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리씨 주니어 원정대 ˝초등 600 영단어˝
(주)행복한바오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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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이 영어는 항상 부담감 없이 재미있게 공부했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다. 하지만 학년이 올라가면서 점점 분량이 많아지다 보니 자연스럽게 부담을 갖게 되는 모양이다. 특히 많은 어휘를 접하다보니, 단어외우기가 곤혹스러울 때가 많다. 우리 어렸을 적처럼 단어장을 만들고 연습장에 빼곡히 적어가며 단어를 외우는 방식은 초등생인 아이들에게 적용하고 싶진 않았다. 책을 읽으며 자연스럽게 익히길 바랬다. 하지만 정작 쓰기에 들어가보니 한계가 있는 것같다.

부담없이 즐겁게 단어를 익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던 차에 다가온 잉글리씨 주니어 원정대 보드게임. 게임을 하면서 단어를 익힐 수 있다니 정말 기대가 되었다.

내용을 보니 총 30가지 주제의 게임판이 들어있다. 그안에 주제별로 20개씩 총 600개의 단어가 자리잡고 있다. 주제도 교실, 학교에서 시작해서 반대말, 직업, 국가 등으로 아이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다양한 내용을 포괄하고 있다. 게임을 다 마치면 600개의 단어를 익히게 되는 셈이다.

특히 좋은 점은 게임하는 사람이 그림과 우리말 뜻을 보고 영어단어를 직접 적어내야만 성공하게 된다는 점이다. 읽을 수는 있지만 안보고 적는 데는 서투른 우리 아이들에게 딱 맞는 게임인 것이다. 이제 활용은 우리들의 몫. 본격적인 게임으로 들어가 보았다.


먼저 5학년, 6학년인 딸들에게 단어를 익힐 시간을 주었다. 큰아이는 단어 암기장을 따로 사용하지 않기로 하고, 작은 아이만 3개를 적도록 했다. 그래도 작은 아이는 질까봐 몹시 불안해한다. 자매간에 불꽃튀는 신경전. 처음에는 적응이 안됐는지 한두글자씩 틀려서 당황하기도 하였다. 읽는 것이랑 써보는 것의 차이를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어려운 단어는 단어암기장에 적어놓을 수 있다. 우리집은 언니와의 실력차를 고려해서 동생만 사용하였다.

               일단 악수로 게임시작. 절대질 수 없다는 두사람의 신경전이 시작되었다.

 

막상 게임이 시작되자 밀고 당기는 접전이었다. 뒤지고 있던 작은 아이에게 주어진 액션카드가 분위기를 뒤집는다. 그냥 단어실력만이 아니라 액션카드 같은 보드게임이 가지는 재미도 충분히 누려볼 수 있어서 좋았다. 단어실력이 뛰어난 언니와 보드게임을 많이해본 동생이 만나니 박빙의 승부이다.


 

잘못 적은 것은 지우개로도 잘 지워지고 얼룩도 남지 않아서 좋았다. 자주 게임을 해도 불편함이 없을 것같다. 물론 수성싸인펜이나 보드마카를 사용해야한다.
게임을 마치고 난후, 아이 둘 모두에게 아이스크림을 사주었다. 승부에 상관없이 둘다 잘 했다고 칭찬을 해주었더니, 매일매일 하고 싶단다. 자주 놀수록 공부가 되니, 방학내내 곁에 두고 자주 활용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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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으로 숑숑 3 : 무령왕릉에 갇히다 - 백제 편 역사 속으로 숑숑 시리즈 3
이문영 지음, 아메바피쉬 그림 / 토토북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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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백제다. 회를 거듭할수록 인물들도 자리를 잡아가는 것같다. 기존인물에 새로 등장하는 인물도 눈길이 간다. 이번에 등장한 리아반 친구 준이는 흑인혼혈로 아이들의 놀림을 받는 아이지만 리아의 모험에 동행하면서 중요한 건 피부색이 아니란 걸 깨닫게 된다.

