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이, 뚜우 바둑이 초등 저학년 그림책 시리즈 4
찰리 팔리 지음, 레인 말로우 그림, 김영희 옮김 / 바둑이하우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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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어릴 때 혼자서도잘해요라는 어린이예능(?)을 보고 자랐어요.

뽀뽀뽀랑 같이 어린이들의 아침을 책임지는 프로그램이었는데...

그때는 나혼자 잘하고 나혼자 해내는 게 멋있는 거라고 생각했어요.

혼자할 수 있는 일은 혼자 하는 게 좋을 때가 많지만,

노력해도 혼자선 도저히 할 수 없거나, 오~~래 걸리는 일이 많죠.

여기 나오는 부엉이 뚜우는 아무리 노력해도 혼자 해낼 수 없는 일이 있어요.

뚜우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부엉이 뚜우는

"부우-엉! 부우-엉!"하고 우는 다른 부엉이들과는 달리

아무리 노력해도 "엉!"하는 소리 밖에 나지 않아요.

(참고로 수리부엉이는 실제로 암컷은 우↑~후↓하는 높은 울음소리를, 수컷은 부~후↓ 하는 낮은 울음소리를 내며 화음을 이룬다고 합니다.)

외로웠던 뚜우는 자신의 소리를 완성시켜줄 짝을 찾아 나섭니다.

그때, 어디선가 들려오는 "부우-"소리.

뚜우는 자신의 반쪽 소리를 채워줄 반쪽을 찾을 수 있을까요?


혼자살아가는 사회가 아닌 건 아는데...

나보다 잘난 사람 많은 거 아는데...

내가 다 완벽하게 해낼 수 없다는 거 아는데...

다 알아도 왠지 이걸 혼자 못해내는 내가 무능하게 느껴질 때가 있어요.

남에게 부탁하는 것 자체를 자존심상해하는 사람도 있지만

저같은 경우는 공부나 업무를 할 때 계획한 걸 해내지 못하면 이걸 못하는 스스로가 무능하게 느껴지며 화내는 스타일이었죠.

그렇다고 남한테 맡기면 나만큼 못해낼 것 같은 느낌...

그런데 아니죠!

내가 남이 못하는 부분 어떤 부분을 남보다 잘 해내는 것처럼 남도 내가 못하는 부분을 나보다 잘하는 게 당연한거였어요.

혼자 골머리 썩으며 끙끙댈때는 생각해내지 못했던 기발한 아이디어도 머리를 맞대면 척척 나오기도 합니다.

내 부족한 부분을 알고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청하면 뚜우처럼 미완성의 노래를 완성할 수 있어요.

하나로는 부족한 부품들이 모여 굴러가며 완성된 노래를 부르는 게 이 사회겠죠?

남편과도 서로 부족한 부분을 서로 보완하며 사랑하고 살려고 가정을 이룬.....그... 예...

(급마무리)

뚜이와 뚜우처럼 둘, 셋, 여럿이서 부르는 노래가 이 사회에 따뜻하게 울려퍼지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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