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의 독서일기
김경재 지음 / 인북스 / 200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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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일기라지만 이책의 저자는 절대 김대중이 아니고 김경재라는 "정치인"이다.첨엔 김대중저라고 당연히 생각했던 나로서는 뜨아~~ 싶었다..

이책은 전기전문작가가 전기쓰듯이.. 김대중의 평소 언행 등을 바탕으로 쓴 얄굿은 형식의 독서일기였던 것이다. 거기다 전자가 전문작가도 아니고 정치인이니.. 여러 부분에서 연설문같은 느낌이 났고 챕터의 마지막은 연설문티가 팍팍 났다. -고백하건데.. 나는 정치인을 무척 싫어한다....감정적인 건 어쩔 수 없다...- 그래서 독서일기라지만 도대체 어디서 어디까지가 김대중의 견해인지 알 수가 없었다. 그나마 뒤부분은 책에 대한 이야기지만 앞부분의 독서습관 등에 관한 이야기는 정말로 홍보전단지 같은 느낌이 강했다.. 휴...

그러나 마음을 비우고.. 이책속의 도서선정도 김대중이 했고, 견해도 대부분 김대중의 견해라고 믿고 이 책을 보면.. 티비 속에서 보지 못한 그를  다시금 발견할 수 있었다.여러분야에 대한 깊은 관심과 지식,견해를 내비칠 때는 과감할때는 과감하지만 조심스러울때는 한참 조심스럽다. 책을 꼽는 그의 견해는 아주 백과사전식(뭔가 적당한 단어가 안떠오른다..규범적? 추천도서 100선? 뭐 그런 느낌)이다..물론 이건 김경재위원의 선정잣대도 포함되어 있겠지만..그리고 그의 독후감은 참으로 따듯하다.. 라는 느낌이다..날이 선 정치인이라는 느낌이 별로 안들었다.

이책의 백미는 마지막부분에 홍걸이의 일기발췌가 아닐까 싶다. 그나이의 한참 반항기의 청소년이 이렇게 착하고 반듯할 수 있나.. 싶다. 남의 말을 넓게 받아 들이고 아버지를 따를 는 모습이 바로 떠올랐다. 이렇듯 착하고 반듯반듯한 아이를 본 적 있나 싶을 정도였다. 그리고 자상한 아버지 김대중.. 이렇게 자식에게 하루하루 글을 써주는 것이 쉽지 않을 터인데 그의 자식사랑하는 마음이 가득보였다. 홍걸이의 서투른 견해에 "그런 너의 생각은 정당하다"라고 편을 들어주며 조곤조곤 설명해주는 글이 정말 인상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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