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미꽃은 봄을 세는 술래란다 - 이청준 동화 파랑새 사과문고 56
이청준 지음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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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지나온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는 일이 많아진다.

내 나이에도 그러하니 할머니 나이가 되면 오죽 할까..

지나간 수많은 나날들의 이야기가 눈덮인 만년설마냥 줄지도 않고 사라지지도 않을 것이다.

살아온 세월의 지혜만큼 나이를 먹어도 변하지 않은 건강이 허락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점점 은지보다 작아지고 점점 어린애가 되어가는 할머니의 모습에서 안타까움이 느껴진다.

어릴적 나 역시 할머니의 포근하고 넉넉한 품의 온기를 알기에

내가 나이가 먹을 수록 작아지고 약해지시는 할머니가 마음 한구석을 먹먹하게 만든다.

잠이 오지 않는 긴긴 산골의 작은 아아의 기도가 하늘에 닿기를 바라던 때가 있었다.

"우리 할머니 더 이상 늙지 않게 해 주시고 오래오래 나랑 살게 해주세요."

하면 간절히 소원하던 아이의 심정이 은지의 마음과 닮았다.

그 산골 아이는 이제 그때의 나이보다 더 많은 아들을 둔 엄마가 되었지만

지금도 그 기도는 이어지고 있다.

여든을 넘기신 할머니의 품을 아직도 그리워 하면서 살고 있는 나에게

이 책은 의미가 남 다르다.

또,일상에 쫒겨 소중한 가족, 할머니에게 조금은 소홀하지는 않았는지 돌아보게 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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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의 눈물 (어린이를 위한) - MBC 창사 40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이미애 글, 최정인 그림, MBC 스페셜 제작팀 원작 / 밝은미래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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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아마존의 눈물

                    (MBC창사 48주년 특집다큐멘터리)

 



'지구의 허파' 아마존!!

이곳 아마존에서 만들어 지는 산소량은 전체 지구 산소량의 약 4분의 1이나 된다고 한다.

그 생명의 숲 아마존 정글의 비극은 아이러니하게도 산소가 없이는 단 1분도 버티지 못하는 사람들에게서 시작된다.

인간의 탐욕이 부른 어마어마한 비극이 지금 아마존의 정글에서 계속되어 지고 있다.

순수하게 태초 인간의 모습일지도 모르는 자연 상태 그대로 살아가는 아마존의 원주민들..

그들의 삶의 터전이자 지구의 중요한 허파 구실을 하는 아마존은 왜 지금 신음하고 있는지를 이 책은 사진과 함께 잘

설명하고 있다.



아마존의 질 좋은 목재를 원하는 것도, 무차별적 금광을 찾아 땅을 헤집는 손길도, 소고기를 먹으려는 욕심에 불태워지는 숲도

모두가 도시의 사람들의 이기적 행동에서 비롯된다.

지구가 생겨났을때 부터 이곳의 주인이었을 원시 부족의 삶을 송두리째 흔들고 있는 것이다.

무분별한 광산 개발로 강물이 수은에 중독괴어 부족의 13%가 3년 동안  죽어간 야노마미 족,

백인들의 고무채취에 밀려 고향의 밀림을 떠나 도시로 뿔뿔이 흩어녀버린 자미나와 족, 부족의 3분의 1이 감기로 죽은 마티스족.

이 모든 불행의 시작은 외부 문명의 인간들이었던 것이다.



 

화가난 상대방에겐 간지럼으로 화해을 시도하는 순수 원시 부족 '조에 족'

1987년에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그들은 순수 그 자체다.

서로에게 모두가 공평하고 평화로워만 보이는 그들..

화가 나면 간지럼으로 화해를 청하고 사냥감을 골고루 나눠 먹는 조에 족.

드넓은 아마존 밀림에는 조에 족과 같은 아마존의 원래 주인.. 그리고 누구보다 그 아마존을 보존하고 사랑하며

공존하는 법은 아는 사람..

