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나라 조선을 세우다 정지연 지음 / 백금림 그림 조선왕조실록이라는 위대한 문화유산을 남긴 나라.. 유교이념아래 공자를 숭배하고 백성을 위해 훈민정음을 만든 나라.. 조선!! 수많은 선조들이 피흘려 지켜낸 한반도에 조선이라는 나라가 있었다. 이 책은 고려가 무너지고 이성계와 신진 사대부가 손잡은 조선을 건국한 시점부터 시작된다. 조선이라는 나라를 새우게 된 시대적 배경과 혼란한 고려말의 사회상을 서술하여 조선의 건국의 의미와 배경을 이해하기 쉽게 하였다. 조선의 기틀을 다진 초기 시대상과 국가의 정책의 변화를 알기쉽게 다루었으며 조선의 안정기에 나온 문화유산을 많은 사실적 자료를 사진으로 담아 이해를 돕고 있다.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우리 민족의 고유문자 훈민정음의 탄생, 과학 기술의 꽃을 피운 장영실.. 등등 우리 아이들이 교과서와 연계할 수 있는 내용이 그림과 자세한 설명과 함께 잘 서술되어 있다. 또한 이 책은 조선시대 서민부터 양반, 그리고 왕실의 생활상도 잘 설명하고 있다. 그 시대를 사는 사람들의 사고방식과 생활양식 나라의 기본이 되는 이념과 통치기반 등 여러가지 분야에 걸친 내용을 골고루 자세히 다루고 있어 아이들이 흥미를 가지기에 충분한 듯 하다. 무엇보다 실감나는 사진과 그림이 풍부하게 실려있어 이해를 돕는데 중요한 역활을 하고 있다. 자칫 지루할 수 있는 내용을 여러가지 사진과 함꼐 실어 그 시대를 이해하고 상상하는데 도움을 주었 고 아이들의 호기심을 배가 시킬 수 있었던 것 같다. 글로 한줄 한줄 머리에 담는 것보다 그 역사적 사실을 더 명확하게 기억하게 할 수 있는게 바로 내용을 뒷받침 하는 자료가 아닐까 싶다. 그런면에서 이책은 충분한 자료를 실어서 읽는이로 하여금 이해를 돕는데 충실하였다고 생각된다.
아이들에게 친숙한 마법천자문 시리즈.. 지난번 개미 이야기에 이은 이번 공룡편도 재미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아이가 너무 좋아하는 책이었지요. 특히 남자 아이들의 공룡에 대한 관심은 대단한 것 같네요. 어릴적부터 그림으로 색칠해보기, 만지면 가지고 놀기.. 그리고 공룡관련 사전까지.. 두루 접한 공룡이야기이지만 요번처럼 만화 형식은 또 처음이었습니다. 일단 만화라는 표현 방법이 또 아이들에게 흥미유발의 한 계기가 되는데다가 내용까지 흥미있어서 잘 읽은 책입니다. 공룡이 지금 존재하지 않는 것에 대해 많은 아쉬움을 가지는 우리 아이.. 만약 공룡이 요즘 시대에도 있다면 어땠을까? 이 책을 읽으며 상상해보고 더 나아가 요즘 시대에 존재했다면 어떤 모습의 공룡이 있을까? 그래서 또 그림으로 상상하여 그려도 보았답니다.
부모님의 불화.. 초원이는 외롭고 또 마음이 아픈 아이다. 형제도 없는 초원이에게 유일한 가족인 엄마,아빠의 사이는 너무 안좋다. 서로의 다른점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 초원이는 안중에도 없는 것일까? 부모님의 곁을 떠나 할아버지가 계신 태백으로 온 초원.. 태백이란 곳까지 혼자 찾아간 날 초원이는 운명처럼 흑곰아저씨를 만나게 된다. 아저씨와의 만남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된 초원이는 마음의 키를 훌쩍 키워가게 된다. 흑곰베이커리의 주인 흑곰 아저씨는 빵을 통해 초원이에게 사람의 관계를 이야기 해 주신다. 어렵지 않으면서도 귀에 마음에 쏙쏙 박히는 말을 해 주시는 분이다.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마들렌과 홍차를 같이 먹는 이유.. 사람또한 서로 어울릴 것 같지 않지만 서로의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극대화 하는 사이가 될 수 있는 것처럼.. 모든 것은 때로 서로의 장점을 몰라서일 뿐 어쩌면 잘 어울리는 것이다. 초원이의 엄마,아빠도... 또 시간이 필요한 것은 어떤 일에서든 마찬가지다. 빵을 만들기 위해 밀가루를 여러 재료와 반죽을 하고 또 숙성을 시키는 것처럼.. 사람도 서로 어울리고 이해를 하려면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숙성의 시간.. 어울림의 시간.. 조화의 시간... 이 모든것을 초원이에게 빵을 만들며 친구처럼 이야기 해주는 흑곰아저씨를 통해 초원이는 인간관계의 의미를 조금씩 알아 간다. 그리고 주변인을 이해하는 마음도 키워가게 된다. 2권이 기다려지는 책.. 아이가 잠을 잊고 밤새 읽은 책입니다.
펭귄과 돌고래도 모르는 수족관의 비밀 한번쯤 아이들과 수족관 구경을 갔을 것이다. 그때 누구나 한번쯤 생각 해 본 적이 있을 물음표에 속시원한 답을 주는 책을 만났다. 바로 바다출판사의 수족관의 비밀이다. 195쪽에 달하는 분량에는 각 주제별로 많은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아이들이 궁금해서 질문을 했을때 한번도 속 시원하게 답을 못했다면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수족관을 이 책을 읽고 간다면 그 보는 기쁨이 배가 될 것이 분명하다. 1장 수족관은 어떤 곳일까요? 에서는 수족관이 만들어진 배경부터 어두운 수족관에서 사진을 잘 찍는 방법까지 총 10가지의 궁금증을 해결해준다. 2장 수족관의 스타들, 3장 수족관의 숨을 일꾼들, 4장 수족관의 크고 작은 비빌들로 구성되어 있다. 각 장마다 재미있고 놀라운 이야기들이 생생한 사진과 함께 실려있다. 재미있는 제목, 실감나는 사진까지 아이들이 흥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언제부터인가 지나온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는 일이 많아진다. 내 나이에도 그러하니 할머니 나이가 되면 오죽 할까.. 지나간 수많은 나날들의 이야기가 눈덮인 만년설마냥 줄지도 않고 사라지지도 않을 것이다. 살아온 세월의 지혜만큼 나이를 먹어도 변하지 않은 건강이 허락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점점 은지보다 작아지고 점점 어린애가 되어가는 할머니의 모습에서 안타까움이 느껴진다. 어릴적 나 역시 할머니의 포근하고 넉넉한 품의 온기를 알기에 내가 나이가 먹을 수록 작아지고 약해지시는 할머니가 마음 한구석을 먹먹하게 만든다. 잠이 오지 않는 긴긴 산골의 작은 아아의 기도가 하늘에 닿기를 바라던 때가 있었다. "우리 할머니 더 이상 늙지 않게 해 주시고 오래오래 나랑 살게 해주세요." 하면 간절히 소원하던 아이의 심정이 은지의 마음과 닮았다. 그 산골 아이는 이제 그때의 나이보다 더 많은 아들을 둔 엄마가 되었지만 지금도 그 기도는 이어지고 있다. 여든을 넘기신 할머니의 품을 아직도 그리워 하면서 살고 있는 나에게 이 책은 의미가 남 다르다. 또,일상에 쫒겨 소중한 가족, 할머니에게 조금은 소홀하지는 않았는지 돌아보게 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