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
소메이 다메히토 지음, 정혜원 옮김 / 몽실북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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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와 책속에서의 내용들을 읽어보니 재밌을 것 같아서 기대되는 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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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비밀에는 이름이 있다
서미애 지음 / 엘릭시르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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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심한 엄마와 친구들의 괴롭힘. 의지할 곳이 없는 유리는 지긋 지긋한 이 곳을 떠나기로 마음을 먹으며 버스 승강장 앞에 서 있다. 어딘가로 떠난다는 두려움보단 이곳에 남아있음으로 겪어야 하는 것들의 두려움이 컸기에 유리는 뒷덜미를 덥썩 잡힐 것 같은 두려움 속에서 버스가 빨리 도착하기만을 바란다.

드디어 저 멀리 버스가 보이지만 그와 동시에 마주치기 싫은 사람 역시 마주치게 된다.


심리상담사 일을 하는 희주는 남편과 오붓하게 둘이서 티타임을 준비하던 중 걸려온 전화에 티타임 대신 사무실로 향했다. 자신의 오랜 친구 선경의 의붓딸인 하영의 전화를 받아서다. 하영은 일련의 사건으로 인해 자신에게 상담을 받아온 내담자이기도 했고 선경의 딸이기도 했기에 뿌리칠수 없는 중요한 사람이기도 했다.


사무실로 찾아온 하영은 좀전의 전화 때와는 다르게 많이 차분해진 모양이지만 그럼에도 이야기를 시작하자 감정이 치솟기도 했다. 하영의 흥분은 선경과 아버지가 전한 갑작스러운 이사 때문이었다. 예전, 선경과 하영을 내담자로서 상담해본 희주는 두 사람에게서 어떤 숨겨진 이야기가 있을 것 같았다. 그 두사람이 자신에게 모든 것을 다 털어놓지 않는 특정 부분이 늘 신경에 쓰였다.


프로파일러 권일용과 표창원의 추천이 있었다는 이 책은 스릴러로서 인간의 심리를 잘 보여주는 스토리다.

그리고 지금 우리 사회상의 모습을 여과없이 보여주는 여러 인물들의 모습들이 나온다.

너무나 익숙한 이야기들에 뭐가 특별할까라는 생각을 갖는 독자들도 있을것이다. 그만큼 우리는 일상에서 너무도 많은 범죄와 사건들을 접하게 되었다. 라떼는 말이야~라는 말이 될수도 있지만 내가 학교를 다니던 시절에는 적어도 살인이 지금처럼 일상적으로 많이 일어나지는 않았던 것 같다. 어느 방송에서 프로파일러가 이야기 한 것도 있지만 내가 어릴 적에는 주로 치정 살인이 많았다. 지금은 불특정 다수를 향한 묻지마 살인, 증오살인,그리고 스토킹살인 등과 같이 특수한 여러종류의 살인사건이 늘어나고 있다.


요즘 출간되는 책들은 심리와 접목된 책들이 많이 출간되고 있다. 심리와 밀접한 추리나 스릴러 장르 뿐만 아니라 일상속에서도 심리와 여러가지 심리 범죄, 질병과 관련된 책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경계성 인격장애라던가 소시오패스, 사이코패스 등 말이다.

가스라이팅도 최근 많이 거론되고 있는 명칭이다.


가스등이라는 연극에서 유래되었다고 하는데 정확하게 정의를 하기보단 전체적인 이미지를 연상해야 제대로 이해가 되지 않을가 생각이 든다.


가령 어떠한 것을 요구하는 자녀에게 부모가 " 내가 너를 위해서 얼마나 고생을 하는데 너 아니면 이런 고생도 안했다 " 라며 자녀의 마음속에 스스로 죄책감을 가지게 만들어 부모의 뜻이나 바램에 순종하게 만들고 반항심을 무너트리는 것 또한 가스라이팅의 일종일 것이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독립적이기보단 가족의 유대가 강하고 부모와 자식이 상하관계에 있는 경우가 많은 우리나라에서는 가스라이팅의 역사가 서양보다는 꽤 깊다는 생각이 든다. (몰론 그것을 가스라이팅이라고 여기지는 않았을 것이다.) 최근 가정내 아동학대, 아동학대사망의 사건들을 보면 더더욱 그런 생각이 든다. 우리때에도 가정내에서 일어나는 학대의 경우는 대다수 그럴수 있는 것쯤으로 여겼다. '아이가 오죽 말을 안 들으면' 이란 말까지 서슴없이 했을 정도였다. 어린 의뢰인이란 영화 속에서도 학대를 일삼는 계모를 경찰에 신고하지만 어른들은 아이에게 되려 야단 좀 맞았다고 부모를 신고하면 안된다고, 요즘애들 무섭다는 대사가 나오기도 한다. 우리 사회가 가스라이팅을 하기에 너무 유리한 조건의 사회라는 생각이 든다.


자녀나 연인을 '사랑해서 때렸다'는 말처럼 지독한 궤변도 없을 것이다.