원주민이 있다는 것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한다.

그들에게 무서운 질병의 바이러스나 옮기며 무차별 밀림을 파괴하는 모습에서 벗어나

이제는 좀더 구체적이고 평화적인 방법으로 그들을 보호하고 아마존을 살릴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때이다.

늦었다고 생각할때가 가장 적기란 말처럼..

TV에서 봤던 감동과 안타까움을 그대로 책으로 다시 읽에 되면서 더더욱 생각이 많아진다.

우리 후손대에도 이 아름다운 정글 아마존이 살아 숨쉬고 있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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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나는Yo 5
안토니오 텔로 지음, 강신규 옮김, 아르만드 그림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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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슈타인의 어린시절부터 과학자가 되기 까지의 삶이 잘 요약되어 있는 책입니다.

어린시절부터 아인슈타인의 성장과정을 사진과 함께 쉽게 잘 설명하고 있네요.

그가 무엇을 고민했고 또 무엇이 되기 위해 노력했는지를 아이들이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될겁니다.

어려운 과학 이론이지만 아이들에게 쉽게 전달하려고 애쓴 느낌이 듭니다.

무엇보다 사진과 시대적 배경을 잘 설명했기때문에 이해하기 쉽네요.

훌륭한 사람이 되려면 무엇이든 잘해야 되고 일등이어야 된다는 요즘 부모님들에게도 읽어보면 도움이 되겠지요.

과학자라고 하면 무조건적으로 무엇이든 만능이어야 하고 천재여야 한다는 고정관념도 깰 수 있답니다.

아인슈타인이 그랬거든요.

선생님이 거부하는 학생. 한가지에만 몰두하는 학생.

그러나 그런것들은 크게 그의 인생에 있어 중요하지 않았답니다.

자기가 고민하고 노력하는 분야에 있어서는 최선과 노력을 아끼지 않았고 그 결과 많은 이론과 우리의 생활에 도움이 되는

많은 것을 알게내게 되었으니까요.

아이들에게도 "너는 과학자가 꿈이라면서 그럼 무조건 공부는 잘해야 돼!!"

라는 식의 교육은 아이들에게 좌절과 무거운 숙제를 짊어지게 하는 거라는 것을 알아야 겠어요.

대신 "무엇이든 궁금하면 열번이고 백번이고 고민하고 남에게 혹은 너 자신에게 질문해보는거야."

그리고 최선을 다해 알아내려 노력하는 마음이 중요하지.. 라고 말할 수 있는 부모가 되어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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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이벤트 높새바람 24
유은실 지음 / 바람의아이들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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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 터지는 웃음과 가슴이 먹먹해지는 눈물, 콧물 범벅을 하게 하는 책

실로 오랜만에 서른 중반에  책을 읽고 울게 될 줄은 ...

 

나에게 이 책은 행복이자 슬픔이었다.

주인공에겐 할아버지가 계셨고 나에겐 할머니가 계시다는 것이 다르지만

나 역시 주인공이 느끼는 모든 감정을 이해 할 수 있었다.

아니 내가 주인공이 되어 이 책을 읽어가면서 완전히 동화되어가는 자신을 느낄 수 있었다.

어린시절 나에게도 할머니는 그랬다.

오랜시절 할아버지 없는 과부란 고된 시간을 걸어오신 곱디고운 할머니가 계시다.

비록 주름이 외형상의 아름다움을 가져 가벼렸다해도 세상 누구보다 마음씨 곱고 여린 할머니.

굵어진 손마디 마디마다 눈물의 호미질을 하셨을 할머니의 사랑은 지금까지도 손녀인 나에게로 전해지고 있다.

어린시절 엄마품보다 할머니품이 더 익숙하고 좋았던 나.

할머니 젖가슴이며 귓볼이며 모두 내 차지였던 분. 

