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철학하는 아이 15
데이브 에거스 지음, 숀 해리스 그림, 김지은 옮김, 이신애 해설 / 이마주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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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

교육계 트랜드는 늘 슉슉 바뀌곤 하지만

몇년 전부터 계속 강조하며 바뀌지 않는 것 중 하나가

'민주시민교육'

입니다.

요즘은 세계시민교육도 같이 떠오르고 있죠.

민주시민교육이 뭐가 그렇게 중요하기에 이렇게 강조점을 두고 있는 걸까요?

<시민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의 북트레일러입니다.

앞 선 포스팅에서 제가 그림책은 글과 그림의 관계에 따라 너무나도 다양하게 표현가능해서 좋아한다고 했는데,

그림이 글을 그대로 따라가는 경우

글에 표현되지 않은 부분을 그림에 그려놓은, 글과 그림이 서로 상호보완하는 경우

그림과 글이 반대로 가는 경우

중 이 그림책 같은 경우는 그림과 글이 서로를 상호보완하는 경우입니다.

글의 내용은 시민의 정의와 권리, 의무를 이야기하지만 그림은 글의 내용과는 다른 플룻을 가지고 버려진 섬이 아이들의 손으로 놀이터로 탈바꿈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림에는 어른이 한 명도 등장하지 않아요.

미래 사회를 결정하는 건 아이들이다.

라는 말을 자주 듣곤 하는데,

보통 시민하면 어른만 떠올리는 경우가 많은데, 작가는 아이들도 우리 사회를 구성해나가는 중요한 시민임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합니다.

규칙을 정하고 바꾸자고 요청하는 건 시민이어야 하는데,

우리나라 국회의원들은 선거철에만 반짝 시민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갔다가

선거가 끝나고 당선되면 자신들의 이익에 따라 규칙을 정하고 바꾸기 일쑤죠.

그래도 지금은 국민청원 게시판이 활성화되어 시민의 힘이 조금은 더 강해진 것 같습니다.

20대 투표율 최악

늘 선거가 끝날 때 마다 나오는 뉴스거리죠. (요즘 선거는 조금 달라졌다고는 하지만)

왜 선거를 하지 않았는 지 물으면

'뽑을 사람이 없어서요.'

'내 일이 바빠서요.'

'뽑아봤자 바뀌는 게 없던데요.'

라는 말이 나옵니다.

책에 나온 말대로

우리는 정치와 이 사회에 관심을 가지고 주의깊게 들여다보고 멀리 내다보아야합니다.

인터넷에 <no투표와 무효표의 차이>를 검색하면 좋은 만화를 볼 수있어요.

무효표는 '난 투표할 의향이 충분한데, 너희 중 맘에 드는 사람이 없어. 니들 하는 거 보고 국민을 위해 더 열심히 하는 사람이나 당이 있으면 다음에 투표해줄게'의 의미이고

no투표는 '난 투표에 관심없음~~~ 니네 알아서 해도 난 좀 투덜대다가 관심끄겠지~~' 이런 뜻입니다.

선거는 차악을 뽑는 거라는 말도 있잖아요?

내가 정치와 사회에 관심이 없으면 내 권리를 누가 찾아다 주겠습니까?

이번 4월 총선에는 꼭 소중한 한표 투표하시길 바라요.

 

시민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저절로 시민이 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시민이 되기위해 무언가를 하고, 노력해야합니다.

"Ask not what your country can do for you-ask what you can do for your country."

"국가가 당신을 위해 무엇을 해줄수 있는지 묻지말고 당신이 국가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물어보십시오."

존.F.케네디

존.F.케네디의 유명한 말이죠.

국가주의나 국가에 충성하라는 뜻이 아닙니다.

나의 권리와 이익만 찾는 것이 아니라 나도 사회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이죠.

한 사람의 시민은 거대한 일을 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촛불집회를 기억하시나요?

뜻을 가지고 모인 시민집단은 사회를 바꿀 수있습니다.

