 다른 사연을 지닌 아홉 명의 사람들.

차도, 휴대폰도 허용되지 않는 이곳에서 열흘 간 '평온의 집'의 커리큘럼을 따라가다 보면 자신들의 트라우마와 고민들이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그들을 지켜보고 있는 누군가!

매혹적인 겉모습 뒤로 '평온의 집'이 가진 어둠.

열흘 후, 그들은 바람대로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 나갈 수 있을까?

놀라운 치유가 필요하신가요?

열흘 후면,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돼 있을 겁니다!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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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휴양지에는 많이 가보지 않았어요.

제 나이에는 휴양지가 어울리지 않고, 젊었을 때 발로 돌아다니며 이것저것 봐야한다고 생각했어요.

휴양지에서 보내는 가격이 가벼운 캐리어와 함께하는 자유여행 가격보다 훨~씬 비싼 것도 이유 중 하나구요.

이 비싼 '건강 휴양지'에 온 사람들도 돈이 없어서 걱정인 사람들은 아니예요.

돈이 걱정거리가 아니라니, 그다지 큰 어려움이나 고민을 가진 사람들이 아니겠거니 싶기도 하죠?

누군가는 살을 빼고 건강을 되찾기 위해, 누군가는 어긋난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누군가는 지친 마음을 달래기 위해, 누군가는 실패한 삶을 다시 시작하기 위해, 또 누군가는 스스로도 인정할 수 없는 이유로 이곳까지 옵니다.

책의 초반에는 아홉 명의 인물 대부분을 '고작 이정도 이유'로 비싼 돈을 들여 건강휴양지에 왔다고 여겼어요.

저도 그렇지만 소설의 인물들도 각자 서로를, 혹은 본인을 그렇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야기가 진행될 수록 각자 작가의 생생한 표현과 현실적인 캐릭터들의 속마음과 행동에서

겉보기와 다르게 각자 속에 지닌 어둠은 작지 않구나, 를 느끼게 됩니다.

이 건강휴양지의 관리자는 손님들을 다른 사람으로 바꿔주기 위해 진심으로 노력해요.

자신의 방식에 대한 놀라운 믿음과 능력으로 그간 많은 손님들을 바꾸기도 했습니다.

갈수록 더 효과적이고, 극적인 변화를 손님들에게 만들어 주고 싶던 관리자 마샤는 이번 아홉 명의 손님들에게는 더 특별한 방법을 적용하게 됩니다.

제한된 공간과 시간, 난관 속에서 제각각 다른 반응을 하며 점점 속내를 서로에게 털어놓는 아홉 명의 타인들을 지켜보며

'나는 이럴 때 어떻게 반응할까?' '나라면 저렇게 하지 않겠어.' '이정도까지 할 일이야...?'

라고 생각하는 재미도 톡톡합니다.

아홉 명의 타인들은 서로의 아픔들을 알아가며 보듬어 주고 결국은 어떤 식으로든 긍정적으로 변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결과가 긍정적이면 과정에 문제가 있어도 괜찮을걸까?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문제가 되는 과정은 이 사람들의 실수는 아니었지만...

관리자가 다른 곳에 만든 건강휴양지에 다시 또 사람들이 몰리는 것도 씁쓸하기도 했구요.

거액을 주고 변화를 위해 찾아온 사람들이지만, 결국 그들을 바뀌게 한 건 건강휴양지의 잘 짜여진 커리큘럼이 아니라 진솔히 털어놓은 마음이었습니다.

언제든 마음 먹고 상대에게 솔직해진다면 바뀔 수 있었지만 그간 시도도 못하고 서로 외면하고 상처주고 오해하며 헛되이 보낸 시간들.

나를 사랑하지 않고 다른 사람이 가진 것만 바라보던 시간들.

놀라운 치유는 외부가 아니라 나에게서 온다는 해답을 찾을 수 있는 재밌는 소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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솜사탕 결사대 즐거운 동화 여행 103
김점선 지음, 이예숙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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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어릴 때 본 개그 만화에서

학교가기 싫어하는 아이 이야기가 있었어요.

침대에 쏙 들어가선 자기는

학교에서 인기없고

왕따당한다고 가기싫다했는데

알고보니 아이가 아니라 교장이었던ㅋㅋㅋ

이 책의 주인공, 김두민 선생님도 마찬가지예요.

