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의 이솝우화 - 예기치 못한 '깨달음'이 숨어 있는
트이로프 지음, 김정우 옮김 / 스마트비즈니스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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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세대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읽어봤던 이솝우화...
출판사의 궁극적 목적이 구매자의 흥미를 유발시켜 책을
구입하게 하는것이라면 이책 '뜻밖의 이솝우화'는 성공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제목부터가 관심을 끄니까요.
어떤 점이 뜻밖일까? 하는...점에서...

이솝우화의 패러디라고 할까요?
우리에게 친숙한 이솝우화를 요즘 트렌드에 맞게 약간 비꼬아 유머를 더해주고
읽기 쉽게끔 재미있는 삽화까지 삽입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기존의 책을 이용한것은 어느정도 양날의검이 될 수 있는데,
누구나 알고 있던 내용을 조금만 손 봄으로서 간단히 책을 냈구나... 하는
인상을 줄 수 있고,
좋은점은 익숙한 이야기를 가지고 약간 비틀어 놓음으로 '이런 발상도 있을 수 있지
재미 있는데?' 하는 반응을 이끌어 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작가는 이런 반응을 두려워 한것인지,
아니면 작가마져도 약간 손보아야 한다고 생각한것인지 트로이프박사라는 자를
작가로 내새우고 있습니다.
우연히 오스트리아 빈에서만난 트로이프박사라는 사람이
현대의 정서적 본능에 맞게 썼다며 자신에게 건넨 소설...
이라며 자신이 쓴게 아니고 이 사기꾼박사가 쓴책.
이라고 서문에서부터 발뺌하고 나서는 것입니다.
프로이트박사의 이름을 거꾸로 쓴거라는것을 쉽게 눈치채도록 하면서
작가는 이책의 느낌은 작가에서 보듯이 그런식이다~ 라고 말하고 싶었는지 모릅니다.
때문에 기존의 이솝우화 처럼 권선징악의 내용이라기 보다는
역발상의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영악한 교훈을 얻는 책인것입니다.

양치기 소년이 거짓말을 자꾸해 사람들이 늑대가 나타났을 때
신속히 움직이도록 만든결과자신의 양들을 모두 지킬 수 있었다...
는식의 뜻밖의 결과를 보고 만족 하실수 있다면
한번 읽고 웃어 보시는 것도 좋을듯 합니다.
뒷편에는 저자의 오리지널 우화도 한편 실려 있으니까요.

 

다만 책을 읽고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깨달음을 얻겠다거나
뭔가 교훈이 되는 책을 찾는 사람에겐 조금 당황 스러울 수 있겠네요.
이 세상의 것들은 받아들이는 사람의 몫이기에 삐뚤어져 있고 뜻밖의
내용을 교훈이라고 내놓는 이책이 어떤 사람들에겐 황당 그 자체일테니까요.
그리고...애들에겐 권하고 싶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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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의 동물원 - 꿈을 찾는 이들에게 보내는 희망과 위안의 메세지
박민정 지음 / 해냄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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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날 동물원에 간적이 있습니다.
친구와 비오는날의 동물원은 어떨까 싶어 간거지요.
추적추적 비가 내리는 와중에 뭔가 동물들의 젖은 냄새와 몇마리 안돼는 동물만 보이고 그들도
그다지 힘이 안나는지 구석에 쭈그리고 있고...전체적으로 내가 여기 왜 있지? 하는 생각을 하고 있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때의 인상이 강해서 인지 동물원! 하면 뭔가 갇혀있다는것에 불만이 가득한
동물들이 있는곳이란 인상이 남아버렸습니다.
때문에 다른 사람들은 어떤 시각으로 동물원을 바라볼까? 하는 궁금증도 있었죠.
사람이란 각자의 시선이 다르고 생각이 다른 법이니까요.
그래서 보게된 화요일의 동물원...
4년간 160번 화요일마다 동물원에 가서 동물들을 보며 느끼고 깨달은 것을 사진과 글로 담은 책입니다.
박민정씨의 시선은 이런것이구나 ,이런 생각으로 이런 동물들을 보고 있구나 하는것을 생생히 느끼게 해주시네요~ ^^
동물들을 보며 거기에 하나하나 사연을 만들어 재미있게 관찰하고 잇는것입니다.
사진도 흑백이지만 그 속에 뭔가 유쾌함이 묻어난달까요?
들여다 보고 있자면 동물들도 나른하고 한정된 공간 속에서 서로 얘기하고
뭔가에 몰두하고 있는것처럼 보입니다.
작가가 느낀것을 사진에 잘 표현하고 있달까요?
더군다나 책 뒤에는몇년도 어떤계절에 어떤동물을 찍었다는 것까지 기록으로 남겨놓아 작가의 꼼꼼함을 잘알게 해줍니다.
책 자체는 사진을 감상하고 재미있게 쓰여진 글을 읽다보면 금방 끝날만큼 짧게 느껴지지만
그 여운만은 다 읽은 뒤에도 책 겉표지의 여운 만큼이나 가슴에 여운을 남겨 줍니다.
이런 사진을 찍기까지 작가는 얼마나 많이 이 동물들을 관찰을 했을지....
이런 생각을 이끌어 내기까지 그동물을 얼마나 관찰하며 서 있었을지...
자신의 깨달음을 남에게 알리고 싶어서 얼마나 조바심을 냈을지...
그 모든게 손에 잡힐듯 생생히 다가옵니다.
우리는 얼마나 빡빡한 일정속에 옆을 볼 시간도 없이 앞만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지...
너무 힘들때면 가볍게 원두커피 한잔과 이 책으로 옆에 무엇이 있는지
돌아볼 시간을 가지라고 권해 드리고 싶네요.
누군가에게 관찰당하며 한정된 우리속에서 사는 동물로 남지 않으려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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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코필리아 - 뇌와 음악에 관한 이야기
올리버 색스 지음, 장호연 옮김, 김종성 감수 / 알마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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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저는 독서할때에는 주로 잔잔한 음악을 틀고 하는 편입니다.
이런 음악들은 기분을 가볍게 만들어주고 문장들이 눈에 잘들어오게 만들어 주죠.

