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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콘텐츠가 전부다 - 천상천하 ‘콘텐츠’ 독존, 세상에 없는 유일무이 콘텐츠 트렌드서의 탄생
노가영 외 지음 / 미래의창 / 2021년 11월
평점 :
2022 콘텐츠가 전부다
지은이: 노가영, 이정훈, 박정엽, 허영주
펴낸곳: 미래의창
펴낸날짜: 2021년 12월 23일
미국의 경영 구루이자 테크 미래학자인 케빈 켈 리가 말하는 1,000명의 팬 이론이 있는데 자신이 생산한 콘텐츠에 돈을 지불하는 팬이 1,000명만 있으면 디지털 세상에서 경제 활동이 가능 하다고 한다. 책을 보다 잠시 인스타 팔로우를 확인해 보니 현재 988명이나 되었다. 그럼, “나도 경제 활동을 해보아도 되지 않을까” 잠시 생각해 보았다.
2020년 페이스북은 사용자들이 피드에 업로드한 콘텐츠로 22조 원의 광고 수익을 올렸지만, 사용자들에게 돌아오는 돈은 없었다. 나의 노동으로 남이 수익을 올리는 것에 불합리함을 느낀 사용자들이 생기면서 뉴스 선별과 추천으로 팬덤을 확보한 뒤 단계적으로 플랫폼을 거치지 않고 뉴스 추천 서비스로 수익을 내는 일반인 크리에이터들이 생겨났다. 인스타그램에서는 플랫폼을 벗어나 커머스 활동을 독립적으로 하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코로나19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극장일 것이다. 매출의 70%가 감소했다. 밀폐된 공간, 영업시간 제한, 띄어 앉기, 방역비 증가로 지난 2년간 국내에서만 약 3,668억 원에 달아는 누적 영업 손실을 기록 했다. 2020년 2워 이후 25개월 연속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3월 25일 기사를 보면 적자를 보존하기 위해 영화 관람료 1,000원을 인상한다고 한다.
이렇게 코로나19 전과 후,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무엇일까?
우리는 ‘안 쓰던 곳에 돈을 쓰기 시작했다.’ 과거 동네 중국집에 자장면을 시키면서 별도의 배달료를 지불한다는 건 어색한 일이었다. 대학교 시절 중국집 배달비는 없었다. 그래서 자장면 한 그릇 시키면 미안해서 군만두를 시키거나 자장면이 아닌 볶음밥을 주문하고 그랬는데 현재 배달비를 보면 음식가격보다 배달비가 더 비싼거 같다. 정부에서 지난 1월부터 퀵서비스 기사나 대리운전 기사 등 플랫폼 노동자에게도 고용보험 의무화를 적용했다. 현재 라이더는 부족한데 단건 배달이 늘어나면서 인건비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넷플릭스의 <오징어 게임>은 이야기 안 해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적로 빈부 격차가 확대되면서 부의 불평등에 대한 문제의식이 글로벌 시청자들의 마음을 훔친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오징어 게임> 성공했음에도 제작사는 총제작비의 10~20% 수준밖에 받지 못한다. 그나마 전략적인 제휴를 맺은 파트너의 경우에는 20% 이상을 주기도 한다. 총 200억 원의 제작비로 알려져 있으니 제작사의 수익은 고작 20억 원 내외일 것이다. 한국이 벌어들인 돈은 제작 마진이 전부이지만 넷플릭스의 시가 총액은 <오징어 게임> 편성 하루 전날 204억 3,000만 달러(약 24조 5,160억)가 상승하였다.
펜데믹으로 불안하고 답답한 하루 일상이 지속되면서 우리들은 유튜브를 찾게 되었다. 펜데믹으로 우리들의 삶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는데 서로 연결되고 소통하려는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는 사라지지 않았다. 유튜브의 1등 공신은 ‘실시간 스트리밍’이다. 실시간 스트리밍이 물리적 공간을 대신했던 사례 중 가장 와닿는 사례는 바로 결혼식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결혼식에 하객을 부르기 어려워진 예비부부들은 실시간 스트리밍을 통해 결혼식을 생중계 했다.
지금 우리는 멀티 소셜미디어의 시대를 살고 있다. 유튜브,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틱톡, 디스코드, 포파라치, 네이버 블로그까지 다양한 플렛폼 중 나에게 맞는 플랫폼을 선택해서 사용할 수 있다. ‘양질의 긴 글’이라는 옷이 잘 맞는 사람은 페이스북을 하면 되고, ‘감성적인 사진’이라는 옷이 좋은 사람은 틱톡을 하면 된다. 플랫폼들은 사용자들이 분산되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현재 플랫폼에 더 오래 머무를 수 있게 알고리즘을 더욱더 정교화하고 있고, 강력한 마약인 돈을 사용자들에게 나눠주기 시작했다.
『콘텐츠가 전부다』 시리즈는 다양한 플랫폼들이 양질의 콘텐츠를 독점으로 제공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던 2019년 콘텐츠와 미디어 산업의 변화를 분석하고 미래를 제언하고자 기획한 트렌드서다. 독자들에게 최신의 데이터 공유와 이에 근거한 합리적 추정을 전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