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호새의 비밀 - 천재변리사의 죽음
이태훈 지음 / 몽실북스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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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재밌게 읽은 한국추리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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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 먼저 챙기고 싶을 때 읽는 책
이시노 미도리 지음, 김은선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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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작은 상담사라고 자신을 밝힌 저자 이시노미도리, 그녀의 키는 나와 동일하다. 그래서 더욱 그녀의 이야기가 친구의 이야기처럼 쉽게 쉽게 다가왔다.


비슷한도 아니고 어쩜 키가 이리 똑같은 숫자인건지 그리고 그 많은 책들 중 그녀의 책이 나에게 닿을 수 있었는지, 오늘도 작은 인연의 고리가 스쳐갔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누군가의 고민에 언니로서 친구로서 이렇게 해보는건 어때? 라고 들려주는 듯한 내용들이 쉬이 읽혀 좋았다. 무언가 특별하게 해답을 준다거나 기가막힌 현답이구나라고 생각할 수는 없겠지만


조곤 조곤 들으면서 음 그렇게 해보는것도 좋은 전환점이 되겠구나라고 받아들일 수 있는 이야기들이였다.


한창 좋아하던 만화에서 케세라세라~ 라는 말이 자주 나왔었다. 될대로 되어라 라는 의미의 말이라고한다. 생각해보면 일본은 특히나 이런 주문같은 언어를 좋아하는 것 같다. 아니 어쩌면 어느 나라든 희망적인 주문을 좋아하는지도 모른다.


이 책에서는 일본어로 난쿠루나이사 라는 말이 나온다. 어떻게든 될거야~ 라는 의미라고 한다. 난쿠루나이사라는 단어를 듣고서 떠올린것이 스와힐리어의 하쿠나마타타다. 걱정하지마 잘 될거야 라는 의미라고 해서 한동안 많이 쓰고 지갑속에도 넣어두었던 말이다.


이제는 난쿠루나이사~라는 말도 함께 해봐야겠다. 걱정을 참 쓸데없이 많이 하는 나에게는 필요한 말이다. 단 나는 한국인이니까 한국어 그대로 괜찮아 어떻게든 될거야. 라고 사용하는게 더 와닿고 자기 최면에도 효과적일 것이다.


책에서 나온 이야기중 놀라웠던 것 중 하나가 일본의 어느 회사에서는 실수를 한 직원에게 박수를 쳐주고 칭찬을 해준다는 부분이였다. 일본에서도 획기적인 회사방침임은 틀림없다.


당신의 실수로 우리가 실수를 할수 있는 문제점 하나를 발견했고 해결해 나갈수 있게 되었다라는 의미로 직원의 실수를 고마워한단다.


실수를 했지만 그것이 더 나아갈 수 있는 격려와 응원이 될 수 있는 방향이 된다는 점에서 매우 좋은 부분이라는 생각이든다.

덩달아 실수를 한 직원의 경우도 자책과 스트레스보다는 격려를 받아 한층 발전할 수 있는 용기를 얻는다는 점에서 좋은 방법이란 생각이 든다.


못생겼다라는 말을 들었어요.

품격있는 사람은 타인을 외모로 판단하지 않는다.

당신에게 그런 말을 한 사람의 품격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알만하다.


외모지상주의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외모를 중시하는 사회이다 보니 우리는 외모를 따지는 데에 익숙하다. 그것이 설령 누군가를 상처 주는 것이라도 웃으며 누군가의 외모를 지적하곤 한다.

외모 뿐 아니라 누군가를 지적하는 사람들의 어투를 보면 그 사람의 성격과 인성 즉 품격이 보이는 것임을 안다면 누구도 상대를 평가 할때 조심스러워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120퍼센트 노력해 본 적이 없는 사람은 자신의 능력을 알 수 없을 뿐더러 실력을 키울 수도 없다.


이 책을 읽기 전 나는 동계올림픽을 보면서 이런 비슷한 생각을 한 적이 있다.

국가대표 운동선수들은 인간의 한계라 불리울 정도의 운동을 한다고한다. 그들을 보며 난 저렇게 최선을 다 해 본적이 있던가? 난 아직 전력질주를 해본적이 없구나 라고 생각했었다.

100퍼센트가 아닌 120퍼센트를 달리는 것은 당장은 무리일지 모르지만 지금 당장 60퍼센트인 노력을 80퍼센트, 90퍼센트로 높여가보는 것이 전력질주를 향한 원동력이 될지도 모른다.

