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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저분 선생님과 깔끔 선생님 - 다양성 ㅣ 맛있는 그림책 3
파브리찌오 실레이 지음, 안톤지오나타 페라리 그림, 명혜권 옮김 / 맛있는책 / 2021년 9월
평점 :


'틀린' 사람은 없어.
세상엔 서로 '다른' 다양한 사람이 있어!
성향, 피부색, 언어, 가치관...
세상엔 78억 인구 만큼의 다양성이 존재한다.
비슷해보이는 사람일지라도
나와 같은 사람은 없으며
나와 너무 달라보였던 사람도
어느 한구석쯤은 공통된 부분이 있다.
그러나 우리는 타인을 그저 잠깐 겪은 것만으로
'나와 같은 사람'
'나와 다른 사람'
두 부류로 나누고 나와 다른 사람은 배척하곤 한다.
세계는 지구촌이 되어가는데,
내 경계선 밖의 사람들에게 대하는 차별과 혐오의 시선은 외려 깊어지는 현실이 안타깝다.
우리 아이들이 배척과 경계보다는
다양성을 인정하고 함께 나아가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멋진 그림책이 나왔다.
<너저분 선생님과 깔끔 선생님>이다.

클럼프 선생님과 니트 선생님은 같은 아파트에 살고 같은 학교에서 일한다.
하지만 공통점은 그것 뿐,
하나부터 열까지 서로 맞는 게 없다.
성격도, 생활 방식도, 가르치는 방식 조차!

어느 날, 학교에 클럼프 선생님과 니트 선생님을 섞어놓은 듯 한 그로우 선생님이 새로 온다.
클럼프 선생님과 니트 선생님은 그로우 선생님에게 푹 빠지게 되고,
그로우 선생님에게 잘 보이기 위해 애쓰던 둘은 서로를 닮아 간다.
그로우 선생님은 과연 누구를 선택할까?
다양성에 관한 수많은 그림책 중
재치와 몰입감이 좋았던 그림책이다.
아이도 정말 재미나게 읽을 듯 하다.
선생님들의 이름부터
클럼프, 니트 인데다
니트 선생님은 어쩜 머리까지 니트한지...ㅠㅠ
이름뿐만 아니라 캐릭터 디자인도
니트 선생님은 깔끔한 선과 빈자리없는 깔끔한 채색으로 그려졌고
클럼프 선생님은
경계가 모호한 동글동글한 선에 채색도 듬성듬성되어 있다.
각자의 성향차이를 보여주는 집 안, 복장, 교실의 장면도 주의깊게 살펴 볼 수록 작가님의 센스에 감탄하게 된다.
이기적, 이타적, 개인주의, 단체주의, 선함, 악함, 게으름, 성실함...
성향을 나타내는 수만가지의 단어가 있는 이유가 뭘까?
그만큼 사람이 다양하기 때문일 것이다.
하나의 단어로만 이루어진 사람은 없다.
게으르면서 성실하고,
이기적이면서 이타적이다.
사람들은 자기자신은 복합적으로 생각하면서,
남은 단편적으로 판단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예를 들면
"나는 어느 면에서는 희생적이지만, 기본적으로 이기적이지. 집안일엔 게으르지만 회사일엔 성실해."
"하지만 쟤는 이기적인 면 밖에 없어."
이런 식이다.
그렇게 타인의 단편만 보고 마음의 벽을 쌓아 배척하는 경우가 많다.
클럼프 선생님과 니트 선생님이
서로 다른 성향 차이를 인정하고 받아들이기보다
서로 속으로 쯧쯧거렸던 것 처럼.
하지만 두 선생님은 그로우선생님을 만나
좋지 않게만 봤던 서로의 삶에서
꽤 괜찮은 부분을 찾고 받아들여 성장(그로우)하게 된다.
나를 향한 타인의 잔소리나 부정적 시선은 질색하면서
나와 다른 이에게 은근한 흘김을 보냈던 나에게 반성과 성장의 기회를 준 그림책이었다.
타인에 대한 다양성 뿐만 아니라,
본인을 한 성향으로만 단정짓고 그 틀안에 본인을 짜맞추려는 사람에게도 꼭 추천하고 싶은 그림책이다.
절대 바뀌지 않을 것 같던 클럼프 선생님과 니트 선생님이 다양성을 받아들이고 더 멋지게 변한 것 처럼, 나도 무지개처럼 다양한 내가 모여 더 아름답게 빛날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에서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후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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