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함께 만들어요!
레미 사이야르 외 지음, 권지현 옮김, 이용성 감수 / 대교출판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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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아이들이 커가면서 다양한 언론 매체들에 관심이 갑니다.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데도 좋고, 논술공부에도 이만한 것이 없다는 생각에서입니다. 올 초부터 아이들과 신문읽기도 꾸준히 해오고 있습니다. 또 한가지 아이들의 진로를 생각하면서 미디어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고 싶어서 방송국이나 신문사에서 하는 체험학습에도 참여하곤 했습니다.

집에서 하는 것은 한가지 매체에 국한 된 것이기에, 미디어 전체를 훑을 수 있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이책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책은 우리가 자주 접하는 다양한 언론 매체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곳에서 어떻게 뉴스가 만들어지는지도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구요. 게다가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직업에 대해서도 알기 쉽게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이제까지 각각의 매체인 나무만 보다가 미디어라는 숲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 느낌이었습니다.

이책의 저자는 유럽인입니다. 그러나 책을 읽다보면 그런 생각이 전혀 들지 않습니다. 유럽과 우리의 미디어가 유사하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통계적 수치를 다룰 때도 ‘한국언론재단’등에서 나온 수치를 인용해서 우리나라의 실정을 알려줍니다. 이는 아마 번역과정에서 우리 실정에 맞게 일일이 신경을 썼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각 주제별로 빠짐없이 우리언론과 관련된 내용이 실려있어 마치 우리나라에서 만든 듯한 착각이 들 정도입니다. 번역서를 읽고 늘 아쉬웠던 점이 이책에서는 전혀 없습니다.

아이들 책이라고 해서 미디어를 소개하는데 그치는 수준은 아닙니다. 각 매체별 장단점을 알려줍니다. 거기에서 더 나아가 언론의 자유문제를 다루는 데도 인색하지 않습니다. 미디어제국 미국의 영향력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도 좋았습니다. 아마도 유럽쪽 책이어서 이런 비판적 시선이 강하리라 생각됩니다.

책속에 들어있는 삽화나 글씨체를 보아선 내용이 가볍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결코 가볍지 않은 책입니다. 정보나 생각거리 측면에서 골고루 깊이 있게 다루고 있는 책입니다. 다 읽고 나서 아이가 직접 기사를 써볼 수 있게 마무리한 점도 매우 유익했습니다. 흥미와 내용 그리고 활용도 면에서 모두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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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수 한국사 1 - 한국사의 운명을 가른 최고의 맞수 대결
이희근.이정범 지음, 김대규 그림, 권태균 사진 / 끌레마주니어 / 2008년 10월
평점 :
품절


균형잡힌 시각으로 역사를 바라볼 수 있게 해준다
요즘들어 부쩍 한국사 보는 재미가 커졌다. 드라마나 영상 매체를 통해서 쉽게 접할 수 있고 다양한 시각과 자료를 가진 유익한 책들이 부쩍 많아진 것같다. 맞수를 통해 한국사의 사건과 인물을 재조명해보는 이책도 첫장을 펴자마자 중간에 덮을 수 없을 정도로 흥미진진했다.