춥고 길던 산골의 밤에 문풍지 울던 그 밤에 들려주시던 호랑이 담배 필적 이야기며

아랫목 따신 자리 눞혀놓고 자장자장 해주시던 손길이며 음성

당신 먹을거 아껴뒀다 손주입에 넣어 주시는 재미에 흐뭇해 하시던 모습..

책을 읽는 내내 나의 할머니가 오버랩되어 눈물은 배가 될 수 밖에 없었다.

죽음이란 단어가 나이가 들어도 입밖으로 내 뱉고 싶지 않은  이유는 바로 할머니 때문이다.

한해 두해 찾아뵐때마다 하시는 말씀

"이게 마직막이 될지도 모른다 싶어 더 보내기 싫다"

"며칠 더 있다 가면 안되나? 애들 학교 때문에 가야겠지" 하시는 말씀에 길고 아린 여운을 나는 안다.

아니 할머니의 마음이 어떨지 만분의 일이라도 내가 헤아릴지는 모르지만 그 아려한 먹먹함은 나역시 마찬가지다.

이 책은 그래서 내게 길고 긴 여운과 감동을 주었고 결코 잊을 수 없는 나의 명작이 될것이다.

 

 

책은 읽으면서 줄곧 작가에 대한 친근함과 궁금함을 떨칠 수 없었다.

너무나 완벽한 표현으로 우리를 울리고 웃기기에 충분한 어휘구사에 찬사를 보내고 싶다.

아이의 시선에 비춰진 어른들의 모습이 여과없이 보여지면서도 아름다웠던 이야기임에 틀림없다.

점점 핵가족의 시대를 살 수 밖에 없는 현실이지만 나의 성장과정을 보더라도 또 책의 주인공을 보더라도

조부모님의 사랑이 얼마나 소중한지 새삼 느끼게 해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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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천자문 과학원정대 1 : 개미 - 손오공과 개미핥기의 한판승부! 마법천자문 과학원정대 시리즈 1
스튜디오 시리얼 원작. 디지털터치 만화. 손영운 기획 및 글. 김재근 감수 / 아울북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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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개미는 어떤 존재일까요?

어쩌다가 운동장 흙구멍에서  신기하게 줄지어 먹이를 나르는 모습을 본 적이 있지요.

바쁘게 종종걸음치며 굴속으로 열심히 왔다갔다 하는 개미들을 방해 해 본적도 있지요.

그런 작고 가끔은 집안에서 발견되면 환영받지 못하고 벌레 취급을 당하는 개미가 우리에게

 참 이로운 동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답니다.

 

우리가 농작물을 심고 가꾸어 먹을꺼리를 해결하는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요.

개미가 땅을 파고 다니면서 땅의 숨길을 만들어 준대요. 그 숨구멍이 있기 때문에 식물의 뿌리가 숨을 쉴 수 있는 것이죠.

이뿐만 아니라  좋은 흙을 만드는데도 한 몫을 하고, 깨끗한 청소부 역할도 한다고 합니다.

이런 개미 왕국을 지키기 위해 우리의 손오공의 활약을 기대해 봅니다.

 

아이가 워낙 마법천자문을 좋아합니다. 이 책도 보자마자 한자리에서 읽기 시작했고요.

거기다 한자에도 늘 관심이 많은 아이라 일석이조의 책이죠.

아니, 일석삼조라고 해야겠지요. 개미에 대한 상식이 풍부하게 수록된 책이니까요.

아이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개미에 대한 모든것을 잘 설명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또, 책 중간중간 조그만 이야기 상자에는 우리가 전혀 몰랐던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숨어 있네요.

진딧물의 똥이 달다는 것을 알게 된다던가, 개미와 원숭이가 몇 종이나 되는지에 대해서 말이죠.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 형식에다 여러모로 풍부한 지식을 담고 있는 (손오공과 개미햝기의 한판 승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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