큰 일을 해야만 시민인가요?

시민이 되는 일은 어렵지 않아요.

지나가는 이웃에게 눈인사를 하는 것,

전화상담원에게 친절한 한 마디를 건네는 것

넘어진 아이에게 괜찮냐고 물어보는 것

모두 시민의 역할이죠.

오늘 하루는 시민으로서 무엇을 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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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이, 뚜우 바둑이 초등 저학년 그림책 시리즈 4
찰리 팔리 지음, 레인 말로우 그림, 김영희 옮김 / 바둑이하우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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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혼자서도잘해요라는 어린이예능(?)을 보고 자랐어요.

뽀뽀뽀랑 같이 어린이들의 아침을 책임지는 프로그램이었는데...

그때는 나혼자 잘하고 나혼자 해내는 게 멋있는 거라고 생각했어요.

혼자할 수 있는 일은 혼자 하는 게 좋을 때가 많지만,

노력해도 혼자선 도저히 할 수 없거나, 오~~래 걸리는 일이 많죠.

여기 나오는 부엉이 뚜우는 아무리 노력해도 혼자 해낼 수 없는 일이 있어요.

뚜우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부엉이 뚜우는

"부우-엉! 부우-엉!"하고 우는 다른 부엉이들과는 달리

아무리 노력해도 "엉!"하는 소리 밖에 나지 않아요.

(참고로 수리부엉이는 실제로 암컷은 우↑~후↓하는 높은 울음소리를, 수컷은 부~후↓ 하는 낮은 울음소리를 내며 화음을 이룬다고 합니다.)

외로웠던 뚜우는 자신의 소리를 완성시켜줄 짝을 찾아 나섭니다.

그때, 어디선가 들려오는 "부우-"소리.

뚜우는 자신의 반쪽 소리를 채워줄 반쪽을 찾을 수 있을까요?


혼자살아가는 사회가 아닌 건 아는데...

나보다 잘난 사람 많은 거 아는데...

내가 다 완벽하게 해낼 수 없다는 거 아는데...

다 알아도 왠지 이걸 혼자 못해내는 내가 무능하게 느껴질 때가 있어요.

남에게 부탁하는 것 자체를 자존심상해하는 사람도 있지만

저같은 경우는 공부나 업무를 할 때 계획한 걸 해내지 못하면 이걸 못하는 스스로가 무능하게 느껴지며 화내는 스타일이었죠.

그렇다고 남한테 맡기면 나만큼 못해낼 것 같은 느낌...

그런데 아니죠!

내가 남이 못하는 부분 어떤 부분을 남보다 잘 해내는 것처럼 남도 내가 못하는 부분을 나보다 잘하는 게 당연한거였어요.

혼자 골머리 썩으며 끙끙댈때는 생각해내지 못했던 기발한 아이디어도 머리를 맞대면 척척 나오기도 합니다.

내 부족한 부분을 알고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청하면 뚜우처럼 미완성의 노래를 완성할 수 있어요.

하나로는 부족한 부품들이 모여 굴러가며 완성된 노래를 부르는 게 이 사회겠죠?

남편과도 서로 부족한 부분을 서로 보완하며 사랑하고 살려고 가정을 이룬.....그... 예...

(급마무리)

뚜이와 뚜우처럼 둘, 셋, 여럿이서 부르는 노래가 이 사회에 따뜻하게 울려퍼지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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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되자! 내 생각 만드는 사회 그림책
요헨 틸 지음, 라이문트 프라이 그림, 이상희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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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 네가 하지 못할 일이란 없어!

자신 있게, 마음껏 보여 주자!

출판사 책소개

일상 속에서 여자라면 지겹게, 혹은 너무 자연스럽게 세뇌된 그 말들을 이용해서

통쾌한 펀치를 날려주는 젠더 그림책 <여자가 되자!>입니다.

젠더교육을 해야하는 건 알지만,

아이에게 교육을 해야하는 '나'부터 너무 많이 그런 말들을 듣고 자라서

나도 모르게 젠더교육에 반하는 생각과 말이 자연스럽게 나오곤 하죠.