책을 읽는 동안에는 책으로서, 소설로서 읽어내려갔지만 읽고나서 뉴스에 나온 사건들을 보면 책이 그저 책인것만 같지는 않은 묵직함이 남는다.

이수정 프로파일러께서 '인간에겐 희망을 찾을 수 없다'라며 주로 동물농장 프로만 본다고 하셨던 적이 있는데 그럼에도 그 힘든 프로파일러로서의 삶을 이어가는건 그 속에서도 절망만 쥐고 있을수만은 없기 때문일 것이다.

희망을 찾을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포기를 할수는 없는 이중적인 우리.

많은 프로파일러분들과 경찰들, 그리고 사람을 살리는 일에 일조하는 이들과 불의를 돕는 시민들이 있기 때문에 완벽한 무법지대가 아닌 지금의 상황을 유지할수 있다는 사실이 조금은 위안이 된다.


기술과 많은 것이 발전했다.

우리 인간의 마음은 퇴행한걸까, 진보한걸까.

좋은 방향이든 나쁜 방향이든 퇴행이든 진보든

우리가 서로 사랑하고 행복한 방향으로 나아가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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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 탐정 유동인 - 더 비기닝 서점 탐정 유동인
김재희 지음 / 몽실북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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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빽빽히 꽃힌 서점에서 단정한 옷차림의 사내가 분주하게 움직이며 책을 정리하고, 손님을 응대합니다.

그가 바로 이 책의 제목에도 나온 주인공인 유동인 MD입니다.

서점 MD인 주인공으로 어떤 장르 어쩐 재미를 줄지 궁금했는데 추리, 연애, 약간의 코믹 모두가 들어 있어서 좋았어요. 서로 오랜 친구이기도 한 강동경찰서의 여성 형사 강아람과 추리를 좋아하는 유동인 콤비가 사건을 해결해 가는 이야기로 단편 단편의 사건들을 통해 지루하지 않게 읽어 내릴수가 있었습니다.

특히 아무노래에 맞춰 어깨를 흔들었을 유동인을 생각하면 표지에서 보던 모습과는 사뭇다른 이미지가 연상되서 더 좋았던 것 같아요. 표지만큼 뻔한 캐릭터였다면 자신있게 표지에 주인공을 그려넣지 않았겠죠!

각각의 사건들과 각각의 사연들, 그리고 각각의 범죄자들을 떠올리며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되기도 했습니다.

보통 범죄자나 주인공에 맞춰 캐릭터성이 강해지는 패턴이 많은데 이 책은 주변의 NPC(게임에서 게임진행을 위해 마을사람 1, 경비병, 대장장이 등의 부가적 특성을 넣은 보조출연인물)에게도 상당한 생명력을 불어넣어 모두가 의미있는 매력을 내뿜었던 것 같습니다.

필수가 아닌 보조인물들 일지라도 필요적 공간을 주며 작가가 등장 인물 한명 한명에게 애착을 주며 만든 공간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마치 서점과 함께 하나의 세트장처럼 이루어진 세계관같았다고 할까요.

너무 많은 내용을 담기보다 다음 읽을 독자를 위해 비워둬야겠지요.

꽃피는 봄처럼 부드럽고 가볍게 읽어보기 좋을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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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리는 말투 호감 가는 말투 - 어떤 상황에서든 원하는 것을 얻는 말하기 법칙
리우난 지음, 박나영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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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어가면서 상대가 나에게 던지는 말의 무게를 많이 느끼게 되는 것 같다.

어릴적에는 그저 기분 나쁜 점에만 주목을 했다면 이제는 왜 저렇게 말을 하지? 라며 그 사람의 됨됨이를 생각하게 된다. 그게 어쩔수 없는 어른의 세월인가보다. 같은 나이, 혹은 나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의 말투를 받을 때 "어른답지 않음"을 많이 느낀다. 그만큼 보이고 들리고 생각하는게 많아졌다. 나이가 많다고 해서 어른스럽게 말을 할 수 있는게 아님을 많이 느끼게 된다. 적어도 나는 저렇게 말하는 진상 어른, 꼰대 어른은 되지 말아야지라고 다짐하게 된다.


유명한 축구 선수 베일리에게 기자들이 언제 넣은 골이 가장 자랑스러운지 물었다. 베일리는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다음 골이요"


동문서답이면서도 현명함이기도 한 이 대목은 꽤 인상이 깊다.

베일리의 대답처럼, 대답할 수 없는 난처한 상황에서는 엉뚱한 대답으로 회피하자는 대목이 있는데 이 엉뚱한 대답은 그저 얻어지는게 아닐것 같다. 하지만 이런 순발력과 현명함이 합쳐진 대답을 나와 당신이 못하리라는 보장도 없다.

최근 나는 두명의 친구가 서로 연락을 끊게 된 상황을 맞았다.