‘알아지만 아는 것이 아니다’라는 말이 이책에 딱 맞는 표현이다. 이책에 나온 인물은 대부분 잘 알려져 있고, 맞수 두사람을 둘러싼 사건 또한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책을 읽으면서 오히려 새로움을 느꼈다고나 할까, 역사를 보는 눈을 새로 얻은 기분이다.
이제까지 승자의 눈으로만 바로 보았던 역사를 다양한 시각에서 볼 수 있다는 점이 신선했다. 패자의 입장만을 대변하지 않고 그사람이 속한 시대적 상황이과 승자에 대한 비판적인 입장에 치우치지도 않았다. 판단을 독자가 할 수 있게 정황을 다각도로 설명했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그간 읽었던 역사책에서 아쉬웠던 부분이 이책을 보며 많이 보충되는 느낌이다. 통사를 한번 쭉 읽어본 경험이 있는 고학년들이라면 흥미롭게 볼 수 있는 책이 아닐까 생각된다.
다만 아쉬운 점이라면 인물선정이 너무나 정치위주로 편중되어, 문화나 경제, 종교, 학문에 관한 내용은 거의 다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좀더 다양한 분야에서 인물을 선정했더라면 내용이 풍부해지지 않았을까? 1,2편에 그치지 말고, 문화 예술 등 각분야나 그이상의 맞수를 다룬 후속편이 계속 이어졌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한국사의 중요한 고비를 장식하는 맞수들, 그들의 입장이 되어 발표해보는 시간을 가져 보았다. 이른바 맞수 한국사 인물을 위한 변론장
책의 맨처음을 장식했던 연개소문과 김춘추, 궁예와 왕건을 선정하고 우리집 두딸들이 각각의 변론을 맡기로 했다.
먼저 변론의 글을 써보았다.
{연개소문 }
Q. 삼국사기에서는 당신을 왕과 신하를 무자비하게 죽인 포악한 사람이라고 하였는데요?
A. 그건 김부식이 잘못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왕과 귀족들을 죽인 것은 사실입니다만, 이것은 당나라의 침략에 대비하게 위한 것입니다.
영류왕과 귀족들은 당을 두려워한 나머지 포로로 잡혀있던 수나라 군사 1만명을 당으로 돌려보냈습니다. 또 굴욕적인 외교문서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당의 요구를 거절하고 침략에 대비했습니다. 당태종이 쳐들어 왔을 때 안시성과 여러 전투에서 수차례 승리를 거두어 마침내 당나라로부터 고구려를 지켜냈습니다.
{김춘추 }
Q. 당신은 삼국통일의 디딤돌을 놓았다고 하지만, 당나라를 끌어들인 건 잘못 아닙니까?
A. 의자왕이 신라를 공격해서 40여성이 무너졌을 때 고구려에 도움을 청하러 갔습니다. 연개소문은 한강유역을 고구려에 돌려달라며 저를 감옥에 가뒀습니다. 겨우 신라로 돌아갔지만 백제는 계속 공격을 해왔습니다. 신라를 지키기 위해선 당나라와 동맹을 맺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고구려도 큰 위협이 되었기 때문에 공격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당나라와는 다시 전쟁을 치러 신라 영토에서 몰아냈습니다. 9년간의 통일전쟁을 치르면서 국력이 약해져서 옛 고구려 땅을 모두 포기한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입니다.





인물들의 얼굴을 그려보고 카드뒤에 변론을 적어보았다. 글을 살짝 보면서 변론을 해볼 수 있어서 좋았다.
변론하는 모습이 사뭇 진지하다. 계속해서 책에 나온 모든 인물들의 변론도 준비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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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으로 숑숑 1 : 고조선으로 빨려들다 - 고조선 편 역사 속으로 숑숑 시리즈 1
이문영 지음, 아메바피쉬 그림 / 토토북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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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책한권을 가지고 우리식구 네명이 다 읽어보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아이들에게만 읽히거나 엄마인 내가 먼저 읽어보곤 아이들에게 권하는 경우는 종종 있지만 남편까지 함께 읽게 되는 경우는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이다.

워낙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이라 넷이서 금방 돌려 읽고 느낌 한마디씩 해보았다. 남편과 큰아이는 ‘좀 유치하다’는 쪽. 나와 둘째는 ‘재미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둘째는 너무너무 재미있다며 빨리 다음권을 사달라고 조를 정도이다.

내가 보는 이책의 장점은 만화세대인 아이들에게 익숙한(어찌보면 촌스러울 수도 있는) 삽화도 재미있고, 이야기 속에 고조선의 모습을 잘 녹여내었다는 점이다. 역사환타지 동화라는 거창한 타이틀에 눌리지 않게 역사적 사건과 주인공들이 활약을 어울리게 잘 담아낸 것같다. 무엇보다 역사책 읽기를 싫어했던 아이가 정말 재미있게 읽고 나름 고조선의 역사를 머릿속에 정리하는 것같아 고마울 지경이다. 우리 딸은 고학년이지만 역사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할 3~4학년 정도면 충분히 읽힐 수 있을 것같다.

