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화요일의 동물원 - 꿈을 찾는 이들에게 보내는 희망과 위안의 메세지
박민정 지음 / 해냄 / 2008년 7월
평점 :
품절
비오는날 동물원에 간적이 있습니다.
친구와 비오는날의 동물원은 어떨까 싶어 간거지요.
추적추적 비가 내리는 와중에 뭔가 동물들의 젖은 냄새와 몇마리 안돼는 동물만 보이고 그들도
그다지 힘이 안나는지 구석에 쭈그리고 있고...전체적으로 내가 여기 왜 있지? 하는 생각을 하고 있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때의 인상이 강해서 인지 동물원! 하면 뭔가 갇혀있다는것에 불만이 가득한
동물들이 있는곳이란 인상이 남아버렸습니다.
때문에 다른 사람들은 어떤 시각으로 동물원을 바라볼까? 하는 궁금증도 있었죠.
사람이란 각자의 시선이 다르고 생각이 다른 법이니까요.
그래서 보게된 화요일의 동물원...
4년간 160번 화요일마다 동물원에 가서 동물들을 보며 느끼고 깨달은 것을 사진과 글로 담은 책입니다.
박민정씨의 시선은 이런것이구나 ,이런 생각으로 이런 동물들을 보고 있구나 하는것을 생생히 느끼게 해주시네요~ ^^
동물들을 보며 거기에 하나하나 사연을 만들어 재미있게 관찰하고 잇는것입니다.
사진도 흑백이지만 그 속에 뭔가 유쾌함이 묻어난달까요?
들여다 보고 있자면 동물들도 나른하고 한정된 공간 속에서 서로 얘기하고
뭔가에 몰두하고 있는것처럼 보입니다.
작가가 느낀것을 사진에 잘 표현하고 있달까요?
더군다나 책 뒤에는몇년도 어떤계절에 어떤동물을 찍었다는 것까지 기록으로 남겨놓아 작가의 꼼꼼함을 잘알게 해줍니다.
책 자체는 사진을 감상하고 재미있게 쓰여진 글을 읽다보면 금방 끝날만큼 짧게 느껴지지만
그 여운만은 다 읽은 뒤에도 책 겉표지의 여운 만큼이나 가슴에 여운을 남겨 줍니다.
이런 사진을 찍기까지 작가는 얼마나 많이 이 동물들을 관찰을 했을지....
이런 생각을 이끌어 내기까지 그동물을 얼마나 관찰하며 서 있었을지...
자신의 깨달음을 남에게 알리고 싶어서 얼마나 조바심을 냈을지...
그 모든게 손에 잡힐듯 생생히 다가옵니다.
우리는 얼마나 빡빡한 일정속에 옆을 볼 시간도 없이 앞만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지...
너무 힘들때면 가볍게 원두커피 한잔과 이 책으로 옆에 무엇이 있는지
돌아볼 시간을 가지라고 권해 드리고 싶네요.
누군가에게 관찰당하며 한정된 우리속에서 사는 동물로 남지 않으려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