지난 고구려편에 등장했던 후예는 백제를 위험에 빠뜨리는 악행을 한다. 백제를 공격하려온 고국원왕의 편에 형요라는 괴물을 보내서 백제군을 물리치게 만든다. 원래는 고국원왕이 전투에서 지고 전사해야 되는데, 다른 시대의 인물이 등장해서 역사를 헝클어놓고 만 것이다. 이어지는 이야기에서도 이런 고민은 계속된다. 무령왕릉에 들어가게 된 리아 일행은 실수로 무령왕과 왕비의 시신을 깨우게 되고, 아들인 성왕이 위기에 처한 걸 알게된 무령왕은 무덤을 나와 아들을 도우려 한다. 마지막에 등장하는 무왕과 선화공주도 자칫 후예에 의해 풀려난 검은 용 때문에 난처한 지경에 처하게 된다.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하다보면 역사적 사건을 뒤바꿔 놓는 위험에 빠지기 쉽다. 백제에 와 있으면 백제 사람을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되는 건 너무도 당연할 것이다. 또 여행의 기념으로 그시대의 물건을 가져오고 싶은 유혹도 있게 마련이다. 하지만 책속에선 바람직한 결론을 내린 것같다. 함부로 역사적 사건에 개입하지 않으며, 작은 물건이라도 가져오면 과거세계에 균열이 생겨 큰 혼란이 온다는 설정을 하여, 관찰자로서의 성격을 분명히 해준다. 이런 점도 정말 마음에 든다.

그리고 빼먹을 수 없는 건, 리아를 과거세계로 데려온 항아의 정체가 드디어 밝혀진다는 것이다. 궁금증을 자아내는 인물이었는데, 그사연이 공개되고 보니 약간 얄밉기도 하고. 정체가 드러났다고 해서 흥미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녀가 해야 할 일이 분명해졌을 뿐이다. 앞으로의 여행이 더욱 흥미진진해질 듯하다. 2편을 읽을 때부터 3편 타령을 해대던 딸아이는 아직 나오지 않은 4편이 빨리 안나올까봐 걱정을 할 정도이다. 믿고 아이들에게 권해줄 만한 역사동화인 것같다.

다만 왕위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 이야기가 많다보니 백제의 모습을 다양하게 들여다보진 못한 것같다. 이어지는 시리즈에는 당시 사람들의 생활이 좀더 많이 담겼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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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력 인도수학 - 원리로 사고하는 빠른 계산법
엔도 아키노리 지음, 인도수학 연구회 옮김 / 멘토르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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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책이지만 뭔가 다를 것이라는 기대를 안고 머리말부터 차근히 읽어 보았다. 그중에서도 우리가 항상 하나라고 생각했던 계산법이 사실은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이 신선했다. 같은 문제라도 다양한 방법으로 연산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으면서 나아가 책에서 소개한 풀이법보다 더 편리한 자기만의 방법을 발견할 수도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엄마인 내가 먼저 책을 먼저 읽어보고 다양한 계산법으로 풀어보니 흥미가 생기기 시작했다. 이어서 아이에게 직접 풀어보라고 하였다. 그러나 걱정했던 대로 겁부터 먹기 시작한다. ‘엄마 그냥 학교에서 배웠던 대로 풀면안돼?’ 라는 말이 나오고 말았다. 계산 자체는 간단하지만 항상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경우, 저러한 경우에 따라 적용이 되는 방법이 다르기 때문이다. 책에 들어있는 그많은 방법을 언제 다 외워서 적용하느냐는 것이다. 잠시 문제풀기를 중단하고 아이와 함께 이야기를 해보았다. 이책에 나온 방법과 기존에 해왔던 방법 중에 어떤 것이 더 쉽냐고 물었더니 당연히 책에 나온 방법이 쉽단다. 그래서 억지로 외우지는 말고 몇 번 풀어보면 자연스레 익혀질 것이라고 했다. 생각이 안나면 원래대로 풀어도 된다면서...... 이제야 안심이 되었는지 부담 없이 풀기 시작한다.

연산문제를 풀면서 이렇게 책이 깨끗하기는 처음이다. 연습장이나 책장이 시커멓게 되도록 풀곤했는데, 두자리수 셈이 암산으로도 풀리는 걸 보니 본인도 정말 신기해하는 모습이다.(물론 뒤로 가면 연필로 하는 계산법도 나온다) 아직까지 다 풀어보진 못했지만, 부담을 갖지 않는 것만으로도 절반의 성공은 거둔 것같다. 이번 방학은 이책과 함께 즐거운 연산공부를 할 수 있을 것같다는 생각이 든다. 부담없이 시작했지만, 이책을 끝내고 나면 연산을 어느 정도는 해낼 수 있지 않을까 은근히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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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도의 풍속화로 배우는 옛 사람들의 삶 옛 그림 학교 1
최석조 지음 / 아트북스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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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우리그림을 그렇게 열심히 뜯어본 적이 없었다. 서양화에 비해서 단순하고 좀 답답하단 느낌이 들었다. 화려한 색채나 기법이 들어간 것도 아니고, 내용도 단순한 것이라 생각해서 흘끗 보기만해도 되는 게 아닌가 생각했던 것이다.