두 사람의 입장을 각자 생각해보면 이해못할 부분은 분명 없다. 각자의 사정과 상황이 있고 그 사람이 지니고 있는 성격 성향이 있기에 그런점들을 감안해 본다면 '그럴 수 있다'라는 결론이 나온다.

그래서 나는 그런 부분을 "그사람 다움"으로 표현하곤 한다.


오랜세월을 함께 해왔는데 어쩌다 그런 끝을 맺게 되었을까. 살면서 모두가 죽기 전까지 교류하며 행복하면 더할나위없이 좋을테지만 살아가면서 많은 사람들과 헤어지게 된다. 두 친구의 경우는 서로 정반대의 성향이었기에 생각하는것부터 말투 하나까지 달랐다. 말투 하나 하나에 그것이 느껴졌다.

우리가 모두 똑같이 생각하고 말한다면 싸움을 없을 것이다. 모두가 다 다르다.

그렇기에 더더욱 우리는 말을 하는 것, 상대를 위한 말투의 필요성을 잘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을 배우기에 좋았던 책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에도 포함되어있지만 이 책과 비슷한 부류의 책들에서 늘 언급되는게 "유머"이다. 나의 가장 취약점이기도 하다. 농담을 농담으로 받아들이는 스킬이 다소 부족한 나 자신, 그리고 때론 사람들이 농담과 조롱을 구분을 못하는 경향도 있다. 누군가를 두고 웃음거리로 만들면서 다 같이 웃는 유머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유머는 누구 한사람도 마음을 다치는 일이 없이 웃는 것이 유머라고 생각한다.

책을 읽으면서 주변의 몇몇 어른이 떠올랐다. (나도 이미 어른이지만 나보다 윗대의 주변인들)

양말을 서랍에 넣는 문제로 말싸움을 벌이는 부분의 대목에서였다.


우연히 동석을 한 직장 상사의 지인께서 이와 비슷한 일화를 이야기 한 적이 있다.

아침 출근 전, 햇반을 전자렌지에 데운 채 그대로 식탁에 올린 아내의 행동에 의자를 차고 나왔다고 한다.

저녁에 들어갔더니 저녁을 안 차려놨기에 왜 안차렸냐고 물으니 아침에 의자 차고 나가길레 밥 먹기 싫어 그러나보다 싶어 저녁도 안했다는 대답이 돌아왔단다. 그제서야 햇반을 데우더라도 밥그릇에 보기 좋게 담아 줄수는 없었느냐는 말을 하고나서야 아내도 그럼 그렇게 해주겠다며 그제서야 밥을 준비했다고 한다.


오랜 세월을 살아온 부부임에도 이렇게 대화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감정적이게 되는 사람들이 많다.

그들 부부의 문제이고 잘 해결이 되었지만, 나는 그런식의 방식으로 대해진다면 두고 두고 마음에 남을 것 같다. 서운한게 있어도 절대 감정적으로 누군가의 마음을 먼저 때리는 일은 없어야겠다. 대화로 잘 풀어간다면 그것만으로도 현명하게 살아온 성과가 되지 않을까.


내 경험상 가장 위에서부터 누군가 한사람을 지적하며 핀잔을 주면 그 지적질과 핀잔이 되물림 되더라는 것이다. 그리고 핀잔과 지적을 받은 이를 알게모르게 다른이들도 비슷하게 생각하며 무시하는 패턴이 된다.

위에서 내려온 말한마디가 한사람에게 끼치는 영향은 사회생활에서는 꽤 크다.

내 말이 누군가를 게으름쟁이, 혹은 실수만하는 사람이라는 선입견으로 감싸는 일이 생기게 된다. 그러니 그런 말보다는 좋은말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이라는 프레임으로 감싸줄수 있으면 좋겠다.


최근들어서 나는, 말의 중요성을 실감하게 된다.

특히 따뜻한 말의 중요성을 말이다. 나는 악담보다 덕담을 듣고 싶다. 나를 비난하고 탓하는 말보다 응원하고 위로해주는 말이 듣고 싶다. 그런데 나와 같은 마음이 아닌 사람이 있을까? 사람은 누구나 따뜻하게 소중히 다뤄지길 바란다. 그 점 하나만 명심하며 누군가를 대한다면 분명 나라는 존재가 조금은 달라질 것이다.


책에 크게 관심이 없던 내가 어느순간 책에 욕심을 내고 있다.

그건 사회생활하면서 느끼기 어려운 '따뜻한 말들'이 책속에 많이 녹아들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책을 읽다가 때론 울기도한다. 듣고 싶었던 말이 책 속에 있기 때문이다. 세상 속에서 '따뜻한 대화'가 넘쳐야 하는데, 우리는 조금 실수하며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책을 읽고 책 속의 따뜻한 대화를 현실로 옮겨와 누군가에게 해줄수 있는 내가, 여러분이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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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 탐정 유동인 - 더 비기닝 서점 탐정 유동인
김재희 지음 / 몽실북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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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을 것 같아서 구입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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