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쓸함의 주파수
오츠 이치 지음, 채숙향 옮김 / 지식여행 / 2006년 1월
평점 :
절판



우선 책에대해 말하기 전에 오츠이치-작가에 대해 말해 볼까나~?

취미가 밤중에 조깅 이란다.

으잉? 하고 보니 -사람들과 마주치기 싫어서...라고.

밤에 달리다가 사람이 오면 나무뒤로 숨고발견되지 않도록 기도 한단다.

그러다 만약 발견되면 쏜살같이 달아난다고....

이거야 원~~~치한으로 오인 받기 딱좋은....ㅡㅅ ㅡ;;

어쨋든 친구로는 싫은 타입이지만 작가로는 흥미가 일었다.

왠지 작가란 현실과 어긋나야 재미 있는 법이니까...

 

이책은  제목 답게

사람 마음속의 고독에 대해 잘 표현 했달까?

아닌것 같으면서도 다 읽고 나면

'아~외로움이 살짝 깔려 있었구나...

누구나 한번쯤 느껴 보았을 법한 상황속의 외로움이구나...'

하는것이 읽혀진다.

작가가 소심하다보니

이런 종류의 외로움에 익숙한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런걸 글로 담기는 굉장히 어려웠을 텐데

상당히 자연스럽게

딱히 드러내는게 아닌

어쩌면...하고 느껴지도록 만드는 필력이 놀랍다.

 

후기를 읽자니....이사람 글을 쓰면서

마감때 마다 캔을 땄을때 그 옆면의 날카로운 부분으로

자살을 꿈꾸는 모양이다.

아직 성공은 못했지만...

제발...자살 따위는 꿈꾸지 말고

이런 애틋한 느낌의 글좀 계속 써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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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후르츠 캔디
이근미 지음 / 달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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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알록달록한 스타킹에 빨간 하이힐...

무릎 위까지 밖에 안오는 새빨간 치마를 펼친채

어쩌면 후르츠 캔디? 라고 물어오는 표지가 심상치 않아 오자마자

읽어 보게 되었습니다.

도발적인 소설이나 문체를 좋아하는 지라.

 

카피라이터가 꿈이던 주인공 조안나...떨어져도 후회없게...란 심정으로

업계 굴지의 자이언트기획에 원서를 낸것이 덜컥 합격해 버립니다.

거기에 회장 성이 '조'씨...회장 아들인 전무조차 친근하게 대하는 통에

그녀는 어느새 로열 페밀리로 소문이 나고...첫출근에 친구가 권해준

짝퉁 명품들이 진품으로 오인 받아 소문은 더더욱 부풀려 지고,

회사서 만난 잘생긴 남자 나빈우.

자! 이제 그녀는 오해도 풀어야 하고, 일도 성공해야 하며, 사랑도 잡아야 하는

복잡한 상황에 빠진 것입니당~ ^^

 

이 소설이 단순한 신데렐라 콤플렉스적 소설이었다면 그저 그랬을것을

이 소설은 씁쓸한 기분이 들때 마다 후르츠캔디의 달콤함에 기대어 도피하던

사회 초년생에서 점점 자기 자신을 스스로 만들어 가는 한 여성의 성장 스토리로

그려 낸것입니다.

특히 카피라이터 라는 상황에 맞게 여러 카피들을 빌려 상황을 묘사 한다던가,

심각한 상황에서 떠올리는 카피들은 웃음을 짓게 만들죠. 

그녀의 이런 모습은 옷차림으로도 나타 나는데 처음 짝퉁 명품으로 휘감아

자신조차 어색하고 주눅든 모습에서 청바지에 티를 입은 예전 자신의 모습을 찾고

다시 명품과 케주얼을 적절히 섞어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아가죠.

좋아하던 후르츠 캔디도 끊고 일에 매진하며...

현실이란 사탕 하나로 도피 할만큼 녹녹하지도

단순하지도 않다는걸 깨달아 간달까요?

이런 여러가지 상황들을 비빔밥 비비듯 잘 버무려 놓아 읽는 내내 이 소설 자체가

어쩌면 후르츠캔디처럼 달콤하지만은 않은

짜릿함과 통쾌함도 간직함을 알게 될겁니다.

현대판 신데렐라는 누군가 유리구두를 신겨 주기만을 기다리기 보다는

자신이 유리를 깎고 다듬어 자신의 발에 맞추는 것입니다.

독자들이 여자라해서 누군가에게 기대기 보다

자신 스스로 일어서는 모습을 바란다는걸 작가도 느끼나 봅니다.

이 소설의 멋진점은 저는 결말에 나타나는 조안나의

태도에 있다고 보는데요...뭔지 궁금 하시다면 한번 읽어 보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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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의 아름다운 밥상
이경애 지음, 하지권 사진 / 아름다운인연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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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한 스님이 산위의 절에 법높으신 스님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선문답이라도 한자락 나눠볼까...하는 생각에 길을 나섰습니다.

한참 산을 올라가던 중에 시냇물에 콩나물 껍질이 둥~둥 떠내려 오는걸 보고

'점심 공양 준비중인가 보군...' 하는데 그 가운데 콩나물도 하나가 끼어

떠내려 오는걸 보고 "에잇! 이제보니 허명 뿐이로고."하며 발길을 돌렸습니다.