단원의 그림은 특히나 순박하단 느낌이 있어선지, 쉽게 기억하고 많이 보았다고 생각했다. 그림제목만으로 다 안다고 생각했는지도 모른다. 책을 보기 전까지 화가가 얼마나 공들여 그린 그림인지, 그안에 들어있는 한사람한사람이 마치 살아 숨쉬는 생명력을 가진 것인지 몰랐다. 익숙하다, 잘 안다는 것이 실은 얼마다 그 가치를 제대로 알고 하는 소리였는지, 반성하게 된다.

요즘 tv드라마 바람의 화원을 아이들과 함께 보고 있다. 어제도 화면에 나온 무동이라는 작품을 보면서 얼른 일어나 책을 펴들었다. 단원은 이그림 속에 소리를 담았다고 말했다. 흥겨운 그림 속에 담긴 소리가 마치 들리는 듯하다. 드라마만으로 그쳤다면, 이그림을 다시 세세히 들여다보진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저자는 그림속으로 돋보기를 들이댄다. 먼저 소리를 내는 악공들을 살펴보기 시작한다. 옷차림부터 연주하는 사람의 표정까지 들여다보게 만든다. 이어서 남다른 모습의 대금주자에게서 김홍도의 모습까지 발견하게 해준다. 단원풍속화첩 최고의 스타라고 추켜 세워준 무동의 모습은 힘이 넘치면서도 새털처럼 가벼운 맵시로 그려져 있다.

이런 식으로 한 장한장 살펴보는 단원의 그림 속에는 이야기가 숨어있고, 사람이 살고 있다. 그것도 우리들의 모습으로. 항상 그림에 관심이 많은 아이들. 그림 전시회도 꾸준히 다녀봤지만, 우리그림을 본격적으로 관심있게 볼 수 있는 건 순전히 이책 덕분인 것같다. 그림이 좋다는 정도가 아니라 구도며 내용속으로 끌어들이는 힘이 뛰어난 책이다.

저자와 함께 2박3일간의 그림수업이 끝나는 순간 너무나 아쉬움이 몰려온다. 다음권을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나 지루해질 것같다. 책을 덮으면서 당장 달려가고 싶은 곳이 있다. 바로 단원풍속화첩이 소장되어 있는 중앙 박물관이다. 책을 읽고 지식을 쌓는 것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그림을 다기보고 싶게 만드는 것이 바로 이책의 가장 큰 미덕이 아닐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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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키가 작아, 그래서 뭐가 문제야? - 사춘기, 은밀한 고백 01
야엘 아쌍 지음, 박선주 옮김 / 해와나무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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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 누구나 콤플렉스를 하나쯤 갖게 된다. 하지만 어른이 된 지금, 그것을 확실히 넘어섰다고 자신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그래도 내아이는 이런 콤플렉스 없이, 아니 이런 것을 넘어설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갖고 있었다. 그래서 이책에 눈길이 갔는지도 모르겠다.

주인공은 또래보다 신장도 체중도 매우 심각할 정도로 작다. 자라면서 키 때문에 놀림과 호기심의 대상이 될 뿐만 아니라 원하지도 않았던 '키크는 캠프‘에도 참여하여 약과 식이요법을 강요받는다. 호르몬 주사같은 것을 맞도록 권유당하기도 한다. 부모님의 염려와 기대로 무용단에 들어가 상처를 받기도 하고, 학교에서도 쉽지 않은 학창시절을 보낸다. 하지만 절대로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지 않고 자신을 사랑하게 되면서 마침내 훌륭한 작가로 우뚝 서게 된다.

이책이 더욱 감동적인 것은 키 147센티인 작가 자신의 자전적 성장소설이라는 점이다. 실화가 주는 감동과 위로가 더욱 큰 것이 사실이다. 우리 딸들도 외모나 키에 관심이 많은 나이라 이야기에 더욱 관심이 갔는지도 모르겠다. 세 모녀가 돌려 읽고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딸들은 작은 키 때문에 고민한 적이 없어서인지 큰 공감은 못했다고 한다. 하지만 작가의 당당함이 부럽다고도 했다. 요즘 자신만의 고민이나 콤플렉스를 물어보았더니 역시나 ‘없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책 한권으로 고민을 전부 털어놓을 만큼 어린 나이는 아니니까. 하지만 아이가 고민을 풀어나가는데, 좋은 본보기가 되줄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이 들었다.

사춘기 은밀한 고백이라는 이시리즈가 얼마나 계속될지 모르겠지만, 꼭 딸과 함께 계속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책을 통해서 서로의 고민을 조금이나마 나눌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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