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베리 오믈렛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29
샤를로트 르메르 지음, 이정주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릴 적엔 반찬을 많이 하면 이웃과 나눠 먹고,

이웃이 몇층에 사는 지, 가족이 어떻게 되는 지 아는 것이 당연했는데

요즘은 엘레베이터에서 마주쳐 인사하는 것도 어색하게 느껴질 때가 많다.

그래도 우리집은 아이가 어리다 보니 같은 단지 놀이터에서 만난 또래 아이들끼리 곧 친해져서

집에 초대할 때가 있는데, 집 근처에 아이의 친구가 살고

놀이터에서, 집에서 같이 놀 수 있다는 건 힘겨운 육아 시기에 참 큰 위안이 된다.

같이 밥도 먹고, 육아 정보도 나누다보면

육아로 생긴 스트레스도 풀리고... 아이들끼리 신나게 놀며 추억도 쌓이고!

이웃 간의 유대가 많이 사라진 지금,

이웃간의 따스한 유대를 담은 그림책을 소개한다.


친애하는 이웃들에게

이번 주 일요일 정오에

블루베리 오믈렛 드시러

우리 집으로 오세요.

- 여러분의 새 이웃 클로디 드림 -



곰 그랑디오즈는 이웃에게 초대를 받았다.

설레는 마음으로 옷차림도 고민하고... 예쁜 꽃도 가져가는 그랑디오즈.

클로디의 집에 도착하니 또 다른 손님도 와있다.

클로디와 손님들이 인사를 나누는 동안, 상모솔새들이 그만 블루베리를 다 먹어버린다.





속상해하는 클로디에게 그랑디오즈는 블루베리가 있는 비밀의 장소를 알려준다.

클로디와 손님들은 블루베리 오믈렛을 무사히 만들 수 있을까?




볼로냐 국제 아동 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에 선정된 작가님의 그림책 답게

그림 하나하나가 예술이다.

머그컵에 인쇄하거나, 액자에 인쇄해서 걸어놓고 싶을 정도!

집에 새로 온 책은 늘 아이가 자연스럽게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전면책장에 올려놓는데,

평소에는 잘 시간이 돼야 책에 관심을 갖는 우리 아이가 <블루베리 오믈렛>은 표지만 보고 저 책은 뭐야? 하고 물어봤다.

눈에 띄는 화려한 색감과 상황에 따라 과장되거나 축소되어 그려진 등장인물/사물이

그림을 보는 재미를 배가 시킨다.

새로운 이웃을 위해 그랑디오즈는 자신만 알던 비밀 장소를 알려주고,

클로디는 아끼던 식탁보를 꺼내놓는다.

서로 모르던 사이였지만, 이렇게 함께 시간을 보내고

아끼던 것이나 비밀을 나누며 어느새 이웃들은 그 누구보다 가까운 사이가 된다.

사슴이 가져온 알록달록 예쁜 케이크나 그랑디오즈가 가져온 사랑스런 수선화 다발이 함께하는

평온한 블루베리 오믈렛 소풍이 참 부럽게 느껴진다.

나도 아이 또래 이웃들과 함께 소풍을 계획해 봐야겠다.^^

출판사에서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후기임.

#그림책 #그림책추천 #유아그림책 #그림책육아 #책육아 #창작그림책 #주니어rhk #주니어rhk그림책 #주니어rhk세계걸작 #블루베리오믈렛 #이웃그림책 #우정그림책 #유대그림책 #볼로냐그림책 #샤를로트르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한번 넘겨 봐 바람그림책 140
박종진 지음, 이가혜 그림 / 천개의바람 / 202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단순히 보고 읽기만 하는 게 아니라

직접 참여하며 즐기는 ‘참여형 그림책’

우리 아이는 사실 그림책 읽기에 크게 관심이 없다.

잠자기 전에 놀다가~놀다가~

더이상 놀 수 없을 때 자는 시간을 미루려고 그제서야 책을 읽어달라고 조르는데,

책에 크게 관심없는 아이이다보니 책편식도 심한 편이라 좋아하는 책이 딱 정해져있다.

이런 독서편식쟁이 우리 아이에게도 100% 취향저격인 그림책이 있는데,

바로 오늘 소개할 <한번 넘겨 봐>같은 "참여형 그림책"이다.