이 책을 읽으며 그런 스스로에게 경종을 울릴 수 있었고, 내 자신의 행동을 반추할 수 있었답니다.


저 고등학교 땐 12반 까지 있었는데, 4반만 이과반이고 8반은 문과반이었어요.

여자들은 수학을 못하니 이과를 가면 어려울 거라는 편견이 만연했죠.

이과를 갈까 고민하던 아이들에게 같은 여학생끼리 '이과가서 경쟁할 수 있겠나' 라며 말리는 경우도 있었어요.

뇌과학적으로 남자가 수학적, 공간지각능력이 뛰어나고 여자는 언어적, 인지감수성이 뛰어나다는 글도 많은데,

그렇게 생각하는 분들은 <여자의 뇌, 남자의 뇌 따윈 없어>를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성별에 따른 뇌차이보다 성적 고정관념과 편견이 훨씬 많은 영향을 끼친다는 내용이 포함되어있습니다.

여자는 겁쟁이고 용기가 없다는 말도 정말 공감이었어요.

'여자는 유순해야해.'

'여자는 자신의 의견을 강하게 얘기해서는 안돼.'

이런 말들 때문에 여자들이 스스로를 틀에 가두고 그 틀 밖으로 나가는 행동을 하기 두려워 하는 거 아닐까요?

틀을 깬 여자가 나서면

'암탉이 울면 나라가 망한다'

'여자애가 왜이렇게 나대냐'

라는 소리 듣기 일쑤죠.

'요즘은 여자애들이 기가 쎄서 남자애들이 치여~ 불쌍해~'

정말 사회에서 이제 여자가 더 대우받는 다고 생각하시는 걸까요, 나 혹은 내 아들이 여자들한테 밀릴까봐 먼저 여자들 기를 죽여놓으려고 하시는걸까요?

이때까진 남자만 내(내 아들의) 경쟁자였는데 여자들까지 신경쓰려니 괜히 손해보는 느낌을 받는 건 아닌가요?

​                         

<나의 첫 젠더 수업>

<선량한 차별주의자>

도 꼭 읽어보셨으면 해요.

선량한 차별주의자야 워낙 베스트셀러고...

나싀 첫 젠더 수업은 청소년을 위한 성평등 책인데,

두 책 다 읽으면 머리가 띵할 정도로 생각거리를 많이 던져주는 책이랍니다.

젊은 여자가 숏컷치면 꼭 듣는 말

'왜 남자애같이 머리를 잘라왔냐'

'남자같다'

제 머리는 제가 알아서 할게요ㅎㅎ

여자남자가 싸우다 보면 꼭

'아 여자들은 너무 감성적이야. 논리적으로 말하면 더 삐져서 그냥 달래줘야해.'

살면서 보니 어떤 문제가 생기면 '감성적'으로 해결하는 사람들이 참 많더라구요.

그런데 그게 여자에 국한된 이야기일까요?

양비론으로 가자는 건 아니지만, 분노조절장애는 어떤 성별이 더 많을까요?

살면서 제가 지켜본 사람들은 '성별'차이로 '감성적이냐 논리적이냐'가 나뉘는게 아니라

'사람'차이였어요.

직장에서 동료분들과 회식가면 꼭 나오는 말

'남편 밥은 어떻게 해? 애들 밥은 어떻게 해놨어?'

결혼하니 남편가족들, 친척들, 심지어 우리 가족들까지 하는 말

'남편 밥은 잘 챙겨 먹이고 있나'

저 밥해주려고 결혼한 거 아니거든요?

이렇게 대답하면

'뭘 그렇게 예민하게 반응해. 니 남편 밥해주는 게 그렇게 어려운 일이야? 억울해?'

그럼 어렵지도 않은 일 본인한테 하라고 하세요... 별...

내용 중 정말 일부만 들고 왔는데,

어떠세요?

