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7월 15일 화요일 날씨 흐림
1.
오늘 아침은 힘들지 않게 자리에서 일어났다. 새벽 3시 45분... 정신을 차리고 브러쉬로 엉클어진 머리를 빗는다. 참 유용한 브러쉬다. 2000원짜리 브러쉬가 이렇게 유용할 줄은 몰랐다. 좋은 것을 주신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2.
오늘은 조근 늦게 교회에 도착했다. 벌써 4시 30분이 넘었다. 오늘 말씀은 마가복음 6장 7-29절이다. 제목은 ‘주님께서 다 준비하셨음을 믿고 순종하라’이다. 주님은 제자들을 부르셨고 또 보냈다. 그리고 복음을 전하는 제자가 되려면 4가지를 기억해야 합니다.
첫째 협력해서 일해야 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둘째 주님의 권능이 내게 부어졌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셋째 주님께서 모든 것을 준비하셨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넷째 복음을 받아들이고 받아들이지 않는 것은 전적으로 주님의 손에 달려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본문에서 세례 요한을 죽인 헤롯 안티파스가 눈에 들어온다. 왕이었지만 평안을 얻지 못하고 늘 불안했던 안티파스를 보면서, 죄를 저지른 사람은 평안할 수 없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그럼 죄를 저지르는 사람에게는 어떤 특징이 있는가?
안티파스를 보니, 3가지 특징이 보인다. 첫째 하나님의 말씀을 거절한다. 둘째 말에 절제가 없다. 셋째 명백한 실수를 하고도 돌이키지 않는다. 이러면 결국 죄에게 지배를 당하게 된다.
강단에 서니 이현종 권사님이 새벽기도회에 나왔다. 반가운 마음과 걱정되는 마음이 동시에 든다. 혹시 무슨 특별한 기도제목이 있어 나온 것은 아닌지 궁금하다.
새벽기도를 마치고 주기도문 없이 통성으로 예배를 끝냈다. 주기도문을 해야 했는데 기도 후에 바로 통성기도를 하자는 말이 튀어나왔다. 늘 실수하는 나 같이 부족한 사람을 써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3.
예배 후에 기도를 드리는데 오늘은 감리교회와 지도자들을 위한 간절한 기도가 나왔다.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삶을 돌이키도록 기도를 많이 하게 하신다.답답한 마음으로 계속 부르짖어 기도하게 하신다.
4.
오전 직원 기도회를 마치고 이현종 권사가 면담을 신청한다. 오랫동안 기도해 오던 학원을 할 자리가 났다고 고백한다. 오늘 또는 내일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했다. 간절히 기도해주고 나니 참 감사한 마음이 든다. 제발 좋은 열매가 있어 경제적인 어려움에서 벗어났으면 좋겠다.
5.
1시에 있을 나운몽 장로에 대한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안주석 전도사와 함께 삼남연회로 향했다. 오랜만에 친구인 황병배 교수를 만났다. 논찬을 하러 온 것이다. 또 안주석 전도사를 통해 서영석 교수와 이후천 교수도 만났다. 서영석 교수는 서정권 권사님의 친척이다. 그리고 감리교신학대학 심광섭 교수와도 참 오랜만에 인사를 나누었다. 좋은 분들과 인사를 나누게 되고 오랜 만에 친구를 만나게 되어 참 감사했다.
6.
세미나는 나운몽 장로에 대해 칭찬 일색이다. 가족들을 모아놓은 상태에서 이루어진 것이니 당연한 일일 것이다. 그런데 마음이 참 무겁다. 행정적인 것에서 원칙에 벗어난 일을 벌이고 있는데 아무도 문제제기를 하지 않는다. 문제제기를 할 수 있는 통로가 다 막혀 있다.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인가?
감리교회와 지도자를 위해 다시금 간절히 기도할 마음을 주시니 감사하다.
7.
세미나를 끝마치고 황병배 교수를 부산역까지 데려다 주었다. 역에서 저녁을 사주고 기차에 태웠다. 오랜만에 만났지만 친구가 있다는 것은 정말 좋은 일이다. 좋은 친구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8.
돌아오는 길에 무거운 마음과 답답한 마음이 교차되어 참 힘들었다. 교회에 도착하여 본당에 오니 김성미 집사님께서 기도하고 계신다. 조금 있으니 손신자 권사님도 기도를 한다. 순간 주님이 일깨워 주시는 것 같다.
“기도하는 사람들이 있으니 너는 안심하고 함께 기도만 해라. 나머지는 다 내가 하리라.”
9.
오후에 친구 목사로부터 문자를 받았다. 뜸금 없는 내용이다. 힘들지? 이런 문자다. 무슨 말인지 전화를 걸어보니, 어제 꿈에 내가 나왔단다. 힘들어 하는 모습이 보여 기도하며 문자를 보냈단다. 내가 힘든가? 순간 스스로를 생각해 보았다. 내가 힘든데 스스로 힘든 줄 모르고 있는가? 다시 질문을 해본다. 내 작은 신음에도 응답하시고 위로하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10.
저녁에 부산동 지방 일광교회 강순욱 목사님께서 전화를 해주셨다. 세미나에서 만나 동지방 사경회 강사를 소개시켜 달라고 해서 조경철 교수님을 소개시켜 드렸다. 그랬더니 너무 감사하다고 다시 전화를 걸어 오셨다. 편안한 사이라 오늘 세미나에 대한 내 생각을 거침없이 이야기를 했다. 이야기를 다하고 나서 약간 허무하다는 생각이 든다. 역시 사람에게 이야기할 것이 아닌 것 같다. 앞으로는 사람에게 말하는 것은 줄여야겠다. 이런 생각을 갖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