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멘토 모리, 죽음을 기억하라
김열규 지음 / 사무사책방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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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간에서 경기도 강화의 부인네를 곡으로는 으뜸으로 치는 속사정은 강화가 겪은 옛적 그 무시무시한 병란에까지 거슬러 올라가지 않고는 이해할 수 없다" p72


민속학과 한국학을 전공한 저자는 한국적 죽음에 대해 이 책에서 이야기한다.

죽음을 마주할때 과거에 '곡'을 하는 이 문화에 대해 언급을 하는데 

위에 언급된바와 같이 곡으로는 으뜸인 곳이 강화의 부인네들이고 

그 속사정이 과거의 병란까지 거슬러올라간다는 것은 참으로 낯설다고할까.


보통의 울음과 곡성을 구분하는 그것도 좀 이해하기 어렵고, 그것을 으뜸이다라고 표현하는 것도 받아들이기 어렵다. 거기다 역사적으로 병란당시 그곳이 마주한 죽음은 어떤 모습이였길래 이런 이야기들이 전해져 내려오는 걸까.


우리의 것이지만 낯섬에 새삼스레 몰라도 많이 모르는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리딩투데이에서 지원받은 도서를 읽고 소신껏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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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든
헨리 데이비드 소로 지음, 정윤희 옮김 / 다연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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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읽었다. 읽고싶었던 이 책.


'어찌 된 영문인지 인간은 자신이 만들어낸 도구의 도구가 되어버렸다."

많은 땅을 물려받아 그 땅을 일구느라 자신의 모든 노력과 시간과 땀을 쏟아붓고 있는 사람들. 문명과 야만의 차이가 제도를 만들고, 개인의 삶이 변화하는 그 속에 개인은 많은 희생을 치르고 있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렇게 살 필요가 없다고. 그렇다. 어느세 도구가 된듯하다. 주와 객이 바뀌어도 그걸 깨닫지 못하고 우리는 그저 달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조금 덜어내고 비워내고 욕심과 욕망을 내려놓으면, 그렇게 큰 희생을 치르지 않고 인생을 즐기면서 살수 있다고!

소로우가 이웃중 어느 가족의 힘든 삶을 보고, 돕고싶은 마음에 자기의 삶을 소개하며 방법을 제시한다. 가족들이 일 년간 내는 집세만 가지고 그 집을 지었고, 한달만 투자하면 궁궐같은 집을 짓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차와 커피, 버터와 고기를 먹지않아 그런 것들을 사기 위해서 열심히 일할 필요가 없으며, 또 힘들게 일하지 않으니 먹을 필요도 없고, 결국 식비가 많이 들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그는 차와 커피, 버터와 우유, 고기를 먹어야 하기 때문에 이를 위해 죽어라 일을 해야 하고, 그렇게 일하다보면 체력이 소모되어 그만큼 더 먹어야 하니 결국은 똑같아진다고 지적한다.

인간의 욕망을 들여다 본다. 조금 내려놓고 조금 가벼워지려 노력하면, 좀더 다른 살을 살 수 있다고 이야기하지만 받아들여지지 않는 상황을 보고 역시나 사람들은 자신들의 삶안에 갇혀서 살고 있는 것이 맞는 것같다. 허탈한 웃음이 나왔다.

그만큼 무언가를 깨닫는 다는것 자신의 벽을 넘어 알을 깨고 나와야한다는 것은 힘든 것이 아닐까 싶다.

소로처럼 실험을 해본다는 것은 젊어서나 가능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그만큼 용기가 필요한 것같다. 알면서도 하지못하고, 섣부르게 도전하기 어려운.. 것.

한때 멍때리기의 중요함에 대해 화자되던 적이 있다.

커다란 삶의 여백을 남기고 싶었다는 소로우 처럼 숲에 들어가서 명상하고 자신의 내면으로 내면으로 깊이 파고 들는 삶을 자꾸 연습해야할 필요를 느낀다. 그가 외롭고 고독해서 그것이 슬플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지만, 그는 자연과 교감하며 친구가 되었다.

" 자연이란 본디 인류와 교감하는 것이기 때문에, 누군가가 정당한 이유로 슬픔에 잠겨 있으면 자연 전체가 영향을 받게 된다. 그러면 태양은 밝은 빛을 잃고 바람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구름은 눈물을 흘리듯 빗방울을 흘리고 푸른 숲은 한 여름에도 잎사귀를 떨어뜨리고 상복을 입을 것이다. 이러니 어떻게 대지와 교감하지 않을 수 있을까?"

자연과의 거리는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콘크리트 바닥위에 익숙해진 우리는 얼마나 자연과 교감할 수 있을까.

우리가 숭배하고 쫓고 있는 허상은 어떤 이름을 하고 있을까? 유행, 옷, 날마다 쏟아져 나오는 신제품들..

좀 더 큰 시야로 보라고 이야기한다. 인생을 항해하는 배에서 어디로 가는지 둘러 볼 수 있는 시야를 가지라고. 죽어라 갑판아래에서 일만하다 끝나는 인생은 얼마나 안타까운 삶이 아닌가 하고 이야기한다.

"우리는 왜 성공을 위해 그토록 필사적으로 움직이고 죽어라 애쓰고 있는가?"

자신의 내면의 소리에 귀기울여 그 소리를 따라가라고 이야기한다. 남들과 똑같이 가는 것이 아니라 본인의 속도와 방향에 귀기울이며.. 가라 이야기한다.