독후감을 적으면 다음 권을 사준다는 엄마의 거래에 흥쾌히 응하며 단번에 적은 아이의 독후감을 올려본다. 2권도 곧 사줘야 될 것같다.

나는 역사라고 하면 잘 아는 게 없었다. ‘그저 지겹다’라는 생각만 하였다. 역사책도 마찬가지로 지겹고 지루하게 느껴졌다. 이유는 간단하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이야기는 잘 안나오고, 알 수 없는 말만 나온다. 예를 들어 첨성대에 관한 거라면 계속 설명글만 쫙 나와잇다. 하지만 이책은 달랐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재미있는 이야기에다, 귀여운 캐릭터, 만화까지 정말 재미있게 나와있다.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고조선은 원래 조선이었는데, 나중에 나온 조선과 구별하기 위해 오래된 조선, 즉 고조선이라 불렸다. 위만장군이 준왕의 왕위를 빼앗았다던지 머리 속으로 쏙쏙 들어왔다.

이책은 처음 읽으면 끝까지 읽게 되는 중독성도 있어서 역사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읽으면 좋겠다. 다음편을 꼭 보고 싶다.

읽기로만 그치기에는 너무 아까워서 고조선의 역사를 정리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가 요즘 푹빠져있는 만화 그리기를 이용해서 고조선 하면 생각나는 세장면을 그려 보라고 하였다. 단군신화와 위만조선, 한나라와의 전쟁을 꼽았다. 책을 허투루 읽은 것같지는 않다.

[고조선 3대 역사사건 그려보기]

먼저 고조선의 세가지 사건을 만화로 그려보았다.


만화만 그려넣으면 설명이 부족하니 제목과 내용을 적어넣으라고 했더니 열심히 적고 있는 모습.


이제 완성. 고조선과 조선도 구별 못했던 아이가 이제는 고조선을 제대로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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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 보는 한국사 교실 1 - 우리 역사의 새벽이 열리다 (45억 년 전~300년) 마주 보는 한국사 교실 시리즈 1
오강원 지음, 김종민.서영아 그림 / 웅진주니어 / 2008년 9월
평점 :
품절


우리역사를 읽으면서 항상 선사시대 이야기는 대충 봐버리는 경향이 있었다. 워낙 먼시대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학창시절 유물과 출토지역을 짝짓는 문제를 비롯해 외우는 것도 귀찮았다. 유인원 이름도 헛갈리고, 흥미진진한 이야기 거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시리즈로 된 역사책은 대부분 2편부터 읽는 것이 습관처럼 되있었다. 아무래도 고대 국가가 나와야 읽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고나 할까.



이번에는 큰맘먹고 1편부터 시작했는데, 의외로 페이지가 술술 넘어간다. 본문도 괜찮았지만 중간에 들어있는 다양한 유물 사진과 삽화가 흥미로웠다. 게다가 [세계 역사를 바꾼 전곡리 주먹도끼] 같은 흥미로운 읽을거리가 많아서 더욱 좋았던 것같다. 그 외에도 거석문화나 토기등을 주변국가나 세계 여러나라와 비교하는 부분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책의 내용을 살펴보면, 인류 역사의 시작부터 석기 시대를 지나 고조선의 성립과 발전 과정을 자세히 다루고 있다. 특히 석기시대의 다양한 유물을 사진으로나마 생생하게 접할 수 있는 점이 좋았다. 고조선의 역사하면, 단군신화나 팔조법금 정도로 생각되었는데, 그동안의 연구성과가 반영되었는지, 중간의 생략이나 비약없이 그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 고조선이 중국과 경쟁하면서 번영을 누리는 과정을 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어서 좋았다. 이어지는 부족국가와 고구려, 백제, 신라, 가야의 고대국가의 성립과정까지 다루고 있다. 건국신화와 역시 풍부한 유물, 유적 사진이 눈에 확 들어온다.