헌데 행자승 한명이 헐레벌떡 뛰어 내려 오더니 떠내려 가던 콩나물을 냉큼 집어 먹고

다시 올라가는 겁니다.

"껄~껄 그럼 그렇지."하며 그 스님은 다시 절을 찾아 올라갔다는 이야기...

 

이 일화에서 볼 수 있듯이 절간의 공양이란

단순한 음식 준비가 아닌 수행의 한 방편인 것입니다.

우리가 먹는 모든것에는 만사람의 땀이 배어

있다는 생각으로 콩나물 하나라도 흘릴까

도 닦는 심정으로 준비하는 것이 공양인 것입니다.

'산사의 아름다운 밥상'은 저자가

'정크푸드'에 익숙해져 소아비만이 늘고

성인병이 만연한 이시대에 대안은 산사에서

먹는 정갈하고 자연에 가까운 음식들이 아닐까 하여

도를 엿보는 심정으로 산사를 찾아가

그절의 특색있는 음식들을 취재하고

분위기를 한권으로 엮은 책입니다.

많은 곳에서 취재를 거절 당하고 깊은

산속을 찾아가서 사진을 찍고하며

그 절의 분위기와 음식들을

도란도란 다큰 누이가 옆에서

음식 만들며 얘기 해주듯 써내려간

글들이 여간 맛깔 스럽고 구수한게 아니라

읽는 내내 군침만 삼켜 댔습니다.

정말 산사의 음식이란 것이 간단하면서도

영양소를 최대한 살리는 것들이라

사진만으로도 몸이 먼저 반응하는 것입니다.

어떤것이 정성이 들어가고

어떤것이 보기 좋아도 해로운 것인지...

좁은 산사에서도 찾아오는 신도들을 먹이겠다고

한여름 내내 울력으로 키워낸 먹거리를

키우고 다듬고 요리하여 내놓는

공양주님들 저자는 그분들의

모습이 하나같이 보살을 닮아 있다고 합니다.

왜 안그렇겠습니까.

그분들은 음식을 만드는게 아니라

보시를 하며 덕을 쌓는것을...

책을 읽으며 잠시 먹거리뿐 아니라 우리네 정서도 점점

시간에 쫓겨 인스턴트식으로

즉석에서 반응하는 것은 아닌지 반성해 봅니다....(_ _)

모든것은 정성을 들인대로

오기 마련인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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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고기 - 양장본
조창인 지음 / 밝은세상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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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가시고기를 읽기 전에

어느정도 내용은 알고 있었지만

선뜻 읽지 못했습니다.

틀림없이 울게된다. 감동적이다 하는

추천이 지배적이었기에

집에 있는 시간보다 출퇴근하며 책을 읽는 저로선

자칫 지하철에서 울게 되는 사태를

막기위해 의도적으로 피한거죠.

모처럼 이틀을 쉬게되어 헌책방에서 구입한 가시고기...

가시고기 암컷은 알만 낳아놓고 가버리면

그때부터 수컷이 적들을 막고 새끼들이

부화하도록 먹지도 않고 보살핍니다.

그러다 새끼들이 부화하면 쇠약해진 수컷

가시고기는 죽는거죠.

이 책은 이처럼 백혈병에 걸린 자식을 위해 모든것을 희생하는

아버지에 관한 책입니다.

우리는 누구나 부모님의 답답함이나,

어리석음에 대해 투덜거리면서도

그 이면에 그분들의 깊은 조건없는 사랑을 느끼고 있죠.

자식이 남들에게 손가락질 받더라도

내 자식은 그럴리 없다고 감싸안는 분들이 부모님

인 것입니다....

 

그리고 이책을 읽으며

추천해준 친구가 장담 한대로

오랫만에 펑펑 울 수 있었습니다.

울 준비가 되어 있다면.....

한번 읽어 보세요~ ㅠㅅ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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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리된 평화
존 놀스 지음, 박주영 옮김, 김복영 감수 / 현대문화센터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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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초원의 빛이여!

꽃의 영광이여!

다시는 그것을 찾을 수 없음을 서러워 말아라...

 

청소년기에는 자신들이 머무는 시기가 

얼마나 눈부시고 아름다운지 깨닫지 못하죠.

빨리 어른이 되고 싶어하고,

자신들의 에너지를 발산할 곳을 끊임 없이 찾고...

특히 이소설에서는 2차대전중의

기숙사 학교이므로 16세가 되면

진병이 된다는 압박감과 그로 인해

빨리 어른이 되도록 정신적 압박을 당하는 소년들이

주인공 입니다.

전쟁과 상관없는 일상을 즐기는 모습과,

16세가 되어 당당히 자원입대하는 모습

사이에서 갈등하고

친구들과 대조되는 모습에 갈등하며

소년들은 서로에게 이빨을 드러내어 상처 입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로인해 마음의 한 구석이 다시는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입게

된다는 것을 모르고 말입니다.

이런 종류의 상처는 어른이 되어서야 보이는 법...

소년들은 그렇게 어른이 되어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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