아침에 학교 가기 싫어서 침대 속에서 징징거리다가 엄마에게 잡혀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으로 출근합니다.

저도 어릴 때 그랬고,

학교가기 싫은 아이들과 아침마다 씨름하는 분들 있으시죠?

근데 직장인이 되고나니 누가 출근대신 학교가라면 참 웃으면서 가겠어요 ^^.....

그렇게 두민씨의 마음에 100% 공감하며 읽고 있었는데...

패기 넘치는 두민씨.

교장선생님이 자기를 부르는 소리를 듣고도 같이 학교가기 싫어 꾸물대던 아이의 손을 잡고 도망칩니다.

교장선생님이 뒤에서 이름 부르며 달려오는데 무시하고 뛰어가다니...!!!!!!! 상상도 못할 ㅋㅋㅋㅋ

(심지어 교장샘이 대머리라 빛나님이라고 부릅니다.)

이정도 패기면 뭘해도 하겠어요.

안그래도 가기 싫은 학굔데

교실로 들어가니 아이들이 교실에서 난장을 피우고 있네요.

손을 잡고 같이 뛰어 온 여자아이가

전쟁터가 된 교실을 보곤

집에 가고 싶다며 교실을 뛰쳐 나가고,

김두민 선생님도 같이 뛰어나갑니다(?)

애를 위로 하러 가는 게 아니라 본인이 1학년이 무서워서 뛰어나가는 것...ㅋㅋㅋㅋㅋ

김두민 선생님처럼 학교 공포증에 걸린 지유는 학교에 안 간다고 울며불며 엄마를 애태웁니다.

지유를 설득하기 위해 지유 집으로 간 김두민선생님.

함께 솜사탕을 먹다 지유에게 자신도 학교 공포증이 있다는 것을 털어놓고

솜사탕 결사대를 만듭니다.

지유와 김두민 선생님은 과연 학교 공포증을 없앨 수 있을까요?


제가 좋아하는 EBS 다큐 극한직업

극한직업에 초등학교 1학년 선생님의 하루가 소개됐던 거 아시나요? ㅋㅋㅋ

제 주변 교사들의 반응은

"여기 나오는 아이들은 진짜 1학년들에 비해 너무 순하다"

"tv나오니 엄마들이 얼마나 단속을 시켰을 것이며 아이들도 카메라가 찍고 있으니 얼마나 얌전해졌겠느냐"

"이대로 방송이 나가는 것이 억울하다"

이러더군요. ㅋㅋㅋㅋ

그만큼 1학년들은 시한폭탄 같은 존재인데,

24살 남교사에게 1학년을 맡긴 교장선생님의 패기나

책 내내 교장선생님께 일반 직장인들은 상상도 못할 기행(?)을 하는 김두민 선생님이나;;

정말 잘어울리는 한쌍 덕에 즐겁게 읽었어요 ㅎㅎ

어른들은 "아 두민씨... 이래도 돼...?" 하는 행동이 나오는 부분에서

읽는 아이들은 정말 빵빵 터지더라구요.

작가분이 선생님이셔서 그런지 아이들의 시선을 잘 고려해 만드신 책입니다.

아직 군대도 안 간 신규교사 두민씨는

능숙하게 아이들을 돌보지도 못하고, 작은 일 하나에도 어쩔 줄 몰라 벌벌 떨지만

아이들이 두민씨에게 사랑을 보내는 건

역시 두민씨가 1학년 아이들의 마음에 귀기울여주었기 때문이겠죠.

학교가기 싫어하는 아이가 있다면,

이 책을 같이 읽어보길 추천합니다.

자기 선생님들 떠올리고 선생님의 마음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김두민 선생님의 휴대폰에 저장되어있던 1학년에 대한 무서움도

아이들과 동지가 되어 이런저런 사건을 겪고 나니 이렇게 바뀌었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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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찮은 뽑기 장난감들 손바닥문고 시리즈 1
이스안 지음 / 토이필북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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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문방구보기 참 힘들어요.

예전엔 학교 앞에 네다섯개 씩 있었는데.

 

참새가 방앗간 그냥 못지나치듯 문방구엔 그렇게 절 유혹하는 것들이 많았어요.

 

100원짜리 게임

각종 100원짜리 불량식품들

예쁘고 특이한 문구류와 장난감들.

 

초딩들 발걸음을 붙잡던 것 중에 하나가 뽑기죠!!