나는 이런 말과 행동을 무심결에 하고 있진 않았나요?


제가 그림책을 좋아하는 또 하나의 이유.

그림책은 글과 그림의 관계에 따라 너무나도 다양하게 표현가능해요.

그림이 글을 그대로 따라가는 경우

글에 표현되지 않은 부분을 그림에 그려놓은, 글과 그림이 서로 상호보완하는 경우

그림과 글이 반대로 가는 경우

등등이 있어요.

이 그림책 같은 경우는 그림과 글이 반대로 가는 경우죠.

글과 대조되는 그림에서 더 많은 걸 느끼고 공감할 수 있었어요.

제가 가져온 본문말고도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부분이 많답니다.


딸이 있으시다면 꿈을 가지지 말라고 얘기해주세요.

라디오스타에서 박지윤 아나운서가 한 말이예요.

박지윤은 “워킹맘이라는 이유로 악플러에게 시달렸다고?”라고 묻는 폴킴에게 “악플도 기준이 다 다르다. 자기한테 유난히 상처가 되는 게 있는데 저는 아이들이 그렇다. 워킹맘은 일도 가정도 완벽하지 못한 것 같아 스스로 자괴감에 시달리는 부분이 있는데 그 부분을 지적할 때 가장 약점이다”라고 말했다.

박지윤은 출장이나 해외 촬영을 가면 “애기들이 불쌍해요”, “애는 누가 보나요”, “엄마 사랑이 한창 필요할 땐데”라는 내용의 댓글이 달린다고 밝혔다. 이에 분노한 박지윤은 악플러에게 “혹시 딸이 있으시다면 절대 꿈을 가지지 말라고 얘기해주세요. 어차피 꿈이 있어도 나중에 애만 키워야 하는데 그게 무슨 소용이냐. 절대 자녀분에게 꿈을 가지지 말라고 해 주세요”라고 일침을 가했다고.

이어 박지윤은 “말로 싸워 이길 자신은 있지만 그렇게 대응하다 보면 예민하고 화가 많다는 이야기를 듣고 기자분들이 네티즌과 설전이라는 기사를 쓴다. 그래서 SNS를 비공개로 전환하고 소통, 설전 중이다”라고 해 현장을 폭소케 했다.

부당한 말에 대꾸하면 예민한 사람, 설전이 되는 세상.

저는 살면서 크게 성차별을 당한 적 없고, 대학도 여초였으며 직장도 여초예요. 상사 중엔 다른 직종에 비해 여자도 많은 편 입니다.

하지만, 승진에 성별로 인한 큰 차별을 두지 않는 직종에서, 동료 중엔 여자가 훨씬 많은데 관리자는 남녀 비율이 반반이란 것은

승진 시스템은 공정해도, 가정에서 여자가 가사와 육아를 거의 독박하고 여자가 애를 보지 않으면 큰일 나는 줄 아는 사회의 시선때문에 승진을 포기하는 여자가 많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내가 살면서 크게 성차별을 당하지 않았다고 해서(자잘한 건 셀수도 없으니)

성평등을 외치면 안되나요?

내가 당한 일이 아니면 공감하고 힘이 되어주면 안되나요?

그게 올바른 사회일까요?

원래도 성평등교육에 관심이 많았지만,

딸을 임신하고 나서는 우리 딸아이가 나랑은 다른 유리천장이 없고 성별만으로 편견을 가지는 사회에서 자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꼭 많은 사람이 읽어봤으면 하는 그림책이예요.

내가, 내 아이가

사회가 정한 통념에 따르는 여자가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따르는 여자가 되었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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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쑥~! 나의 성장 앨범 - 존중 네 생각은 어때? 하브루타 생각 동화
왕수연 지음, 이지은 그림, 전성수 감수 / 브레멘플러스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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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브루타

짝을 이뤄 서로 질문을 주고받으면서 공부한 것에 대해 논쟁하는 유대인의 전통적인 토론 교육 방법

아이와 책을 읽으며 질문하는 게 인지발달에 좋은 건 알고 있지만,

막상 어떤 질문을 할 지 고르는 건 참힘들죠?