자그마한 개미부터 커다란 코끼리까지, 독자와 책 속 캐릭터들의 힘겨루기 한판!

누가 이길까^^?




어때, 나 힘 세지?

너도 힘이 세? 누가 더 센지 시합해 볼까?



안되겠어! 힘대장을 불러오자!



좋아! 나랑도 붙자!



이건 불공평해! 우리는 그저 그림일 뿐이잖아!

다른 방법으로 붙자!

캐릭터들은 어떤 방법을 이야기할까 ㅎㅎ?

과연 시합이 어떻게 될 지는 책에서 확인해보시길 ^^.


<한번 넘겨 봐>는 말풍선으로 이루어진 그림책이다.

말풍선을 통해 캐릭터와 정말 대화하는 느낌을 받으며

직접 책을 조작하니 다른 책보다 흠뻑 몰입하여 읽게 된다.

깨알같은 디테일도 책을 보면 볼수록 더 많이 찾을 수 있다.

등장 하는 캐릭터들이 커질수록 말풍선도 같이 커지고,

무거운 동물이 등장할수록 땅이 더 파이는 것과

책장이 넘어갈수록 개미가 한 마리씩 줄어드는 것 등등 ^^.

아이들이 너무 좋아할 그림책이기에 아마 여러 번 읽게 될 텐데,

그때마다 아이와 숨은 그림을 찾듯 이런 디테일을 찾으며 읽으면 더 더 재미있을 것이다.

촉감책, 조작북, 팝업북 같이 아이의 흥미를 끌 요소가 많은 책에서

일방적인 메세지를 전달하는 책으로 넘어올 때 흥미를 잃는 아이들이 많은데

그때 이런 '참여형 그림책'을 꺼내준다면 책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아이들도 책에 푹~빠질 것을 장담한다.^^

출판사에서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후기임.

#그림책 #그림책추천 #유아그림책 #그림책육아 #책육아 #창작그림책 #참여형그림책 #메타픽션그림책 #한번넘겨봐 #천개의바람 #천개의바람그림책 #천개의바람출판사 #박종진 #재미있는그림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나만 구할 수 있다면
린다 수 박 지음, 로버트 세-헹 그림, 황유원 옮김 / 웅진주니어 / 202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가족이나 반려동물은 안전한 상황에서,

불이 난 집에서 하나만 구할 수 있다면 뭘 구할까?

보통 이런 질문을 한다면

너는 하나만 챙길 수 있다면 무엇을 챙길거니?

라고 물어볼텐데,

이 책은

'하나만 구할 수 있다면'이라고 질문한다.

불이 난 집에서 딱 하나만 가져 나올 수 있을 때 챙길 것은

이미 그냥 물건이 아니라, 나의 가치관이자 신념이자 소중한 기억을 나타내는 것이기 때문일까?

책을 읽기 전 한참 생각해보았다.

나라면?

고민할 것도 없이 휴대폰이지만... 너무 속물같나...?

우리 아이 앨범? 하지만 앨범 사진은 전부 휴대폰이나 외장하드에 있는 걸!

아 아니야... 금붙이 모아둔 걸 가져와야지! 역시 속물같지만...

우리 아이는 사탕과 초콜릿이 가득 든 자기 가방을 가져오겠다고 ㅎㅎ.

이런 대답을 하는 아이의 순수함이 사랑스럽다.




 


책은 선생님의 질문과, 아이들의 저 각자의 답으로 이루어져있다.

따스한 감성의 일러스트는 아이들의 답에 독자가 더 생동감 있게 느낄 수 있도록 한다.

누군가는 나처럼 휴대폰이나 값어치 나가는 것을,

누군가는 추억이 깃든 물건을,

오랜 시간 정성을 들여 모으고 조립한 것을...

아이들마다 다 다른 사연을 들며 자신이 선택한 것을 말하고

대답을 할 때 마다 아이들은

친구의 선택에 동의하거나 반박하며 깊은 대화를 나눈다.

하나의 물건을 선택함에 얼마나 길고 많은 이야기가 그 속에 담겨있는지...