운동선수들도 갑작스레 달리는 것이 아니라 몇십분이상 준비운동을 한다고 하지 않던가. 그렇지 않으면 부상의 위험이 있다고.. 아마 우리가 늘 한계에 부딪히는 건 준비운동이 부족해서인지도 모른다.

갑작스레 스타트를 하고 부상을 당하거나 혹은 몸에 무리가 와서 결국 제대로 뛰지 못하고선 나는 여기까지인가보다 섣부른 판단을 해왔는지도 모른다. 인생에도 준비운동이 필요하다. 

늦더라도 차근 차근 준비운동을 한후 달려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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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의 바다에 가라앉는 열매
온다 리쿠 지음, 권남희 옮김 / 북폴리오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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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내가 낡은 가죽트렁크를 되찾을 때까지의 이야기다.

이 첫줄을 읽을 동안에는 생각지 못했는데 정말 트렁크를 되찾으며 끝이났다.
온다 리쿠의 소설은 여섯번째 사요코와 꿀벌과 천둥을 접한 적이 있었다.
여섯번째 사요코도 나쁘지는 않았지만 당시에는 미쓰다 신조 소설에 빠져 있어서 기억이 희미했고 온다리쿠의 책이라는 생각도 없었다.
그래서 사실 내가 온전히 온다리쿠라는 작가의 이름을 알고서 읽은 첫 소설은 꿀벌과 천둥이다.
꿀벌과 천둥을 감명깊게 읽어서인지 온다리쿠의 책이 계속 눈에 밟혔지만 주변으로 부터 호불호가 강하게 갈리는 작가라며 주의를 자주 받았다.
그래서 적잖이 고민을 하고 있던 차에 함께 도서관에 간 친구로부터 "읽어보고 판단"하라는 권고하에 이 책을 전해 받았다.
결과적으로는 상당히 대만족이였다.

미지의 세계와도 같은 멀고도 폐쇄적인 학교로 오게된 주인공 리세는 2월의 마지막날에 전학온 불길한 학생으로 주의의 시선을 받는다.
본래는 3월에 입학을 해 3월에 졸업을 하는 학교로, 2월의 마지막에 오는 전학생이 학교를 파멸로 이끌거라는 학교괴담이 있는데
하필이면 리세가 그 주인공인 셈이다. 그리고 그것 보라는 듯이 살인 사건이 일어난다.

남자이지만 여장도 하는 기괴한 교장과 음침한 습원에 있는 커다란 학교의 도시. 그리고 실종된 학생들과 살해되는 학생들, 그 진실을 찾으려 하는 리세의 주변 친구들이 각자의 매력을 뽐내며 움직인다.
하나 하나의 캐릭터들이 다 인상 깊을 정도로 매력이 있었고 음침하면서도 사람을 빨아들이는 이야기는 습원과 많이도 닮았다.
사실 마지막 결과가 나의 바램과는 다르기도 했고 급작스런 전개와 반전에 어리둥절하기도 했지만 그 나름의 매력이란 생각이 든다.
여지없이 내가 사랑하는 캐릭터는 죽는구나라며 나의 나름대로의 징크스를 고스란히 느끼게 해줘서인지 조금 분노하기도 했지만 뻔하지 않은 이야기라서 마음에 든다.
이 곳에 나온 아이들을 놓아줄 수 없어서(레이지, 요한, 리세, 유리, 히니지) 결국 책을 구매했다. 차 후에 다시 한번 이 아이들을 만나기 위해 책을 펼칠지도 모르겠다.

호불호로 갈린다는 온다리쿠의 책, 나에겐 호였나보다.
최근 책을 읽는데에 다소 시간이 많이 걸려 한달도 넘게 걸리는 경우가 부지기수였는데 이 책은 모처럼 깊게 빠져서 단숨에 읽어내린 책이다.
주인공 리세도 참 매력적이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레이지와 히리지가 참 마음에 든 캐릭터다.

온다리쿠의 책은 제목이 참 특이한 만큼 독특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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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격 있는 대화
한창욱 지음 / 다연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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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받아드는 순간, 묵직한 책의 두께에 조금은 압도되기도 했다. 
자기계발서를 읽을 때는 사실 판타지나 추리소설을 읽을 때와는 다른 긴장감을 갖고는 한다.
자칫 느슨해지며 읽는 속도가 느려지기 일수이기에 어쩔수 없이 긴장하게된다.
품격있는대화는 3~4페이지를 장으로 나누어 지치지 않게 읽을 수 있었고, 많은 유명인들의 명언을 차용하여 나에게는 조금 더 즐거움을 주었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삶의 숙련도가 늘어가지만 어째서 점점 나이들어갈수록 우린 자신감이 없어질까.
어쩌면 자존감도 나이를 먹는지도 모른다. 모두가 그런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나 한사람은 그런 것 같다.
점점 낮아지는 자존감을 느끼며 스스로가 나이들어가는구나 하고 실감을 하기도 한다.
그래서 더더욱 요즘은 이런 책에 눈길이 가고 손길이 간다.

