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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램덩크 1 - 완전판
이노우에 다케히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1년 6월
평점 :
품절
아.. 슬램덩크!!! 처음에는 그저 백호가 우습고, 농구하는 모습이 재밋었다.그것밖에 보지 못했다. 그러나 이만화는 그게다가 아니다. 물론 그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재능은 대단하지만 그(타케이코 이노우에)에게 정말 감탄하는 것은 다른 점이다.
첫째 캐릭터메이킹,
강백호만큼 주인공인데도 불구하고 인기없는 인물도 없다. 강백호말고도 서태웅, 윤대협, 정우성, 김수겸 등...인기있는 인물이 줄줄이 나온다. 그는 기억에 남지않는 어설픈 캐릭터 혹은 억지스러운 인물은 만들지 않는다. 조연이라 하더라도 현실감 있고 그만은 매력을 꼭 창출해낸다. 그래서 슬램덩크를 보고 난 사람은 등장하는 각각 학교의 인물들을 하나하나 꽤 많이 기억해내며 좋아한다. 특히 몇명, 강백호, 윤대협,이정환 등은 여느 만화에선 전에 보지 못했던 정말 독특한, 그리고 강한 개성의 존재였다. 그래서 슬램덩크를 보고 난후 난 사람들에게 캐릭터를 설명할때 너무나 쉽게 백호같은 스타일, 윤대협닮은 스타일이란 말이 나왔고 듣는 사람도 금방무슨말인지 알게되었다.
둘째, 다양한 시각,
농구경기를 그릴때 더 강하게 나타난다. 그의 이 매력은.
관객의 눈에서 바라본 것,선수의 입장에서 바라본 것, 감독의 입장에서 바라본 것, 등 그는 경기내내 시각을 바꾼다. 그래서 만화를 보는 사람은 관객의 반응, 감독의 반응을 계속 느낄 수 있다. 이런 다양한 시각이 주는 충격은 도에이에서 만든 슬램덩크 오프닝 첫 시작장면 경기장 위에서 시선이 급하게 내려오는 것과같은 느낌이었고 새로웠다.
어떤 사람은 이에 대해 평면만화인 드래곤볼 시대와 단절한 입체만화라는 표현을 했는데 맞다고 생각한다.
이 두가지 왜에도 난 슬램덩크를 볼 때마다 늘 이 감독에게 감탄한다.. 대단한다.. 젊은 나이에.. 그렇기 때문에 다시 완전판을 구입했건만... 책이 커지고 덧칠을 안한 거 빼곤 차이가 없다.. 하긴 그 덧칠 너무 싫었다.분명 등에는 쇼호쿠라고 적혀있는데 북산은 또 뭐며.... 하지만 이름은 그대로이더군...이름을 원 이름으로 바꾸기엔 한국식이름에 대한 인지도가 너무 높았기 때문일까..
확실히 초반 강백호,서태웅 등은 잘 지은 이름이지만 뒤에가면 이름짓기 귀찮아한 흔적이 난다. 정우성, 이병헌 등등... 여자 매니저 나오면 이름이 김희선이 될 뻔 했다. 원래 이름으로 불러주면 더 좋을 텐데하는 아쉬움이 있다.
강백호는 사쿠라기라는 일본이름에서도 바로 장난끼가 묻어나며 서태웅은 루카와라는 이름에서 그의 성격이 나온다. 그러고 보니 만화중에 서태웅 친위대얘들이 나오는데 그애들이 들고 있는 카드에 R,K,W라고 적혀있다. 일본 이름을 모르고선 왜 이렇게 적혀 있는지 알 도리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