 

 

문방구 앞에 있던 뽑기 기계 기억나시나요?

 

뽑기 기계마다 뭐가 나오는 지 포스터?가 붙어있는데 그거 유~~~심히 보고 어느 기계에 할 지 고른 후

 

100원 넣고 돌리는 그 손맛!!

 

달칵하는 소리가 나면

내가 원하는 게 나오길 기대하며 두근두근

 

나온 플라스틱 뽑기 공을 열면서

탄식하거나 환호하거나ㅋㅋㅋ

 

다들 이런 뽑기의 추억 있으시죠?

 

이 책은 장난감덕후 작가가 90년대 부터 버리지 않고 모아온 뽑기 장난감을 소개하며 추억을 공유한답니다.

 

                    

 

크기와

뽑았을 때의 가격,

간단한 설명이 적혀있어요!

 

<탱탱볼>

초등학교 때 이거하나면 누가누가 높게 튀기나, 잡기놀이 등 하면서 하루종일 놀았는데ㅎㅎㅎ

아직도 아이들 사이에서는 탱탱볼이 여전히 인기 많더라구요.

어릴 때 뽑기 기계 단골템이었던 거 같아요ㅋㅋ

 

<깜짝!팔찌>

누가 이거 이름 제대로 아시는 분 계신가요?ㅋㅋ

펼치면 자로 쓰고, 톡 치면 도르륵 말리는 팔찌!

진짜 오랜만에 봤어요!!

자로 쓰기에는 톡치기만해도 도륵 말리는 게 많아서 힘들었지만,

펼쳤다가 손목에 쳐서 말았다가 펼쳤다가 말았다가 친구 때렸다가...ㅋㅋㅋ

참 재밌게 놀았던 기억이 나요ㅎㅎ

 

 

<피규어>

유행하는 게임이나 애니메이션이 있으면 그 캐릭터 피규어 뽑기는 꼭 있었어요.

 

저 대충대충 칠한 엉성함도 그땐 이게 뭐야!

했는데 지금보니 저게 매력이예요ㅎㅎ

 

이런 피규어 나오면 대충 필통에 넣어놨다가 어디갔는 지 모를...

 

 

<끈끈이>

길게 손잡이 달린 것도 있었는데ㅎㅎㅎ

맨날 벽이나 천장같은 곳에 던져서 붙이고

조물딱 거리다보면 새~~~~까매져가지고

접착성도 없어져서 버리곤 했어요ㅋㅋ

 

<정체불명>

이런 것도 진짜 많이 나오지 않았나요?ㅋㅋㅋ

뽑긴 뽑았는데 정체가 뭔지 모르는ㅋㅋㅋ

정말 쓸데없는 아이!

이런 거 나오면 주머니에 대충 찔러놨다가 쥐도새도 모르게 없어지거나 친구줘버렸던 것 같아요.


 

이것들 말고도 책에 엄청나게 많은 뽑기 장난감들이 소개되어있답니다!

 

친구랑 같이 읽으면 진짜 낄낄거리고 웃으면서 추억 나눌 수 있을 거예요ㅎㅎ

 

 

이 책을 출간한 토이필북스는 1인 출판사예요.

 

독립출판, 1인 출판사, 작은 동네 서점들이 늘어나면서 다양한 분야의 책이 늘어나서 예전엔 상상도 못했을 주제의 책들이 많이 나와 좋아요ㅎㅎ

 

이스안작가님이 자기가 좋아하는 분야인

키덜트&덕질을 전문으로 많은 책을 출간하셨는데,

 

흥미로운 주제의 책이 정~~~~말 많아요.

 

다른 책들도 한 번 볼까요?

 

하찮은 뽑기 장난감들과 같이 온 도서소개책자예요.

                          

 

도쿄의 장난감을 모아둔 사진집,

고양이 알레르기 때문에 고양이를 못기르는 작가님이 고양이 미니어처를 모아 찍은 사진집,

해외여행 모노로그,

은근히 공포스러운 이야기들 등이 있어요.

 

진짜 특이한 주제들이죠?ㅋㅋ

 

앞으로 출간예정인 도서들도 소개되어있어요.

간단한 소개에도 너무 재밌어보이는 게 많아서 기대가 되네요!

 

특히 <저 불량식품 아닌데요>, <지우개 수집가>는 나오면 꼭 읽어봐야겠어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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