*네이버 독서카페 리딩투데이 지원도서를 읽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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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는 어디에 있는가 - 행복서사의 붕괴
도정일 지음 / 사무사책방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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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책을 읽고 있으면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를 읽어준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리고 그 안의 문화, 문학의 힘을 느낄 수 있으며 책을 읽는 사람들, 소위 배운 사람들, 지식인, 책을 읽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야 하고 무엇을 잊지 말고 깨달아야 하는지를 일깨우는 것 같다.

현대는 유전학과 과학기술의 발달로 우리는 '유포리아' 행복감의 시대에 살고 있다. 넘쳐나는 음식, 광고, 현란한 이미지, SNS에서는 그 누구도 불행과 고통을 이야기하고 있지 않다.

그저 보이는 것은 행복감일 뿐이다. 모두 행복한가?

저자가 이야기한 '세일즈맨의 죽음'이 생각난다. 모두가 이야기하고 싶지 않은 '고통', 고통을 외면하는 시대, 망각을 유도하는 시대에 살고 있음을 지적한다. 고통을 한 문화가 공유한다는 것에 대한 중요한 가치와 의미, 공론화하고 극복하는 과정의 중요성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고통을 예찬할 수 없지만, 인간은 고통을 통해서 오히려 더 도덕성의 차원을 높이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진리를 추구하는 문학의 힘도 중요하다.

존중, 관용, 사랑 이런 말들이 허약해 보이지만 공존을 위한 정의는 지켜져야 하며 그에 인문학적 소양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그래서 우리는 책을 읽어야 한다.

'잘 모르겠다'라는 식의 문화가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자칫 사회를 위험 속으로 몰아넣을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미결 사회. 가슴 아픈 말이다. 무언가를 해결하지 못한 사회. 자기를 알고 고쳐나갈 수 있는 사회적 능력, 고통을 함께 공유하는 능력이 사회의 문제를 미결로 남겨놓는 것이 아니라, 해결해나갈 수 있는 동력이 될 것이다.

사회를 정확히 들여다보고 자신의 문화를 인지할 수 있기를. 고통으로부터 망각하려거나 도망가지 말 것을 이야기한다. 실천하는 지성인이 되길. 책과 배움을 통해 교양이라는 것을 습득하기를. 책을 열심히 읽기를. 그리고 우리의 아이들도 읽히기를. 실천의 길로 나아갈 수 있기를. 잠 자지 말고 깨어있기를 저자는 우리에게 당부한다.

*리딩투데이에서 지원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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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딘가의 구비에서 우리가 만났듯이 - 채광석 서간집
채광석 지음 / 사무사책방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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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정말 그 어딘가의 구비에서 그를 만났을 지도 모른다.

행여 윤회의 긴 회로에서..

대학시절 야학을 꾸리며 삶이 힘든 청소년들을 가르치고

젊은 20대에 2년 6개월간 세상의 불합리에 몸으로 부딪혀가며 옥고를 치른 청춘. 그는 시인이며 문학평론가였다.

이 책을 읽자면 그의 삶의 자세, 종교를 대하는 자세, 사람에 대한 자세를 읽을 수 있다.

아름답고 곱고 순수한 열정이 보인다.

우리가 누리는 민주주의는 당시의 젊은 청년들의

순수한 결의와 마음, 그리고 행동과 처연한 희생에 따른 대가일 것이다.

서울대 수학교육과 복학생이었던 저자가 당시 좋아하던 여학생에게 을지로에서 만나자고 약속을 했으나, 박정희 정권 당시 교내 시위로 투옥되면서 그 약속을 못 이루게 된다.

옥중 그 여대생에게 편지는 어려운 마음으로 시작된다.

시 같은 그의 편지글에서는 옥중 생활 속에 그의 마음의 변화를 읽을 수 있다.


비루한 빈대와 싸워가면서, 세상과 단절된 그곳은

그에게 책 속에 파묻혀있게도 했고

세상과 단절되었기에 우울한 나락으로도 떨어지곤 한다.

가끔은 희망으로, 또 절망스러움으로..

하지만 그의 신앙이 자리 잡은 마음 때문인지

그의 마음과 행동의 기본됨은 아름답고 따뜻하다.

20대의 나이라고 보기에는 세상에 대한 사랑이 지금 시대의 우리들의 다소 개인적이고, 이기적인 마음들을 돌아보게 만든다.

이 책을 읽는 즐거움은 그의 곱디고운 글.. 그가 아마도 시인인 이유가 있다.

그리고 그가 옥중에서 읽는 책에 관한 이야기들이 흥미롭고

또 글 사이사이의 명화들 덕에 읽는 이로 하여금 행복감을 준다.

세상에 대한 헌신을 결심하는 아름다운 청년.

세상은 저자와 같은 이들 덕분에 더 따뜻하고 살만한 곳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리딩투데이에서 지원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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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는 어디에 있는가 - 행복서사의 붕괴
도정일 지음 / 사무사책방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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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동물이라는 생명체를 어떻게 다뤄왔나를 언급하며

인간의 생존과 탐욕을 구분할 것을 주문한다.

생명을 존중할 것, 생명체로서 품위를 지킬 것...

.. 인간은 너무나도 탐욕적이긴 하다...


이제 시대는 공존을 이야기한다.

이미 너무 파괴를 일삼은 인간에게 남은 것은 생존을 위한 공존이 과제로 주어진 시대.

비단 동물뿐만 아니라 일부의 인간은 약한 존재에 대해 항상 노예화하고 탐욕을 부리던 모습이 머릿속에 스친다. 인간이여~ 품위를 지켜라! 탐욕을 멈춰라....


*리딩투데이에서 지원받은 책을 읽고 소신껏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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