끌리는 말투 호감 가는 말투 - 어떤 상황에서든 원하는 것을 얻는 말하기 법칙
리우난 지음, 박나영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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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어가면서 상대가 나에게 던지는 말의 무게를 많이 느끼게 되는 것 같다.

어릴적에는 그저 기분 나쁜 점에만 주목을 했다면 이제는 왜 저렇게 말을 하지? 라며 그 사람의 됨됨이를 생각하게 된다. 그게 어쩔수 없는 어른의 세월인가보다. 같은 나이, 혹은 나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의 말투를 받을 때 "어른답지 않음"을 많이 느낀다. 그만큼 보이고 들리고 생각하는게 많아졌다. 나이가 많다고 해서 어른스럽게 말을 할 수 있는게 아님을 많이 느끼게 된다. 적어도 나는 저렇게 말하는 진상 어른, 꼰대 어른은 되지 말아야지라고 다짐하게 된다.


유명한 축구 선수 베일리에게 기자들이 언제 넣은 골이 가장 자랑스러운지 물었다. 베일리는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다음 골이요"


동문서답이면서도 현명함이기도 한 이 대목은 꽤 인상이 깊다.

베일리의 대답처럼, 대답할 수 없는 난처한 상황에서는 엉뚱한 대답으로 회피하자는 대목이 있는데 이 엉뚱한 대답은 그저 얻어지는게 아닐것 같다. 하지만 이런 순발력과 현명함이 합쳐진 대답을 나와 당신이 못하리라는 보장도 없다.

최근 나는 두명의 친구가 서로 연락을 끊게 된 상황을 맞았다.

두 사람의 입장을 각자 생각해보면 이해못할 부분은 분명 없다. 각자의 사정과 상황이 있고 그 사람이 지니고 있는 성격 성향이 있기에 그런점들을 감안해 본다면 '그럴 수 있다'라는 결론이 나온다.

그래서 나는 그런 부분을 "그사람 다움"으로 표현하곤 한다.


오랜세월을 함께 해왔는데 어쩌다 그런 끝을 맺게 되었을까. 살면서 모두가 죽기 전까지 교류하며 행복하면 더할나위없이 좋을테지만 살아가면서 많은 사람들과 헤어지게 된다. 두 친구의 경우는 서로 정반대의 성향이었기에 생각하는것부터 말투 하나까지 달랐다. 말투 하나 하나에 그것이 느껴졌다.

우리가 모두 똑같이 생각하고 말한다면 싸움을 없을 것이다. 모두가 다 다르다.

그렇기에 더더욱 우리는 말을 하는 것, 상대를 위한 말투의 필요성을 잘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을 배우기에 좋았던 책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에도 포함되어있지만 이 책과 비슷한 부류의 책들에서 늘 언급되는게 "유머"이다. 나의 가장 취약점이기도 하다. 농담을 농담으로 받아들이는 스킬이 다소 부족한 나 자신, 그리고 때론 사람들이 농담과 조롱을 구분을 못하는 경향도 있다. 누군가를 두고 웃음거리로 만들면서 다 같이 웃는 유머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유머는 누구 한사람도 마음을 다치는 일이 없이 웃는 것이 유머라고 생각한다.

책을 읽으면서 주변의 몇몇 어른이 떠올랐다. (나도 이미 어른이지만 나보다 윗대의 주변인들)

양말을 서랍에 넣는 문제로 말싸움을 벌이는 부분의 대목에서였다.


우연히 동석을 한 직장 상사의 지인께서 이와 비슷한 일화를 이야기 한 적이 있다.

아침 출근 전, 햇반을 전자렌지에 데운 채 그대로 식탁에 올린 아내의 행동에 의자를 차고 나왔다고 한다.

저녁에 들어갔더니 저녁을 안 차려놨기에 왜 안차렸냐고 물으니 아침에 의자 차고 나가길레 밥 먹기 싫어 그러나보다 싶어 저녁도 안했다는 대답이 돌아왔단다. 그제서야 햇반을 데우더라도 밥그릇에 보기 좋게 담아 줄수는 없었느냐는 말을 하고나서야 아내도 그럼 그렇게 해주겠다며 그제서야 밥을 준비했다고 한다.


오랜 세월을 살아온 부부임에도 이렇게 대화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감정적이게 되는 사람들이 많다.

그들 부부의 문제이고 잘 해결이 되었지만, 나는 그런식의 방식으로 대해진다면 두고 두고 마음에 남을 것 같다. 서운한게 있어도 절대 감정적으로 누군가의 마음을 먼저 때리는 일은 없어야겠다. 대화로 잘 풀어간다면 그것만으로도 현명하게 살아온 성과가 되지 않을까.


내 경험상 가장 위에서부터 누군가 한사람을 지적하며 핀잔을 주면 그 지적질과 핀잔이 되물림 되더라는 것이다. 그리고 핀잔과 지적을 받은 이를 알게모르게 다른이들도 비슷하게 생각하며 무시하는 패턴이 된다.

위에서 내려온 말한마디가 한사람에게 끼치는 영향은 사회생활에서는 꽤 크다.

내 말이 누군가를 게으름쟁이, 혹은 실수만하는 사람이라는 선입견으로 감싸는 일이 생기게 된다. 그러니 그런 말보다는 좋은말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이라는 프레임으로 감싸줄수 있으면 좋겠다.


최근들어서 나는, 말의 중요성을 실감하게 된다.

특히 따뜻한 말의 중요성을 말이다. 나는 악담보다 덕담을 듣고 싶다. 나를 비난하고 탓하는 말보다 응원하고 위로해주는 말이 듣고 싶다. 그런데 나와 같은 마음이 아닌 사람이 있을까? 사람은 누구나 따뜻하게 소중히 다뤄지길 바란다. 그 점 하나만 명심하며 누군가를 대한다면 분명 나라는 존재가 조금은 달라질 것이다.


책에 크게 관심이 없던 내가 어느순간 책에 욕심을 내고 있다.

그건 사회생활하면서 느끼기 어려운 '따뜻한 말들'이 책속에 많이 녹아들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책을 읽다가 때론 울기도한다. 듣고 싶었던 말이 책 속에 있기 때문이다. 세상 속에서 '따뜻한 대화'가 넘쳐야 하는데, 우리는 조금 실수하며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책을 읽고 책 속의 따뜻한 대화를 현실로 옮겨와 누군가에게 해줄수 있는 내가, 여러분이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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