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에 다섯번이상은 혼자 사시는 엄마에게 전화를 한다. 그럼 엄마는 내가 애도 아니고 연락 없으면 잘지내는 거지 뭐 매일 전화하냐고 하신다. 그럼 난 내 맘 편하자고 하는거니 뭐라하지마. 라고 대답한다. 그렇게 말하고 나면 정말 그런 맘으로 하는게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 아직 50대 후반이시지만 혼자 계시니 걱정은 된다. 아파도 참진 않을까? 저녁엔 혼자 티비만 보며 대화 할 사람이 없어 외롭진 않을까?란 생각에 30분이든 1시간이든 대화를 나눌때도 있다.

그러다 오늘 늦은 오후 약속이 있어 나가는 길에 전화를 했더니 친구분들과 근처에 계신단다. 부담 줄까봐 근처에 와도 연락 없으신게 부모 맘인가보다. 세 분은 벌써 식사를 끝내시고 노래방에 계셨다. 약속 시간은 다가오고 부랴부랴 커피숍에서 기프트카드를 사서 달려갔다. 여기까지 오셨으니 가시기 전에 커피 마시고 들어가세요 하고 전했다. 그랬더니 엄마 친구분 중 한 분이 넌 왜 엄마한테 잘하니?라고 물으신다. 그 순간에 떠오르는 말은 엄마 딸이니깐요. 라는 말뿐이였다. 그리고 약속 장소로 가는 길에 생각해 보았다. 왜 잘하려고 노력하는걸까? 첫번째 이유야 당연히 부모님이니깐 잘하려 해야하는게 맞는거고 두번째 이유는 일찍 돌아가신 아빠를 대신해 엄마,아빠의 역할을 혼자 힘겹게 해주셨으니 이젠 내가 하는게 맞는거 같고..마지막 세번째 이유는 엄마한테 참 잘한다...효녀란 소리보단 엄마 혼자서도 참 잘 키웠단 말을 듣게 해주고 싶은게 아닌가 싶다. 이유야 얼마든지 많지만 난 자식농사는 잘 지었단 말을 엄마가 많이 들었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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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창고 2015-04-23 08: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뭉클해요
자식농사 잘 지었단 말
부모로선 가장 최상의 보람일거예요
책탐님 어머님은 최고 행복한 어머니신것 같아요

책탐 2015-04-23 15:46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많이 들을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려고요. 소금창고님 오늘 하루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cyrus 2015-04-23 16: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행동은 안하고, 늘 말만 하는 꼴이지만, 정말 부모님께 잘 해야겠습니다.

책탐 2015-04-23 17: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엄마가 치매 걸리신 외할아버지 간병 하시고 외할아버지는 편안하게 돌아가셨는데도 그때 좀 더 잘하지 못한게 상처가 되신 듯 합니다. 돌아가시면 그렇게 상처가 남을 거 같아 건강하실때 최대한 잘하려고 노력해야 할꺼 같아요. 안부전화도 처음엔 어렵더니 이제 습관화가 된 건지 이젠 통화를 해야 마음이 편해요.
 

조용히 출간됐네. 앞으로 사물인터넷과 공유경제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할 시기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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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알게 된 책. 리뷰를 보니 꼭 읽어보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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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부시리즈의 팬들에게 욕을 먹고 있는 한정판. 4권을 사면서 그전에 박스세트를 기획했었는데 또 나왔다. 고전부 5권을 담아두긴 했지만 솔직히 예약구매를 미룬건 평소같은 예약구매의 혜택이 없었던 이유도 한가지 이유가 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의 의견처럼 예약구매를 한 사람에게 노트 2권중 한 권이라도 줬다면 이런 사태가 생기진 않았을텐데란 생각이 든다. 문동카페에서 케이스와 노트를 주는 이벤트가 있다해서 가보았더니 10명 추첨. 음..애타게 기다리며 예약구매한 팬들을 생각했다면 좀 좋았을것을...그리하여 나역시 5권의 구매가 급할게 없단 생각이 든다..오죽하면 8권까지 나오고 박스세트가 나오면 구매른 해야하나 하는 생각마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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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암나무 2015-04-19 15: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저도 그래서 이번 예약 구매 안 했었어요. 나중에 뭔가 풀려나보나싶어서 기다렸는데 으...
엽서는 크게 땡기지가 않아서 놓쳐도 별 상관이 없어서 5권은 나중에 슬슬 구매하려고요.
 

읽고 있는 중. 읽다보니 ˝미움받을 용기˝란 책이 떠오른다. 한 노인과 젊은이의 대화를 통해 ˝돈˝에 대해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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