아이들과 가치나 철학을 이야기하고 싶을 때

"너에게 가장 소중한 가치는 무엇이니?"라는 질문은 어렵다.

아직 가치가 뭔지도 잘 모르는데...^^;

이 책을 읽고 함께 이야기 나누다보면 아이들의 생각을 어렴풋이 엿볼 수 있을거다.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과정에서, 아이들은 자신에게 소중한 가치를 깨닫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통해 사람마다 소중히 여기는 가치는 다르다는 것또한 알게되지 않을까?

출판사에서 도서만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후기임.

#그림책 #그림책추천 #유아그림책 #그림책육아 #책육아 #창작그림책 #린다수박 #철학그림책 #생각그림책 #웅진주니어 #웅진주니어그림책 #로버트세헹 #가치그림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작고 작고 큰 - 상상력 놀이터 · 미니어처 세상 토토의 그림책
타나카 타츠야 지음, 권남희 옮김 / 토토북 / 202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금은 사라졌지만, 몇년 전에 집 근처에 디오라마 월드가 있어 갔던 적이 있었다.

어릴 때 아기자기한 인형의 집같은 걸 꾸며 본 적은 있었지만

크고 나서는 영 관심을 가져 본 적이 없었는데, 아니, 이렇게 섬세한 세상이라니!

그 이후에 어쩌다 서울에 갔을 때

타나카 타츠야 작가의 <미니어처 라이프 서울>전이 열렸다길래 갔다가 대.감.명을 받았었다.

미니어쳐 월드는 많지만,

이렇게 기발한 방법으로 미니어쳐 세상을 꾸민다고?

같은 걸 보고 이 작가님은 이런 생각을 한단 말이야?

창정말 창의력이란 이런 거구나. 하고 느꼈었다.

그런 타나카 타츠야 작가님의 첫 그림책이 나왔다고 해서 기대하며 만나보았다.



영차영차,

분해된 빨래집게...?

이게 뭐가 될까?



바로 그네!

빨래 집게가 그네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어떻게 했을까!



쓱싹쓱싹 칫솔로는... 가로등을

조심조심 내려놓은 안경으로는 수영장을.

읽다보면 감탄이 절로 나온다.

분해된 빨래집게... 조립하면 빨래집게가 되겠지...

테이프로 뭘 하겠어.... 뭐 붙이겠지...

창의력이라고는 없는 나의 뇌가 번쩍!

어떻게 테이프가 길도 되고, 다이빙 대도 되고, 헬리콥터나 바(bar)가 될 거라고 상상했을까!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물건들이 이렇게 변하는 것도 너무 신기하지만,

사진에 등장하는 미니어처 사람 하나하나가 얼마나 개성을 담고 있는지,

자세하게 살펴보면 피규어 하나하나의 몸짓, 행색에서 스토리가 뚝딱이다.



띠지에 이렇게 미니어쳐 종이 인형이 있어,

아이와 함께 직접 꾸며보기도 좋다.

뒤에 조금 더 두꺼운 종이를 대면 가지고 놀기 더 좋을 듯.

한참 블럭이나 종이를 이용해 창작품을 만들고

역할놀이 하는 걸 좋아하는 우리 딸에게 아이디어를 주고 창의력을 쑥쑥 키워 준 책이었다.

만들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이 있다면

무조건 강추하고 싶은 책!

어릴 적 작은 인형들을 가지고 놀았던 잃어버린 어른들의 동심을 찾기도 좋다.

독후 활동 하기도 정말 좋음!

책을 읽고 나면 이제 우리 아이도 평범한 사물을 조금 더 다른 시선으로 바라 볼 수 있지 않을까^^?

오늘 집에 있는 피규어란 피규어는 다 모아 아이와 함께 미니어쳐 세상을 꾸며보아야겠다.

▼▽▼ 타나카 타츠야 작가님의 인스타그램에서 더 많은 작품을 감상해 보세요!

https://www.instagram.com/tanaka_tatsuya/

(진짜...꼭 보세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감상하게 될 거예요.)

출판사에서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후기임.

