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격 있는 대화
한창욱 지음 / 다연 / 2018년 3월
평점 :
절판



책을 받아드는 순간, 묵직한 책의 두께에 조금은 압도되기도 했다. 
자기계발서를 읽을 때는 사실 판타지나 추리소설을 읽을 때와는 다른 긴장감을 갖고는 한다.
자칫 느슨해지며 읽는 속도가 느려지기 일수이기에 어쩔수 없이 긴장하게된다.
품격있는대화는 3~4페이지를 장으로 나누어 지치지 않게 읽을 수 있었고, 많은 유명인들의 명언을 차용하여 나에게는 조금 더 즐거움을 주었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삶의 숙련도가 늘어가지만 어째서 점점 나이들어갈수록 우린 자신감이 없어질까.
어쩌면 자존감도 나이를 먹는지도 모른다. 모두가 그런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나 한사람은 그런 것 같다.
점점 낮아지는 자존감을 느끼며 스스로가 나이들어가는구나 하고 실감을 하기도 한다.
그래서 더더욱 요즘은 이런 책에 눈길이 가고 손길이 간다.

[자존감을 회복하고 싶다면 성취감을 맛 볼 필요가 있다.
비록 사소한 일일지라도 내 손으로 이뤄내면, 자기 신뢰와 함께 나도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샘솟는다]

몇달 전 아동들이 하는 학습지를 성인 직장인들이 많이 신청해서 한다는 기사가 있었다.
그 이유가 어느 곳에서도 성취감과 칭찬을 받지 못하다보니 이런식으로 가벼운 문제를 풀면서 스스로 성취감을 느낀다는 것이였다. 요즘은 다들 좋은 교육을 받고 자라며 취직을 위해 스펙도 많이 쌓지만 막상 취직을 해서는 늘 실수투성이 대접만 받는다. 열심히 해도 누군가 자신의 성과에 칭찬을 해주는 일이 드물고 작은 실수하나로도 심하게 깨지며 그로 인한 심적 스트레스는 오롯이 자신의 몫이다.
그러다 보니 성취감 만족도가 부진하고 그것은 자연스레 자존감 하락으로 이어지곤 한다.
어린 학생들이 하는 학습지를 풀며 성취감을 느끼는 어른들의 비애를 생각해보면 적잖이 슬프지만 그럼에도 그렇게라도 해서 자존감을 지키는 어른들은 스스로를 위해서는 현명하다는 생각이 든다.

차근 차근 읽어내려가며 내가 누구가에게 상처를 준 일, 내가 남에게 상처를 받은 일, 현재의 나를 교차로 생각해가며 많은 것들을 공감하고 느꼈다.
[감정 과잉으로 인한 배설물] 나는 사실 감정이 격해서 이처럼 배설물을 남발하는 경우가 많았다.
스스로의 감정에서 헤어나오기가 어려웠다. 왜 저 사람은 날 이토록 비참하게 만들까. 왜 저 친구는 자기 생각만 할까? 왜 세상은 나를 이렇게 괴롭힐까. 최근들이 일주일에 몇번씩이나 이런 생각들을 하곤했다.
그들에게도 분명 이런 배설물들이 있었을 테고, 가끔 그 배설물들이 나에게 튀었을 것이며 나 역시 누군가에게 배설물들을 토해냈을터다. 세상 속 배설물들을 생각해보면 확실히 우리 사회가 많이 병들어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이제는 모두가 함께 치워나가야 할 것이고 그 치워나가는 법을 배워가야 하지 않을까? 꾸준히 이런 류의 책을 접해온 사람들은 이미 치워가고 있을지도 모른다.

[인간은 존중받는 만큼 자신의 능력을 발휘한다]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이고 싶다면 비난 대신 존중의 말을 하라. 
존중의 말에는 거부할 수 없는 강력한 에너지가 깃들어 있다.]

최근 나의 불만은 존중이였다. 회사에서 그다지 존중받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에 상사와 자주 반발했다.
확실히 존중이란 것은 인간관계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내가 존중받지 못하는 것이 고통스럽다라고 느끼기기만하기보다 내가 존중받지 못해봐서 너무 잘 알겠으니 난 누군가에게 그러지 말아야지 라고 생각을 조금 바꿔보기로 했다.  

이 책이 일시적으로 나에게 좋은 치유의 영향을 주었지만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반영구적인 영향을 주게될지도 모른다. [자주 웃어야 세상이 내 편이 되고, 인생 또한 아름다워진다]는 말처럼 이제는 시무룩하게 왜 나에게 상처를 주느냐 마음 속으로 따지기보다 거울 속 나를 한번 더 보며 웃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세상의 모든 사람이 힘들게 하는 것이 아니라 무수히 많은 사람들 중 이 한사람만, 이 한가지 상황만 나에게 맞지 않을 뿐이라고 받아들일 수 있는 여유를 가져보기로 했다.

[우리는 모두 칭찬받을 자격을 갖고 태어났다.]
나는 당신이 칭찬받아 마땅한 착한 사람임을 알고 있고, 그런 당신을 응원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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