이번 그림책은 요즘 핫한!

하브루타를 아이와 그림책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할 수 적용할 수 있는 책이랍니다.

브레멘플러스의 하브루타 시리즈는 책이 정말 많은데,

이 책의 주제가 특히 곧 엄마될 저에게 넘 끌리더라구요 ㅎㅎㅎ

아이 태어나서 책을 읽을 수 있게 되면 꺼내서 읽어줄거예요.

                                

책을 읽다가 아이와 질문을 주고 받을 수 있게끔 도와주는 생각카드가 들어있어요.

앞에는 책의 해당부분 그림이,

                                

뒤에는 질문이 적혀있고

마지막 카드는 직접 아이가 질문을 만들어 볼 수 있도록 되어있답니다.

질문에 답하는 것 만큼이나

스스로 질문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니까요.

                                

이우의 성장을 중심으로 아이와

"나는 어땠을까?"를 이야기 할 수 있답니다.

                                

이렇게 운다면서요...?

ㅠㅠㅠ

벌써 두려움 가득이예요 ㅋㅋ ㅠㅠ

                                

그림책을 읽다 질문카드에 해당하는 장면이 있으면

놓치지 않고 질문할 수 있게 저렇게 달팽이 표시가 되어있어요!

                                

이 장면의 질문은

[이우는 주사맞을 때 아주 의젓했대요. 나는 어땠나요?]인데

엄마가 더 아파보여요...ㅋㅋㅋㅋ

저도 주사는 참 잘맞는답니다.

아이와 이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책 읽는 데 더 흥미를 가지겠죠?

아이와 하브루타 수업을 시작해보고 싶으시다면

어려운 책보다 이런 그림책의 도움으로 친숙해지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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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우에게 사과하세요 아이앤북 창작동화 49
백은하 지음, 정경아 그림 / 아이앤북(I&BOOK)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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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 전래동화

'은혜갚은 까치'이야기 아시나요?

과거를 보러 가던 선비가 구렁이에게 잡아먹힐 위기에 처한 까치를 구해주었는데 그날 밤 여자로 둔갑한 구렁이 아내가 남편 구렁이를 죽인 선비에게 보복을 하려고 하자 까치가 와서 선비를 구해 주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예전엔 구렁이 나빠 까치 멋있어 했는데,

시간지나서 보니 자연의 섭리가 있고 구렁이도 먹고 살아야하는데 구렁이를 죽여버린 선비가 너무하단 생각도^^;

거기에 나온 선비는 선의로 까치를 구해주지만, 그때문에 위험에 처합니다.

여기 나오는 현우도 마찬가지예요.

선의로 아이와 공원에 있던 아이랑 놀아주는데, 아직 어린 아이가 뒤뚱거리며 계단을 내려오다 넘어지면서 살짝 다치게 됩니다.

                                

당황한 현우가 아기에게 괜찮으냐고 물어보려는 틈도 없이, 아기 엄마는 현우에게 버럭 화를 냅니다.

좋은 일 하려다 저만 나쁜 사람이 되어 버린 현우.

아줌마에게 복수하기로 합니다.

                                

알고보니 아줌마가 현우 바로 밑에 집에 살지 뭐예요.

매일 층간 소음과 벨튀(ㅋㅋ)를 하는 현우 때문에 아줌마는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복수는 복수를 낳는다는 친구의 말과 엄마가 알게될까 무서웠던 현우는 트럭에서 사과를 하나 사서 사과 하러 갑니다.

그런데 마침 그때 미숙아로 태어나 몸이 약한 아랫집 아기가 그간의 소음 스트레스로 열이 펄펄 끓어 병원에 같이 가게 되고, 현우는 미안한 마음에 계속 딸꾹질을 하게 됩니다.

