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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하버드 새벽 4시 반
웨이슈잉 지음, 이정은 옮김 / 다산어린이 / 2025년 8월
평점 :

책 제목만 봤을 때 솔직히 마음 한구석에선 ‘우리 아이를 새벽 4시 반에 깨워야 하나?’라는 경계심이 살짝 일었다. 하지만 호기심을 참을 수 없어 책을 펼쳐 본 순간, 그야말로 오해였다는 걸 깨달았다. 잠 줄이고 공부하라는 잔소리가 아니었던 것이다.
‘하버드 새벽 4시 반’은 원래 성인을 대상으로 한 자기계발서이다. 중국 CCTV 다큐멘터리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성인용 버전에 이어, 이 책은 어린이 버전으로 새 옷을 입었다.

[가장 흥미로웠던 2부 5장: 시간 관리하기]
하교 후 아이들은 말 그대로 ‘방전 상태’. 친구와 카톡, 간식 타임, 텔레비전 앞에서 멍 때리기까지 다양한 ‘다운타임’을 즐긴다. 물론 재충전도 필요하지만 이 책은,
“오늘이 가장 빠른 날이다!”
라는 짧지만 강력한 문구로 아이들이 스스로 움직이게 만든다. 엄마가 “숙제 언제 할 거야?”라고 닦달하는 대신, 책 속 문구를 건네 보자. 사춘기 직전의 귀 닫힌 아이도 한 번쯤은 귀를 쫑긋하지 않을까?

[놓치지 말아야 할 다른 꼭지들]
• 참을성 기르기
• 비판 받아들이기
• 소중한 우정 만들기
이런 단원들은 단순한 공부 비법이 아니라, 건강하고 훌륭한 어른으로 자라기 위한 밑거름을 다져준다.

[30일 하버드 필사 플래너]
책 말미에 붙어 있는 ‘30일 하버드 필사 플래너’는 단순히 스케줄러가 아니다. 나의 목표를 다잡고 그에 따른 하루 계획을 만들도록 구성된 실천 도우미이다. 복사해서 쟁여두면 아이가 습관에서 살짝 벗어나도 다시 꺼내 써먹을 수 있다. 30일 후, 아이에게 “내가 성장했다”는 성취감까지 선사할 것이다.

어린 시절일수록 꿈을 찾고 다듬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건 모두 알지만, 방법을 몰라서 헤매는 아이들이 많다. 이 책은 ‘어떻게’ 노력해야 할지 모를 때 가이드가 되어 준다. 아이의 시간 사용이 맥없이 흘러갈 때, 살포시 책상 위에 올려두자. 호기심 많고 에너지 넘치는 우리 아이가 한 걸음 더 성장하는 순간을 보게 될 것이다.
-도서를 제공받아 정직하게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