 

이책 뮤지코 필리아의 겉표지를보면 붉으스레한 혈색의 올리버 색스 박사가 해드폰을 끼고 눈을 감고 음악에 심취한 사진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웃음기를 머금은 임은 노래를 부르듯 벌어져 있고 붉은 옷차림인지라 사타클로스가 연상되어 '징글벨' 이라도 부르는 듯한 모습이죠.
사진으로 나마 음악은 즐기는 것이다-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는지도 모릅니다.
이 책은 뇌와 음악간의 상호작용을 연구하고 그 사례를 모아놓은 책입니다.
음악하면 사람들은 즐거운 것이다 라고 보편적으로 생각할지 모르지만, 어떤 사람들에게는 몇년간 모릿속에서 끊이지 않고 울려퍼져 고문이 되기도 하고, 어떤 사람들에게는 굳어가는 운동신경을 부활시키고, 뇌를 활성화 시켜주는 고마운 존재가 되기도 하며, 또 어떤 사람들에게는 살아가는데에 절대적인 존재로 자리잡기도 합니다.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좋던 싫던간에 음악에 휩싸여 있습니다.
거리를 걸을때에도...
백화점이나, 상점에 가도, 심지어 병원에 가도 음악이 흘러 나옵니다.
이렇듯 과도한 소리의 홍수에 휩싸여 있으면서도 자신만의 음악이 필요해 MP3나 핸드폰에 이어폰을 연결해 음악을 끊임 없이 듣죠.
이런 행위가 자신의 유모세포(달팽이관에 있는 소리를 감지하는 세포)를 파괴하고 청력상실을 불러 일으키는데도 말입니다.
더군다나 이런 행위는 끊임없는 자극으로 우리의 뇌를 혹사하고 있는것은 아닐까요?
이런반면 음악은 환자들에게 재활의 자극이 되는것도 사실입니다.
음악 요법으로 파키슨병이나 투렛증후군 환자들에게 일상의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자극이 되어주고 있는것입니다.
음악은 이처럼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우리에게 피해를 주기도 하고 도움이 되기도 하죠.

 

이 책을 읽으면서 문득 우리나라의 역사책 '부도지'에 우주는 수(數)와 음악(音樂)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되어있던 구절이 떠올랐습니다.
그 중에서도 우리의 선조들은 음악을 중요하게 여겼죠.
그만큼 우리에게 음악은 선천적으로 새겨진 본능같은게 아닐지...
저 역시 어느순간 번개에 맞은듯 마음에 꽃히는 노래를 들을때가 있기에 이 책을 읽으며신기해 하기에 앞서 이해할 수 있더군요.
음악을 좋아하고 사람과의 상관관계에 흥미가 있으시다면 ...그렇지 않더라도 한번 읽어 보시라고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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