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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빼미의 城 1
시바 료타로 지음, 김성기 옮김 / 창해 / 2005년 1월
평점 :
품절
시바 료타로의 소설들을 참 재밋게 봤기 때문에.. 이책도 재밋을 거라고 생각했다..
꼼꼼한 자료고증으로 인해서 가끔은 소설임을 망각케하는 그의 소설들...료마가 간다, 미야모토 무사시등..
이 소설은 그의 시각이 토요토미시대의 닌자에 맞추어 쓴 소설이다. 닌자에 대한 가감없는 묘사를 통해 닌자란 존재가 어떤 존재인가.. 를 독자 스스로가 평가하게 했다.. 하지만 작품 말미에 주조의 선택을 통해서 어둠에 머물지만은 않는, 의지를 가진 닌자를 그려내어 좀 닌자 편을 든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어찌되었든.. 소설이니깐..
설렁 설렁 가볍게 읽을 려고 시작했다가 하룻밤에 다 독파하고 말았다..
재밋긴 참 재밋었다..
그렇게 느끼게된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으니..
우선..
그가 재밋게 쓰긴 했다.
둘째는... 나중에 나오는 료마 등의 작품과는 달리 고증이 약했다..
물론 그가 사실인가 착각할 만큼 조사한 후 쓴 것은 맞으나.. 후기작에 비하면 약한 편이다.. 료마 등을 읽을때는 장소하나가 나와도 지금의 지명, 역사적인 변천...세키가하라부터 내려온 민심 등... 시간을 꽤뚫는 설명이 꽤 많았기 때문이다.. 일본인이 아닌 나로선 고마우면서도 작품 진도를 더디게 만드는 힘든 벽이기도 했었다..
세째.. 이 얄팍한 상흔이라니..
책이 이쁘긴 이쁘다.. 작고.. 글자도 시원시원하다.. 그러나 결정적으로....
한권으로 충분한 책을 왜 쪼갰나 말이다.. 이왕 이쁘게 만들려면 양장본이니 두권을 하나로 뭉쳐도 충분하겠구만 괜시리 두권으로 쪼개서 얇은 양장본 두권이 되고 말았으니.. 그래서 덕분에 무게감이 적어서 빨리 읽기는 했다만..
창해에서... 시바료타로 작품을 다 번역하기로 맘을 먹은 거 같은데...
확실히 료타로 소설은 정말 재밋고... 어려운 역사책 읽은 것 보다 머리에 잘 들어온다.. 좀 이렇게 얄팍하게 책만들지 말고 그의 소설들이 다 번역되어 나왔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