#그림책 #그림책추천 #유아그림책 #그림책육아 #책육아 #일본그림책 #미니어쳐 #미니어처 #디오라마 #미니어처그림책 #미니어쳐그림책 #타나카타츠야 #토토북 #토토북그림책 #창의력그림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루아의 작은 세상 보랏빛소 그림동화 31
이자벨 카리에 지음, 제롬 뤼리에 그림, 김지연 옮김 / 보랏빛소어린이 / 202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랑하는 이자벨 카리에 작가님의 그림책이 새로 나왔다. 요즘은 글까지 쓴 그림책보다는 그림만 그린 책을 내시던데, 모두 추가로 구매해 주변에 나눠줬을 만큼 감명깊은 그림책이었다.

이번 그림책은 남들과는 조금 다르다는 이유로 타인의 배척을 받는 아이가

슬픔에 잠겼다가, 다시 세상에 나올 용기를 얻는 이야기이다.

이자벨 카리에 작가님 특유의 간결하고 사랑스러운 그림과

지친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따스한 이야기를 담은 <루아의 작은 세상>을 소개한다.




루아의 머릿속에는 또 다른 세상이 있다.

물웅덩이를 발견하면 첨벙 뛰어들기도 하고,

아무것도 아닌 일에 큰 소리로 웃기도 한다.



그런 루아를 어떤 사람들은 비웃거나, 화를 낸다.

루아의 마음속에서 몽글몽글, 작은 슬픔이 생겨난다.

슬픔은 점점 커지고... 커져 결국 루아를 사라지게 만든다.



슬픔에 잠겨버린 루아는 다시 세상에 나올 수 있을까?


세상 사람들은 참 서로에게 관심이 많다.

정을 들고 눈을 부라리며 모난 돌을 찾아내려고 한다.

자신의 모난 부분 또한 남들에게 보여주지 않으려 숨기고 깎아 내면서...

책 속의 루아는 타인의 시선으로 보면 모난 돌이다.

뾰족뾰족 성격이 나쁘다는 소리가 아니라,

동글동글 남들과 같아지려는 동그란 돌들 사이에서

눈에 띄는 특이한 돌이다.

그런 루아를 보며 사람들은 저마다 말을 얹는다.

"왜 저래?"

비웃고...

"너 뭐하는거야!"

혼내면서...

나도 그렇다.

우리 아이가 특이한 행동을 하면, 어디가서 부정적인인 시선을 받을까봐

내 선에서 고쳐주고자 (고쳐야 할 나쁜 행동을 한 것도 아닌데!) 타이르고, 혼내고, 다그친다.

어릴 때 부터 남의 시선을 의식하도록 하다보니,

그 아이들이 커서 또 다른 사람들에게 그런 행동을 하게 되는 거겠지.

책 속에서 정말 가슴을 울린 문구가 있었다.

그렇게 되고 나서야 어른들은 말해요.

"루아는 이제 춤을 추지 않는구나.

더 이상 웃지도 않네.

물웅덩이에 들어가지도 않고.

도와줘야 하는 거 아냐?"

편견어린 시선과 남들의 비웃음에서 나를 지키고자 슬픔에 잠겨버린 루아에게

어른들이 그제서야 애가 갑자기 왜이러지? 하는 장면...

그리고 이런 루아를 슬픔에서 꺼내주는 것은

루아와 함께 웅덩이에 들어가 줄 수 있는 친구의 포옹이었다.

아마 어른들은 이 상황에서 루아를 도우려 해봤자

피상적인 위로를 건네거나,

조언을 가장한 훈계를 하지 않았을까?

내가 하는 것처럼...

우리 마음 속에는 저마다의 루아가 있다.

남들에게 손가락질 받을까봐 꼭꼭 숨겨놓은

개성이나 취미, 걱정거리들...

우리 마음 속의 자그마한 루아들이

우리 아이들이 자기 자신으로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주는 그림책

<루아의 작은 세상> 꼭 아이와 함께 읽어보길 바란다.

이자벨 카리나 작가님의 또 다른 그림책, 죽음을 조금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게 해주는 [죽고 싶지 않아!]도 읽어보시길.

출판사에서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후기임.

#그림책 #그림책추천 #유아그림책 #보랏빛소어린이 #제롬뤼리에 #이자벨카리에 #장애그림책 #편견그림책 #선입견그림책 #장애이해그림책 #마음그림책 #감정그림책 #창작그림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