[자존감을 회복하고 싶다면 성취감을 맛 볼 필요가 있다.
비록 사소한 일일지라도 내 손으로 이뤄내면, 자기 신뢰와 함께 나도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샘솟는다]

몇달 전 아동들이 하는 학습지를 성인 직장인들이 많이 신청해서 한다는 기사가 있었다.
그 이유가 어느 곳에서도 성취감과 칭찬을 받지 못하다보니 이런식으로 가벼운 문제를 풀면서 스스로 성취감을 느낀다는 것이였다. 요즘은 다들 좋은 교육을 받고 자라며 취직을 위해 스펙도 많이 쌓지만 막상 취직을 해서는 늘 실수투성이 대접만 받는다. 열심히 해도 누군가 자신의 성과에 칭찬을 해주는 일이 드물고 작은 실수하나로도 심하게 깨지며 그로 인한 심적 스트레스는 오롯이 자신의 몫이다.
그러다 보니 성취감 만족도가 부진하고 그것은 자연스레 자존감 하락으로 이어지곤 한다.
어린 학생들이 하는 학습지를 풀며 성취감을 느끼는 어른들의 비애를 생각해보면 적잖이 슬프지만 그럼에도 그렇게라도 해서 자존감을 지키는 어른들은 스스로를 위해서는 현명하다는 생각이 든다.

차근 차근 읽어내려가며 내가 누구가에게 상처를 준 일, 내가 남에게 상처를 받은 일, 현재의 나를 교차로 생각해가며 많은 것들을 공감하고 느꼈다.
[감정 과잉으로 인한 배설물] 나는 사실 감정이 격해서 이처럼 배설물을 남발하는 경우가 많았다.
스스로의 감정에서 헤어나오기가 어려웠다. 왜 저 사람은 날 이토록 비참하게 만들까. 왜 저 친구는 자기 생각만 할까? 왜 세상은 나를 이렇게 괴롭힐까. 최근들이 일주일에 몇번씩이나 이런 생각들을 하곤했다.
그들에게도 분명 이런 배설물들이 있었을 테고, 가끔 그 배설물들이 나에게 튀었을 것이며 나 역시 누군가에게 배설물들을 토해냈을터다. 세상 속 배설물들을 생각해보면 확실히 우리 사회가 많이 병들어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이제는 모두가 함께 치워나가야 할 것이고 그 치워나가는 법을 배워가야 하지 않을까? 꾸준히 이런 류의 책을 접해온 사람들은 이미 치워가고 있을지도 모른다.

[인간은 존중받는 만큼 자신의 능력을 발휘한다]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이고 싶다면 비난 대신 존중의 말을 하라. 
존중의 말에는 거부할 수 없는 강력한 에너지가 깃들어 있다.]

최근 나의 불만은 존중이였다. 회사에서 그다지 존중받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에 상사와 자주 반발했다.
확실히 존중이란 것은 인간관계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내가 존중받지 못하는 것이 고통스럽다라고 느끼기기만하기보다 내가 존중받지 못해봐서 너무 잘 알겠으니 난 누군가에게 그러지 말아야지 라고 생각을 조금 바꿔보기로 했다.  

이 책이 일시적으로 나에게 좋은 치유의 영향을 주었지만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반영구적인 영향을 주게될지도 모른다. [자주 웃어야 세상이 내 편이 되고, 인생 또한 아름다워진다]는 말처럼 이제는 시무룩하게 왜 나에게 상처를 주느냐 마음 속으로 따지기보다 거울 속 나를 한번 더 보며 웃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세상의 모든 사람이 힘들게 하는 것이 아니라 무수히 많은 사람들 중 이 한사람만, 이 한가지 상황만 나에게 맞지 않을 뿐이라고 받아들일 수 있는 여유를 가져보기로 했다.

[우리는 모두 칭찬받을 자격을 갖고 태어났다.]
나는 당신이 칭찬받아 마땅한 착한 사람임을 알고 있고, 그런 당신을 응원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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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품격 - 말과 사람과 품격에 대한 생각들
이기주 지음 / 황소북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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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주 작가의 전작 언어의 온도와 함께 참 따뜻하고 좋은 책입니다! 말의 귀중함, 소중함, 신중함을 생각하게 해주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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