2권부터는 삼국의 발전과정을 다루게 될테니 더욱 흥미로울 것같다. 시리즈의 시작을 알리는 1편이라 기대와 우려가 있었는데, 일단은 다음 편을 기대 해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고대사는 스스로도 자신없는 부분이라 뭔가 정리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과 함께 책내용을 정리해 보기로 했는데, 노트필기 하듯 하는 정리는 아무래도 부담스러워하는 경향이 있어 시대별로 대표적인 인물을 표현해보기로 했다.



[인물화로 정리해본 고대사]



일단 도구에 따라 시대를 4가지로 분류한 후 각시대를 대표할 만한 인물의 모습을 책을 참조해서 그려보았다. 구석기는 사냥을 하고 있는 사람, 신석기는 치장을 한 여인의 모습, 청동기는 반달모양 돌칼로 곡식을 베고 있는 모습, 전쟁이 잦아진 철기시대에는 철제갑옷을 입은 무사의 모습을 표현해보았다.



각시대에 맞는 유물 사진과 함께 특징도 간단히 적어보고...




완성된 모습: 한장에 고대사의 중요내용을 담아보았다.




그림과 짧은 유물 소개만으론 아쉬워 서랍식 정리노트를 만들어 보았다.
처음엔 그림만 그려보자고 했다가 자꾸 정리할 내용이 많아지니까 불평을 하는 아이를 살살 달래가며 고대사 정리를 끝냈다.
정리하고 나니 아이들도 흡족해 하는 모습, 2권에서도 계속 정리해보자는 생각을 엄마 혼자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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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단짝 파랑새 사과문고 65
이미애 지음, 이선민 그림 / 파랑새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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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학년인 딸아이가 하도 빨리 책을 다 읽어버리자, 제대로 읽기나 했는지 궁금해서 어떤 이야기인지 물어보았다. 제법 실감나게 이야기를 해준다. 주인공 유경인 어떻고, 은비는 어떻고 너무나 자세하게 이야기를 하면서도 엄마도 꼭 읽어보라는 말을 빼놓지 않는다. 못이기는 척 책을 집어 들었다.


처음엔 순정만화 같은 주인공 모습에 약간 걱정도 되었다. 선머슴 같지만, 털털하고 인기 많은 유경이와 가녀린 공주풍의 은비. 어울리지 않을 것같은 두사람은 역시나 어색한 사이였다. 하지만 유경이 엄마의 친구인 은비엄마가 사정으로 은비를 유경이 집에 맡기면서 둘은 한방을 쓰게 된다. 불편함과 어색함이 한동안 계속됐지만, 유경은 은비의 외로움을 진심으로 이해하면서 둘도 없는 친구가 된다.


또다른 우정을 보여주는 엄마들의 모습, 엄마들의 우정은 크게 부각되진 않지만 오랫동안 서로가 힘들 때마다 큰 위안이 되어준 사이란 걸 알 수 있다. 하지만 두 엄마의 모습이 너무나 전형적이어서 약간은 실망스럽기도 했다. 유경엄마는 완벽한 현모양처이고 은비엄마는 일찍 남편을 여의고, 성공을 위해 열심히 도전해온 캐리어우먼이다.


아이들은 사소한 일로 친해지기도 하고 또 오해를 하기도 한다. 그러면서 우정이란 더 깊어진다는 걸 알고 있기라도 한 것처럼. 유치하다면서도 얼굴에 미소를 지으면 둘사이를 지켜보게 된다. 은비가 늦은 시간 유경을 찾아와 서럽게 우는 장면에서는 내눈에도 유치한 눈물방울이 흐르고 말았다.


개인적으로 아이들의 우정이 엄마들의 우정을 통해 해답을 얻는 마지막이 참 좋았다. 떨어져서는 죽고 못 살 것 같은 아이들에게 이별은 견딜 수 없는 시련이지만, 오랜 시간 서로를 아끼고 챙겨주는 엄마들의 우정이 아이들에게는 큰 위안을 주는 장면이다. 이책을 통해 아이도 나도 친구들과의 소중한 우정을 가슴 따뜻하게 느껴보는 시간이 되었던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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