                                

아줌마도 몸이 약한 아기와 남편과 아침에 다툰 것 때문에 그날 예민해져있었다고 사과하고,

현우도 그날 느꼈던 감정을 솔직하게 얘기하면서

서로 진심으로 사과하고 용서하며 이야기는 끝납니다.


잘못한 일이 있을 때에는 곧바로 사과해요!

누구나 잘못을 저지르거나 실수할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사과할 시기를 놓쳐 버리면 상대방과 더 깊은 오해가 쌓이기도 합니다. 이런 일이 생겨 답답하고 속상했던 적은 없었나요? 여러분은 잘못을 저지르면 곧바로 사과하는 편인가요? 만약 그렇지 않았다면, 이제부터라도 곧바로 사과하는 건 어떨까요?

출판사 책소개

어릴 때 나 잘난 맛으로 살았던 저...

사과도 절대 안했어요.

내가 잘못했다는 생각 자체를 잘 안했고, 내 잘못이 분명한 상황이어도 미안하다는 말보단 입 꾹 다물고 시간이 지나서 해결되길 바랐어요.

서로 오해가 있거나 쌍방과실일 경우는 친구 많으니 다른 친구랑 놀면 된다고 생각하고 오해를 푸는 시도는 일절X

상대가 사과해도 안받아줬어요 ^^; 적다보니 인성이;;;;;

지금은 완전 변했다고는 못하지만, 내 잘못이라면 질질 끌어봐야 나만 피곤하니 바로바로 사과하고, 오해가 있다면 바로잡기 위해 노력한답니다.

예전의 저처럼 자존심세우며 제때 사과를 못하는 사람들은 자존감이 낮고,

잘못한 일은 반성하고 진심으로 사과하는 사람이 훨씬 자존감이 높은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째 좀 공감되는 그림인가요? ㅋㅋㅋ

저는 너무너무 공감되네요.

그냥 사과하기도 어려운데,

남이 먼저 잘못했거나

나는 선의로 한 행동이 예상치 못하게 꼬인경우

진~~~~짜 사과하기 힘들죠.

먼저 사과하면 지는거다!!! 어릴 때 거의 뭐 좌우명으로 삼고 살았던 말이었어요.

내가 먼저 사과하면 나만 잘못한 사람이 되는 것 같고, 상대는 나를 무시할 것 같았거든요.

근데, 시간이 지나고 몸도 정신도 한 뼘 성숙해져서 보니

내가 사과를 한다고 남이 나를 얕잡아 보는 게 아니었어요.

제때 풀지 못하고 집에 고민과 걱정거리를 가져가면 속상하고 답답한 마음에 침대에 누워서 이불을 발로 차며 고민과 오해가 더 커지기 마련이잖아요?

잘못을 인식한 즉시 풀기위해 노력하고 마음의 짐을 덜면 훨씬 개운한 마음가짐으로 남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데 말이예요.

내가 잘못한 건 맞지만 상대의 반응으로 기분이 상해 오히려 화가 나서 해코지 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도 있어요.

"내가 잘못한 건 맞는데, 저렇게까지 화낼 일이야?"

정말 너무너무 억울하지만, 그때를 꾹 참고 내 마음을 차분히 전달하면 상대도 곧 가라앉아 자신의 행동을 부끄러워하고 사과해오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사과를 잘하는 사람들은 애초에 유들유들 여유로운 성품으로 사과할 일을 잘 만들지도 않고,

사소한 일에도 참 산뜻하게 사과를 잘해서 주변 사람들이 편하고 친숙하게 대하는 반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은 주변이 다 지쳐 떠나서 정작 내가 힘들 때 기댈 사람이 없어요.

남들이 자신을 불편해하는 걸 '모두가 날 무서워해' '모두가 날 어려워해' '난 강한 사람이야' '난 다른 사람 필요없어' 라고 생각하며 위안하기도 합니다.

나는 어떤가요 ^^?

사과를 잘못하셨다면 이제부터라도 내 심신을 위해서라도 바로 사과하는 사람이 되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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